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국어 (문단 편집) === [[일본어]] 동계설 === 계통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한국어와 언어학적 거리가 가장 가까운 외국어는 단연 [[일본어]](추가로 [[만주어]]와의 유사성도 주목된다.)인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국어사 연구의 태동기에 학계가 '일본어와의 동계(同系) 가설'에 먼저 주목했던 건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었다. 여기에 당시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때문에 한국어(조선어) 연구자들 대다수가 [[일본인]]이었던 점, 그리고 [[태평양 전쟁]] 시기에는 [[내선일체]]적 연구관이 작용했던 점 역시 일본어 동계설이 조명받는 이유가 되었다. 동계설의 근거로는 '[[중국어]]와 분리되는 문법적 유사성'과 '고대 문헌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고유어 음가의 유사성'이 주로 제시되었다. 이를 근거로 지금도 재야 언어학자들 가운데서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동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역시 [[고구려어]]와 [[일본어]]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을 들며 이를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어-일본어 동계설은 오늘날에는 그다지 받아들여지지 않는 추세다.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에 문법적 유사성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나, 차이점 역시 뚜렷하기 때문이다. 우선, 비교언어학적으로 복수 언어 간의 친연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그 언어들의 친족어 및 기초어휘에서 유사성 혹은 일정한 음운 대응 관계가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한국어와 일본어는 [[기초어휘]] 간 공통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러한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리고 [[통사론]]적으로 볼 때, 둘은 모두 [[교착어]]이고 기본 문장 구조는 SOV 중심에 [[조사]]를 쓰며 [[동사]]와 [[형용사]]가 모두 [[활용]]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지만 [[형태론]]적으로 들어가면 차이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한국어로 '~까지도'라고 표현하는 것을 일본어에서는 '~をも'라고 하는데, 이를 한국어로 직역하면 '~을도'라는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된다. 한국어에서는 이른바 [[보조사]]라고 하는 문법 요소들이 격조사 자리를 대체하는 경우가 잦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만을', '~까지를'처럼 격조사가 보조사 뒤에 붙는다. 하지만 일본어는 격조사가 보조사와 연동되어도 둘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앞의 예와 같이 격조사-보조사로 어순이 정반대다. 동사와 형용사로 들어가면 차이가 더 커진다. 한국어의 [[용언]]은 공통적으로 모두 기본형이 '-다'이며, 활용형 역시 동사의 현재 시제에 나타나는 '-느-'나 '-ㄴ-' 같은 형태소를 제외하면 모두 똑같다. 하지만 일본어의 경우, 동사는 예외 없이 기본형이 '-u'로 끝나며, 그마저도 현재형과 차이가 없다. 형용사는 '-い'로 끝나며, 동사와는 활용 양상이 사뭇 다르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한국어의 서술격 조사와 비슷한, 주로 명사 뒤에 붙는 '-だ'도 있는데, 역시 발음이나 활용 양상이 동사 및 형용사와는 전혀 다르다. 즉, 일본어는 한국어에 비해 용언의 품사에 따른 활용 양상이 분명하게 구별되는 편이다. 시제 변화 역시 한국어는 [[중세 한국어]]의 '-더-', '-리-', 근대 이후 한국어의 '-었-', '-겠-' 등의 예시에서 보이듯 선어말 어미를 통해 실현된다. 반면 일본어에는 이런 선어말 어미가 없고, 그 대신 어말 요소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높임법]] 역시 한국어에는 상대 높임법, 주체 높임법, 객체 높임법이 있으나, 일본어에는 한국어의 상대 높임법에 해당하는 것만 있다. 그리고 그 실현 양상 역시 동사형 어미의 일종인 '-(i)ます'를 동사에 붙이거나 역시 동사화 형태소인 'です'를 명사나 형용사에 붙이는 모양새이지, 한국어처럼 용언 공통 어미를 붙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처럼 형태론적 차원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무엇보다 수사나 신체 등 기초 어휘는 너무나도 다르니, 공통 조어가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래서 두 언어의 유사성은 동계성보다는 '''[[언어동조대]]''' 현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 게 현재로써의 중론이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과거 한반도의 남부에서 [[일본어족]]이 사용됐다는 [[반도 일본어설]]이라는 가설이 있다. 이 가설에서는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의 한국어족이 남하하여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일본어족을 밀어내면서 한반도에서 일본어족이 소멸됐다고 설명하는데, 그 사이에 두 언어간 접촉이 생긴 때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반도 일본어설]] 문서로.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