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하나라 (문단 편집) == 도시 국가 == >이와 더불어, 하나라의 역사적 실체에 대한 엄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를 하나의 역사적 실체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하가 일개 성읍 국가의 명칭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당시 중원에는 하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성격의 성읍 국가들이 수없이 공존하고 있었고, 하는 그 수많은 성읍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 사회에서 중심된 역할을 수행하는 일개 성읍 국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기(역사책)|사기]]》의 [[사마천]] 등 후대의 중국인 역사가들은 자기 시대의 왕조상을 수천 년 전의 하대에 투사하여 하를 마치 방대한 규모의 영토를 가진 국가인양 묘사했던 것이다. '''하를 이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하를 이었다는 상, 주 등 중원의 '왕조'들도 진, 한 등과 같은 후대의 왕조와는 달리 수많은 성읍 국가군으로 구성된 중원 국제 사회의 대표적 성읍 국가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 ─ 김한규, 《천하국가》, 57쪽 현재 [[중국]] 사학계는 실존한다는 가정하에,[* 사실 상술한 대로, [[중국]] 사학계도 주류 학자들은 하나라의 실존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지 않는다.] 하나라를 [[중원]] 지역에서 좀 잘나가는 종주 [[도시국가]]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하나라가 실존했던 국가라면 이러한 추측대로 중원지역의 종주권을 차지한 성읍 국가였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의 중국 대륙은 지금과는 매우 다른 식생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과는 달리 황하와 회하 유역 일대의[* 당시에는 중화문명권으로 보기 어려웠던 장강 유역 일대까지 포함할지라도] 대부분의 땅들이 강수량이 많은 아열대 내지 열대성 기후였고, 덕분에 습지가 많은 아열대 밀림이 대부분이었다. [[물소]]는 물론 [[코끼리]], [[코뿔소]], [[곰]], [[호랑이]], [[표범]], [[구름표범]]을 포함한 각종 맹수들과 전설의 속에 등장하는 [[용]]의 모티브가 되었을 [[물왕도마뱀]], [[코브라]], [[버마비단뱀]], [[양쯔강악어]]를 비롯한 대형 파충류들하고 [[붕]], [[봉황]], [[주작(도교)|주작]], [[짐조|짐]]의 모티브인 듯한 조류들이 살고 있었던 험악한 열대밀림의 땅이었다는 것. 상고 시절에는 그냥 밀림 문명이 맞았지만 [[춘추전국시대]]로 가면서부터 [[황하]] 유역 일대는 기후 변화와 수천 년 동안의 개간을 통해 밀림이 사라지고 평야로 바뀌었으며, [[장강]] 유역 일대만 밀림이었다가 이내 [[한나라]] 이후에 개간되었다. 물론 거기에 서식하고 있었던 동물들 역시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사냥으로 사라졌다. 또 당시 개별적인 성읍국가들의 직접적인 통치 영역 바깥에는 완전히 서로 다른 문명들이 존재하였다. 이런 열대밀림 사이에 세워진 '성읍 국가'들은 다양한 문자 문화와 금속 문명을 가지고 있다가 일부 국가는 후대의 중국 문명으로 계승되고 일부는 단절되었다. 당연히 성읍 국가 이외의 지역에는 아예 인간이 살지 않거나 완전히 다른 풍속을 지닌 이민족이 살고 있었다. 심지어 [[주나라]] 후기인 [[동주]] 시절에도 수도인 [[낙양]] 서쪽의 산에 이민족 부락이 있을 정도였고, 현대 중국에도 수많은 소수 민족들이 중국 땅 내부에 존재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당시에 얼마나 많은 이민족 성읍국가들이 존재했을지는 명확한 일이다. 이렇게 각기 다른 문명들이 고대 시기(이를테면 [[춘추전국시대]] 즈음)를 거치며 서로 교류하거나 정복하는 과정을 거쳤고 최종적으로 [[한나라]] 때 [[한족]]으로써의 정체성을 확정지었다. 이런 사실이 확정된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이러한 사실들이 밝혀진 이후로는 [[황하 문명]]과 장강 문명을 합쳐 중국문명이라는 범칭으로 칭하는 것이 대세이며, 하나라가 실존했다고 가정한다면 황하 문명권에 속한, 중원 지역의 성읍 국가 중 하나로 보는 정도다. 일각에서는 제[[요(삼황오제)|요]] 도당씨와 제[[순(삼황오제)|순]] 유우씨가 실존하고, 이들이 하나라가 건국되기 이전, 후일 하나라를 건국하는 집단을 이끌던 일종의 족장으로 보기도 한다. 따라서 하 왕조 역시 상 왕조와 함께 존재한 다른 왕조였으며 한때 하 왕조가 우세했다가 이후 상 왕조가 주도권을 가져갔다고 해석한다면 [[갑골문]]의 기록과 모순되지는 않는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렇게 하니까 정황상 말이 되는" 수준일 뿐, 하나라의 존재가 고고학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또한 상 왕조가 주도권을 갖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탕왕이 천하를 제패하는 대규모의 정복전은 없었던 듯하다. 그냥 하나라의 패권이 상나라로 옮겨왔든가 [[한나라|동일 계통 왕조]]에서 [[전한|계]][[후한|파]]가 다른 하-상 왕실교체 수준 정도다.[* 주나라와 상나라의 관계만 보더라도, 주왕 이전에 이미 [[주나라]]가 상나라와 병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왕의 몰락 이후에도, [[송나라]]로 이름이 바뀌고 패권을 빼앗겼을 뿐 상의 세력은 주와 병존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