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초밥 (문단 편집) == 초밥의 [[세계화]] == 원래 [[서구권]]에서 회와 초밥은 기피 대상이었다. 이유는 단순한데, 조리하지 않은 날생선을 먹는 것이 '''[[컬처 쇼크]]'''라서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서구권]]에서도 [[굴(어패류)|굴]]이나 [[연어]], [[청어]]는 날것에 가까운 상태로 먹기도 하나, [[일본]]처럼 모든 생선을 날로 먹지는 않는다. 기생충이나 박테리아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생선은 당연히 익혀 먹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며, 날로 먹는 지역은 동아시아권이나 페루, 하와이 등 많지 않다.[* 실제로 한국이나 일본은 식재료를 날 것으로 먹음을 상정하여 품질 관리를 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식자재의 품질 수준이 매우 높다. 반면 그 외 국가들은 식자재를 익혀먹는 것을 상정하여 품질 관리를 하다보니 식자재의 품질 수준이 다소 낮다. 그래서 한국이나 일본 외 국가로 가서 고향에서 하던 대로 날생선이나 날달걀을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 애초에 생선이나 달걀을 날것으로 먹는단 생각을 안 했기에 신선도가 (한국이나 일본 대비) 다소 낮은 상태로도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 어디를 가든 날고기를 그대로 쓰는 초밥은 그로테스크한 괴식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고, 냉정하게 말해서 다른 음식들보다 [[세계화]]에 불리했다. [[서양]]에서는 [[1964 도쿄 올림픽]] 개최 당시 날생선이나 먹는 나라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는 없다며 보이콧을 시도했을 정도며, 1979년작 영화 [[1941(영화)|1941]]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날생선을 먹고 싶냐?" 하고 호통치는 장면 등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일본/경제|경제 대국]]이 된 [[일본]]이 적극적인 [[일본/문화|문화]] 마케팅과 [[일본 요리|일식]]의 고급화를 추진했고 헐리우드는 돈 많은 일본 시장을 노려 닌자와 같은 일본 문화를 영화로 내놓은 결과, 어느새부터인가 서양인들에게 '''"초밥을 먹지 못하면 상류층이 아니다."'''란 말이 생길 정도로 고급 음식의 대명사로 탈바꿈했다. 현재 일본식 초밥은 [[미국]], [[캐나다]] 등은 물론, [[유럽]] 각지에서 어디서나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일본 '음식'이다. 단일 음식이 아닌 요리 [[문화]]로는 대중화의 끝판왕인 [[중국 요리]]와 [[튀르키예 요리]]가 우위를 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초밥만큼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광고하지는 않는다. 초밥 취급점은 일본어 간판·일본어 메뉴·일본식 인테리어에, 일본 주류(술)를 취급하는 등, 일본 문화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내뿜는다. 하지만 날생선살을 먹는다는 점이 개개인 차원으로까지 완전히 받아들여진 건 아니라서, 서구권에서는 [[연어]]와 같은 한정된 생선류가 들어간 [[캘리포니아 롤|롤]]이 많이 소비[* 연어는 서구권에서 쇠고기처럼 미디엄 레어로 조리된 스테이크 형태로 먹는지라 맛에 익숙하다. 연어가 지방이 많고 살이 부드러워 육류와도 맛이 비슷하여 대체적으로 거부감이 적다.]되고, 일본이나 한국에서 즐겨먹는 날생선을 이용한 초밥은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여전히 많긴 하다. 그래서 [[회]]를 이용하더라도 [[참치]], [[연어]], [[송어]], [[넙치|광어]] 등 일부 생선만 쓰지 [[복어]] 등 다른 생선을 다양하게 쓰지는 않는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일식 셰프인 노부유키 마츠히사는 스시가 미국에서 인기가 없을 때부터 장사를 시작하였는데, [[페루]]에서 장사한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날생선의 거부감과 현지에 없는 재료들이 문제였는데 [[세비체]]와 같은 페루 날생선 요리를 참고해 해법을 찾았고, 현지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현지화를 진행했다고 한다. 1987년에 개업을 시작해서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즉, 현재 구미권의 초밥 붐은 서양의 날음식 거부감을 이겨낸 것이 아니다. 서양인도 잘 먹는 [[연어]]나 [[고기]] 등을 이용한 '''현지인에게 맞춘 변형된 초밥'''을 퍼트린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식집에 들어가 보면 고기나 심지어 [[치즈]] 같은 동아시아권 사람 입장에서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것들을, 그것도 초밥 하나당 2~3개씩 올려 놓은 혼합 주먹밥이나 심하면 딸기와 같은 '''과일들을 이용한 초밥의 탈을 쓴 [[괴식]]'''을 초밥[* 특히 밥을 주식으로 삼는 한국인, 일본인 같은 경우 그야말로 문화 충격에 가깝다. 밥을 새콤달콤한 과일과 먹는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 많으며, 먹어본 이후 대개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편이다.]이라고 내놓는다. 기본적으로 밥 & 생선(+약간의 조미료)이라는 매우 단순한 조합 속에서 깊은 맛을 추구하는 동아시아 원산지 입장에서는 초밥이라 불러주기도 민망할 만큼 이것저것 많이 올려 놓은 게 많다.[* 사실 이는 세계 어디를 가도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한국 또한 [[스파게티]]·[[카레]]·[[쌀국수]]·[[짜장면]] 등 본토인들이 보면 경악할 만한 게 한가득이다.] 어쨌든 이런 과정을 거치며 초밥의 대중화와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서양인들도 이제는 전통적인 에도마에 스타일의 [[니기리즈시]]에 거부감이 줄어드는 중이다. 서양인들이 초밥이라는 개념 자체에 익숙해져 가면서 본토식 정통 초밥을 향한 경계심도 조금씩 허물어져가는 것이다. 덕분에 이제는 부유한 매니아층을 노린, 진짜 일본인 셰프가 운영하는 정통 본토 스타일 스시야도 서양 국가들에 하나둘씩 개점하고, 캘리포니아 롤을 취급하는 현지화된 초밥과는 가격 차이도 크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