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카르나 (문단 편집) ==== 반론 ==== 그러나 위의 의견은 카르나에게 지나치게 호의적인 입장에서 서술된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카스트가 절대적이라면 누가 주워다 키웠든 타고난 카스트로 대우받아야한다고 하나, 애시당초 알아야 뭘 대우를 하는 것인데 알지도 못하는 것을 어찌 대우할 수 있는지 말도 안되는 논리이다. 태어나는 아기의 몸에 카스트의 표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때는 당연히 키운 부모의 계급에 따라 대우 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신분제에 따른 차별과 그로 인한 비극적인 운명,이라는 것은 비단 인도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신화와 전설에서 차고도 넘치게 나오는 클리셰이다. 무엇보다 마하바라타의 배경은 수천년전 고대 세계이며 이때는 카스트같은 신분제가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신분에 대한 차별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걸 현대적인 시각에서 인도가 판타지랜드이니 뭐니하는 것은 전도본말이다. 카스트 제도에 그로 인한 폐해에 대한 비난은 인권 사상이 발달하고 신분제의 필요성이 쇠퇴한 21세기 현대에도 그러한 신분제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 가해져야 할 것이지 고대에 전 인류적으로 그것이 보편적이었고 인권에 대한 인식이 희박했던 시대의 신화에 대해서 할 것이 아니다. 또한 애시당초 카르나가 저주를 받은 것 중에는 스스로가 자초한 것도 많다. 파라슈라마에게 받은 저주도 애시당초 브라만 계급외에는 가르치지 않겠다는 그의 맹세를 생각하면 카르나의 신분이 크샤트리야였든 뭐든 간에 그에게 입문해서는 안되었다. 고대 인도에서 맹세의 무거움을 생각하면 이게 얼마나 중죄인지 알 수 있다.[* 비슈마 같은 경우 왕실 자손이 자기 혼자 남은 판국에도 평생 왕위 안 잇고 솔로로 살겠다는 맹세 때문에 '''왕실 피도 안 섞인 씨내리 자식'''이 왕가를 잇는 걸 수수방관해야 했다. 당시 인도의 대를 잇는다는 감각이 지금과 좀 다르긴 했지만... 애초에 판다바 5형제가 아내를 공유하게 된 이유도 쿤티가 말 한마디 실수한 걸 어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마하바라타 세계관에서 자기가 한 말을 어긴다는 것은 이 정도로 큰일이었는데 카르나는 파라슈라마를 속여 이런 행위를 하게 만든 것.] 사실 크샤트리아였으면 더더욱 파라슈라마에게 입문하면 안되는 것이 파라슈라마는 '''크샤트리아를 부모 원수라는 이유로 죽도록 증오하는 인물'''로, 한때 세상 크샤트리아들을 다 때려죽이겠다고 서원까지 했으며 실제로 닥치는 대로 크샤트리아들을 학살하고 다닌 적도 있다. 평생 원수가 자기한테 신분세탁하고 입문해서 일생의 맹세를 깨게 만들기까지 했고, 심지어 자신은 원수 같은 놈인지도 모르고 애제자 취급하며 신이 내린 활까지 준 판국인데[* 인드라 신의 활인 [[비자야]]를 줬다. 카르나는 이후로도 이 비자야를 잘 쓰고 다닌다.] 낮잠 한 숨 재워준 게 대수겠는가? 이런 시각에서 보자면 카르나의 행위는 중대한 범죄행위고 그에 따른 저주를 받은 것도 누구를 탓할 게 아닌 자업자득이다. 소를 죽여서 받은 저주도 소가 힌두교에서 신성한 동물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더군다나 마하바라타에서는 이 비슷한 이유로 카르나보다 훨씬 신분이 높은 판두도 저주를 당했다.[* 사냥 나가서 사슴을 쏘아 죽였는데 그 사슴이 알고 보니 변신한 브라만이라 '''너 마누라랑 관계 가지면 죽음'''이라는 저주를 내리고 죽었다. 사슴으로 변신해 있는데 사람이었는지 뭔지 어떻게 알란 말인가?] 현대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다소 억울해 보일 수는 있겠으나, 주인공 아버지도 비슷한 이유로 저주를 받는 판이니 카르나가 주인공 적군이라 역보정을 받은 것이라고 보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 사실 마하바라타를 포함한 인도 신화에서는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이것보다 훨씬 시답잖은 이유로도 저주를 받는다... 또한 크리슈나가 저주를 받지 않았고 모두에게 사랑받았다고 해도 그것은 크리슈나가 악행을 저지르지 않아서 안 받은 것이지 단지 저런 이유로 카르나에게 훈계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맞지 않다. 크리슈나가 태생적으로 고귀한 신분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자면 태생 자체는 카르나도 고귀하며, 애시당초 크리슈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숙부에게 생명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당하면서 신분을 숨기고 살다가 성장한 뒤에 맞서 싸워서 자신의 권리를 되찾은 것이지 자기한테 주어진 것이나 편하게 누리며 산 것도 아니다. 본래 신분과 걸맞지 않는 신분으로 고생하다 자라서 영광을 되찾았다는 점은 크리슈나나 카르나나 그 나물에 그 밥이며 크리슈나 역시 천한 목동 출신이라고 까인 적이 있다. 따라서 장래가 약속된 금수저라는 식으로 크리슈나를 호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또한 카르나의 가장 큰 단점은 모욕을 잊지 않는다는 것인데 자신의 신분, 혹은 친구인 두료다나가 한 번이라도 당한 모욕을 잊지 않고 그것을 반드시 갚아주려고 들었다. 어느 정도 선에서라면 확실히 동정도 받고 납득도 되겠지만 그 정도가 과격하여 목숨을 노린다거나 하는 식이었는데 반면에 크리슈나는 모욕을 당했다고 해도 목숨으로 갚게 하지 않았다.[* 시슈팔라라고 한 명 있기는 한데 그나마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과 친인척을 모욕하는 사람을 100번이나 참은데다 계속 그만하라며 좋게좋게 말로 해결하려 했는데 그래도 상대가 그치지 않자 그제서야 죽였다. 다른 예로는 상관없는 일로 크리슈나를 도둑이자 살인자로 비난한 사람도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보이고 사과를 받고 끝냈지 죽이려고 달려들지 않았다.][* 또한 여성에 대한 태도에서도 드라우파디에게 당시 기준으로도 과격하게 보복한 카르나와 나라카에게 납치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풍습상 억울하게 죽게 된 16,100명의 여인들의 목숨과 명예를 구하기 위해 그녀들을 모두 부인으로 맞아들여 사회의 핍박에서 보호한 크리슈나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마하바라타 초반부에 나오는 암바 공주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이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 알 수 있다. 드라우파디 또한 크리슈나의 도움이 없이 정말 벌거벗겨지는 굴욕을 당했다면 그녀 역시 명예가 더럽혀졌단 이유로 죽음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크리슈나가 이 일을 카르나와 카우라바 측의 큰 잘못으로 여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런 차이만 놓고 보아도 크리슈나가 한 마디 할 정도는 된다. 카르나가 전반적으로 인생이 꼬인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로 그가 어떻게 하기 어려웠던 일부를 제외하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들도 꽤 많았다. 만약 끝까지 바르게 행동하려고 하다가 운명의 장난으로 꼬였다면 좀 더 이해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도중에 두료다나들을 선동하여 정도가 과한 행위를 부추겼고 자신들이 속임수를 써서 추방한 판다바들을 조롱하려고 일부러 행차하고 그들을 해치려고 비겁한 술수을 망설이지 않으면서 스스로 일이 꼬일 이유를 만든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카르나가 그렇게 죽은 것은 그의 행동의 결과지 신분 탓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지어 카르나가 저지른 많은 잘못과 비겁한 행위도 오로지 신분이 낮아서 그가 멸시를 당했다는 이유로 옹호하는 것은 지나치게 편파적인 시각이다. 또한 카르나를 옹호하면서 가장 피해를 본 인물은 어찌보면 판다바가 아닌 크리슈나라고 할 수 있는데 심지어는 밉상짓을 했다는 소리까지 듣지만, 전술한 대로 카르나나 카우라바 측이 저지른 온갖 악행은 옹호하면서 그에 대항해서 했던 일들은 밉상짓으로 비판하는 것도 이중잣대다. 크리슈나가 밉상짓(?)했다고 비판받는 부분도 주로 쿠루셰트라 전장에서 쓴 술책이 대부분인데 먼저 비겁한 짓을 저지른 건 카우라바 측이다. 사전에 합의된 교전 수칙을 깨고 다구리를 쳐서 아비마뉴를 죽였으며[* 신분이 비슷한 사람끼리 1대 1 전투밖에 하지 않는 것으로 미리 정했었다.] 심지어는 판다바 형제의 외삼촌이 그들을 도우려고 군대를 거느리고 온 것을 속임수를 써서 자신들 편에서 싸울 수밖에 없게 만드는 짓도 했다.[* 나쿨라와 사하데바 형제의 외삼촌 살리야. 오는 길에 두료다나가 두 형제인 척하고 엄청나게 환대한 후 기분이 좋아진 살리야가 '뭐든 해주겠다'는 식으로 맹세하자 그제서야 정체를 드러냈다. 살리야는 이 때문에 크게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이 때문에 전력도 많이 빼앗긴 데다가 친족을 죽인다는 고뇌 때문에 전력을 다할 수 없었던 판다바의 패배는 불을 보듯 뻔했다. 상대방이 먼저 규율을 깨고 도덕과 상식을 저버린 채 공격해오는 상황에서 맞받아 싸우기 위해 그나마 술책을 쓸 수 있었던 크리슈나가 대응한 것을 밉상짓이라고 비판받는 것도 이상하다. 처음부터 크리슈나가 술책을 썼던 것도 아니며 오히려 작품 내내 계속되는 카우라바 측의 간계에도 불구하고 판다바들을 구해주면서 전쟁 전에도 매우 파격적인 조건으로 화평을 시도하고 카르나도 설득하는 등 전쟁 전까지 숱한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피할 노력도 하지 않은 상대로 인해 파국적인 전쟁에 이르렀는데 그동안 당하던 쪽에 생사가 걸린 전쟁에서 처음부터 불리하게 싸워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또한 크리슈나가 비판을 일삼는다고 했는데 이건 카우라바 측이 유발한 것도 적지 않다. 상대가 교전수칙을 어기길래 자기도 어겼더니 자기만 일방적으로 치사한 놈인 것마냥 욕하는데 그 상황에서 당연히 크리슈나는 반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술한 신분 문제도 애시당초 마하바라타에서는 매우 꼬여있다. 우리가 인식하는 카스트 제도와는 달리 마하바라타에서는 계급간 통혼이 잔뜩 나오고 그로 인해 태어난 이들도 존중받거나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가 적지 않다. 카르나의 양아버지 또한 높은 신분인 야야띠의 후손으로 카르나 본인이 신분 때문에 크게 고생했다고 보기 힘들다. 정말로 낮은 신분이었다면 아무리 두료다나의 후원이 있었다고 해도 일국의 왕이 될 수 있었을 리가 없고 그 지위를 유지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작중에서 마부의 자손이라고 폄하당하는 것은 판다바를 포함한 반대측과의 적대관계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낫다. 마하바라타는 카스트 제도의 초창기 시절을 반영하는 작품으로 현재 카스트 제도와는 계급간 통혼 및 계급에 따른 대우가 달랐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것이 상술한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카우라바라도 선행을 한 이는 호평을 받는다. 전술한 비카르나는 훌륭한 인물로 묘사되어 비마 또한 그를 어쩔 수 없이 죽이고 크게 한탄했으며[* 비마는 카우라바를 다 죽이겠다는 맹세까지 했는데도 비카르나를 만났을 때 '그냥 내가 지옥가지 너는 못 죽이겠다'며 물러나라고 여러 번 권했으나 비카르나가 오늘은 적으로 만났으니 힘껏 싸우는 것이 도리라며 끝까지 싸우고자 했다.] 유유추도 아비만유 살해에 의분을 느끼는 인물로 나온다. 판다바 또한 아르주나가 교전 수칙을 깨고 부리스라바스를 죽였을 때 주위 병사들에게 엄청나게 욕먹거나 거짓말을 한 유디슈티라의 마차바퀴가 땅에 내려앉았다는 식으로 나오는 등 그들이 전쟁 중에 쓴 술책에 대해서 비난을 받는 이야기가 가감없이 나온다. 심지어 크리슈나는 앞서 말했듯 나름대로 사기를 칠 만한 이유가 있어서 쳤는데도 '''사기 쳐서 이기다니 치사한 놈아 너네집 다 몰살당해라''' 같은 저주를 듣고 진짜로 골육상쟁에 휘말려 나라와 일족이 멸망한다.[* 카우라바들의 어머니인 간다리가 야다바 족이 멸망하리라고 퍼부은 저주때문. 그러나 크리슈나는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그녀의 저주를 순순히 받아들인다. 야다바 족이 점차 오만해져서 파국에 이를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온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카우라바에게만 편파적이라는 식의 묘사는 다소 과장된 감이 있다. 물론 카르나쪽이 받은 건 브라만 소를 실수로 죽였는데 '''사과를 하든 말든 칼같이''' 저주를 때려버리고 '''애 하나가 우유 엎지른걸 다시 담아주려고 우유를 머금은 흙을 쥐어짰는데 그걸 가지고 대지의 여신에게 저주를 받는''' 것 같이 --좀 심하게--과한 수준이긴 하지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