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플라톤 (문단 편집) === 한국어 번역본 === 플라톤의 대화편은 모두 한국어로 번역 발간되었다. 현재 원전 전집 번역본으로 천병희 역이 있으며, 정암학당이 원전 전집 번역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은 이미 20세기 초에 중역한 전집을 내고, 70년대에 고대 그리스 원전 번역 전집을 내었으며, 최근까지 복수의 번역 전집이 있어 서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일본을 비롯한 철학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국가에선, 원전 번역뿐 아니라 주해서 등도 학술적 경쟁을 펼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한국의 철학 연구 영역과 깊이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볼 수도 있다.]을 생각해본다면, 한국의 원전 번역과 주해 작업 등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시중 서점에 나와 있는 번역은 영어판, 일어판을 [[중역#s-1]](重譯)한 것이 꽤 있다. 특히, 이러한 중역본 중에서 플라톤의 『[[국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각 중역본을 비교해보면 전달하고 있는 의미가 서로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고전을 볼 때에는 원전의 글을 바로 번역한 책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게 고대 그리스어 원전을 직접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는 서광사에서 나온 박종현의 역주본과 숲에서 나온 천병희 번역본 그리고 고중세 철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술 단체인 [[http://www.jungam.or.kr|정암학당]]에서 발간한 것이 있다. 이 외에 조대호라던가 김태경이라던가, 정암학당에 속하지는 않지만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연구인들이 플라톤 대화편 몇 편을 번역해 놓았다.[* 『정치가』 같은 것도 천병희 판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철학 전공자가 번역한 것은 없나? 싶을 수 있겠지만 김태경이 『정치가』를 번역한 것이 있다.] 그러나 이런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는 천병희, 박종현, 정암학당 세 가지 판본이 중역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믿을 만하다. * 박종현(朴琮炫)[* 국내 학계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의 대부로 평가받는 학자이다.[[http://news.chosun.com/svc/content_view/content_view.html?contid=2003040170286|#]][[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030921/7984057/1|#]]] 후술할 천병희는 박종현 번역본에 대해 "박 교수의 번역은 아주 정확할 뿐 아니라, 그 속에 텍스트에 대한 외경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라고[* 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장난 아닌 플라톤 빠돌이가 되시며 수업하다가 이따금 스승을 배반했다며 스승의 마음을 모르는 의리 없는 놈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를 까곤 했다고 한다. 번역서 말고 본인의 다른 저작들에서도 플라톤에 대해서는 존경심이 꽤 묻어나오는 편. 다만 이때문인지 철학 연구서 치고는 논리적인 맛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말한 바 있다.[[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577739.html|#]] 더불어 박종현은 플라톤 원전을 꾸준히 번역해 온 것을 인정받아 2003년 인촌상 학술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0206122|#]]. 다만, 번역자의 연세가 높은 편이라 젊은 층의 언어 감각과는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다.[* 실제로 현재 《플라톤의 네 대화편》이라는 번역본의 초판(《플라톤 대화편 선집》, 1967)을 보면, 오늘날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한자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한국어 번역본임에도 읽기가 어렵다(이전에 박종현 번역판이 일본어 중역판이라는 오술이 있었는데, 이 초판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다만 번역이 아니라 역자 해제나 박종현의 다른 저술의 문체는 젊은 층 입장에서도 딱히 난해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번역을 할 때 최대한 정확하게 옮기려는 의식이 가독성보다 우선시된 것 같다. 유학 경전도 즐겨 읽었다 하니 한자 성향도 반영된 듯. 21세기 들어 철학계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젊은 연령층의 학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러한 텍스트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당시 난해한 한국어 번역본으로 인해 '고대 그리스 철학=난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주장도 있다. 다행히 1990년대 말부터 기존의 박종현 번역본들이 서광사에서 대대적으로 개정되면서 난해한 문투는 많이 개선되었고, 번역자 스스로도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최대한 간결하게 쓰려고 노력은 하는 듯 싶다. 사실 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본래 말이 많고 정열적인 성격이라 한다.] 다만 그렇다고 박종현 대화편이 전문가에게나 알맞은 그런 번역인 것은 아니고, 주해의 질적 차원이 탁월해서 오히려 입문자에게 천병희 번역보다[* 범위를 더 넓히자면, 주해의 양이 적은 다른 번역들보다도.] 더 좋은 점도 있다. 본문 번역을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2000년이 넘는 시대 차이가 있는 텍스트를 입문자가 이해하려면 주해의 도움이 거의 필수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국 철학계 내에서 오랜 기간 동안 교재로 사용되어 온 번역본이기도 하다. 노학자의 번역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인상과는 정반대로, 은근히 통용되어 굳혀진 번역어보다는 대안적인 번역어를 미는 경향이 있는데, 가령 dikaiosynē를 '정의'가 아니라 '올바름'으로 번역했고,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다룬 대화편의 제목을 '소크라테스의 변명'이 아니라 '소크라테스의 변론'으로 번역하였다. 그 외에도 일부 문맥에서 Basileía{{{-2 (굳어진 번역: 왕정)}}}를 '왕도정체'{{{-2 (王道政體)}}}로 번역하는 등 번역어 선택이 확실히 뛰어나다.[* 플라톤은 일부 문맥에서 Basileia라는 말을 '왕정이라면 응당 따라야 할 이상적인 상태'를 일컫는 데 사용한다. 따라서 이 경우엔 '왕정'보다는 '왕도정체'가 플라톤이 의도한 의미에 더 부합한다.] 역자가 일본어를 통해 서구의 학문을 접하는 일이 마뜩잖아 일본어를 의도적으로 배우지 않았다는데,[*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030921/7984057/1|#]]] 아마도 그 영향이 있어보인다. 역자가 1934년생의 고령이라 전집 완역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들 순 있지만,[* 2021년에 출판된 《소피스테스/정치가》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232410&page=1|머리말]]에 의하면, 역자 스스로도 이 점은 의식하고 있다: "물론 그때까진 일할 수 있는 천수를 누리기를, 마치 소원처럼, 바라는 마음이지만, 뉘라서 제 여생을 알까?"] 어느새 전집 완역의 코앞까지 도달했다. 역자 스스로 말하길 "5년은[* 출간은 2021년에 되었지만 머리말은 2020년에 작성되었으니 아마도 이때를 기준으로 한 것 같다.] 걸리지 않겠나 싶다"고 한다.[* 앞에서 링크한 머리말 참고.] 2023년에 기어이 카르미데스/크리티아스/서간집을 출간해냈다. 동시에 이듬해 에우티데모스/크라틸로스 출간을 예고했는데, 예정대로라면 2024년 시점엔 위서를 제외하고 2~3개[* 테아이테토스, 파르메니데스, 알키비아데스I{{{-2 (위작 논쟁 있음)}}}]만이 남게 되는 셈이다. * [[천병희]][* 독문학자이자 고전어 전문 번역가. 본래 학부에서 [[독어독문학과]]를 전공하고 독일에 [[독일어]]를 전공하기 위해 유학을 갔으나, 현지에서 고전문학을 접하였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어뿐만 아니라 [[라틴어]]에도 정통하다. 교양 수준에서부터 학술 수준까지의 수요를 두루 충족시키는 번역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참고로, [[동백림 사건]]의 피해자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번역하는 것에 대한 원성이 높은데 예를 들자면 번역은 했으되 완역은 아닌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완역이나, 타키투스의 게르마니아는 번역되었지만 연대기도 읽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철학은 정암학당에서 해 주고 있으니 다른 쪽을 맡아주었으면 하는 것. 하지만 본인의 입장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번역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듯.] 번역본의 경우 주로 영어 및 독일어판을 많이 참고했으며, 자신의 40년 번역경력이 말해주듯, 독자들의 입장에서 읽기 쉽게 번역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석도 장황하기 보다는 오히려 단문으로 이루어지거나 그리스어 원어를 [[로마자]]로 적어놓은 부분이 많다.[* 솔직히 고전 그리스어를 누가 알 것이며 또 알 만한 사람들이면 알파벳으로 써도 알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는 책에 고전 그리스어가 쓰여 있으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검은 것은 글자요 흰 것은 종이일 뿐이다.] 꾸준히 플라톤 대화편을 번역해 온 결과 혼자서 아예 완역을 달성했다! 다만, 역자가 철학 전공자가 아니고 주해가 다른 번역본들에 비해 부족한데다 가독성에 힘쓰느라 주요 개념어를 풀어 써버린 경우도 있어서 플라톤을 제대로 공부하려는 경우에는 추천 순위에서 밀린다고 한다. * 정암학당[*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신진 학자들로 구성된 학술 단체이다. 국내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그리스나 영국에서 고대 철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많다. 여러 명의 인물들로 이루어진 구성체인 만큼 번역본 마다 문체가 다양하다. 고대 철학의 본 고장에서 익힌 감각과 최신 연구 성과가 반영된 번역서들이 많다.] 번역본의 경우에는 애초 컨셉 자체가 전집 완역이기 때문에 출간이 처음 시작된 2007년 이래 꾸준히 원전 번역서가 출판되고 있다. [* 출판은 이제이북스에서 하다가 [[아카넷]]으로 변경되었다.[[http://www.jungam.or.kr/blog/71864|#]] 그렇다고 정암학당에 속한 모든 학자가 이제이북스, 아카넷에서 고대철학 번역본을 출판하는 것은 아니니 혹시라도 주의 바람. 플라톤 외의 나머지 번역본은 여타의 출판사에서도 출판중이다.] 정암학당의 번역 기조가 기존의 번역서들을 존중하는 가운데 현재의 동향에 최대한 맞추는 것이라, 번역 문체가 원전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매우 쉽게 다가오는 것이 특징이다. 주해의 양도 풍부해서 역시 입문자에게도 친절하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전공자의 번역이며 풍부한 주석과 역자 해제를 갖췄다는 점에서 박종현 번역과 특성이 많이 겹친다.[* 박종현판과 비교시 정암학당판은 학계 최전선의 논쟁적 주제들을 더 많이 소개하는 편이고, 주석 및 역자 해제가 양적으로 더 많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박종현판은 대화편 전체에 대한 일관되고 통합적인 설명을 읽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역자들이 여럿이라 하나의 '총서'치고는 번역과[* 예를들어 aretē는 《파이돈》에서는 '덕'으로 번역되었고, 《알키비아데스I》에서는 '훌륭함'으로, 《 메논》에서는 '탁월함'으로 번역되었다. 또한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다룬 대화편은 정암학당에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서를 냈지만 정암학당의 《크리톤》 역자 해제에서는 그 대화편을 변명이 아닌 변론이라 부른다. 참고로 《크리톤》의 역자인 이기백 교수는 박종현 교수의 제자이다.] 편집이[* 어떤 책은 주석이 모두 미주이고, 어떤 책은 각주와 미주가 섞여있다.] 역서마다 제각각인 면이 있다. 전집 중 [[알키비아데스]], [[메논]], [[향연]] 등 호평받는 번역서들이 상당수 있으며,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는 대화편들이 많은 만큼 학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집에는 위서까지 전부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2014, 15년쯤 2017년 상반기까지 플라톤 전집 번역을 완성시키겠다고 큰소리를 떵떵 쳤으나 역시 많은 사람들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베이퍼웨어에 불과했다. 2018년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에 관하여》 역서를 내면서, 번역자의 상이함에서 기인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윤독 체계를 도입하며 번역 속도가 크게 늦어졌음을 밝혔다. 2020년 신년 인사에서 2020년에는 많은 번역서가 출간될 것이라 밝혔고,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저서가 번역되었다.[* 조금 덧붙이긴 했지만 출판사를 바꾼 재판을 2020년에 낸 것에 불과한 것도 많다.] 다만 플라톤의 책들 중 가장 많이 읽히는 <국가>는 번역되지 않고 있는데, [[http://www.jungam.or.kr/bbs/topic/%ea%b5%ad%ea%b0%80-%ec%96%b8%ec%a0%9c-%ec%b6%9c%ea%b0%84%eb%90%98%eb%82%98%ec%9a%94|이 글]]에 따르면 4명이 공동 번역 중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중단중이라고 한다. 번역활동 외에도 정암학당은 대중들 상대로 라틴어나 희랍어 교육을 비롯해 여러 고전 강좌를 많이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정암학당 홈페이지에 찾아보고 들러볼 만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