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패혈증 (문단 편집) == 역사 == 과거에는 위생 관념이 없던 탓에 치료행위가 굉장히 비위생적이어서, [[전쟁]]에서 많은 부상자들이 사망하는 병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정말 사소한 외상, 예를 들어 장미 가시에 긁히거나 살짝 손을 베는 정도에도 패혈증이 발생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많다. 세균의 존재를 몰랐던 시절에는 [[피]]를 신성하다고 여겼고, 몸을 씻는 기준도 어떤 부위가 눈에 띄게 더러워지거나 냄새가 날 정도가 되어야 했으며, 그것도 미생물이 득실거리는 시냇물에서 비누 없이 씻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부상에 취약한 육체 노동자나 군인의 경우에는 위생 상태가 더 심각했다. 역사 기록에서 'A는 부상을 입고 회복하지 못하여 사망했다' 등의 문구가 있으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패혈성 쇼크의 가능성을 추측해볼 수 있다. 영화 등에서 부상 입은 군인들이 후송된 뒤 고열에 시달리다 죽는 묘사가 많은데, 이게 패혈증 증세다. 당시 [[의사]]들은 '''[[부검]]했던 손으로 바로 [[출산]]을 도왔다.''' 때문에, 산모들이 [[산욕열]]이라는 [[세균]]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을 앓는 경우가 많았는데, 19세기 [[헝가리]]의 의사였던 [[이그나츠 제멜바이스]](Ignaz Semmelweis, 18181865)는 [[출산]] 전에 의사의 손을 소독하는 [[손 씻기]] 이후에 [[출산]]을 도우면 산욕열을 낮출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그걸 분석한 책을 발간했으나 당시 통념으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 무시당했다고 한다.[* 그 시대에는 세균 감염은 커녕, 세균이란 개념조차 희박했다. 제멜바이스 사후 10년 뒤에나 [[루이 파스퇴르]]에 의해 세균의 존재가 명확해진다. 거기에 종교적 영향으로 피란 생명의 본질이자 신성한 것으로 닦을 필요 같은 건 없다는 생각이 있었다. 물론 그 '신성하다는' 피 속에 어마어마한 세균들이 있음을 감안하면 패혈증을 앓는 산모들의 상태를 더 악화시킨 행위에 지나지 않았지만...] 제멜바이스가 이를 반증하면서 든 예시가 전문 의사들에 비해 평범한 [[산파]]들이 출산을 도울 때는 [[산욕열]]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통계였다. 산파들은 의사와는 달리 시체를 만지지 않고, 또 관습에 따라 출산 전 물로 손을 씻은 뒤 산모를 돌보아서 이 때문에 세균 감염률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의사들은 '''전문 의료 지식을 갖춘 자신들이 일반 산파만도 못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더욱 제멜바이스의 의견을 비난했다. 제멜바이스는 비난하는 자들을 "살인자"라며 비판했고, 그 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1865년 그는 정신병원에 보내졌고 [[연조직염]]이 '''패혈증'''으로 발전해서 생을 마감한다. 제멜바이스는 이것이 시체 입자 때문이라는 가설을 세웠는데 시체 입자의 정체는 바로 [[세균]]이고 10년 뒤에 밝혀졌다. 그 뒤 위생이 철저해지고 [[항생제]] 사용으로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34795|1940년대]]부터 산욕열로 죽는 산모가 크게 급감하였다. 훗날 이 이론이 인정되고 의학계에 끼친 영향을 고려하여 [[부다페스트]]의 [[의과대학]]은 개교 200주년이 되는 1969년에 제멜바이스 의과대학으로 이름을 바꾼다.[* 다만 [[http://thesciencelife.com/archives/3284?fbclid=IwAR0-zQtGswvTMtQuSA3pirukjAbprcGKoRrhRQVoW01LiPmkWfZLSAk8Ux4|이 기사]]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공격적인데다가 확실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제멜바이스는 후원자들에게 아무런 연락도 남기지 않고 빈에서 잠적했던 적도 있다.] 패혈증은 불특정한 병원체에 의한 [[감염]], 또는 [[폐렴]]이나 [[뇌수막염]]이나 [[암]] 환자의 감염 등 갑자기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임상에서 판단하기 애매모호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엎치락뒤치락 새로운 정의가 내려지고 있는데 여태까지 제시된 정의에 의하면 패혈증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정의는 생략하고 현재까지도 사람들이 많이 혼동하는 두 번째 정의부터 설명함) ||'''<2001년 패혈증 정의 (Sepsis-2)>'''[* 첫 번째 패혈증 정의 이후, 개정된 패혈증 정의이기 때문에 Sepsis-2라는 이름이 붙었다.] '''① 전신성 염증 반응 증후군 (Systemic Inflammatory Response Syndrome; SIRS):''' 말 그대로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난 상태이다. 이 전신 염증 반응의 원인은 감염말고도 [[트라우마]], [[화상]]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패혈증은 아니고 패혈증을 아우르는 큰 범위의 전신 염증 반응을 의미한다. 판단 기준으로는 다음 기준을 이용하고, 이 네 가지 기준에서 환자가 두 기준 이상 해당되면 SIRS라고 한다. 첫 번째, 체온이 36도보다 아래거나 38.5도보다 높은 경우. 두 번째, 심박수가 분당 90회를 넘는 경우. 세 번째, 호흡수가 분당 20회를 넘고 폐포 내 이산화탄소 분압 (PaCO2)이 32 mmHg보다 아래인 경우. 네 번째, 혈액 내 백혈구 수가 4 × 10^9/L보다 적거나 12 × 10^9/L 보다 많은 경우. '''② 패혈증 (sepsis):''' 위에 언급한 SIRS 기준에서 두 기준 이상 해당되고, 그 원인이 감염이라고 밝혀지면 패혈증이라고 한다. '''③ 중증 패혈증 (severe sepsis):''' 위의 패혈증에서 더 악화된 상태로 말초조직 괴사가 발견되며 저체온, 혈액 내 젖산이 4mmol보다 높은 경우에 중증 패혈증이라고 한다. '''④ 패혈성 쇼크 (septic shock):''' 위의 중증 패혈증에서 더 악화된 상태로 말초조직 괴사가 다수 발견되며 ([[다발성 장기 부전]])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된 상태를 패혈성 쇼크라고 한다. || 쉽게 말해서 이 때의 패혈증은 "'''감염'''에 의한 전신성 염증 반응"을 의미했다. 하지만 위의 정의가 임상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2016년, 개정된 패혈증의 정의가 내려졌다. ||'''<2016년 패혈증 정의 (Sepsis-3)>'''[* Mervyn Singer et al, The Third International Consensus Definitions for Sepsis and Septic Shock (Sepsis-3), JAMA. 2016 Feb 23; 315(8): 801810. ] 이전 정의와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우선, '''중증 패혈증(severe sepsis)이라는 개념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패혈증", "패혈성 쇼크"의 두 개념만 사용한다.''' 게다가 두 개념의 설명도 바뀌었다. '''① 패혈증:''' 감염으로 인한 숙주의 면역계 이상으로 발생한 심각한 장기 손상을 의미한다. '''② 패혈성 쇼크:''' 바로 위에 언급한 패혈증에서 순환성, 세포성, 대사성 이상이 발생해 사망률이 더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 새로운 정의가 등장함에 따라서 병원에서의 패혈증 진단 방식도 변경되었다. Sepsis-3에 따르면 과거에 이미 정립되었던 Sequential Organ Failure Assessment (SOFA) 기준을 이용해 더 자세하게 환자의 상태를 살피게 된다. 하지만 이 기준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간략히 하기 위한 Quick SOFA (qSOFA)라는 기준이 새로 나왔고, 이제는 SOFA와 qSOFA를 병행해서 패혈증 진단을 권장한다. ||① 병원에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오면 qSOFA에 따라서 환자를 확인. ② qSOFA에 의해 결과가 2점 이상이면 환자의 장기 손상 여부를 확인. ③ 환자의 장기 손상을 확인하면 SOFA에 따라서 환자를 확인. ④ SOFA에 의해 결과가 2점 이상이면 패혈증으로 진단. ⑤ 승압제 (Vasopressor)와 혈액 내 젖산 기준에 따라 환자를 확인. ⑥ 위 기준도 해당되면 패혈성 쇼크로 진단.|| 추가로, 매년 9월 13일은 세계 패혈증의 날(World sepsis day)이다. (2012년부터 시작)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