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카르나 (문단 편집) ==== 카스트 ==== 잘 생각해보면 카르나는 윤회전생과 관련되어 있어 나름 절대적인 가치기준을 가져야 할 카스트 제도가 신화에서부터 얼마나 구멍투성이로 운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카스트가 태어났을 때 이미 정해지는 것이라면 카르나는 버려진 후 누가 주워 키웠던 간에 신과 왕족의 아들로 대우를 받았어야 한다. 그런 인물을 '양부모의'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 그나마 뭘 모르는 인간들만 그런 것도 아니고, 조금만 파고 들어도 앞 뒤 사정 쯤 알아내는 건 일도 아닐 신들까지 - 저주하고 비참하게 죽어가게 만든 [[카스트 제도|설정]]을 몇천년간 보고 따랐으니 인도가 판타지랜드가 된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작중에서는 '''비슈누의 아바타인 크리슈나 본인조차 미천한 하인의 자식인 소몰이꾼이라며 조롱받는 사건이 있다.''' 카르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크리슈나든 카르나든 고귀한 근원에 비천한 계급을 지녔고 상위 계급으로 올라온다는 것도 동일. 하지만 카르나의 몰락을 보면 결국 인간의 계급이란 부모가 누구냐보다는 각자가 살아가며 선악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그런 자질(진실과 친절과 올곧음)이 수드라에게는 있고 브라만에게는 없다면 그는 수드라라고 해도 수드라가 아니오, 브라만이라고 해도 브라만이 아닙니다." "계급은 자신의 책무를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행위가 단정치 않은 자는 계급이 섞인 것으로 간주된다." "왕이여, 진실, 절제, 고행, 요가, 비폭력 그리고 늘 베푸는 것이 일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오. 태생이나 혈통이 아니지요." 등등, '''마하바라타 내에도 혈통보다 행동을 강조하는 말이 여러번 반복된다.''' 작중에서 정의의 신의 권화라고 불릴 정도로 지혜와 공정함으로 칭송받는 비두라가 수드라인 것만 봐도 마하바라타가 계급 차별과는 거리가 먼 내용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것인데, 애초에 카르나의 양부모는 크샤트리아와 브라만의 혼혈인 계급이고 드리타라슈트라 왕의 친구라고 언급되어 있다. 카르나의 출신이 판다바 형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미할 뿐이지 천민이라거나 가난하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단지 말만 그럴싸해서 문제가 되는 것.''' 사실 현대인의 시선으로 보면 판다바나 카우라바나 도긴개긴인 마하바라타 내용상 그냥 귀족양아치 패거리들끼리 나라의 패권을 건 맞다이 뜨는데 [[주인공 보정]]을 받지 못해 털린 것이다. 사기도박 부분에 달린 각주를 참조해봐도 알 수 있듯이 이야기 전개가 그야말로 될놈될. 카스트 사상에 입각하여, 선역은 뭘해도 용서받을 수 있고 악역은 잘해봐야 거기서 거기다.--혈통보다 행동을 강조하는 이야기에서 '''꽃따러 갔다가 사람 모가지 따온 놈 실드를 치냐?'''--[* 판다바 형제 중 비마의 이야기.] [* 애초에 판다바 5형제와 두료다나의 형제들의 관계가 그토록 험학해진건 두료다나의 질투와 욕심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판다바 5형제, 특히 비마가 자신의 힘만 믿고 카우라바를 모욕하고 무시했던 것도 있다--카우라바는 총 100명인데 그 많은 수의 인원이 단지 형이 질투한다는 이유만으로 철천지 원수관계를 맺을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희박하다.--.] [* 선역의 입장에 있는 판다바 5형제의 어미인 쿤티는 자신의 축복을 시험해보기 위해 장난삼아 기도를 읊었다가 수리야가 나타나 카르나를 반강제로 잉태시키자 카르나를 버렸다. 버린 것까지는 원치 않는 임신이므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 쳐도, 카르나가 아르주나의 졸업식에서 아르주나에게 도전하는 시점부터 자신의 아들인 것을 눈치챘음에도 카르나가 비천한 신분이라고 부당하게 천대받는 것을 도와주지 않고 방관했으며, 그 뒤에도 십수 년 동안 두료다나의 친구가 되어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카르나에게 어미로서 해주어야 할 어떤 행위도 하지 않은 것은 별다른 언급없이 넘어간다. 앞서 말했듯 원치 않는 임신에 가깝고 쿤티의 어머니로서의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쳐도, 최소한 아이를 버렸으면 어머니로서의 책임뿐 아니라 자식에 대한 권리조차 버린 셈인데 판다바들과의 결전을 앞둔 카르나를 차아가 자식의 도리를 운운한 것은 명백한 쿤티의 잘못. 또한, 크리슈나도 입 딱 다물고 있다가 막상 카르나와 판다바 5형제가 전쟁을 시작하려하자 천대받을 때는 잠자코 있다가 그제서야 카르나에게 출생에 비밀을 밝히고 싸우지 말라고 해놓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카르나가 아르주나하고만 싸운다는 맹세를 받았다. 다만 판다바에게 카르나에 대해 밝히지 않은 것은 카르나가 그렇게 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카르나는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마부의 자식으로 멸시당하며 전반적으로 인생이 꼬일대로 꼬인 인물이지만, 크리슈나는 숙부인 깜사의 악행을 피하기 위해 목동 집안에 '''맡겨진 것이고''', 목동 일 하던 유년기에도 여러 사람의 사랑을 받았으면 받았지 저주 같은 건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으며, '''마하바라타 시점에선 이미 자기 왕국, 자기 권리 다 되찾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던 몸이다.'''[* 이쪽은 크리슈나 자신이 주인공인 신화의 내용.]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맨주먹으로 일어서 버티는 사람한테 약속된 금수저가 훈계하는 꼴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