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토지(소설) (문단 편집) === 평사리 농민들 === * 이용: 평사리의 농민. 키가 훤칠하고 잘생긴 작중 1세대 평민 최고 미남. 한 동네에서 자란 무당의 딸 월선과 어릴 때부터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무당은 천민인데다 월선이 먼저 강제로 시집가는 바람에 이어지지 못했고 강청댁과 혼인했다. 강청댁은 불임이었고, 결혼생활에 실패한 월선이 돌아와 주막을 열자 끝내 월선과 불륜의 관계를 가진다. 최치수 살해사건 후 우여곡절 끝에 임이네와의 사이에서 외아들 홍이를 얻는다. 강청댁은 전염병으로 죽고 서희를 따라 간도 용정으로 이주한 후 탐욕스러운 임이네 행패에, 그리고 혼인외의 두 여자(월선, 임이네)가 있다는 사실 자체, 그들의 노동에 기대 살아가는 자괴감 등 여러 --자초한-- 고통을 겪는다. 결국 혼자 용정을 떠나 벌목 등 품팔이 일을 찾아 살아가며, 월선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돌아온다. 자신의 품에 안겨 월선이 죽음으로써 운명적 사랑을 마감한다. 귀향하여 서희의 배려로 평사리의 최참판가를 지키다 조용히 숨을 거둔다. 객관적으로 행적을 보면 난잡하고 딱히 잘한게 없어 보이지만[* 정작 이 소설에 나오는 남자캐릭터들을 보면 이용의 여자관계는 아무 것도 아니긴 하다. 당장 이 소설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들 중에서도 요즘 기준으로 하면 성범죄자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니.... 불륜이나 첩질은 예삿일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자.] 작가의 편애와 이상화가 듬뿍 들어간 캐릭터. 정 깊고 선하며 도리를 알고 비굴하지 않게 살아가려 하는 위대한 농민의 모델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 강청댁(江淸宅): 이용의 본처. 남편인 이용을 매우 사랑한다. 월선과 이용 사이를 알아채고 항의하지만, 가부장제 사회에서 오히려 '여자가 강짜를 부린다'는 욕만 먹으며 산다. 게다가 임이네가 이용의 아들을 갖자 아이 못 갖는 여자는 칠거지악으로 쫓아내도 된다는 소리까지 들으며 살다가 호열자에 걸려 죽는다. 증세가 생기자마자 임이네와 용이가 공모하여 자신을 독살하는 게 아니냐고 의심할 만큼 끝까지 심적으로 고통받았다.[* 이용은 강청댁이 죽자 생전의 죄책감과 미안함 때문에 시신을 똑바로 보는 것도 두려워한다.] 불임+남편의 첫사랑+남편의 혼외자식까지 겪었으니 결혼생활에 잘 풀린 일이 하나도 없는 인물. * 임이네: 칠성의 처. 작중 1세대 평민 최고 미남이 이용이라면 최고 미녀는 임이네. 욕심많고 이기적이지만 성실하고 생활력이 강하다. 칠성이 최치수 살해사건에 연루되어 처형당하자 하루아침에 동네에서 쫓겨나 거지 생활로 고생한다. 살다못해 평사리로 돌아와 윤씨부인의 배려로 자리를 잡고, 월선이 떠나 방황하던 이용과의 사이에서 홍이를 얻는다. 간도로 이주해서는 끔찍할 정도의 물질적 집착을 보여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귀국한 후에도 악착같이 재물을 모으고 백수로 놀고 있는 아들에게 패악질을 부린다. 심지어 아들의 결혼에도 돈이 아까워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이후 결핵성 복막염을 얻어 고독하고 처참하게 죽는다. 칠성과의 사이에서 딸 임이[* 물질적 욕심과 비인간적 면모는 어머니 임이네와 그대로 닮았으나 '악랄하다 할 수 없는 정신박약'이라고 한다. 양아버지 용이를 따라 임이네와 퉁포슬에 정착, 성실하나 좀 모자란 허 서방과 결혼하여 사이에 아들을 하나 두지만, 가출하여 왜헌병의 끄나풀 노릇을 하며, 길상을 밀고한다. 송애의 술집에서 일을 거들다가 두수를 통해 이부동생 홍이의 근황을 알고 홍이 집에 와 빌붙어 보연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만주에 다시 돌아온 홍이에게 돈을 뜯으며 살아가던 어느 날 겨울 술에 만취된 채, 신경 길거리에서 죽는다.--역시 그 어머니에 그 딸--]와 두 아들을 두었지만 아들들은 호열자로 사망. * 공월선(孔月仙): 무당 월선네의 딸. 이용과 평생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인물로서 한없이 착하고 --호구-- 내성적이다. 푸른 빛이 도는 눈과 노르스름한 머리카락 등 특이한 풍모. 월선네가 윤씨부인의 필생의 은인인 인연으로 월선 역시 서희의 각별한 보호를 받는다. 행상인 삼촌을 따라 간도를 기행해본 경험이 있어, 서희와 평사리 사람들을 용정으로 인도하고 정착하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용정에서 국밥집을 운영해서 살아가며 임이네의 질투와 탐욕을 견뎌낸다. 이용의 아들 홍이를 친아들처럼 사랑해주고 보살펴주는데 아버지는 방황하고 어머니는 탐욕 뿐인 홍이에게는 월선이야말로 평생 잊지 못할 진정한 사랑이 된다. 오래 투병하다 임종 직전 돌아온 용이의 품에 안겨 죽는다. 서희는 월선을 끝까지 챙겨 치료 뿐 아니라 장례도 도맡아 성대히 치렀고 직접 문상하여 용이와 맞절하는 파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생전 국밥집으로 모은 상당한 유산을 길상에게 위탁하여 이용에게 비밀리에 상속했고, 이용은 이를 독립운동에 전액기부한다. * 김훈장: 평사리의 가난한 향반. 직접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려야 할 정도로 빈한하지만, 마을 대소사를 관장하고 조언하는 어른으로 대접받는다. 서희의 교육을 담당하기도 한다.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봉건적 보수주의자의 전형으로, 윤보목수와는 마주치면 토닥토닥 입씨름을 한다. 을사늑약이 선포되자 의병에 가담하기도 한다. 서희 일행과 간도에 간 후, 서희가 투기사업을 벌인 것과 반상의 법도를 어기고 하인인 길상과 혼인한 것 때문에 서희와의 사이가 틀어지게 되고, 외롭게 지내다가 귀국하지 못하고 죽는다. * 문의원: --평사리의 화타-- 평사리 주민은 아니고, 평사리 등 일대에 이름난 명의.[* 온갖 치료에도 차도를 못 보던 병을 문의원의 약 열 첩으로 단박에 날렸다는 간증이 나온다!] 윤씨부인이 강간당해 임신한 사실을 아는 극소수[* 몸종 간난할멈과 바우할범, 월선네, 문의원, 우관스님] 중 한 명으로, 멀리서 비밀리에 해산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 검소하고 소탈하며 인품을 반영하듯 깨끗하게 늙어 신선 같은 풍모를 보여준다. 길에서도 감기 걸린 아이가 눈에 띄면 환약을 꺼내 먹이고, 함안댁에게 무료로 약을 지어 보내는 등 선행을 한다. 호열자가 유행할 때 왕진을 다니다 낙마하여 사망. * 김범석: 김훈장의 손자(양자의 아들). 가정형편상 보통학교만 졸업했지만 꾸준한 독학으로 상당한 학식을 지니고있고 심지도 굳은 인물이라 마을의 대소사를 도맡아 처리한다. 외래의 사조와 문물에 대해 비판적이며 외부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길을 농촌 공동체에서 발견한다. * 윤보: 평사리 일대에 이름난 대목. 마마 흉터가 온 얼굴에 남아있어 곰보목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성격이 곧고 직설적이며 독신남으로 자유롭게 일한다. 조준구가 차지한 최참판가를 습격하고 재물을 탈취하여 입산, 의병활동을 벌이던 중 전사한다. 길상이 그의 사후 신분은 낮을지언정 진정한 의인이었다 평하며 그리워한다. * 김영팔: 평사리의 농민으로 이용의 절친. 남편을 하늘같이 공경해야 한다거나 여자는 때려야 한다는 식의 말을 유난히 자주 한다. 서희일행과 간도로 이주한 후 소작과 벌목일을 하며 고생스럽게 살아간다. 귀향 후 봉곡에 자리잡아 살다가 편안히 임종을 맞이한다.[* SBS 드라마에서는 해방을 보고 친일파 두만이 맞아 죽는모습을 지켜본다.] --밥보다 간장을 먼저 먹는다-- * 김이평(두만아비): 최참판가의 노비출신으로 면천한 작인. 이목구비가 자그마하고 성질은 꼼꼼하며, 경위 바르지만 결정적으로 보신주의적 성향이 강해서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해로울 일에는 절대 나서지 않는다. 마을사람들이 조준구를 처단하러 최참판가를 습격할 때 끼지 않고 얍삽하게 도피한다. 이 일로 윤보목수에게 욕을 먹으며 평생동안 죄의식 속에 살아간다. 2남 1녀 중 둘째 영만[* 형 두만의 행동을 못마땅해 하며, 부모를 모시면서 아내 기완이네, 형수와 독골에서 농사짓고 산다. 사려 깊고 우직하며 성실하여 형과는 대조적이어서, 장사를 해보라는 형의 권유를 물리치고 농사일을 고집한다. 후에 아버지로부터 선영봉사를 이어받아 사실상 맏아들의 구실을 하게 된다. 큰아들 기완은 사범학교를 나와 거창 산골의 국민학교 교사로 일하며 둘째 기태는 농업학교를 나와 우편국 사무원이 되었고, 막내 기숙은 남편과 함께 독골에서 과수원을 경영한다.]을 간난 할멈의 양자로 주어 논 다섯 마지기를 얻지만, 후에 조준구에게 빼앗기고 친구들 모두 용정으로 떠나자 진주로 이사한다. 전형적인 농부로서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근검절약하고 밤늦게까지 성실히 일하여 상당한 재산을 마련한다. 하지만 큰아들 두만[* 허영심과 이기심이 강하고 신분에 대한 열등감이 심하다. 평사리 목수인 윤보를 따라 서울에서 목수일을 배우고 돌아와 진주에 정착한다. 어린 시절에는 그리 나쁘지 않았으나 서울에서의 생활이 이 인물의 성격을 급격히 바꾼 것으로 묘사된다. 결혼한 후에는 아내를 심하게 구박하고, 서울에서 데려온 후처인 서울네가 비빔밥집을, 자신은 술 도매 등 사업을 벌여 부를 획득한다. 신분 상승을 위해 친일도 마다않고 돈과 명예에 집착하며 진주의 유지가 된 후에는 유세를 부리고 다녀 졸부로서 비아냥거림을 받는다. 최 참판댁 노비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최씨 집안을 모략하는 등 평사리와 인연을 끊고 살아간다. 가정부(상해임시정부) 군자금 강도 사건으로 거금 삼천 원을 강탈당하자 돈보다도 가정부와 내통했다고 의심받을까봐 공포에 떨며 송관수를 범인으로 지목하여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나중에는 기성네에 이어 서울네를 버리고 기생 월화와 새살림을 차려 주변 사람들에게 악평을 듣는다. 이러한 행동거지 때문에 독골에 사는 부모 김이평 내외와 의절하다시피 살아가며, 아버지가 기성네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동생 영만에게 선영봉사를 맡긴 데에 분노를 느끼고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이 막딸이(기성네)[* 막딸네의 외동딸로 어머니와는 달리 '마음이 곱고 착하'다. 하지만 '머리가 크고 목이 다붙어' 난쟁이라고 놀림받으며 자란다. 두만과 결혼했으나 곧 버림받고 구타와 괄시 속에 끝내 호적에서 파인다. 호적에서 파였음에도 불구, 독골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시동생 가족과 함께 아들 둘을 키우며 살아간다. 큰아들 기성은 아버지를 닮아 허영심이 강하고 단순하며, 술과 여색을 즐긴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의식은 희박한 반면 아버지의 돈으로 세상을 즐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속물적인 인간이며 어머니를 무시하고 서울네를 어머니로 삼아 진주 시내에서 살아가며, 진주향반의 딸인 금옥과 결혼하여 신분상승을 이루고, 경방단 단장이 되기까지 하여 유세를 부린다. 그러나 순철, 윤국 등 학교 동창을 만나서는 신분적 열등감과 지적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부산 철도국에 근무하는 작은 아들 기동은 명절마다 독골에 가며 안부편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어머니 기성네에 대해 배려를 한다.] 버리고 쪼깐이(서울네)[* 두만의 후처로 쪼깐이 비빔밥집을 경영하여 두만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다 주지만, 며느리로 인정해주지 않는 시부모에게 무시를 받는다. 결국, 김두만을 이혼하게 하고 자식들을 데려다가 진주에서 살림을 차려 목표를 달성한다. 두만이 월화라는 기생을 첩으로 들이자 두만과 잦은 싸움을 벌이며, 월화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기도 하나, 끝내 버림받는다. 이에 기성의 아내 금옥의 연민을 받는다.], 월화[* 옥봉의 기생 출신. 독골의 김이평 부부에게 인사 갔다가 두만의 아내로서 일부종사한 기성네의 당당한 위엄과 자리를 부러워한다.]를 차례로 첩으로 들이고 부와 명예에 눈이 멀어 속물적인 인간으로 변화하자 부자의 인연을 끊는다. 아들 둘 외에 딸 선이[* 장배 부리며 해물을 도매하는 장사꾼인 장 서방(최서희가 조준구의 땅문서를 사는 데 거간 역할을 한다)의 조카 장종학에게 시집가, 최서희 집의 집사인 장연학의 사촌형수가 된다. 기성네와 남동생 김두만의 관계를 회복시켜 보려 여러모로 노력한다.]가 있다. 자신이 애써 장만한 삼백 섬지기 땅을 조강지처로서의 도리를 다하며 효성을 바친 며느리 기성네에게 명의이전하고 둘째 아들 영만에게 선영봉사를 맡긴 채 죽어 독골에 묻힌다. * 두만네: 김이평의 처. 덕성있고 포용력이 있으며 대범하여 마을 여인들의 좌장 격으로 존경받는다. 최치수 살해사건 이후 모두가 대놓고 배척하는 한복과 임이네를 따뜻하게 돌보아 준 유일한 인물이 이 두만네다. 성실성과 선함 뿐 아니라 옳은 일 하는데 굽히지 않는 강단까지 갖춘, 그야말로 옛 농민의 이상과 같은 인간형. 서희와 일행들이 간도로 도피한 후 김이평과 같이 평사리 사람들에게 부채의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아들 두만의 탐욕과 이기심을 가차없이 까고, 서울네를 싫어하면서도 서울네의 공으로 재산을 일군 점을 인정하여 서울네의 권리를 옹호해줄 만큼 공명정대한 모습을 보인다. 큰아들을 설득하고 용서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김이평이 죽은 후 말년에 평사리를 몹시 그리워하며 고향에 묻히기를 희망한다. 두만네의 맏딸 선이가 어머니의 성품을 상당부분 이어받았다. * 김평산: 무반 출신 몰락양반. 술과 도박에 빠져살며 게으르고 탐욕스러울 뿐 아니라 악행을 일삼아, 양반의 후손인데도 마을사람들로부터 천시 받는다. 아내 함안댁의 노동에 철저히 기생해서 살면서 아내 폭행을 일삼는 인간쓰레기 1호. 귀녀와 모의해서 최치수를 삼끈으로 교살하나, 발각되어 처형당한다. 외모도 뚱뚱하고 뻐드렁니가 심하다 묘사된다. * 함안댁: 김평산의 아내. 중인 출신으로 몰락한 양반 김평산에게 시집와 갖은 폭력과 착취를 당하지만, 남편의 양반 혈통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신은 '법도'에 철저한 현모양처라는 자부심을 인생의 지주 삼아 살아간다. 남편과 달리 올바른 심성을 지녀서 기생충 남편을 부양하고 아들 둘을 곧게 키우려고 애쓴다. 하지만 남편이 살인죄로 처형되자 절망하여 감나무에 목을 매달아 죽는다.[* 드라마에서는 남편이 처형되기전에 자살한것으로 나온다.][* 여기서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목매단 나무가지와 삼끈을 달여먹으면 만병통치약이라며 앞다투어 챙기는 마을 사람들의 추한 모습이다. 그래서 감나무가 가지 하나 없이 민둥나무가 되었다. sbs드라마에선 거복이 이 꼴을 보고 마을사람들과 최참판가에 원한을 품게 되는 계기로 묘사하였다.] 이 인물의 죽음으로 마을사람들 인성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자신의 이득만 취하는 강봉기는 "열녀 났네, 열녀 났어. 열녀는 열년데 샐인죄인헌테는 개발에 달걀 아이가?"며 비아냥거리며 삼끈과 나뭇가지를 꺾어 챙기고 그에따라 마을사람들이 하나 둘 챙기기 시작하자 대쪽같은 성정의 윤보와 정한조는 "갈밭 쥐새끼 겉은놈", "인심 좋다, 인심 좋아. 모두들 삼천갑자 동방삭이 되려고 애 세는고나."라며 비난하였고 나서서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나마 양심적이고 마음 약한 용이와[* 월선과 임이네의 경우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라고 할수도 있으나 강청댁이 강짜를 부리거나 할때 폭력으로 해결하려 들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는 점, 임이네의 경우에도 처음시작 자체가 연민이라는 점 등을 보면 양심적이라고는 할수는 없어도 마음 자체는 여리다고도 할수있다.] 영팔은 장례를 돕고 삼수는 주인인 최참판댁에서 아무말 하지 않았음에도 장례보는 집에 와서 행패를 부린다.[* 이는 원작소설에도 언급된 부분으로 드라마판에서도 나왔다.] * 김한복: 김평산의 차남. 형 거복과는 달리 어머니를 닮은 착하고 경위 바른 성품이다. 아버지가 처형당하고 어머니 함안댁이 목을 매어 자살한 후, 형과 평사리를 떠나 외가에 의탁하지만 외가에서도 학대를 당한다. 결국 어머니 묘를 찾아 맨발로 걸어 평사리로 돌아왔고 두만네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성장한다. 최참판댁 당주를 살해한 자의 아들인 탓에, 마을 의병들이 최참판댁을 습격할 때 함께 하지 못하고 숨죽여 살며 착한 덕성으로 자존심을 회복한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역겨운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악행을 일삼는 유일한 혈육인 형 거복에 대해서는 뼈아픈 연민을 가지고 있다. 스무 살에 마을 사람들의 주선으로 장바닥을 떠돌던 거지 처녀와 결혼하여 영호[* 할머니 함안댁을 닮아 얼굴이 좁고 집안 유일의 미남형이다. 진주농고 재학시 맹휴계획 주동자로 투옥되고 퇴학처분까지 받는다. 하지만, 이 일로 살인죄인의 손자라는 불명예를 씻고 평사리의 영웅이 된다. 후에는 거복의 도움을 얻어 유학을 가려고 하는 등 속물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장면은 윤국에 대한 영호의 열등감, 그리고 마누라인 숙이에 대한 감정, 한복의 형에 대한 뼈아픈 연민이 동시에 나타나는 숨은 명장면 중 하나. 일본의 앞잡이가 된 형을 부끄러워하고 아들이 두만의 도움을 받아서 두만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걸 싫어하면서도 그러면 큰아버지를 이용해서 공부를 하고 독립운동같은 걸 해도 되지 않냐는 식의 말에 '네 하나밖에 없는 큰아버지를 이용하는 게 사람이 할 짓이냐' 며 아들을 꾸짖는다.] 영산댁의 양녀 숙이와 결혼한 후 윤국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으로 숙이를 학대하며, 매제 몽치에 대해서도 냉담하다. 그러나 어업조합에 취직이 되어 통영으로 옮겨와 만나게 된 김휘 등과 터놓고 지내면서 소극적이고 말이 없던 성격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넉넉한 사람으로 변화하며 숙이와 몽치에 대한 태도도 바뀐다.], 인호[* 살인죄인의 후손이라는 오명 때문에 속아서 결혼하고 학대받다가 한복이 부부가 이혼시켜 고향에 데려온다. 우가네가 일동이와 결혼시키려고 행패를 부리자, 돌연 아버지 뻘 되는 병든 야무에게 청혼하여 결혼, 평화로운 생활을 한다.], 성호 남매를 낳고 착실하게 살아간다. 아버지와 형의 죄를 보상하고 어머니의 자긍심을 치유하기 위해 군자금 전달의 임무를 수행하며 형과 재회한다. 이때 길상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주체적인 삶에 대한 자각을 얻고 위축된 과거를 극복한다. 이후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맺는 데 적극적으로 변화한다. 또한 석이에게 부탁했던 아들 영호가 광주학생사건과 관련하여 마을의 영웅이 되자 유년기의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 평사리 사람들과 완전한 화해에 이른다. 나이 들어 송관수와 정석 주변의 젊은이들의 상담자 노릇을 하며, 힘을 잃고 늙어가는 형 거복의 재산을 맡는다. * 숙이: 주모 영산댁이 노년에 이르러 양녀로 기르고 있는 아이. 사당패인 숙이 아버지가 영산댁에게 딸을 맡겼고 영산댁은 성실하고 착한 숙이를 손녀처럼 아껴 기른다. 아버지와 동생의 생사도 모르는 슬픔에 몰래 우는 모습을 본 최윤국이 인간적인 호의와 연민으로 각별히 대했다. 영산댁의 주선으로 한복의 아들 영호와 결혼한다. 열등감에 찌든 영호가 찌질하게 숙이를 괴롭히지만 숙이에게는 타고난 당당한 기품과 자존심이 있어 일방적으로 당하지만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후반에 성장한 남동생 몽치와 재회하는 기쁨을 누린다. * 우개동(禹介東): 후반부 평사리에 새로 나타난 우가네의 차남. 가족 모두가 마을에서 학을 떼는 악머구리인데, 징용간 동생 덕에 면소 서기가 되어, 징용병. 정신대 모집에 앞장서는 등 일제의 앞잡이 행각 뿐 아니라 폭행, 강간 등을 일삼는다. 윤국이 학도병으로 입대하여 길상이라는 약점을 상쇄하자, 환국이 즉시 손을 써서 면사무소에서 파면당한다. 이를 만회하려고 지리산의 독립군 거점에 잠입했다가 몰매를 맞아 죽는다. 전반부의 삼수+중반부 김두수를 합친 듯한, 후반부 최악의 인간쓰레기이며 진상 중의 진상. * 정석: 이용의 친구인 평사리 농민 정한조의 아들. 아버지 정한조는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 사살당했는데, 조준구가 자신에게 평소 공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모함했기 때문이다. 이 일로 동네를 쫓기듯 떠나 진주에 정착하여 어머니는 빨래품, 자신은 물지게꾼으로 힘겹게 살아간다. 관수를 따라 동학운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3․1운동에 연루되어 오랫동안 구금된다. 기화와 혜관스님이 다리를 놓아주어 조준구의 집에서 심부름꾼으로 잠입해 스파이 노릇을 해서 최서희가 평사리 집을 되찾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최서희의 후원으로 교육을 받아 교사가 되는 데까지 성공한다. 3살 연상의 기화를 소년시절부터 짝사랑해왔고 물지게꾼 시절에도 도움을 받았다. 폐인이 되어 칩거하는 기화를 종종 찾아가 위로하는데, 불륜을 저지른 것은 아니나 기생이라는 사실 때문에 아내 양을례에게 이혼을 당한다. 깊이 사랑하던 기화가 죽고 난 후, 아내 양을례의 보복심에 의한 고발 때문에 경찰에 쫓겨 만주로 옮겨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자기 자식과 부모를 포함한 일가족 전부가 처참하게 살았던 불행한 인물. 만주로 도피한 이후로는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생사여부만 전해진다. * 양을례: 정석의 아내. 어느 정도 교육을 받고 집안, 외모 등 괜찮은 스펙을 갖추었지만 이기적이고 천박한 성품. 정석과 기화의 관계를 알고 자주 다투다 가출해서 형사에게 정석의 독립운동을 고발한다. 정석을 도피하게 만들고 가정을 파탄나게 만든다. 5부에 등장하여 시모 석이네에게서 아이들(성환,남희)을 데려 가겠다고 한다. 석이네는 거절하고 성환도 그의 실체를 아는지라 거절하지만 어린 남희는 엄마의 정을 그리워했고, 양을례는 남희의 학교에 몰래 찾아가서 자기 집 근처 학교로 전학 수속을 밟은 다음 자신이 데려가기에 이른다. 성환과 석이네가 남희를 다시 데려오려고 시도했으나 남희는 엄마와 사는게 좋다며 거부하고 양을례는 아들인 성환과 시어머니였던 석이네를 깡패를 시켜 때리고 물을 퍼부어 내쫓는 등 온갖 굴욕을 준다. 이후 남희는 양을례의 술집에 드나들던 일본군 장교인 사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성병까지 걸린 채 할머니집으로 도망친다. 양심은 있는지 딸이 성폭행당하고 도망치자 울면서 딸을 영영 잃을까봐 딸을 찾고, 그러다 만난 장연학에게 딸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말하면서 펑펑 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장연학은 끝내 남희를 돌려주지 않았다. * 서서방: '운봉 할배'로도 불리는 노인으로 천부적인 재능으로 노래를 잘해서 동네 경조사 때마다 노래를 도맡는다.[* 어느 노인이 위독하여 초상이 들 징조가 보이자, 동네에서는 '오랜만에 너거 시아부지 상두가 듣겠고나' 하고 은근히 기대한다(...)] 아들을 일찍 잃고 아내와 며느리인 복동네--봉덕네 아님-- 셋이서 살고 있다. 아내를 알뜰히 사랑하며 아끼는 모습이 동네에 유명하다. 극심한 보리 흉작 때 아내가 굶어 죽고 본인도 굶어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살아 남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실성해서 착한 며느리 복동네를 시어머니 굶어 죽인 x이라고 욕하며 동네를 돌아다닌다. 실성한 후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동냥질을 해서 밥을 빌어 처의 묘에 가 넋두리를 하고 내려온다. 물론 복동네도 어쩔 수 없었다는 것[* 이전에는 기근이 벌어지면 최참판댁에서도 식량을 풀어서 구휼했었지만, 조준구가 집안을 장악한 뒤에 이를 가지고 평사리 주민들을 이간질시켜서 제대로 식량을 얻지 못했다. 복동네도 이를 견디다 못해서 친정집까지 찾아가 간신히 곡식을 얻어왔더니 그 사이 시어머니가 굶어죽고 시아버지가 실성하는 참극이 벌어진 것.]을 동네 사람들도 알고 있지만 이미 실성한 사람이라서 어쩌지도 못한다. * 강봉기: 김이평 또래 1세대 농민. 속물적이며 약삭빠르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만큼은 깊다. 이기적이기로는 김이평과 마찬가지지만, 염치를 알고 최소한 도리는 지키는 김이평과는 달리 이 강봉기는 심성이 천박하고 양심이 없다. --기야! 니 하늘이 안 무섭드나?-- 작품의 끝까지 평사리에서 살면서 후반부에는 평사리의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함안댁이 자살하자 목맨 줄을 차지하려고 제일 먼저 살구나무 위로 올라갔고, 고향을 찾아온 한복이를 구박하고, 구천이 마을에 나타났을 때 몰매를 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한다. 조준구가 실세를 잡자 그의 하인 지 서방에게 함안댁이 목맨 줄을 바치기도 한다. 삼수에게서 떡고물을 얻어내려고 자신의 예쁜 딸 두리를 들먹이며 밀당을 한다. 그러나 인간쓰레기인 삼수가 두리를 강간하고, 그 소문이 슬금슬금 퍼지자 그것을 덮으려고 뜬금없이 과부 복동네가 삼수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작을 퍼뜨린다. 이 일로 복동네가 억울함에 자살하는 사태에 이르자, 석이에게 협박당해 딸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복[* '내가(봉기) 과거에 복동네를 겁탈하려다 복동네의 칼부림에 실패한 적이 있어 앙심을 품고 거짓소문을 퍼뜨렸다.' 는 이야기를 석이가 지어주고, 이를 모두 모인 곳에서 자백하고 망신당하는 죄값이라도 치르라고 협박했다.]하고 야유와 돌팔매를 당한다. 탐욕은 많았지만 평사리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복하지 못한--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 중 물자가 허덕일 때 죽었지만 자식들이 상에 필요한 물품들은 다 준비해놨다며 효성스러운 자식들이란 말이 상가에서 오간다.-- 말년을 보내다 죽는다. * 야무네: 평사리 1세대 과부 중 한 사람.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평사리에서 선량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나 후반에 심한 불행을 여러 차례 겪는다. 공장에 취직했던 맏아들 야무가 해골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고[* 노조활동에 참여했다가 투옥돼 고문당한 정황이 간접적으로 밝혀진다.], 딸 푸건이는 사위가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시가에서 뒷방에 방치되는 냉대를 당하다 입은 옷 그대로 쫓겨나 친정으로 업혀온다. 딸은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해 죽지만 딸을 못 잊던 사위가 재혼 후에도 아들처럼 드나들고, 김한복의 딸 인호가 자청하여 야무와 혼인하여 야무의 건강도 회복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