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판다 (문단 편집) === 식생활 === >누군가가 나를 보고 말했어요. 판다는 게으르다고, 게으름뱅이라고, 맨날 잠만 잔다고, 하는 것 없이 팔자 좋다고요. 생각지도 못한 표현에 깜짝 놀랐어요. 나의 삶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맞아요. 나는 하루 종일 먹고 자고를 반복해요. 하지만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아 설명해 드릴게요. 귀를 기울여 잘 들어주세요. > >나는 맹수의 신체 구조와 장기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고기 대신에 식물인 대나무를 먹고 살아가요. 그렇기 때문에 소화력이 좋지 않고 에너지를 계속 유지하려면 대나무를 많이 먹고 많이 자면서 활동을 최소화해야 해요. 마치 나에게 먹는 건 잠들기 위한 준비예요. 또 나에게 자는 건 먹기 위한 준비이고요. 완벽한 식사를 하기 위해 최고의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고, 완벽한 휴식과 수면을 위해 최고의 식사를 즐기는 거예요. 살아남기 위해서인 걸 최선을 다해서 반복하는 거죠. > >나는 야생동물이에요. 단지 특성이 그러하여 그렇게 보일 뿐이지, 긴장감 없고 삶에 있어 치열하지 않은 야생동물은 없어요. 나는 생존의 조건을 최우선으로 따르는 야생동물이니까요. > >그뿐만이 아니라 나는 매번 먹어야 하는 만큼과 자야 할 만큼만 자요. 그 이상 욕심부리지 않아요. 단지 편안해 보인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나는 절대 게으르지 않아요. 우리만의 생존 방식을 현명하게 찾아내 규칙을 지키며 긴장감 있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답니다. 이러한 나의 생활 유형이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완전해 보이는 게으름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이토록 철저한 근면이에요. 이제 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규칙성을 지키며 먹고 자고를 반복하는지 그 이유를 알겠지요? 나의 생존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예요. 오늘도 누군가가 나를 보고 완전 게으르다고 하겠지만 난 여전히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야생동물이랍니다. 오해와 편견으로부터 나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한 명씩 늘어 날수록 나에겐 큰 기쁨일 거예요. 나는 오늘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철저하게 근.면.할 거예요. >---- >판다 사육사 [[송영관]] 사육사가 판다의 시점으로 소개한 판다의 식생활 [[곰]]과의 동물이다 보니 전형적인 [[육식동물]]의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초식동물]]이다. 판다의 주식은 [[대나무]]이며, 간식으로는 곡물과 계란을 섞은 빵인 '''{{{#c39c4b 워토우}}}'''나 [[사과]], [[바나나]], [[당근]] 등을 먹는다. 또한 곰과 중 판다만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엄지'''는 대나무를 안정적으로 쥘 수 있도록 발달하였다.[[https://www.fmkorea.com/best/6042302435|#]] 그러나 문제는 식성은 대나무를 좋아하지만, 장은 대나무 같은 [[섬유질]]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 탓에 여타 다른 동물과 달리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하루 종일 먹기만 한다. 대나무를 주로 먹다보니 변이 초록색을 띤다. 야생 판다의 경우 쥐와 같이 작은 동물을 가끔 잡아먹기도 하나, 그것도 가끔씩 대나무가 다 떨어졌을 때의 얘기지 이쪽도 대나무가 주식인 건 매한가지. 사육하는 판다는 앞서 언급한 대로 주식인 대나무 외에 간식으로 [[과일]]이나 [[빵]], [[우유]]도 먹는다.[* 대나무가 주식이기는 하지만 흔히 초식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다 먹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동물원에서는 딸기나 호박을 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육식동물과 같은 장 구조로 인해[* [[장폐색]] 질환은 판다에 가장 흔하며 치명적인 질병중의 하나이다. 대나무 소화를 잘 못시키기 때문에 많이 먹어야 하는데, 하필이면 이것이 장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다. 야생에서든 동물원에서든 많은 판다가 이 병으로 일찍 죽는다.] 소화 기관 구조상 대나무 소화율이 17%밖에 되지 않으며(초식동물은 대체로 70% 이상), 질보다는 양으로 때운다. 그러므로 성체 판다는 매일 30kg의 대나무를 먹게 된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판다 한 마리당 유지비가 연 40만 달러라고 했으니 이것의 상당부분은 식비이며, 하루에 100만원 꼴의 대나무를 먹어 치우는 셈이다. 이 때문에 판다는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먹는 것으로 보내며, 그 외 활동 시간은 자는 것으로 때우면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다. 이러한 식생활이 영하 20도의 추운 [[겨울]]에도 판다가 [[겨울잠|동면]]을 하지 않는 이유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소화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판다의 배설물은 무취에다가 열량이 풍부하며, 바이오매스(연료)의 원료로도 연구되고 있다고도 한다. 엄연히 곰과 동물이고 육식동물의 신체 구조를 가진 판다가 초식만 고집하는 이유는 유전자 문제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판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중 가장 의미 있는 결론 하나는, '''T1R1 유전자'''에 문제가 발생해서 판다의 미각에 문제가 있다는 것. 판다는 선천적으로 고기의 감칠맛을 느끼지 못해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힘들게 사냥해서 얻을 수 있는 [[고기]]나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대나무나 비슷한 식감으로 느껴지니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더라도 그냥 [[죽순]]을 먹는다는 것이다. 아래의 번식 관련 기담과 함께 생각해보면 종 전체가 선천성 중증 [[섭식장애]]를 안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그 요상한 식성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아무 대나무나 먹는 게 아닌 자기가 먹던 [[대나무]] 종류만 먹는다는 놀랄 만한 사실을 알 수 있다. A에서 서식하는 판다는 왕대만 먹고 B에서 서식하던 판다는 조릿대만 먹는 식이다. 과일 같은 부수적인 영양 보충 없이 대나무만 먹는 등 극도의 [[편식]]을 하는데도 영양 결핍 없이 잘 사는데, 이는 같은 대나무라도 철마다 종류나 먹는 부위를 달리해서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7/14/2014071400025.html|영양소 균형]]을 맞추기 때문이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Lb-HunmJ2UA)]}}} || 미각에 문제가 있다곤 해도 어쨌거나 육식에 최적화된 장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판다는 평생 소화가 잘 안된다. 소화기관과 주식의 불일치 문제로 인해 영양분의 섭취가 매우 느리며, 실제로 판다를 보러 가면 동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엄청나게, 저 느린 판다가 어떻게 저렇게 먹지 싶을 정도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먹어댄다. 게다가 입맛도 굉장히 까다롭다고 한다. 현재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판다 중 한 마리인 [[러바오]] 역시 입맛이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어느 정도냐면 엄선한 죽순 100kg 가량을 가져다 줘도 손에 쥐고 냄새를 쓰윽 맡은 후 아니다 싶으면 내려놓아버리고 자리를 뜬다고 한다. 덜 까다로운 암컷 판다 아이바오조차 웬만하면 대나무를 주는대로 먹지만 워토우는 반드시 필수로 넣어야 한다고 한다. 언급한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대나무가 편해서 주로 찾는 것이지 고기를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야생의 판다는 육식을 하기도 한다. 2021년 중국 섬서성에서는 육식을 하는 판다가 발견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9dNy19t3T4|#]] 사육 판다는 고기보단 대나무가 구해주기도 쉽고 식재료 보관도 용이하며, 판다 스스로 선호하기 때문에 대나무를 주는 것. 야생에서는 주변에 먹을 대나무가 딱히 없으면 육식을 하기도 한다. 신체 구조상 육식을 소화 못시키는 것은 아니니 당연히 고기를 먹는다고 죽진 않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