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촉한 (문단 편집) == 국호 == [[후한#s-1|후한]]을 계승하였다고 스스로 표방하였으므로 정식 국호는 단지 '''[[한나라|한]](漢)'''이었다. 다만 중국사에서 한(漢)이라는 국호를 쓴 나라가 많았으므로, 구분하고자 나라가 위치했었던 [[촉]] 지방과 이름을 붙여 '''촉(蜀)''', 또는 '''촉한(蜀漢)'''이라고 부른다. [[성한]](成漢) 또한 촉 지방에 위치하였고 한나라를 내세웠으므로, 후대에는 일부가 마지막 한나라라는 뜻에서 '''계한(季漢)'''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한(漢)이란 국호는 잘 쓰이지 않았다. 금석문에서 보이듯 위나라에서는 촉로[* 蜀虜, 촉나라 오랑캐.]나 촉적[* 蜀賊, 촉나라 도적이다.]이라고 불렀다. 오나라에서는 위나라 영토 분할의 맹약에선 한(漢)이라고 일컬었으나, [[손권]]이 칭제한 뒤에는 공문서에도 일괄적으로 촉(蜀)으로 칭하였고, [[손호]] 때는 '서쪽 속국'이라고 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태도가 바뀐 것은 한나라가 조씨에게 망했으니 천자가 공석이라는 손오정통론에 따른 것이다.] 물론 위, 오에서 바라는 대로 불러줄지는 만무했겠지만, 놀라운 것은 [[장완]], [[비의]], [[등지]]처럼 오나라에 간 사신들도 공식 외교 석상에서 스스로 '''촉(蜀)'''이라는 명칭을 썼다는 것이다. 촉은 나라 이름 이전에 [[익주]]의 지명이지만, 장완, 비의, 등지는 모두 형주 출신이라 지명으로 말할 거리가 적었고, 이때는 사서에도 나오듯 나라를 뜻하게 사용되었다.[* 『[[정사 삼국지]]』, "[[등지|芝對]]曰, [[오(삼국시대)|吳]][[촉한|蜀]]二'''[[나라|國]]'''四州之地..."] 촉한 내부에서는 계한보신찬처럼 한으로 불렀다.[* 또 의양군(義陽)에 [[부융]](傅肜)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선주가 군대를 후퇴시킬 때, 적의 추격을 끊으며 오나라 군대에 저항하다가 병사들이 모두 죽었다. 오나라 장수가 부융에게 투항하라고 말했다. 부융은 욕을 하며 말하길: “오나라 개들아! 어찌 '''한나라 장수'''로서 항복하겠는가!” 그리곤 싸우다 죽었다.] 사실 정식국호와 통칭이 다른 경우는 현대사회에도 있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경우는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이고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이지만 국제사회에서는 흔히 South Korea(남한)으로 통칭되며 공식 외교석상에서도 종종 South Korea란 표현이 쓰인다. 즉 이 나라의 '''공식국호'''는 한이며, '''통칭'''은 당대엔 촉, 후대엔 촉한이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제3조에 따르면 통칭인 'South Korea'는 잘못된 명칭이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한국을 흔히 South Korea라고 많이 부르고 해외에서도 그렇게 널리 알려져있기 때문에 대화를 편하게 하기 위해 외교관들간의 대화나 비지니스 미팅에서 자국을 South Korea라고 부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를 계승한다는 촉한의 건국이념에 따르면 '촉' 역시 잘못된 명칭이다. (국호가 아닌 지방 이름이니까) 그러나 '''나라 밖에서는 그렇게 알려져있기 때문에''' 사신들이 그렇게 스스로 불러줬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한국의 외교관이나 대사들이 외국에서 영어로 South Korea란 명칭을 썼다고 우리나라의 국호 중 하나가 남한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듯, 촉나라 사람이 촉이란 명칭을 썼다고 해서 '촉한의 국호 중 하나가 촉'이었다고 보는 것도 잘못된 이해이다. 어디까지나 '''통칭 내지는 별칭''', 즉 외부인들이 촉한을 부를 때 촉이라고 지칭했다는 것이다.] 위나 오와 달리 촉한만 유독 정식 국호를 쓰지 않은 것은 명분 때문이다. 촉한이 어떻게 세워진 나라인가. '한나라가 역적 [[조비]]에게 멸망당했기 때문에 우리가 한나라를 계승한다'란 명분으로 세워진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호를 한으로 한 것이며, 명목상 '한(촉한)'은 중국 영토의 지배자이며 적법한 황제이다. 이 점에서 애초에 외교적으로 오나라에 간 사신이 스스로를 한이라고 부른다면 싸우자는 거나 마찬가지다. 왜냐면 오나라의 손권은 촉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아 칭제를 했기 때문에 '명분'상으론 칭제한 손권은 한나라의 역적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촉한 입장에서 명분상이고, 실질적으로 한나라(후한)은 버얼써 멸망했고 촉한은 후한과 별개의 나라이고 오나라도 별개의 독립국이다. 즉 당시 촉한은 명분 대신 실리를 택해 오나라와 서로 독립국으로서 교류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한'이란 명칭은 위에 언급했듯이 오나라 입장에선 상당히 실례가 되는 국호며 촉한을 한의 후계자로 인정해버리면 자기가 역적이란 걸 인정하는 꼴이었다. 마찬가지로 위나라에서도 촉한=한을 인정해버리면 자신의 정통성이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오는 절대로 한이란 명칭을 쓰지 않은 것이고, 오와 교류하는 사신들은 외교적 배려로 '촉'이란 명칭을 써준 것이다. 당연히 위를 정통으로 보는 정사 삼국지에서도 한나라란 국호를 쓸 리가 만무하다. 『[[정사 삼국지]]』에는 촉으로 나오나 촉서에서는 한으로 부른다. 그 밖에 『[[자치통감]]』은 촉한으로 기록했고, 각주에서 촉, 유촉의 표현을 병용하였다. [[촉한정통론]]이 대두되고 저술된 [[주자(철학자)|주자]]의 『자치통감강목』에선 한이라고 불렀으며, 『[[삼국지평화]]』는 촉한을 썼다. 『[[삼국지연의]]』는 촉으로 기술했으며 『[[삼국지집해]]』는 주석을 단 사람들에 따라 촉, 한, 촉한을 병용하였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에 [[판소리]] 등지에서 '한말 위한오 시대'라는 표현이 보이고, 『[[조선왕조실록]]』에서 촉, 촉한이 병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중종]] 때 백성들에게 유교적 덕목을 전파하고자 만든 『이륜행실도』에서 '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기에, 대중 또한 촉을 일반적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http://db.sejongkorea.org/front/detail.do?bkCode=P02_IR_v001&recordId=P02_IR_e01_v001_0370|#]] 계한(季漢)은 실록에서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별반 불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위, 손오에 대응하는 유촉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자치통감]]』 호삼성주에서 이미 확인되고, 국내에 들어올 때의 『통감강목』 판본에서도 사용된 유서 깊은 표현이다. [[http://db.cyberseodang.or.kr/front/search/contentsLink.do?mId=A&srchIdx=1&srchCondition=2&srchKeyword=%E5%8A%89%E8%9C%80&srchCbId=&srchBnCode=&srchCodeType=&facetBnName=&facetCbName=&bnCode=jti_2b0213&titleId=C32|#]] 현대 저서에서는 이중톈의 삼국지강의에서 사용되었고, 이외에 중국 내 삼국지 간행물의 이름으로 사용된 예도 있다. 이렇게 국명에 왕실의 성씨를 가져다 붙이는 것은 국호는 같으나 [[국성]]이 다른 나라들을 구분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자면 [[유송]]과 [[조송]]이 있다. '유한'이라고 지칭할 경우 전한, 후한, 촉한 모두 국성은 [[유씨]]로 같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다만 위에 언급됐다시피 이 나라의 국호는 '촉'이 아니라 '한'이기 때문에 정식 국호를 아예 뺀 유촉은 적절한 칭호는 아니다. 조위, 손오는 둘 다 국호가 들어갔는데, 유촉은 국호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칭호이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이 나라의 정식 국호는 한이나, 나라 밖에서 이들을 일컫을 때나 외교석상에서 외국에게 스스로를 지칭할 때 '''통칭'''으로서 촉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후대에는 손쉽게 구별코자 촉한, 유촉 등을 썼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