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피아노 (문단 편집) === [[진입장벽]] === 피아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끝없이 낮은 진입장벽과 대비되는 악랄한 난이도에 있다.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처음 배우기는 꽤나 쉬우나,]] [[베이스 기타|마스터하기는 아주 어려운 악기]]로 피아노는 '''모든 [[악기]]를 통틀어 [[진입장벽]]이 가장 낮은 [[악기]]'''로 손꼽힌다.[* 피아노 외에 [[진입장벽]]이 낮은 악기는 대표적으로 [[기타]]가 있지만 진입장벽이 피아노처럼 낮지는 않다. 기타를 오랫동안 연주하다 보면 현을 튕기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굳은살]]이 배긴다. 결국 처음 기타를 배우는 사람은 굵은 현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과정에서 피부의 겉 껍질이 벗겨지거나 물집이 잡히는 등 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기타 세팅샵가서 낮춰달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얇은 울트라 라이트 쓰면 된다.~~ 또한 피아노는 건반을 좀 어설프게 눌러도 일단 누르기만 하면 맞는 음정이 나오지만 기타는 그랬다가는 틱 또는 탱 하는 식의 멍청한 소리가 난다. 이걸 주법으로 응용한게 뮤트. 다만 어설프게 건반을 눌리면 미스터치로 이어지므로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영 좋지 않은 소리가 나니 가급적이면 정확하게 눌러야 한다. [[오타마톤]] 역시 배우는 건 쉽고 마스터하는 건 어렵다. 기타는 처음배울때는 '''지판에 음이 안적혀 있어서''' 피아노와 다르게 구분이 힘들지만(형태를 통째로 외워야 하므로) [[스케일]]'''[[음계]]를 옮길때는 오히려 편하다''' 기타의 경우 만약 에올리언 스케일을 가고자 한다고 하면 현재 치고있는 위치에서 '''3칸을''' 브릿지쪽으로 옮겨서 치면 되지만 (코드의 경우 B코드에서 C#코드로 가고자 하면 그 형태 그대로 브릿지 쪽으로 '''2칸''' 가면 된다) 피아노는 머릿속에서 '''5도권을 돌려서''' 음을 외워 쳐야 한다. 기타와 피아노는 일장 일단이 있다.] 먼저 피아노는 음을 내는 것이 매우 쉽다. '''건반을 누르면 음이 나온다.''' 이 문서를 읽는 것만큼이나 쉽다. 피아노는 왼쪽 건반을 누르면 낮은 음이 나오고 그보다 오른쪽인 건반을 누르면 높은 음이 나오는 식의 일렬로 건반이 늘어져 있어 다른 어떤 악기보다도 매우 직관적이다. 피아노는 아이에게 한없이 상냥한 악기다. 어린 아이라도 연주를 할 수 있다. 다른 악기, 특히 [[관악기]]들이 '''제대로 된 소리를[* 삑사리나 바람 새는 소리가 아닌 멀쩡한 소리를 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다.] 내는 데에만''' 평균 한두 달의 연습이 필요하고, 또 많은 [[현악기]]들이 현을 짚는 법과 수많은 [[화음|코드]]를 외우고 그에 따른 [[운지법]]을 익히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단적으로 [[단소]]는 한 학기 내내[* 사실 한 학기 정도에서 그치면 양반이고, 아예 학창시절의 음악 수업시간 전체를 통으로 써도 바람 새는 소리만 내다가 끝나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다.] 소리도 못 내는 학생들이 많지만 피아노는 누르는 순서만 알려주면 당장 음악이 나온다. [[반짝반짝 작은 별]]을 피아노로 알려주고 연주하게 해주는 건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당연히 동요 멜로디만 연주하는 것 한정. 원곡인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 주제에 의한 변주곡|작은 별 변주곡]]은 일반인은 커녕 피아노를 배워본 사람들에게도 신속하게 이어져야 하는 연타 때문에 제법 어려운 곡이다.] 괜히 "[[동네]] 방방곡곡마다 피아노 학원들이 곳곳에 깔려 있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배워본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다. 그러나 소리를 내는 것 이상을 바라보았을때, 즉 단순히 '어디선가 들어본 멜로디를 뚱땅거리는 것' 이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순간 피아노는 누구나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단순명료한 악기에서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끔찍한 물건으로 돌변한다. 현란하고 복잡한 악보를 혼자서 소화할 수 있는 온갖 정교한 테크닉은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하고,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이를 넘어서 손가락질 한번, 발짓 한번조차 대충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피아노다. 피아노는 테크닉적으로 손을 굉장히, 여러 방법으로 쓸 것을 요구한다. [[어깨]]부터 [[손목]]을 거쳐 손끝 마디 전까지 릴렉스된 상태에서, [[손가락]]을 위로 들어 [[위치 에너지]]를 이용해 치는 악기다. 당연히 대부분의 곡은 중간중간마다 쉬어가는 박자와 릴렉스가 되어 있으므로 하고나면 '''별로 힘들지 않아야 하고''', 또한 단순히 이렇게만 치면 기계적으로 친다고 지탄받으므로 손목을 잘 써야 한다.[* 아르페지오 선율의 경우 손가락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손목도 함께 움직여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미스터치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즉흥 환상곡]]같은 경우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아르페지오를 끊어야 한다.] 손목을 밀고, 돌리고, 끌고, 들고, 이런 손목 테크닉이 릴렉스 상태에서 이루어지면 겨우 기술적인 면은 절반 익혔다고 본다. 나머지 절반은 터치 하나하나를 얼마나 깊고 얕게, 강하고 약하게 칠지 한 음 한 음 조정해 흐름을 가다듬으며 완성한다. 다음으로 이렇게 익힌 테크닉으로 나열된 음표들을 하나의 음악으로 엮어가기 위해 요구되는 것이 페달이다. 초보자들의 대다수가 서스테인 페달[* 통칭 울림 페달, 아님 오른쪽 페달이라고 부른다. 한번 눌렀던 음을 계속 이어주게 하는, 화음을 집어넣어주는 페달이다.]을 떼지 않고 계속 밟으면서 연주하는데, 이러지 말자. 초보자용 [[소나티네]] 교재에서도 이 점을 매우 강조한다. 이미 눌렀던 음과 새롭게 누르는 음의 [[불협화음]]으로 음도 지저분해지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굉장히 거북하다. 듣는이도 비전공자나 뭣도 모르는 사람이면 대충 통하겠지만, 짬이 좀 있는 사람이 들으면 비웃음의 대상이 되며, [[입시]]연주나 [[콩쿠르]]라면 어림도 없다. 대량 감점의 요인이다. 악보에서 마디가 바뀔 때마다 페달을 뗐다 눌렀다 하는 것이 정석이며 화음이나 코드가 바뀌는 부지점에서도 페달링을 해줘야 한다.[* 물론 이건 곡마다 다르다. 작곡가가 지정한 페달마킹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연주회장마다 울리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들으면서 판단해야 한다. 드뷔시, 라벨과 같은 프랑스 음악은 페달을 바꾼다고 해도 발을 완전히 때지 않는게 좋다.] 그리고 '''페달링도 깊이와 정도가 있다.'''[* 페달을 반만 밟으면 하프 페달 (Half Pedal)이라고 한다. 이런 페달의 깊이에 따른 음색 구현은 '''그랜드 피아노'''가 압도적으로 쉽다. 업라이트 피아노는 구조상의 한계로 인해 페달링의 깊이와 강약 조절이 매우 힘들다.] 곡마다 얼마나 깊고 강하게 페달을 밟아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고 이를 어기면 곡의 완성에는 이르지 못한다.[* 예로 [[프레데리크 쇼팽]]의 [[에튀드]] 중 [[흑건]]이라 불리는 10-5는 페달 페시지에서 페달을 얕게 밟아야지 깔끔한 소리가 난다. 그리고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1악장은 페달을 1/3 정도로 얕게 밟아서 음이 너무 오래 지속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잔향이 남게 연주하는 사람도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완벽히 구현하기 가장 어려운 요소가 바로 페달링이다.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발전해 고급 가상악기일수록 페달의 깊이를 조절하는 것까지는 구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으나[* 하프 페달 한정. 즉, 완전 밟음 (1), 하프 페달 (1/2), 안 밟음 (0) 정도의 구현. 물론 1/3, 2/3 등은 구현이 불가능하다.], 한계가 명확하다. 이런 미세한 예술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테크닉에만 집중하는 대중의 인식은 흔히 '''복잡한 곡을 무조건 빠르게만 치면 잘 쳤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오해는 [[비르투오소]] 개념이 생긴 [[프란츠 리스트]] 시기부터 생겼다. 현대에서는 피아노 관련 매체에서 등장인물의 천재성을 부각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현란한 곡을 빠르게 연주하는 것이다 보니 속도=실력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생겼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가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피아노 배틀.] 그러나 정말 좋은 연주를 만드는 것은 손가락 움직이는 속도가 아니라 곡을 해석하고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감수성이다. 원작자의 의도와 분위기에 맞게 미세한 템포와 강도를 조율해 가장 적합한 속도로 하는 연주가 좋은 연주이지, 본래 의도와 음악적 해석을 등한시하고 무작정 빠르게 치는 것은 손가락 놀리는 법 자랑에 불과하다. 애초에 꼭 천천히 치는 게 빨리 치는 것보다 무작정 쉬운 것도 아니다. 느린 템포의 연주는 각 음에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빠른 템포보다 훨씬 섬세하게 한 터치 한 터치 건반을 눌러야 하고, 매 터치가 가지는 존재감이 빠른 터치보다 훨씬 강렬하다. 따라서 느린 곡일수록 정말 사소한 미스터치만 나도 엄청나게 티가 나고, 청중의 몰입을 쉽게 깰 수 있다.[* 미스터치는 꼭 음정이나 박자를 잘못 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의도보다 건반을 세게 쳐서 때리는 소리가 나거나, 의도보다 건반을 약하게 쳐서 소리가 다른 화음에 의해 묻혀버리거나, 손가락 각도를 잘못 잡아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인접한 건반 두 개를 동시에 눌러서 [[불협화음]]을 만들거나, 페달을 잘못 밟아서 소리가 끊기거나, 밟는 타이밍을 놓쳐서 소리가 엉키거나 하는 등 다른 악기에 비해 미스터치가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 빠르게 연주할 때는 앞뒤가 맞다면 중간에 약간 미스터치가 나도 크게 티가 나지는 않지만, 느린 연주는 미스터치 하나에 엉망이 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완벽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를 숙지하고 곡의 템포에 무관하게 전부 소화할 수 있어야 잘 치는 것이다.[* 어려운 곡을 오버템포로만 친다고 오해받는 슈퍼 비르투오소 아믈랭의 경우, 느리게 쳐야 할 부분은 느리게 친다. 그것도 '''감성을 충분해 살려서'''.] 음악 관련자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래퍼토리 중 하나가 "정확하게 치는 걸로 땡이면 그냥 자동 피아노로 연주시키거나 [[컴퓨터]] 음악 관련 프로그램 돌리면 되는데 연주자가 왜 필요해?" 일 정도로, 피아노 실력이란 단순히 [[손가락]]을 놀리는 테크닉을 넘어서서 '''음악적인 측면을 조망할 수 있는 식견을 갖춤'''도 의미한다. 똑같은 곡이라도 누가 연주하냐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이유는 곡의 해석과 분석, 테크닉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기계와 프로그래밍이 아무리 발전해도 숙련된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따라잡지 못하는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터치 하나하나, 페달링의 깊이와 타이밍 하나하나에 '미세한 감성'을 담아 연주하는 사람과 유사한 퀄리티로 컴퓨터 스스로가 연주하는 것은 딥러닝을 적용하지 않고서야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음표마다 셈여림, 템포, 페달링을 사람이 직접 조절하는 등 인간의 해석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면 근접하게나마 구현할 수 있기는 하다.] 강약의 흐름, 순간적인 속도의 변화, 페달링 등에서 스스로가 이 곡을 어떻게 치고 싶은지, 어떻게 쳐서 어떤 감성을 나타낼지, 어떻게 쳐야 예술적인 소리가 날지, 곡의 특성과는 관계없이 현재 분위기와 감정을 그대로 담아서 연주할 것인지, 약간 변주와 변형을 주어서 연주할 것인지까지에 대해서 스스로 듣고 판별할 수 있어야 된다. 이 능력이 미숙하다면 "정확하게 치고 있는데 뭐가 문제지" 생각하지 말고 얌전히 선생님의 지도를 듣자. 정 모르겠다면 '''같은 곡을 반복해서 여러 번 연주해보자'''. 연주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강약조절이라던가 터치감이라던가 페달링 이런 부분이 미묘하게 차이가 나게 됨을 알 수 있다.[* 비록 완벽히 동일하게 구현하는 것은 곤란할지라도 [[MIDI]], 즉 기계 연주의 한계를 극한으로 밀어 붙여 사람 연주에 근접한 퀄리티를 내는 사람들은, 연주 주체가 사람이든 컴퓨터든 간에 좋은 녹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곡을 음악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증언한다. 실제로 이 덕분에 한 곡을 제작하는 기간이 몇 달 단위로 길어지기도 하며(이 정도면 피아니스트가 한 곡을 완성하는 시간과 별 차이가 없다!), 그들의 영상에선 실제로 연주하는 줄 알았다는 반응들을 보이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또, 제3자에게 전해 듣지 않고서는 전혀 모를만한 요소도 있는데, 바로 [[악보]] 읽는 법과 [[초견]] 노하우가 그에 해당된다. 이는 음감이 좋아 [[독학]]으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주제가나 [[대중가요]], [[OST]]나 [[BGM]] 등등을 [[악보]]도 없이 비슷하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개인 레슨으로 피아노를 처음 배울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자신이 모르는 곡이나 들어보지도 않았던 곡의 악보를 보고 [[초견]]해보거나 그대로 따라서 [[연주]]해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연주를 못 한다. 이 경우 피아노 학원에서 배우는 [[체르니]]나 [[소나타]] 곡들이 대부분이다. 귀로 듣고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재능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악보는 읽는 법이나 초견 노하우 등은 일단은 배우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니 당연한 것. 곡의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초견으로 치기 어려운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연주할 줄 아는 곡의 난이도가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이 모르는 곡은 악보를 봐도 바로 연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귀로 듣고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은 음감이 뛰어난 굉장한 재능이다. 여기에 더해 악보를 볼 수 있는 눈과, 듣기 좋은 연주를 스스로 판별할 수 있는 음악적 교양과, 여러 기술적 기교가 받쳐주면 그 재능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가끔씩 소리를 듣고 따라 칠 수 있지만 악보를 보지 못해서 아예 노래를 악보도 전혀 안보고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서 대충 본 뒤 처음부터 끝까지의 음을 죄다 외워서 치는 괴수도 존재한다. 보통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케이스가 많으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연주할 때 절대 악보를 보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편곡]]해서 연주한다. 오히려 악보를 보면 더욱 헷갈린다고 한다.] 즉, 피아노는 한마디로 모든 악기 중 가장 'easy to learn, hard to master'(배우는 것은 쉽지만 통달하는 것은 어려운) 특성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악보]] 따라 [[손가락]]만 놀리고, [[가요]]를 비롯하여 일부 대중적인 현대 곡들이나 [[드라마]] 혹은 영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OST]] 곡들 좀 칠 줄 안다고, [[쇼팽]]이나 [[리스트]]나 [[알캉]]을 도전해봤다고 하더라도, 음악은 악보에 나와있는대로 건반만 누른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니다. 이것을 근본적으로 인지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제자리걸음밖에 되지 않으며, 특히 이런 사람들이 '''[[건반]]만 누르면 된다는 태도로 계속해서 [[전공]] 과정에 임하면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실감한다.''' 특히 학생 지도 노하우보다는 [[연주]]로 유명한 [[스승]], [[영재]] 출신이었거나 하는 스승들은 이런 학생들을 만나면 "왜 네 멋대로 치느냐, 왜 음악은 생각하지 않느냐" 정도의 질책은 기본이고[* 청중의 심장을 뒤흔들기 위해서는 악보에 나와있는 악상을 충실히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미묘한 음량(dynamic) 컨트롤 및 아고긱(agogic) 컨트롤이 필요하다. 보통 악상을 살리고, 본인의 해석대로 다이나믹과 아고긱을 입히는 것을 '음악을 만든다'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과, 이를 구현하는 피아니스트의 테크닉이 연주의 퀄리티를 결정한다.] 성깔 있는 경우에는 레슨 중에 쫓겨날 수도 있다.[* 음악계, 적어도 [[클래식(음악)|클래식]]계에선 선생님의 영향력, 입지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다. 그 분야에선 어딜 가더라도 초반 활동 시엔 '누구누구를 사사한 제자'식으로 통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 이유는 [[음대]]의 경우엔 교수진 여러 명이 번갈아가면서 맡는 식이 아니라 레슨 때와 마찬가지로 도제식이기 때문이다. 또 대학에서는 학년 바뀔 때 변하는 게 아니라 졸업할 때까지 그 선생 밑에서 계속 배우는 식이라서 학생이 [[휴학]]하거나(군휴학은 예외) 그 클래스 수업 못 따라갈 땐 간혹 다른 [[교수]], [[강사]]의 클래스로 보내버린다. 보통 순수 음악계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날리려고 한다면 '누구누구의 [[제자]]'라는 명찰이 안 붙으려야 안 붙을 수 없게 된다. 좀 돈 있는 사람들([[예술고등학교]] 출신이거나 따로 [[홈스쿨링]]으로 어릴 때부터 줄곧 [[음악]]만 해왔던 애들) 같은 경우는 유명한 교수 밑에 일찍부터 인맥을 쌓아놓기도 한다. 그래서 음악계에서 사제관계는 음악계에서의 출세가도로도 연결될 여지가 있으며, 또 이를 통한 [[비리]] 유착도 가끔씩 들리는 형편이다.] 이런 케이스에서는 마지막으로 "너 같은 애는 처음 받아본다."라는 말이 꼭 따라오기 마련. 그래도 여타 악기에 비해 노력 대비 결과물도 괜찮고, 대충 익히는 정도는 다른 악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음악을 본격적으로 전공하지 않을 사람들이라도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워본 사람은 수없이 많다.''' 당장 피아노 다음으로 그나마 대중적인 클래식 악기는 바이올린과 플룻, 클라리넷 정도일 텐데, 주변에 피아노 칠 줄 아는 사람과 [[바이올린]] 켤 줄 아는 사람, [[플룻]]이나 [[클라리넷]] 불 줄 아는 사람의 수를 세어보자. 노력 대비 결과물이 괜찮다는 말은 연주 자체는 쉬운데, 피아노 특유의 감성적 [[코드]]와 [[화음]]으로 청중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곡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곡은 정말 순수하게 악보 지시만 잘 지켜도 꽤 그럴싸한 결과를 보장한다. 이런 형태의 대표적인 곡 몇 곡을 뽑아본다면 [[히사이시 조]]의 '[[기쿠지로의 여름|Summer]]', 'Spring',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언제나 몇 번이라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인생의 회전목마]]' 같은 영화 [[OST]]를 비롯하여 [[이루마]]의 'May be', 'River flows in you', 'Kiss the rain' 같은 곡이나 [[구라모토 유키]]의 'Romance', [[DJ Okawari]]의 '[[Flower Dance]]', [[이누야샤/애니메이션|이누야샤]]의 OST인 '시대를 초월한 마음', 데이빗 란츠의 'Cristofori's dream', [[말할 수 없는 비밀]]의 OST인 'Secret', [[쓰르라미 울 적에]]의 '[[쓰르라미 울 적에/YOU|You]]' 등이 있다. 취미 수준의 피아노에서 가혹한 노력 없이도 익숙하고 그럭저럭 들어줄만한 수준의 연주가 가능한 대표적인 선곡들이다. 단순히 대중적이고 쉬운 곡 몇 개만 그럴싸하게 치는 것 이상을 익히고자 한다면 차근차근, 길게 보면서 실력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피아노는 처음에 [[바이엘]]이나 [[이루마]][*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곡을 쉽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전부 그런 건 아니고, 어려운 곡도 꽤 있다.] 정도의 곡은 기본적인 실력만 갖추고도 쉽게 칠 수 있다. 하지만 '''[[프레데리크 쇼팽|쇼팽]] [[에튀드]]'''나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라흐마니노프]]''', 특히 '''[[프란츠 리스트|리스트]]'''의 [[파가니니 대연습곡]] 수준에 이르면 가히 엄청난 숙련도를 요구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이런 곡들을 익히려면 서서히 배우는 곡의 난이도를 올리면서 기술적 숙련도를 끌어올리고,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예술적 소양을 가다듬어야 한다. 새로운 곡을 익힐 때는 보통 이런 과정을 거친다. 굉장히 천천히 연습해 테크닉을 익힘[* 안 된다면 될 때까지 충분하게 느리게 연주하면 된다. 또한 먼저 원곡을 듣거나 다른 사람이 연주한 동영상을 보면서 곡을 익히면 좋고, 또 [[악보]]를 보며 [[왼손]], [[오른손]] 따로 느리게 연습한 다음 양 손을 맞추어 느리게 연주해 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주아주 느리게 시작해서 점차 속도를 서서히 올리다 보면 어느새 저절로 되는 시점이 생긴다. --다만 그게 언제가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 죽어도 안 된다면 차라리 곡을 잠시 내려놓고 더 쉬운 곡이나 [[하농]]같은 테크닉 서적부터 연습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 → 이전 단계를 마스터했으면 곡 안에 페시지, 감정표현, 기술을 익힘[* 여기서 곡이 얼마나 길든 곡의 흐름을 전부 외워야 한다. 아예 악보까지 다 외우는 게 베스트.] → 이전 단계를 마스터 했으면 천천히 속도를 올려 원곡 속도까지 도달 → 여기까지 마스터했으면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을 넣음. 즉 일반인이 듣기에 빠르고 어려워 보이는 곡과, 느리고 쉬워 보이는 곡 둘 다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즉 본인이 연주할 곡 하나를 마스터 한다고 해도 '''테크닉 2주~1개월+표현 1~3개월+템포 2~4개월=꼬박 5~8개월이 걸리는 대장정을 하게 된다.'''[* 물론 이거도 딱히 긴 편은 아니며 길면 몇 년 단위로 완성시키는 어려운 곡들도 많다.] 그렇게 하나의 곡이 완성되면 '''더 어려운 새 곡을 시작해 똑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유명한 [[피아니스트]]들도 대부분 이런 식으로 대중적인 곡을 사전에 연습해 두고 콘서트나 연주 일정이 잡히면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숙련도를 되살리는 식으로 곡을 준비한다. 한번 손에 익혀둔 곡은 잘 잊혀지지 않아서, 조금만 연습해도 감각이 손에 돌아온다. 물론 오랫동안 그 곡을 안치면 손가락이 좀 굳긴 하지만, 한두번 과거에 쳐봤던 곡이면 복원을 시키는 작업은 완전히 새로 쓰는 것보단 쉽다.] 세상 일이 다 그렇듯, 정작 [[피아니스트]]는 다른 악기를 다루는 사람에 비해 그리 쉽지 않다. 물론 악기를 다루는 것 자체는 쉽긴 하지만, 문제는 [[작곡가]]들이 피아노가 다른 악기에 비해 다양한 표현력을 매우 쉽게 구현(연주)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피아노용 [[악보]]에다 [[화음]] 이나 8도 화음 [[옥타브]] 조합이나[* [[멜로디]] 선율이 모두 8도 옥타브로 되어 있든지 옥타브 중간에 3도나 6도 화음을 넣어서 손가락이 꼬이게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하다. 특히 Full-chord가 연속되면[* 라흐마니노프 피협 3번 1악장 카덴차가 대표적] 결국 자리를 잘 잡야한다. 이 경우 [[손가락]] 길이나 손 크기가 작거나 손가락이 많이 안 찢어나면 고생한다.--기본 9도 이상은 찢어져야 무리없이 연주 가능하다.--] 도약[* 왼손의 옥타브 도약은 물론이거니와 [[마라시]]의 연주곡들 대부분의 왼손 반주에서 잘 나타나는 10도~14도 도약이 대표적이다.]이나 [[아르페지오]], [[글리산도]] 등의 [[주문]]이나 붙임줄을 활용한 엇박이나 n잇단음표 등의 해괴한 [[박자]] 조합을 훨씬 많이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건 [[프란츠 리스트|리스트]][* 마제파, 라캄파넬라, 단테소나타 같은 유명한 곡들의 악보를 보면 얼마나 뛰어야 할지 막막한 도약에 옥타브로 아주 도배를 해놓은 부분이 있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라흐마니노프]] 등 [[피아니스트]] 작곡가들도 자주 하는 것이다. 사족이지만 [[유튜브]]에서 [[어그로|"피아노 어려운 곡 Top 5"]] 같이 일명 랭킹 어그로를 끄는 것들도 많은데 여기에 너무 현혹될 필요는 없다. 물론 이런 영상에서 다루는 곡들이 피아노를 통달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들은 맞으나, 저런 영상들은 무조건은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대부분이 [[프레데리크 쇼팽]]이나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라흐마니노프]], 더 들어가도 [[프란츠 리스트]] 같은 아주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곡가들 밖에 다루지 않는다. 물론 세 작곡가가 정말 극한으로 어려운 곡들을 쓴 것은 맞으나 정말 이 사람들이 쓴 곡들과 같이 다른 작곡가들의 어려운 곡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이 "어렵다=손가락 테크닉의 심화" 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하는데, 물론 테크닉이 어려워지면 당연히 곡이 어렵지만 이거 또한 사람마다 개개인이 어려운 포인트가 달라서 저런 순위놀음이 의미가 없으니 너무 저런 자극적인 랭킹같은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궁금할 수도 있어서 조금 더 첨부하자면 위에서 말했던 예시로 든 세 작곡가들 못지 않게 어렵게 쓴 작곡가들도 존재한다. 비슷한 시기로 봐도 [[샤를 발랑탱 알캉]], [[아메데 메로]]같은 사람들이 있고 시기를 넓혀보면 [[모리스 라벨]], [[밀리 발라키레프]],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같은 후기 낭만에서 현대 음악 레퍼토리의 작곡가들도 많다. 또한 비교적 최근에 활동했고 주로 연주자로 잘 알려진 [[레오폴드 고도프스키]],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도 정말 난해하게 작곡 혹은 편곡한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 같은 곡도 다른 수많은 작곡가들의 난곡이 발굴되고 재조명되면서 여전히 어렵지만 그 입지가 예전처럼 압도적이진 않다. 또한 [[버르토크 벨러]], [[아르놀트 쇤베르크]] 처럼 단순히 일반적인 손가락 테크닉이 아니라 리듬이나 기보같은 부분에서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게 꼬아버릴 수 있는 점이 어렵다. 그리고 항상 음악은 표현에 있어서도 완벽해야 해서 표현을 해야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당장 [[발렌티나 리시차]] 같은 경우에도 타건이나 테크닉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표현이 부족하고 너무 로봇처럼 딱딱하다는 평가를 받고, [[랑랑]]처럼 표현을 이상하게 한다고 비판 받을 수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