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크리슈나 (문단 편집) === 신격 === [[비슈누]] 신은 세상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화신하여 지상에 나타나는데, 그 중 가장 주요한 화신 10명을 '다샤바타라(Dashavatara)라고 부른다. 크리슈나는 이 중 8번째로 나타난 화신이며, 다샤바타라 중에서도 가장 메이저하다.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비슈누 신앙의 인기에는 크리슈나의 몫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다. 현대에 와서도 많은 신자가 있으며, 크리슈나를 최고신으로 섬기는 종파인 크리슈나이즘(Krishnaism, 크리슈나파)도 있다. 크리슈나파에선 그가 비슈누의 화신이 아닌 본체인 비슈누 그 자체, 혹은 비슈누를 화신으로 거느리는 진정한 최고신으로 본다. 관련 종파의 언급에 의하면 먼저 크리슈나가 있고, 크리슈나로부터 비슈누가 나오는데 이 비슈누가 자면서 숨을 내쉴 때마다 모공에서 수없이 많은 우주가 쏟아져 나오고 숨을 다시 들이쉬면 그 많던 우주가 다시 모공으로 들어간다고 하며, 각 우주마다 우리가 아는 비슈누와 브라흐마, 시바 등이 들어있다고 한다. 개념을 의인화한 신은 아니라 특정한 성질이 있다기보단 영웅으로서의 활약과 절대신(의 화신)으로서 숭배될 때가 많다. 굳이 성질을 찾자면 보호와 사랑을 담당하는 신으로 여겨질 때가 많고, 비슷한 성질의 신 중에서도 인간에 친화적인 묘사가 많은 것도 특징. 캄사 일화나 인드라의 폭우를 막은 일화 등 악을 물리치며 인간을 보호하는 영웅적 모습, 라다-크리슈나 신앙과 마하바라타에서 묘사되는 인간을 이끌고 애정하는 모습 때문. 신화에서 그가 총애하는 [[라다(인도 신화)|라다]]와 [[아르주나]] 모두 인간이기도 하며, 어쨌든 인간 친화적인 모습이 인기 비결이라 믿는 의견이 많다. 생애의 모든 시기가 각각 신앙의 대상이 되는 유일한 힌두교 신이기도 하며, 시기별로 신앙의 특성이 다르다. 아기 시절의 크리슈나를 섬기는 것을 발라 크리슈나 신앙, 청소년 시기의 크리슈나는 고팔라 크리슈나 혹은 애인 [[라다(인도 신화)|라다]][* 다만 크리슈나와 라다는 결혼하지 않았고 일부 지방에선 아예 라다가 이미 결혼한 유부녀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라다-크리슈나 신앙은 인도 전역에서 숭배되는 것은 아니라 남인도에선 비주류다.]와 함께 숭배되는 라다-크리슈나 신앙, 장성한 시기의 크리슈나 신앙 등으로 나뉘며 각각 인도 전역에서 열렬한 숭배를 받는다. 아기 시절인 발라 크리슈나 신앙은 크리슈나-바수데바 신앙의 발원지인 마투라에 있었던 신성한 아이 전설을 원형으로 삼는다고 한다. 신비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버터를 훔쳐먹다 어머니에게 혼나는 친근한 모습으로 인기가 있으며, 현대 힌두 문화권에서도 종종 남자아이에게 아기 크리슈나 복장을 입히곤 한다. 이 시절엔 버터 일화가 유명해서 항아리를 안고선 몰래 그 안에 든 버터를 먹고 있거나 훔친 걸 알고 혼내려는 어머니를 피해 달아나는 그림을 많이 볼 수 있다. 청소년기인 고팔라-크리슈나 신앙은 목동들의 토착 신앙이 원형이며, 소를 치며 피리를 연주하는 목동들의 수호신으로서 묘사되었다. 그러다가 12세기경 그와 목동 처녀 라다의 로맨스를 다룬 서정시 '기타고빈다'가 등장했는데, 이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박티(Bhakti) 운동'으로 발전해 크리슈나 신앙의 전성기가 온다.[* 참고로 라다는 이 기타고빈다가 첫 등장으로, 그 전엔 크리슈나를 좋아하는 목동 처녀들이 간간히 언급되긴 해도 자세한 묘사가 없었다. 크리슈나가 주역인 마하바라타에서 라다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도 창작 시기가 더 뒤였기 때문.] 라다는 크리슈나에게 바치는 헌신을 통해 지고자와의 합일을 열망하는 인간 영혼의 상징이 되었으며, 평범한 목동이였지만 크리슈나와 풋풋한 연애를 하는 묘사는 당시 사람들에게 다른 조건은 중요하지 않으며 신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었다. 이는 박티 운동의 주요 사상이 되었고, 신분 등의 태생적 한계나 어려운 종교 지식에 얽매이지 않는 낮은 접근성 덕에 평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기타고빈다 이전 크리슈나가 주역인 [[바가바드 기타]]에서도 이러한 사랑과 헌신을 강조했다. 때문에 바가바드 기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며, 여기서는 [[아르주나]]가 라다와 비슷한 포지션.] 때문에 라다-크리슈나 신앙은 많은 문예·회화·조각·종교시 등의 모티프가 되었다. 이 박티 운동을 바탕으로 등장한 것이 라다-크리슈나 신앙이다. 이 신앙에선 라다와 크리슈나를 최고신으로 모시며 라다는 우주의 여성적 에너지, 크리슈나는 남성적 에너지로 표현한다. 단순히 에너지의 화신이 아니라 그 자체로 표현하는 것으로, 이 신앙에선 다른 신/여신들의 근원도 크리슈나/라다라 믿는다. 이 한 쌍은 언제나 함께 존재하며 같은 근본을 가지고[* 때문에 라다를 가끔 크리슈나의 여성적 형태 혹은 크리슈나의 반쪽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불가분적 존재로 믿는다고. 박티 운동을 기초로 하는만큼 다른 어떤 것보다도 신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는 교리를 가진다. 장성한 크리슈나는 [[바가바드 기타]]를 비롯한 [[마하바라타]]의 묘사를 기초로 숭배된다. 마하바라타에서의 크리슈나는 유소년기와는 다르게 [[아르주나]] 등에게 조언과 충고를 하는 묘사가 돋보이며, 지략에 능하고 협상가로서의 모습도 보인다. 이때는 어린 시절의 장난스러운 면보다는 신적인 면이 강하며 신도들을 이끌어주는 인도자로서의 역할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신의 관점을 가지고 비인간적이지만, 선인과 헌신자들에겐 언제나 은혜를 베풀며 불합리한 위기에 빠진 자들에게 보호를 선사하는 자비로운 면이 양립하는 신. 그의 긴 조언을 담은 바가바드 기타도 종교와 인생에 대한 (당시 기준의) 도덕률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서 많은 옛 힌두교도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서양에서도 바가바드 기타에서 논하는 철학과 크리슈나의 상징성에 대해 관심을 가진 신화학자들이 많으며, 핵무기로 알려진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도 크리슈나의 대사를 인용한 적 있다. [[파일:Jagannath.jpg]] [[시바]]의 링가 상처럼 크리슈나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모습으로는[[저거너트|자간나타]]라 불리는 조각상이 있다.크리슈나와는 전혀 다른 외형이지만 마스코트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가 많다. 자간나타의 원통형 몸통은 시작도 끝도 없음을 의미하고, 간단한 형태는 크리슈나의 우주적 면모를 간략히 추상화시킨 것이며, 커다란 두 눈은 해와 달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름인 자간나타는 '우주의 주인'을 의미하며, 크리슈나와 비슈누의 별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인도 오리사 주와 서벵골을 위주로 숭배되며, 때로는 크리슈나의 화신 혹은 종교적 문제가 있는 [[붓다]] 대신 비슈누의 9번째 다샤바타라로 취급되기도 한다. 일부 바이슈나비즘 성향의 푸라나(설화집)에서 왜 크리슈나가 자간나타 모습으로 숭배되는지 언급된다. [[마하바라타]] 막바지에 언급된 사건으로 크리슈나는 죽음을 맞고, 그 유해는 인근 주민들이 수습한다. 그러던 중 비슈누 신이 나타나 주민들에게 자간나타 조각상을 만들어 그 안에 크리슈나의 뼈를 봉헌할 것을 지시하는데, 인드라듐나라는 왕이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인드라듐나는 비슈바카르만 신[* 건축과 제작을 담당하는 신으로, 비슈누의 샤랑가와 인드라의 [[바즈라]] 등 여러 무기를 만든 신이기도 하다.]에게 조각을 의뢰하고 비슈바카르만은 작업 중 방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작업 기간이 길어지자 애가 탔던 인드라듐나는 중간에 비슈바카르만의 작업실에 들어가버리고, 비슈바카르만은 화가 나서 조각상을 손발이 없는 미완성 상태로 남겨두고 떠나버린다. 인드라듐나는 [[브라흐마]] 신에게 가서 도움을 구하는데, 브라흐마는 이 모습이 신격화되어 유명해질 것이라는 축복을 주었다고 한다. 자간나타 이외에도 여러 전통에서 여러 모습으로 숭배되며, 대표적으로 구루바유르의 구루바유라판, 타밀의 파르타사라티, 라자스탄의 비토바 등등이 있다. 이들은 자간나타와 마찬가지로 모두 크리슈나or비슈누의 화신 또는 동일시되는 신으로 여겨진다. 인도 신화의 많은 영웅들이 그렇듯이 '신들의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신들에 의해 태어난 영웅'이라는 면에서 그리스 신화에서의 [[헤라클레스]]와 유사한 면이 있다. 4대 종교의 최고신의 분신이자 그 자신이며 종교의 창시자라는 점에서 [[예수]]와도 유사점이 있어 '인도의 그리스도'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실제로 16세기 초, 인도에 도착한 포르투갈인들은 크리슈나라는 말을 듣고는 그 이름이 그리스도와 비슷하다고 여겨서 인도인들이 기독교 이단 종파를 믿는 것으로 착각했다(...) 왜냐하면 이때까지만 해도 유럽인들은 힌두교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1960년대에 크리슈나교(ISCKON)가 들어가서 소수의 신자들이 생겼는데, 대표적으로 [[조지 해리슨]]이 있다. 정식 명칭은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Krishna Consciousness. 상술한 박티 정신을 중시하며, 힌두교 철학을 따르긴 하지만 크리슈나를 최고신으로 모시는 일신교에 가까운 형태를 띤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변발]]을 하고 "하레 크리슈나 하레 라마~"라고 외치며 다니는 승려들의 특이한 모습 때문에 곧잘 희화화되곤 하는 듯. 크리슈나를 기념하는 축제로는 [[홀리]][* [[락슈미]], [[카마데바]]도 함께 숭배한다.]와 잔마스타미가 있다. 홀리 축제는 봄철에 열리며 이때 개최되는 물감 뿌리기 행사는 크리슈나와 라다가 서로 물감을 뿌리며 놀았다는 일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잔마스타미는 크리슈나의 생일을 축하하는 축제인데, 8~9월경에 열린다. 크리슈나의 생일로 여겨지는 날이 옛 힌두 달력 기준이라 개최일이 매년 미묘하게 바뀐다. 추가로, 크리슈나는 인도에서 널리 쓰이는 이름 중 하나인데 남신에서 유래되었지만 여성 남성 모두에게 쓰는 중성적인 이름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