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키보드 (문단 편집) == 역사 == 지금은 키보드 없는 컴퓨터란 상상하기 힘들지만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키보드는 그리 흔한 입력 장치가 아니었다. 그 당시는 주로 [[천공카드]] 또는 [[https://en.m.wikipedia.org/wiki/Drum_memory|드럼]] 등의 외부 기억장치에 데이터를 직접 각인시킨 후, 이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하거나 스위치/키 세트 몇 개로 입력했다. 이는 입력의 결과가 즉각적이지 못하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확도도 매우 떨어졌다. 게다가 입력 중 수정이 필요할 경우에는 매우 난감하다. 이를 개선하여 [[타자기]]의 자판을 본뜬 입력장치가 개발되었는데 이것이 키보드다. 당시에는 가장 효율적인 입력수단이라 그런지 1975년에 나온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부터 키보드가 컴퓨터에 붙어서 나왔다.[* 마우스는 1968년에 처음 개발되었지만 당시 컴퓨터 환경은 철저히 콘솔 위주였다. 키보드나 마우스는 일체 없고 천공카드를 넣기 위한 삽입구와 별도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수많은 제어패널들이 박힌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초창기 컴퓨터용 키보드는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입력장치라고 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즉, 당시 컴퓨터 키보드는 천공카드를 작성하기 위한 도구로서, 기존의 텔레타이프[* 20세기 중반에 많이 이용된 문자 송신 장비. 즉, 전화를 전기식 타자기에 연결시킨 물건이다. 두 대의 텔레타이프가 전화로 연결되어 있어, 한 대에서 글을 입력하면 다른 한 대에서 똑같은 글이 종이에 타자되어 나온다. 일종의 팩스나 전보.]를 천공카드 제조기로 개조한 물건이다. 이 텔레타이프의 키보드를 두들겨서 천공카드에 구멍을 낸 뒤, 이렇게 작성된 천공 카드를 리더에 넣어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초창기 컴퓨터 [[ENIAC]](1946년)도 이 방식이며, 의외로 오랫동안 이용됐다. [[파일:UNIVAC 컴퓨터용 천공카드 키보드.jpg|width=500]] ↑ UNIVAC 컴퓨터용 천공카드 키보드. 한편 BINAC 컴퓨터(1948년)도 텔레타이프를 개조한 키보드를 갖고 있었는데, 키보드를 두들기면 천공카드에 구멍이 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테입에 데이터가 기록되는 방식이었다. 이 자기 테입을 컴퓨터에게 먹여(?) 데이터를 입력하는 방식이었으니, 천공 카드보다는 오늘날 컴퓨터에 한 발짝 다가갔다고 할 수 있을지도. 물론 당시에도 "어차피 전기 신호를 자기 테이프에 입력시키는 건데, 그냥 컴퓨터한테 전기 신호를 직접 보내면 되잖아?"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그 경우 입력된 내용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텔레타이프로 작성한 내용은 모두 종이에 출력되므로 그 내용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한 후에 천공카드나 자기테입에 입력시킬 수가 있는데, 컴퓨터에 직접 입력을 한다면 그 내용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여기서 MIT+벨 연구소가 등장한다. 이들이 개발한 [[멀틱스]][* '''Mult'''iplexed '''I'''nformation and '''C'''omputing '''S'''ervice의 약자.](1964년)라는 시스템은, 당시 텔레비전에 이용되던 음극선관(CRT)을 출력장치의 일부로 이용하는 물건이었다. 물론 아직도 주된 출력은 종이에 인쇄되는 프린트아웃이었지만, 이 음극선관 출력장치 덕분에 카드나 테입을 거치지 않고 컴퓨터에 직접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덕분에 데이터의 입력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이 음극선관 출력장치는 시각 정보를 보여주는 터미널이라 하여 "Video Display Terminal", 줄여서 "VDT"라 불렸으며, 자료의 입출력을 지켜볼 수 있는 장비라 하여 "비디오 모니터", 줄여서 "모니터"라고 불리기도 하였는데 오늘날엔 대개 그냥 "[[모니터]]"라 부른다. 이처럼 모니터가 달린 컴퓨터들이 등장하면서 키보드는 컴퓨터의 중요 입력장치로 그 지위가 점차 향상되었다. 물론 당시 컴퓨터에는 키보드 외에도 복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달려 있었지만, 자료의 입력에서는 키보드가 가장 중요하였다. [[파일:external/pds26.egloos.com/c0026297_58e9c803ef179.jpg|width=500]] ↑ UNIVAC 컴퓨터의 사용자 콘솔. 키보드(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사람 손 아래에 있다) 외에도 복잡한 조정장치들이 잔뜩 붙어 있다. 오늘날이야 키보드에 워낙 익숙해져 있어서 키보드의 고마움을 잊고 살지만, 키보드는 컴퓨터 유저 인터페이스에서 혁명적인 발상으로, 컴퓨터에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즉각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입력 시간의 단축과 정확도의 향상을 가져왔다. 또한 기능 키의 추가로, 제한된 개수의 키보드에서도 여러 조합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었다. 물론 [[임베디드 시스템]] 등의 컴퓨터는 키보드가 없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처럼 터치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가진 컴퓨터들이 널리 쓰이게 되며 키보드 없는 컴퓨터의 수는 점점 늘고 있다. 물론 이런 기기들도 [[소프트웨어 키보드|터치스크린에 표시한 키보드]]를 이용해 입력을 받아들이므로 “실물 키보드”가 없는 것이지 키보드를 통한 입력 자체를 이용하지 않는다 말하기는 어렵다. 또한 서버나 산업용 컴퓨터는 관리 편의를 위해 메인 컴퓨터에서 원격 제어를 하므로 콘솔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경우도 관리를 위해 백 패널을 열어보면 관리용 키보드가 내장된 경우가 많고, 설령 없다고 해도 터치스크린상의 가상 키보드나 원격 제어를 통하여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취하므로 물리적으로 키보드가 없을 뿐이지 키보드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가능하다. 즉, 키보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컴퓨터는 극히 드물다. 어차피 인간이 [[언어]]를 쓰고, 언어를 이용해 컴퓨터를 다루고 모니터로 출력하는 이상 글쇠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의 글쇠보다 더 적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구글]]에서 2012년 만우절에 [[모스 부호]]를 이용해 글자를 입력하는 키보드를 내놓은 적은 있다~~ 물론 음성인식 기술이 꾸준히 발달해서 컴퓨터와 인간이 대화로 상호작용하는 날도 머지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도 정확한 자료 입력을 위해서는 입력 오류의 가능성이 낮은 키보드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마우스(입력장치)|마우스]]는 아주 저가의 제품을 쓰더라도 키보드만큼은 고급형을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것 또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적어도 공각기동대에 등장하는 뇌내통신 정도가 상용화되어야 키보드의 효용성을 제대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필기 인식도 자료 입력용 인터페이스의 한 방식이지만, 입력 속도가 키보드에 비해 너무 느리다. 애당초 사람의 필기 속도[* 영어의 경우 대개 분당 15~20단어.]는 키보드 입력[* 숙련도에 따라 다르지만, 영어의 경우 대개 분당 40~150단어, 숙련자의 경우 분당 200단어 정도.]에 비해 매우 느리다.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시한 [[인체공학 키보드]]가 대세가 될 것이란 예측이 있었다. 인체공학을 고려하여 설계된 내추럴 키보드는 양손의 가운데가 앞쪽으로 약간 나오고 불룩하게 솟아올라서 오래 사용할수록 몸에 가는 부담이 적었고, 오타도 줄여주는 꽤나 혁신적인 키보드였다. 하지만 가격이 비쌌고, 일반 키보드보다 커서 사무용 등으로 보급되는데 걸림돌이 많았다. 결정적으로, 이미 기존 키보드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처음 1~2주 적응하는 시간을 못 견뎌 환불하는 문제가 있었다. WASD 키를 자주 사용하는 FPS 게임처럼 기존 키보드의 키 맵핑에 최적화된 액션 게임들에 치명적이었다. 2021년 현재에도 인체공학 키보드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Surface 키보드#s-2.3|서피스 어고노믹 키보드]]를 내놓고, [[로지텍]]은 [[로지텍/제품 목록/K 시리즈#s-2.2.10|Ergo K860]]을 출시하는 등 주요 키보드 제조사들은 꾸준히 인체공학 요소를 키보드에 도입하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