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글만능론 (문단 편집) == 문자와 소리 간 관계의 임의성 == 한글의 표음 능력에 대한 과신에 빠진 사람들은 문자의 '''확장'''과 '''변용'''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문자와 그 문자가 나타내는 발음의 관계는 고정되어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합의된 약속일 뿐으로,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역사상의 사례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대만어]]를 [[가타카나]]로 표기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했던 바 있다. 기존의 [[일본어]] 가나 표기법으로는 대만어를 가타카나로 표기하기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확장과 변용을 했는데, 대만어에는 없는 유성 치경/치경구개 마찰음 z 대신 유성 치경/치경구개 파찰음 j를 표기하기 위하여 탁점 붙인 サ행을 이용했고 지역에 따라 다른 o 발음을 구별하기 위하여 オ와 ヲ를 함께 이용했으며 n, m, ng 받침은 각각 ヌ, ム, ン으로 구분해서 표기하는 등의 변용 표기를 했다. 또한 [[홋카이도]]를 개척하며 아이누어 표기를 위하여 [[스테가나]]를 만들어 활용하는 등 가까운 일본에서도 예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글이라고 해서 이런 원리를 적용하지 못할 것도 없다. 예를 들어 한글을 표기 문자로 수입한 아무개 언어 X가 있다고 하자. 이 언어에는 한국어에 없는 순치 마찰음(/f/)과 구개수 파열음(/q/)이 매우 자주 쓰이고, 반대로 한국어에 있는 자음의 거센소리/된소리 구분(예: ㅋ/ㄲ)은 없으며, 모음에서 ㅓ 소리는 없고, ㅔ 소리는 한국어보다 훨씬 많이 쓰인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이 언어에서는 쓸모없는 된소리 글자 ㄲ과 ㅃ을 각각 /q/ 소리와 /f/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로 '''변용'''하고, ㅔ 소리를 나타내는데 획수가 많은 ㅔ보다 ㅓ를 쓰는 등의 변용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반드시 한 글자가 한 소리에 고정되어 있을 까닭은 없는 것이다. 또한, 기존 자모로 나타낼 수 없는 음이 있다면 새 자모를 추가하면 그만이다. 실제로 무수히 많은 언어 표기에 쓰이는 라틴 문자는 언어마다 다양한 확장과 변용 표기를 볼 수 있다. 역시 이 문자도 문자 자체로 따지면 전 세계 대부분 언어를 표기하기엔 어려움이 따르므로 [[라틴어]]나 몇몇 음소 적은 언어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언어가 확장이나 변용 표기를 하고 있다. 이 점에 착안하여 한글은 다른 언어 표기에 부적합하다는 반론이 나오면 옛글자를 부활시키거나 확장 및 변용 표기를 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 말은 맞다. 그러나 문제점은 '''적절한 확장, 변용, 개정 과정을 거치면 지구상의 다른 모든 문자들도 똑같은 표음 능력이 생긴다는 점'''이다. 맘 먹고 하면 다들 가능하다. 다만 그럴 필요가 없으니 안 할 뿐이다.[* 당장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봐도 바로 앞에 예로 든 한국어 라틴 문자 확장/변용법까지 가진 않았다. 애초에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라는 게 외국인이 한국어를 읽기 쉽게 하기 위한 목적이지 한글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까지는 아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거다. 실제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에선 ㅔ를 e로, ㅊ을 ch로 표기하고 있다.] 실제로 다른 문자들도 얼마든지 한글과 똑같은 표음 능력을 유지하면서 한국어를 표기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25 ~ 28개의 낱자가 있는 음소문자는 어떤 음소문자든 간에 한글을 대체할 수 있다. 한글 자모 각각에 1대1 대응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처음부터 한글이 없어서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베트남]]처럼 라틴 문자를 수입해서 쓰게 됐다고 가정을 하자. 라틴 문자의 모음 문자는 a(ㅏ), e(ㅔ), i(ㅣ), o(ㅗ), u(ㅜ)인데, 그렇다면 모음은 어떻게 변용을 하는 게 자연스러울까? ㅓ 소리가 ㅔ 소리보다 많이 쓰이기 때문에 e를 ㅓ 소리를 나타내는 데 쓰고 ㅔ 소리는 ei나 ë, ê 등으로 표기함으로써 글자 수를 줄이는 게 자연스럽다. 그리고 자음의 경우는 c와 k의 구분이 없으므로 ㅊ 소리를 쓸 때 ch를 쓰는 것보다 그냥 c를 써서 글자 수를 줄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면, ㅜ 소리와 ㅡ 소리의 구분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ㅜ 소리를 나타내는 u에다가 별도의 기호를 붙여서 ŭ 정도로 ㅡ 소리를 표기하는 식으로 확장을 하면 된다. '''결국 표기할 수 있는 음가가 얼마나 되느냐를 가지고 문자 체계의 우열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다'''. 반대로 한글이 표시할 수 있는 소리가 라틴 문자보다 적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의미 없는 소리. 라틴 문자가 다양한 발음을 표시하게 된 것도 다른 언어를 쓰는 국가/민족들이 라틴 문자를 받아들이면서 자기들 언어에 맞게 확장과 변용을 거쳤기 때문이다. 결코 로마인들이 라틴어 쓰던 시절에 그것까지 감안해서 체계를 만든 것이 아니다. 일반 언어의 문자는 그 음성 언어를 시각적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면 훌륭한 것이다. 모든 언어의 발음 표기라는 부분에 방점 찍히신 분들은 이미 [[IPA]][* 사실 여기에서 영어 약자를 라틴 문자 그대로 사용한 것도 관점에 따라 한글의 한계라면 한계다. 물론 영어 약자 IPA를 한국어 '국제음성기호'로 쓸 수 있다. 그런데 집필자는 나름대로의 이유로 영어 약자를 사용했다. 이것은 이 부분에서 한국어 표기 문자 한글을 쓴다는 것에 나름 어색함을 느껴서일 수도 있다. 결국 한글은 이런 것에 적합하지 않다고 '나름' 생각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식의 영어 약자를 음차나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쓰는 사람들은 한글만능론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도 꽤 된다.]라는 음성학 전용 결전 병기가 있으니 그걸 익혀서 음성학을 공부하면 된다. 물론 IPA도 언어끼리 구별 가능할 정도의 기호만이 있지 모든 발음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