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패왕별희 (문단 편집) ===# 공산당 집권 (1949-1950년대) #=== 다시 해가 바뀌어 [[1949년]], 베이핑 시장 [[푸쭤이]]가 공산당에 투항하면서 홍군이 베이핑으로 입성한다. 샤오러우와 뎨이는 홍군을 위한 경극을 공연하는데, 아편에 찌들어 있던 뎨이는 고음처리를 하지 못하고 기침을 하며 공연을 망치고 만다. 과거 [[국부군]]이 행패를 부렸던 것을 기억하는 샤오러우는 뎨이를 자신의 등 뒤로 숨기면서 병사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는데, 반듯한 자세로 정좌해있던 병사들은 열렬하게 박수를 치고는 일제히 군가를 부른다. 무대 위에 걸린 마오쩌둥과 주더의 초상화 밑에서 샤오러우와 뎨이는 놀라서 어쩔 줄을 모르고, 혹시 샤오러우가 또 싸움을 벌일까봐 말리러 달려왔던 샤오쓰는 국부군과 달리 엄정한 군기를 보이는 홍군 병사들의 관객매너에 감격하며 환하게 웃는다. 뎨이는 아편을 끊고 새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고통으로 울부짖으며 몸부림친다. 뎨이가 너무 고통을 못 이겨 하자 샤오쓰는 샤오러우를 찾기 위해 군중대회로 나가게 되는데, 군중대회에서는 원대인이 문화계를 타락시킨 악질 반혁명분자로 몰려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샤오러우는 어쩔 줄을 몰라하지만 쥐셴은 그에게 빨리 구호를 외칠 것을 종용한다. 샤오쓰도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반응이었지만 이내 열렬하게 원대인을 타도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내의 군중집회에 참여한다. 샤오러우와 쥐셴은 귀가하여 혼자서 괴로워하는 뎨이를 보고 그를 묶어서 진정시킨 후 의사를 부르러 간다. 샤오러우가 나간 사이에 뎨이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찾는다. 그것을 본 쥐셴은 그를 아기 어르듯 안아주며 그때까지 대립했던 뎨이를 바라보다 함께 눈물을 흘리며 연민을 느끼게 된다. 아무래도 유산을 겪었기 때문에 아이를 잃은 그녀가 엄마를 떠나보낸 뎨이를 생각하자 모성으로 더 애틋한 것도 있을 것이고, 사실 여태까지 뎨이가 샤오러우를 위해 피할 수 있었던 치욕스런 일을 여러 차례 해왔다는 사실을 쥐셴은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한편 군중집회에 나가서 인민복으로 갈아입고 돌아온 샤오쓰를 본 쥐셴은 스승을 버리고 나가서 노닥거리고 온 그의 뺨을 갈긴다. 감상을 덧붙이면 뎨이가 뒤에서 해왔던 치욕에 가까운 희생들 역시 결국은 창녀의 일상과 다를 바가 없었기에, 뎨이가 자신의 치부를 떠올리게 하는 쥐셴을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아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는 자신을 버린 엄마도 창녀였는데, 엄마를 대신해준 샤오러우를 빼앗아간 사람도 창녀였으니, 당시 자신을 경극학원에 두고 간 엄마에 대한 원망까지 합쳐서 원망했을지도 모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작중 내내 엄마를 그리워하기는 하지만 애증과 양가감정이 존재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게 적당할 것이다. 덧붙여 경극단에 막 들어갔을 때 엄마가 창녀라고 더럽다고 놀림받은 뎨이는 바로 엄마가 남긴 옷을 태워버린 것만 봐도 '창녀'에 대한 트라우마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후 쥐셴이 뎨이를 대하는 모습이 이전과 달라지는데, 이전에는 연적으로 대했다면 이후는 동정심을 가지고 대하는 게 반항하는 사춘기 아들 대하는 듯한, 모정으로써의 느낌이 있다. 아편 중독에서 회복된 뎨이는 인민복으로 갈아입고 찾아온 나곤 사장 이하 경극단원들의 축하를 받는다. 이후 공산당의 경극 공연 논쟁에 참여한 뎨이는 현대극은 재밌지만 경극은 아니라면서 현대적 의상과 배경을 이용한 극을 하면 더 이상 경극이 경극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기 시작한 샤오쓰는 전에 없이 뎨이의 의견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구태의연한 장사와 미녀만 노래해야 경극이고 노동대중을 노래하는 건 왜 경극이 아니냐고 따진다. 뎨이는 정진하다 보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샤오쓰를 꾸짖지만, 다른 젊은 공산당이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따진다. 결국 화살은 샤오러우에게 돌아가지만, 샤오러우가 대답하기 전에 쥐셴이 민감한 대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비가 왔다는 핑계로 우산을 건내주면서 그의 말에 끼어든다. 아내의 의도를 눈치 챈 샤오러우는 뭐든 간에 노래만 할 수 있으면 경극이 아니겠냐고 대답하고, 나곤도 끼어들어서 자신은 이미 극장을 당에 바치고 새 공산당원으로 거듭났으며 뎨이 동무의 의견이 틀렸다고 한다.(이때 뎨이가 놀라서 나곤을 쳐다본다.) 망신을 당하고 돌아온 뎨이는 샤오쓰에게 물쟁반을 지게 하는 체벌을 내리면서 잘 배우지도 못한 놈이 설친다고 크게 꾸짖는다. 하지만 관대인 밑에서 묵묵히 처벌을 감내하던 과거의 샤오쓰와 달리 지금의 샤오쓰는 목청을 드높히며 이런 체벌은 위법이라고 맞선다. 그러자 뎨이는 잘못을 했으면 혼이 나야 한다고 하지만 샤오쓰는 쟁반을 내팽개치며 대든다. 이에 뎨이가 목검으로 그를 후려치자 샤오쓰는 다시는 당신에게 무릎 꿇는 일이 없을 거라고 짐을 싸서 나가버린다. 충격을 받은 뎨이가 나가서 삼류배우나 하라고 저주하자 샤오쓰는 고압적인 공산당원의 태도로 돌변하여 그런 말은 구사회에서나 통한다고 비웃고 '당신 밑에서 배웠는데 내가 어떻게 삼류 배우가 되겠는가?'라고 빈정댄 후 그와 결별한다. 이후 패왕별희 공연에서 분장을 하고 있던 뎨이는 샤오쓰가 분장한 또 다른 우희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경악하여 자리에서 튕겨 일어난다. 단원들은 모두 두 우희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고 공연을 하기 위해 나타난 샤오러우도 우희가 두 명인 걸 보고 충격으로 굳는다. 뎨이가 알고 있었냐고 따지자 샤오러우는 방금 알았다고 변명하지만, 샤오쓰는 어제 회의에서 같이 결정내리지 않았냐면서 끼어든다. 당황한 샤오러우는 '네가 뎨이에게 말한다면서?'라고 소리 치지먄 샤오쓰는 '분명 돤 사부님이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고 하지 않았던가요?'라고 유들유들하게 대답한다. 이에 샤오러우는 공연 못해먹겠다면서 하고 싶은 놈만 하라고 분장을 걷어치우고 자리를 뜨려 하지만 샤오쓰는 샤오러우에게도 고압적인 태도로 '노동대중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가겠다고?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오!'라고 쏘아붙힌 후 공연을 나간다. 다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사이에 단원 한 명이 샤오러우가 팽개친 분장을 집어들지만 차마 자신이 전해주지 못하고 책임을 떠넘기듯이 서로에게 릴레이로 넘겨준다. 마침내 쥐센에게까지 분장이 돌아오지만 쥐센도 차마 분장을 씌워주진 못한다. 이때 뎨이가 나타나 샤오러우의 분장을 씌워주고 샤오러우는 공연을 하러 간다.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뎨이에게 안쓰러움을 느낀 쥐셴이 그에게 우희의 외투를 엎어주는데 뎨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쥐셴 소저, 고맙군요."라는 짧은 소회만을 남긴 채 쥐셴이 덮어준 외투를 벗어내며[* 망신스런 참패의 순간에 유일하게 자신을 염려해준 쥐셴에게 인간적인 감사는 있겠으나 여전히 자신의 애정을 무참히 앗아간 연적에의 적개심이 남았음을 보여주는 장면] 극장을 뜬다. 공연 후 샤오러우는 뎨이에게 사과하지만 뎨이는 나와보지 않는다. 샤오러우는 '그 뱀같은 놈을 키운 건 네가 아니냐? 그 뱀이 용이 됐는데 어쩌겠는가?'라고 하면서 노래만 부르면 우린 모두 패왕과 우희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뎨이는 결국 마지막에 희생당하는 것은 우희뿐이라고 대답한다. 결국 샤오러우는 너는 경극에 미친 놈이라고 화를 내면서 돌아선다.[* 41에서 설명한 바로 그 대사가 나오는 장면.] 샤오러우가 떠난 후 뎨이는 집안의 모든 공연용 옷들을 불태우면서 공산화 직후의 시기도 막을 내린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