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탁란 (문단 편집) == 상세 == 일단 간단하게 말하자면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번식]] 행위 중 하나이며 당하는 새에겐 자기 자식들을 다 죽인 탁란조의 자식을 자신의 자식처럼 키우게 하는 것이다. 반면 탁란하는 새는 성공하면 어마어마하게 꿀 빠는 행위다. 자긴 그냥 알만 낳고 가지만 육아는 다른 어미새가 다 해주기 때문에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고 [[유전자]] 보존을 할 수 있다. 보통 자신의 [[알]]과 비슷한 생김새의 알을 낳는 새의 둥지에 알을 낳으며 부화기간도 며칠 빠를 때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탁란하는 어미새가 숙주의 알을 먹어치워 바꿔치기한다. [[뻐꾸기]] 등이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새에 탁란할 경우 새끼가 먼저 부화를 해서 다른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린다. 간혹 이런 탁란조의 새끼와 탁란 대상 새의 알이 동시기에 부화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봤자 탁란조 새끼의 체격과 힘이 더 압도적이라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상당수의 탁란조들의 체격이 탁란당하는 새들의 체격보다 더 큰데, 이마저도 탁란에 용이하도록 진화한 결과다. 체격이 커야 기존의 둥지 안의 알들이나 새끼새들을 밀쳐 죽여버릴 수 있고, 잘 큰다고 여겨져서 어미새에게 예쁨받아 계속 돌봄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야생동물|야생에서 새끼를 돌보는 동물]]들은 보통 [[편애|두각을 드러내는 새끼에게 더 많이 돌봄이나 먹이를 베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해당 개체를 생존에 유리한 후손 개체라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새끼 뻐꾸기는 태어난 직후 얼마 동안은 본능적으로 몸에 무언가 닿는 순간, 무조건 밀치려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만약 같은 둥지에 두 마리의 뻐꾸기의 새끼가 태어나면 서로 상대를 밀치려고 하고 이긴 쪽만이 둥지에 남고, 진 쪽은 당연하지만 죽는다.[* 드문 경우지만 승부가 안 나서 그냥 둘이서 함께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새들이 '''[[박스]] [[새집]]'''같은 공간에 둥지를 짓는다면 기생종이 그 박스에다가 알을 낳아도 몇몇 새들은 탁란 이후 기생종에게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유는 기생종의 새끼는 태어난 후 주변의 모든 것을 밀쳐내는 습성이 있는데 보통의 둥지에서는 밀려나면 떨어지기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지만 박스 같은 곳은 밀폐되어 있기에 불편하기는 하고 후유증으로 죽을 수도 있지만 밀려난다고 해서 떨어져서 무조건 죽지는 않는다.] 자신과 덩치가 비슷한 새에 탁란하는 경우, 수컷이 숙주 부모의 주의를 끌어 탁란을 돕거나 성조가 숙주를 [[의태]]한다. 이런 녀석들은 새끼를 밀치는 본능이 없는 경우가 많고, 숙주 새끼와 한데 뒤섞여 성장한다. 탁란조 어미가 탁란한 둥지 속 새끼의 양육을 돕기도 하며, 알을 바꿔치는 대신 알을 더 낳아두기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미새는 탁란한 새가 다 자랄 때까지 자신의 새끼인 줄 알고 먹이를 가져다 주는데 [[뻐꾸기]]나 [[두견새]]나 새끼 때부터 크기가 꽤 큰 편이라서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도 어미새보다 몸집이 서너 배는 커다랗고 성장이 끝나면, 어미새는 아무리봐도 모자가 뒤바뀌어 보일 수준까지 새끼가 이상하게 커지고 외형까지 자기와 확연이 달라 뵈는 수준까지 갔는데도 남의 새끼의 양육을 멈추지 않는다. 사실 이 선에서라도 어미새가 손절하고 탁란조의 아성조를 쫓아내 버린다면 탁란은 실패지만[* 어미새는 계속 탁란조의 아성조를 길러주므로 자연계의 탁란의 성공률은 높다. 아마 그렇기에 탁란을 하는 새들의 종도 [[멸종]]하지 않은 듯하다.] 이는 아래에도 나와 있듯이 자기 새끼를 검증하기 어려운 조류의 특성 + [[파블로프의 개|먹이 달라고 새끼가 입 벌릴 때 붉은 입 안을 보이면 먹이를 주도록 되어 있는 조류의 본능적 습성을 이용한 육아 전략이다.]] 그래서 어미새는 탁란조의 새끼가 자기와 생김새가 확연히 달라지고 지나치게 커지는 와중에도 계속 먹이를 물어다 주게 된다. 탁란조는 어미새의 도움을 따라 날개짓까지 배워 마침내 날아가고 번식을 하며 다음 대의 탁란을 되풀이해 간다. ||{{{#!wiki style="margin:-5px -10px" [[파일:박살난 뻐꾸기알.jpg|width=100%]]}}}|| 물론, 이런 과정이 항상 제대로 되는 건 아니라서, 숙주새 둥지에 다른 색깔의 알을 낳아뒀다가 들켜서 숙주새가 알을 깨버리거나, 아예 둥지째로 버려지는 경우도 있다. 탁란의 대상이 되는 어미새의 방어 기제이다. 다만 탁란하는 새들도 가만두고 보는 게 아니라 몇몇 탁란종들은 자기가 주로 탁란하는 새의 알의 외형을 완벽히(?) 카피한 알을 낳는다. 그래도 사람은 쉽게 구별을 할 수 있는데 보통 탁란종의 알이 둥지 주인의 알보다 더 크다. 보통 탁란하면 타종끼리만 일어난다 보기도 하지만, [[유럽]][[찌르레기]]라는 새는 동종끼리도(!) 탁란을 한다. 보통 번식철을 놓친 암컷들이 동종의 둥지에 가서 이 사달을 내고 튄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 좀 큰 유럽 찌르레기의 아성조가 아예 둥지로 쳐들어가서 동종의 둥지의 더 어린 동종 유조들을 쫓아내고 눌러앉아버리는(...) 기막힌 경우도 있다. 그런데 유럽찌르레기 역시 작은꿀잡이새라는 새에게 탁란을 당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오리류 중에는 -일반적으로 탁란을 하지 않는 종이라도- 어미가 분산투자 목적으로 전혀 다른 조류의 둥지에 알을 하나씩 낳아놓고 가는 경우가 꽤 있다.[* 아메리카[[원앙]]이 아메리카귀신소쩍새의 둥지에, [[캐나다기러기]]는 [[물수리]] 둥지에 탁란한 사례가 있다.] 번식 - 양육행위 중에선 굉장히 위험하다. 혹시나 가짜임이 들키면 새끼의 목숨은 보장받지 못하고, 어미새가 탁란조의 새끼를 챙긴다고 해도 다 지킬 수 있는 보장은 없으므로 탁란조의 새끼가 탁란에 성공해도 모두 생존하는 건 아니다. 즉 탁란은 분명 성공률이 높아 생존률을 높여주는 번식방법이긴 하지만 탁란이 보장하는 건 어디까지나 남의 둥지에서 살아남는 확률을 높여주는 것뿐, 다른 위험요인들까지 모두 낮춰주진 않는다는 것이다. 탁란조가 탁란을 시전하는 새들의 둥지를 노리는 [[천적]]들은 숲이나 산 속에 득실득실 깔려있다. [[뱀]], [[족제비]], 야생 [[고양이]]나 [[삵]] 등 아직 날지 못하는 새끼새나 알을 노리는 놈들이 많은데, 이런 놈들과 둥지 주인인 어미새가 싸우다가 지는 경우도 있고, 어미새가 사냥 가던 도중에 천적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유로 잘못될 가능성도 있으며, 어미새가 한눈 판 사이에 둥지로 기어들어온 천적이 탁란조의 알이나 새끼도 먹어버릴 경우도 있다. 이러면 당연히 새끼의 목숨도 끝장.[[https://www.youtube.com/watch?v=EOJKA3xqqVw|뻐꾸기 탁란의 최후]][* 결국 탁란조의 새끼 역시 약육강식의 법칙을 피할 수 없다는 걸 알려준다. 참고로 숙주새의 알들은 [[누룩뱀]]이 뻐꾸기 새끼 먼저 잡아먹어서 당장은 살아남았으나 어미가 누룩뱀의 습격 탓에 둥지를 포기해버렸다. 그래서 남은 알들도 모조리 누룩뱀의 뱃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야생에서 천적에게 간파당한 둥지의 미래는 어둡다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새끼 탁란조의 천적들로는 상술한 뱀, 족제비, 야생 고양이나 삵 외에 다른 동물들도 존재한다. [[딱따구리]]의 경우 다른 새의 둥지에 쳐들어와서 그 새의 새끼의 [[뇌]]를 파먹는 끔찍한 식성을 가지고 있는데, 당연히 탁란조의 새끼도 딱따구리의 그러한 희생양에 포함된다. [[맹금류]](특히 [[새매]], [[올빼미]]목 조류 등 우거진 숲속에서 사는 맹금류) 또한 간혹 다른 새의 둥지에서 자라던 새끼 탁란조를 잡아먹기도 한다. [[개개비]] 등 물가에 둥지를 트는 새의 둥지에서 자라던 새끼 탁란조의 경우 모종의 이유로 둥지에서 떨어지면 그대로 물에 빠져 익사하거나 수생동물([[가물치]]나 [[메기]] 같이 덩치가 크고 포식성이 강한 어류, [[물방개]]나 [[물장군]] 같은 수생곤충, 반수생 포유류인 [[수달]], [[백로]]나 [[왜가리]] 같은 대형 섭금류 등)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가끔 탁란조의 어미가 둥지 선택을 잘못해서 새끼새의 미래를 말아먹기도 한다. 어떤 유럽찌르레기가 '''[[말똥가리]]'''의 둥지에 탁란을 시도했다가 오히려 그 둥지의 새끼 말똥가리들에게 유럽찌르레기 새끼가 사냥당해 결국 부모 말똥가리들에게 [[오체분시]]당하고 먹이로 먹히는 광경이 담긴 [[https://youtu.be/Lc372M0S1Q0&feature=youtu.be|영상]]이 있다.[*혐주의 말똥가리 새끼들에게 둘러싸인 유럽찌르레기 새끼가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꼈는지 둥지 구석으로 잠시 도망쳤다가, 상황을 파악한 새끼 말똥가리 한 마리에게 끌려나와 '''그야말로 도축을 당해버린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멀리서 어미 찌르레기가 날아와 둥지 주변에서 계속 소리를 질러대는데 당연하게도 새끼가 산 채로 버둥대며 뜯겨 죽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웬만한 호러영화 수준의 영상이니 시청에 주의를 요한다.] 탁란당하는 새들도 영영 가만히 당하지는 않는다. 숙주 새들도 자기 알이 아닌 것 같은 알(탁란조의 알)을 미리 처리하거나 하는 패턴을 고착화시키도록 진화된다.[* 탁란조의 알 중에서 제일 속이기 힘든 건 역시 크기. 탁란조의 크기가 클수록 자연히 알의 크기도 커진다. 알의 크기 외에도 무늬나 색 등이 숙주 새와 크든 작든 차이가 난다. 물론 [[붉은 여왕 효과|공진화 메커니즘에 의해]] 숙주 새와 탁란조의 알이 점점 비슷해지게 진화하기도 한다.][* 뻐꾸기가 서식하는 곳의 새와 뻐꾸기가 없는 곳의 새들에게 똑같이 뻐꾸기 알을 주고 실험해보면, 뻐꾸기에게 당해본 지역의 새들은 자신의 알과 뻐꾸기 알을 구별하고 뻐꾸기 알을 밀어내거나 아예 둥지를 통째로 버려버린다. 반면 뻐꾸기에게 탁란을 당해본 적이 없는 지역의 새들은 이럴 확률이 비교적 적었다.] 그럼 탁란조도 숙주 되는 새의 눈을 더 잘 속이기 위해 다음에 낳는 알의 색이나 무늬 등을 바꿔나가도록 진화된다. 일종의 [[공진화]]라고 볼 수 있다. [[포유류]]의 경우 부모 개체가 직접 거둬 기르기로 맘먹은 개체가 아닌 한 남의 새끼를 탁아해봤자 내쳐지는 게 부지기수다. 다른 개체의 새끼는 보통 체취가 다르기에 이걸로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처럼 후각에 둔하지 않는 한, 포유류의 탁아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류의 경우 알과 새끼를 품어 기르는 습성이 존재하지만 '''정작 어느 알이 자신의 알인지 알아보긴 힘들기에''' 탁란이 발생한다. 일부 탁란조의 알이 탁란당하는 새의 알과 유사한 생김새를 지니게 되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다만, 알 속의 새끼의 크기가 크기다 보니 알의 크기까지는 '''속일 수가 없다.''' 어미새의 눈으로 보면 또 몰라도 인간의 눈으로 보면 색은 비슷한데 뭔가 크기가 더 큰 알(탁란조의 알)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이는 어쩔 수 없는 게 탁란조들은 기본적으로 탁란당하는 새들보다 체격이 더 크니까 알도 새끼도 당연히 더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새끼 때 탁아를 시도하는 것보다 알 때부터 탁란을 시도하는 게 탁란조 입장에서도 훨씬 더 쉽고 잘 먹힌다. 새끼를 탁아시키려면 그 무겁고 약한 새끼를 어미가 일일이 운반해야 하는 것도 모자라 어느 둥지가 적당한지 물색하는 것까지 해야 하지만, 알을 탁란한다면 둥지 물색만 하면 되기 때문. 조류는 아니더라도 알이나 새끼를 돌보는 물고기나 곤충에게서도 탁란이 시도되는 경우가 있다. 탁란당하는 동물들의 공통점은 '''어느 알이 자기 새끼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번식법을 지닌다 + 알이나 새끼를 돌본다'''라는 습성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기에 탁란하는 동물들의 표적이 되는 것이다. 아예 새끼를 돌보지 않고 알만 낳고 떠나는 동물들, 혹은 대다수의 포유류처럼 자기 배로 낳은 새끼가 아니면 웬만해선 남의 새끼인지 알아보고 내치는 동물들에겐 탁란이나 탁아를 해봤자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류]]에선 감돌고기가 [[꺽지]]에 탁란하는 게 대표적으로, 꺽지 아비가 한눈 판 사이 떼로 들어와 둥지에 자기 알을 낳고 튄다. 이 경우 먼저 태어난 감돌고기 새끼는 꺽지 둥지를 떠나고, 꺽지 새끼가 죽는다거나 하지 않으므로 꺽지의 번식 사이클은 정상적으로 지속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