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플롯 (문단 편집) ==== 안티플롯(Anti-plot) ==== '''반(反) 구조'''라고도 불리는 이 플롯은 아크플롯을 뒤집은 것으로서, 전통적 형식에 대한 반항을 통해 형식적 원리들에 질문을 던지거나 혹은 그러한 원리들을 아예 조롱하고자 한다. 영화에서는 흔히 [[예술영화]]라고 불리는 영화들이 주로 차용한다. 안티플롯의 대체적인 특징을 간단히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우연성(비[[개연성]]), 비연속적 시간, 일관되지 않은 사실성'''.[* 하나의 이야기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각각 다른 종류의 사실성들에 근거하게 함으로써 이야기의 부조리성을 드러내게끔 하는 설정. 한마디로 말해 작가가 의도적으로 [[핍진성]]을 파괴하는 것을 뜻한다.] * 우연성 ><[[특근(영화)|특근]]>에서 한 젊은 사내(그리핀 던 분)는 맨해튼의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난 한 여자와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한다. 그 여자가 살고 있는 [[소호#s-5|소호]]의 아파트로 가던 중 그가 가지고 있던 단 한 장의 20달러짜리 지폐가 택시 창문 밖으로 날려간다. 그는 창고를 개조한 그 여자의 아파트에서 아직 작업중인 기괴한 조각 작품에 자기가 잃어버린 것으로 보이는 20달러짜리가 호치키스로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의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갑자기 이미 계획되어 있던 자살을 감행한다. 지하철을 탈 돈도 없어 소호 지역에 고립된 그는 도둑으로 오인되어 그 동네 자율 방범 대원들에게 쫓겨다니는 신세가 된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미치광이 같은 인물들과 넘쳐 올라오는 변기 등으로 인해 탈주에 실패하던 그는 어느 조각 작품 속에 숨는다. 그런데 진짜 도둑놈들이 그것을 훔쳐서 트럭에 싣고 달아나다가 트럭의 문이 열려서 그가 문서 작성자로 일하는 회사의 정문 앞에 출근 시간에 맞춰 떨어뜨리고 나서야 간신히 빠져나오게 된다. 그는 신이 가지고 놀고 있는 당구대 속의 당구알처럼, 마침내 당구대의 주머니 속으로 떨어지는 그때까지 아무런 개연성 없이 이리저리 튕겨다닌 것이다. >---- >로버트 맥키 <스토리> ><[[체인소 맨]]>에서 주인공 [[덴지]]를 노리고 미국의 데빌 헌터가 일본의 데빌 헌터 쿠로세로 변장한 후 덴지의 경호를 맡은척 하며 잠입한다. 이때 덴지의 직장동료였던 [[히가시야마 코베니]]가 몰고 온 [[코베니의 차|자동차]]를 덴지의 또 다른 직장동료 [[파워(체인소 맨)|파워]]가 멋대로 몰아보겠다며 억지를 부리고 코베니의 차를 뺏어 운전하다 실수로 덴지와 인사하던 가짜 쿠로세를 차로 쳐 죽인다. 이 때문에 가짜 쿠로세의 정체가 밝혀져 덴지는 암살 위험을 피하게 된다. * 일관되지 않은 사실성 >[[장 뤽 고다르]]의 <주말>에서 파리 출신의 한 쌍의 연인들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늙은 친척 아주머니를 살해하기로 한다. 친척 아주머니가 살고 있는 시골집으로 가던 도중에 현실보다는 환각에 가까운 사고가 일어나 그들의 빨간색 스포츠카가 부서진다. 별 수 없이 이 연인들이 잘 단장된 그늘진 골목길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느닷없이 [[에밀리 브론테]]가 19세기의 영국으로부터 20세기의 프랑스의 길거리로 날아와 자신의 소설 <[[폭풍의 언덕]]>을 읽는다. 이 연인들은 에밀리 브론테가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싫어서 라이터를 꺼내어 에밀리 브론테의 페티코트에 불을 붙여 그녀를 바짝 태우고는……, 계속해서 걸어간다. > >고전 문학의 따귀를 올려붙인 것일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런 장면은 다시 보이지 않는다. 이 영화는 시간 여행에 대한 것이 아니다. 단 한 번 에밀리 브론테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과거나 미래로부터 날아오지 않는다. 규칙은 깨어지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 >로버트 맥키 <스토리> 다만 위의 특징들은 아크플롯에 대한 [[안티테제]]로써 나타난 것일 뿐, 안티플롯 자체의 고유한 특성인 것은 아니다. 안티플롯에 어떠한 보편적인 패턴이 생겨난다면, 그조차 안티플롯에서는 부수어야 할 대상이 되어버린다.[* 이 점이 안티플롯과 같은 [[해체주의]] 예술의 특징이자 한계이기도 하다.] 안티플롯에 단 하나의 규칙이 있다면, 그것은 '''모든 규칙을 깨뜨려야 한다'''~~라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클리셰에서 자유로워 독자가 이후의 전개를 전혀 예상 못하게 만들지만 다루는거 자체가 매우 어려운 작법이며, 잘못 썼다가는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이해 불가능한 괴작이 되어버린다. 안티플롯을 차용한 작품의 예시 : [[루이스 부뉴엘]] 영화 대다수 ([[안달루시아의 개]],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자유의 환상, 욕망의 모호한 대상), [[몬티 파이튼의 성배]], [[천국보다 낯선]], [[특근(영화)|특근(1985)]], [[중경삼림]], [[로스트 하이웨이]], [[인히어런트 바이스]], 소설의 [[신소설#s-3|누보로망]], [[토마스 핀천]] 소설 대다수,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파이어펀치]], [[체인소 맨]][* 전작 파이어펀치보단 덜하지만 안티플롯스러운 황당한 전개가 종종 벌어진다. [[코베니의 애차]] 항목 참조. 그러나 체인소맨은 전체적으로 안티플롯보단 훨씬 아크플롯에 가까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안녕 에리]]), 연극의 [[부조리극]], 등.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