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콩밥 (문단 편집) === 역사적 사례 === [[동양]]에서 콩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알고 보면 그 뿌리가 무척 깊다. 심지어 기원전에 살았던 사람들도 콩밥이라면 치를 떨었는데 [[한나라]](漢) [[역사]]가 반고가 쓴 한서(漢書)의 진승열전에서 [[항우]]가 [[거록대전]]을 앞두고 군사 쿠데타를 벌이기 전에 한 말이 이렇다. >"송의는 진나라를 공격하기는 커녕 한곳에 머물기만 하고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지금 나라는 황폐하고 백성은 굶주렸으며 병사들도 군량미가 떨어져 '''밥에는 쌀과 콩이 반반일 지경인데(卒食半菽)'''[* 항우본기에선 아예 쌀도 없이 [[토란]]과 콩만 먹으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저 송의라는 자식은 손님에겐 연회를 베풀면서 '''콩밥이나 먹는 병사의 사기는 헤아리지 않으니''', 송의는 도저히 사직을 지키는 신하가 아니다!"[* 실제로 당시 송의는 항우 말대로 군지휘관으로서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원래 지휘관은 항우의 숙부인 항량이었지만 자만하다 죽었고 그 대신에 진작부터 항량에게 주의를 주던 송의가 그 자리를 이어받은 것인데 정작 송의도 지휘관이 되자 조나라 구원을 명 받아놓고 밍기적거리며 자기 아들을 제나라 재상으로 만들기 위한 공작에만 힘쓰고 있었다. 이 때에 빨리 조나라를 구원해야 한다고 했다가 쿠사리먹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항우.] 송의의 부덕함의 근거로 병사들이 콩밥 따위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든 것. 병사에게 질 좋은 음식을 먹이는 건 단순한 미각 충족의 영역이 아닌 군 전체의 사기와 직결되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한나라]] 때 유향(劉向)이 쓴 전국책(戰國策)에도 콩밥은 형편없는 [[음식]]으로 나온다. [[전국시대]] 당시 [[한나라]]의 지형을 설명하면서 [[지리]]가 험해서 사람들이 보리와 밀도 재배를 못해 주로 콩밥을 먹고 콩잎으로 국을 끓여 먹는다고 했다. 한자로 콩밥과 콩잎국을 두반곽갱(豆飯藿羹)이라고 하는데 보통 청빈한 생활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로 쓰이지만 본뜻은 변변치 못한 음식이다. 이렇게까지 유서깊게 천대받았던 이유는 여럿이겠으나, 무엇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맛이 없으니까...사실 서양에는 이렇게 유서깊은 콩 혐오는 없는데, [[렌틸콩]], [[완두]] 같이 주식으로 먹기에도 괜찮은 콩 종류가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렌틸과 완두는 유럽은 물론 중동 일대에서도 주식 취급이었다. 동아시아에 있는 품종은 [[대두(콩)|대두]]같이 주식으로 먹기엔 많이 맛이 거친 품종이 많다. 심지어 주식으로써 지위는 [[쌀]]보다 많이 못난 작물로 여겨진 [[보리]], 심지어 [[조(식물)|조]]와 [[기장(식물)|기장]], 아메리카 작물 전래 이후엔 [[감자]]와 [[옥수수]](...)에게도 밀릴 정도였다. 실질적으로 주식의 지위로 여겨지지 못했다고 해야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