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트로바토레 (문단 편집) === 영상물 === [[파일:/img/img_link7/820/819106_1.jpg]] [[파일:/img/img_link7/818/817264_1.jpg]] 1978년 빈 국립 가극장에서 열린 실황이다. 이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봉을 잡고, [[플라시도 도밍고]]가 만리코를, [[라이나 카바이반스카]]가 레오노라, [[피에로 카푸칠리]]가 루나 백작을, [[피오렌차 코소토]]가 아주체나, [[호세 반 담]]이 페란도를 맡는, 오페라 역사에 남을 '''초호화 캐스팅'''이다.[* 이러한 캐스팅이 가능했던 이유는 60년대부터 70년대 후반까지 성악가 선택에 있어 반칙왕이라 불렸던 카라얀의 위세라는 추측이 대세. 참고로 이 프로덕션은 카라얀이 77년 빈에 귀환하면서 올렸던 프로덕션인데 그 때는 테너가 파바로티였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만리코는 이미지에서나, 연기에서나 찌질한 [[마마보이]] 주인공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그 유명한 카발레타 "[[저 타오르는 불꽃을 보라]]!(Di quella pira)" 끝부분에서 고음처리가 갑갑한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훌륭하다. 특히 비극적인 마지막 장면에서 신파조로 흐르지 않으면서 슬픔을 표현하는 도밍고의 노래는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만리코역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아닌 [[프랑코 보니졸리]]가 부르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보니졸리가 리허설 도중 카라얀과 충돌을 일으키는 바람에[* 원인은 만리코의 "Di quella pira". 만리코역 베테랑이었던 보니졸리는 이 카발레타의 맨끝에 나오는 하이C음(높은 '도'음)을 길게 끌고 싶어했고[* 61년에 카라얀이 만리코 역으로 [[프랑코 코렐리]]를 기용하고 실황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코렐리 역시 카라얀의 요구로 High C를 낮춰서 내야만 했다.], 카라얀은 성악가가 카덴짜를 남발하며 고음을 과시하는 것이 싫었다. 이것 때문에 싸우다 빡친 보니졸리는 리허설 도중에 하이C를 내는 대신 칼을 던지고 하차했고, 대역으로 도밍고가 불려온것. 공연은 본래 라이브로 방송 예정이었는데 하루 미뤄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EMI에서 [[일 트로바토레]] 전곡반을 녹음하려고 했을때는 보니졸리를 다시 기용했다. 보니졸리만큼 만리코를 잘 부르는 사람이 없다는 주변의 의견에서 그리 되었다고.] 도밍고가 대타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 대타가 오히려 비주얼과 연기에선 보니졸리보다 더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먼저 음반이 녹음된 후 공연이 이루어졌다. 음반 녹음은 1977년 9월 베를린에서 녹음되었으며, 빈 공연은 이듬해인 1978년이었다. 먼저 녹음하고 녹음 이후에 공연하는 방식은 카라얀이 즐겨 썼던 방식이다. 리허설을 겸해서 녹음을 하며 시간을 아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여러 성악가들의 증언에 의하면 카라얀은 악보대로만 고집하지 않고 성악가들이 자의로 고쳐서 부르는 것을 어느 정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 생각보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일례로 카라얀은 1974년 나비부인을 두 번 녹음했는데, 파바로티와 먼저 음반 녹음을 한 후 테너를 제외한 동일 성악진으로 영상물을 위해 재녹음을 했다. 이 두 음원에서 파바로티와 도밍고는 다르게 부른다. 1막 마지막에서 파바로티는 올려서 부르지만 도밍고는 내려 부른다. 도밍고에 따르면 이 녹음은 사전 리허설 없이 곧장 녹음 세션에 들어간 것이며 단 한번에 카라얀이 OK하고 녹음을 마쳐서 카라얀과의 첫 녹음이라 단단히 준비하고 간 도밍고가 많이 놀랐다고 한다. 애초에 리허설도 안했기에 1막 끝에 올려부를지 내려부를지 같은 것은 카라얀과의 상의도 없이 그냥 녹음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카라얀이 성악에 무심한 것은 아니다. 카라얀 만큼 성악가의 세심한 표현에 많은 주의를 기울린 지휘자도 드물다. 카라얀과 많이 작업했던 존 비커스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카라얀에게 수시로 연락해서 물어봤고 새벽에 전화했는데 카라얀이 침대에서 일어나 한참동안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피에로 카푸칠리]]의 루나 백작은 [[피에로 카푸칠리|그를 소개하는 해당항목]]에서도 얘기했지만, 역대 [[바리톤]]들 중에서 가장 미성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성악적으로 가장 안정되어 있고 연기에서도 확실한 발군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너무 미성이라서 '''"레오노라를 전혀 스토킹하지 않을 거 같다."'''라는 감상까지 있다. 이는 미국과 일본쪽 얘기.] 절제해야할 부분은 확실하게 절제하고, 감정을 표현해야할 부분을 제대로 처리해주니 과연 성악도들의 모범이 될 만한 노래를 들려준다. 루나 백작의 카바티나 "그녀의 빛나는 미소(Il balen del suo sorriso)"를 들어보면 카푸칠리의 진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데다, 간지와 스토킹의 제왕 포스가 절절히 솟아오를 정도로 소름이 쫘악 돋는다.[* 루나 백작이 카발레타 부르기 전에 '''"레오노라, 그대는 나만의 것! 오로지 내 것이 되어야만 해!(Ah no, non fia D'altri Leonora!...Leonora e mia!)"'''라고 외치는 대목이 있는데, 여기서 카푸칠리의 노래와 연기는 편집증적인 성향까지 느껴진다고 평가받는다.] [각주] [[분류:오페라]][[분류:주세페 베르디]]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