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팔진도 (문단 편집) === 팔진도로 체현된 제갈량의 기동전술 === 제갈량의 전술 가운데 기동성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거몽진법(車蒙陣法) 제갈량은 《적의 기병이 침입했을 때에 대한 가르침(敵騎來敎)》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적의 기병이 좌우의 측면을 공격하면 거몽진(車蒙陣)을 구축하고 대비하라. 거몽진(車蒙陣)은 수레에 가죽을 씌워서 종횡으로 구불구불하고 중첩되게 늘어놓아 장애물을 만든 것을 가리킨다. 제갈량은 평소에 군사들을 훈련시킬 때, 돌로 만든 누대(壘臺)를 팔진으로 배열하여 연습을 하도록 했다. 실전에서는 겉에 가죽을 씌운 치중거(輜重車)를 이용하여 여러 겹의 장애물을 만들고, 적의 기병이 돌격해 오다가 뛰어넘지 못하도록 막게 했다. 만약 일부의 적의 기병이 진지 내부로 들어와도 이미 공세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좌우로 무질서하게 배열된 치중거에 걸려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적이 우왕좌왕하면 숨어있던 아군의 보병들이 창으로 공격을 한다. 적의 기병이 멀리 있을 때에는 이 장애물에 몸을 은폐하고 노궁(弩弓)을 잇달아 발사한다. 2. 거치진법(鋸齒陣法) 깊은 산속이나 협곡에서 적과 교전을 할 때는 지세(地勢)를 이용하여 엄호를 하면서 팔진을 분화시켰다가, 적의 기병이 진퇴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 공격을 퍼붓는다. 제갈량은 지형이 협소한 곳에서는 톱니처럼 진형을 갖추고 기다린다고 했다. 거치진법은 적과 아군의 진형을 개의 치아처럼 엇갈리게 만들고, 백병전이 벌어지면 아군은 정예병에게 긴 [[창(무기)|창]]과 예리한 칼 또는 연노(連弩)들의 무기로 잇달아 적진을 공격한다. 《손빈병법 팔진도》에서 "협소한 지역에서는 노궁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은 이러한 지형에서 연궁이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실제로 4차북벌에서 위의 장군 장합(張郃)은 목문곡(木門谷)에서 빗발치듯 쏟아지는 연궁을 맞고 죽었다. 일종의 거치진(鋸齒陣)에 걸린 것이다. 3. 거형진법(連衡陣法) 평원지대에서 앞으로 전진을 할 때 팔진은 세로로 대형을 바꾼다. 제갈량은 "연형진법은 좁고 두터워야 한다.(連衡之陣, 似狹而厚)." 하였다. '협(狹)'은 일열 횡대로 형성된 좁고 긴 대형을 가리키고, '후(厚)'는 제2, 제3, 제4의 횡대가 서로 밀집된 형태를 가리킨다. 이러한 형태의 거형진(連衡陣)은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대진(大陣)이 소진(小陣)을 감싸듯이 적을 포위할 수가 있다. 동시에 보병과 기병을 함께 배합하여 '전면에 있는 기병은 수레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고, 측면을 보호하는 기병은 수레와 멀리 떨어지게 한다.' 서로 엄호를 하도록 하고, 이렇게 하면 적의 배후를 기습공격하거나 도주하는 적을 추격하여 섬멸하도록 하는게 가능하다. 제갈량은 《[[비수]]를 분배해 둘 것을 지시함(作匕首敎)》에서 항상 비수를 예리하게 갈아두었다가 기병들에게 지급하여 단병접전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4. 삼면진법(三面陣法 ) 팔진도를 가동하면서 전군을 지휘할 때 신호를 보내는 수단으로 금(金), 고(鼓), 기(旗), 번(幡)을 사용했다. 《[[손자병법]] 군사편(孫子兵法 軍事篇)》에서는 '金, 鼓, 旗, 幡 등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즉 각 부대의 장졸들에게 금과 고를 울려 그 소리를 듣게 하고, 기와 번을 흔들어 눈으로 보게 하여, 진격하고 멈추거나 공격하고 추격을 하도록 했다. 제갈량은 '북소리를 듣고 황색과 흰색으로 된 반쪽의 번(幡)을 흔들면 삼면진(三面陣)을 짜야한다.'고 했다. 삼면을 에워싸는 삼면진은 손자병법에서 말한 '상산지세' 또는 '격기중칙수미구지(擊其中則首尾俱至, 그 가운데 허리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함께 달려드는 것이다.) 같은 움직임을 가리키며,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신속하게 공격할 수 있는 진법이다. 삼면진은 거몽진(車蒙陣)과 결합하여 적의 기병대를 무력화시킨다. 주력부대의 양쪽 선두에게 진격을 하라는 명령을 내릴 때는 대장기(麾)로 방향을 지시했다. 팔진은 기치의 움직임에 따라서 변화한다. 앞에서 인용한 반고의 《연연산명》에 "붉은 기가 하늘을 수놓았다." 하는 구절은 두헌의 팔진에서는 붉은 깃발로 지휘를 했음을 의미한다. 제갈량의 팔진도에 사용된 기와 번은 두헌이 사용했던 것이 비해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했을 것이다. 제갈량은 《군령(軍令)》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쟁터에서 진을 치면 모두 떠들지 말고 조용히 있어야 한다. 북소리를 똑똑히 듣고 깃발이 움직이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보다가, 깃발이 앞으로 움직이면 전진하고, 깃발이 뒤로 움직이면 후퇴하고, 깃발이 왼쪽으로 움직이면 왼쪽으로 돌고, 깃발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오른쪽으로 돌아야 한다. 만약 명령을 듣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자는 참수한다. 팔진도를 제대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군령이 필요하다. 그것은 단체경기에서 승부가 대부분 팀웍에 따라 결정되는 것과 같다. 팔진도에 사용된 무기는 도(刀), 모(矛), 검(劍), 극(戟), 비수(匕首), 활 등이 있었지만 가장 위력적인 것은 역시 한꺼번에 열 대의 화살을 쏠 수 있는 [[연노]](連弩)였을 것이다. 이러한 무기들을 팔진의 변화에 맞추어 적절히 활용하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많은 훈련이 필요했을 것임이 분명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