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복 (문단 편집) ==== 대중들의 편협한 인식 ==== 대중들이 한복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한국의 소중한 전통 문화라는 인식은 공고해서인지 보수적인 시각이 상당히 흔한 편이다. 가령 한복의 현대적인 개량에 일반 대중들이 민감하고 격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후술하겠지만, 디자이너들이 현대석으로 섹시하게 재해석한 한복을 보고 한복이 아니다라고 하거나 전통을 파괴한다는 식의 비난이 쏟아지는 일이 잦은 편이다. 따라서 대중적으로 인식되는 한복은 직접 접하기보다는 일종의 박물관 속 박제 문화라고 할 수 있으며, 대중들이 인지하고 있는 한복도 조선시대 스타일에 국한되고, 잘 해야 고증이 정확하지 않은 사극에 등장하는 복식 정도로 인지되곤 한다. 2017년에도 게임 [[오버워치]]의 [[한국인 캐릭터]] [[D.Va]] 한복 스킨이 공개됐는데 아티스트 데이비드 강은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75498&site=overwatch&page=2|인터뷰에서 '한복 치마를 짧게 바꿔봐서 이게 괜찮을지 몰랐는데 다행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큰 이슈가 없어서 안심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경우는 다행히(?) 큰 이슈는 아니었지만, 2017년 현재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것들은 '자유' 롭게 표현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한복이라는 의상의 영역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류문명의 영역에 포함되는 본질이다. 고로 한복이라는 의상 또한 서로 개개인이 생각하는 대로 자유롭게 표현을 하고 그리고 사회의 환경(여기서는 사회구성원들이 자유를 이해하는 수준을 의미한다)이 이렇게 개개인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움직일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이 구축되어야 개개인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저마다의 영역을 탐구함으로써 한복의 영역이 확장되고 깊어지며 풍성해지고 거시적 관점에서 발전하는것이다. 게다가 오로지 전통의 원형만을 고수하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전통을 보존하는 방법인지 의문이다. 우리는 평소에는 결국엔 현대식 복장을 입고 다니고, 한복은 명절때 반짝 입거나 그마저도 안입는 정도가 되었는데. 이게 원래의 형태를 유지한다고 해서(실제로는 그렇지도 않고 계속 변화해 왔지만) 전통을 잘 보존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개량으로 평상시에도 입어 볼만한 한복을 만들고 입는 것이 오히려 전통 보존에 있어선 훨신 유효한 방법이다. 또한 [[한류]] 컨텐츠 시각으로 봐도 세계에 더 알리고 접하게 하기 위해선 현대적인 개량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들이 한복에 대한 견해가 대단히 짧다는 것은 비단 개량된 한복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고려 이전의 고대 한복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다보니 고대 한복을 표현한 그림이나 재현품을 보면 "'[[기모노]] 아니냐"'는 말이 꼭 나온다.[* 기모노의 동아시아 전통의상 이미지 잠식은 비단 한국에만 국한하는 것은 아니라 서구권의 사람들 역시 고대 한복을 기모노로 인식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중국인들도 자국의 [[한푸]]를 보고 기모노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비단 고려 이전 한복 뿐 아니라 조선시대의 한복조차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왜색]]이라는 주장이 꼭 따라붙곤 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기모노에만 있는 형태'라면서 주장하는게 대단히 웃긴데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 동정이 없이 y자로 여미는(직령 교임) 옷깃 형태는 기모노에만 있다 - 직령 교임 형태는 고대부터 동아시아의 매우 일반적인 옷깃 형태이다. 중국의 [[한푸]]는 물론 한복의 근간이 되는 [[호복]]도 대개 직령 교임이다. 한복에 반드시 있어야 할것 같은 [[동정#s-7]] 역시 여말선초 대에나 등장한다. 애초에 기모노가 호복과 한푸, 한복의 영향을 고루 받아 발전한 옷이다. * 허리띠로 옷을 여미는 것은 기모노에만 있다 - 역시 한복에는 [[옷고름]]만 있다고 여기는 헛소리. * 허리띠를 뒤에서 리본처럼 여미는 것과 그 허리띠가 길게 늘어지는 것은 기모노에만 있다 - 상당히 자주 논란이 되는 부분인데 당장 고구려 벽화만 봐도 말이 안되는 주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조선시대 여자 예복이나 무복을 보면 뒤에서 긴 허리띠를 묶는다. 그리고 많이들 착각하지만 기모노의 전통적인 [[오비]] 중에 매듭이 길게 늘어지는 형태는 [[마이코]]의 다라리 오비에서나 사용되지, 전통적인 여성용 기모노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이다. 그나마 일본 만화 등에서 등장하는 퓨전 기모노에나 등장하는 편.(ex. [[신의 괴도 잔느]]) 그러니까 심지어 기모노에 대한 지식도 없이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https://archive.vn/wip/HzvcG|오히려 매듭이 길게 늘어지는 것은 조선 궁중예복에서 볼 수 있는 양식이다.]] 신윤복의 풍속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67340&cid=42636&categoryId=42636|검무]]를 보면 기녀의 옷에 리본 같이 묶은 허리띠(대대)가 보인다. 일반적으로 익숙한 조선시대 여염집 규수 스타일의 치마저고리에는 없는 스타일이라 일반 대중에겐 낯설게 보였을 것이다. * 폭이 넓은 허리띠는 기모노에나 존재한다 - 고대 중국과 한국 역시 귀족층 이상의 복식에서 흔히 보인다. 조선시대에도 성별을 가리지 않고 넓은 허리띠가 있었다. 남자 한복의 광대(廣帶)와 전대(戰帶), 여자 한복의 대대(大帶)를 보면 폭이 넓다. 전대와 대대는 길이도 길다. 심지어 속옷인 [[가슴가리개]]를 보고 오비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말이 안되는 소리. 이건 [[브래지어]]를 겉에 드러나는 허리띠로 사용한다는 소리다. * 넓은 허리띠 위에 좁은 허리띠를 한겹 더 두르는 것(오비지메)은 기모노에만 존재한다 - 오비지메는 일본에만 있지만 굵기가 다른 허리띠를 이중으로 두르는 것은 한중 복식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넓은 소매(활수형)는 기모노에만 있고 한복은 좁거나 볼록한 소매(붕어배래)다 - 본문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겠지만 활수형 복식은 한푸 계열 복식에서 들어온 형태로 당나라 복식의 영향을 짙게 받은 한복과 기모노 소매 모두 활수형을 띈다. 그리고 전통 한복의 필수요소 쯤으로 여겨지는 붕어배래는 기껏해야 20세기에나 등장한다. * 상의를 치마 속에 넣어 입는 것은 기모노에만 있다 - 2010년대에 허리치마와 더불어 유행하는 개량한복을 보고 이런 소리가 자주 나오는데, 아니다. 저고리가 치마 속에 들어가는 형태는 당나라 한푸 스타일이며, 그것을 받아들인 신라-고려에도 유행하던 스타일이고 [[하카마]]도 당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당장 후술할 흑요석이 비판한 기사의 댓글에도 '저고리를 치마에 넣어 입는 복식은 하카마 이외에는 없다'는 잘못된 정보를 주장하고 있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16&aid=0001280539&sid1=001|이 기사]]도 [[https://m.blog.naver.com/crazycatj/221619914960|이 블로그도]][* 상의를 넣어입는 개량한복 허리치마는 한푸/하카마일 뿐, 개량한복이 아니라고 악착같이 주장한다. 그러나 치마형 하카마는 메이지 유신 때 나온 근현대 개량 복식이다. 결국 현대에 만들어진 개량한복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 그러한 오해를 기정 사실인양 보도했다. 애당초 하카마는 치마가 아니라 통이 넓은 바지이고, 치마 하카마도 [[메이지 유신]] 이후에나 등장한다. 허리치마를 위에 입는 건 개량한복조차 아니라고 주장하는 문제의 블로그도 개량한복에서조차 지극히 편협한 시선과 왜곡된 보수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복식과 매듭장식, 문양 등에서 격한 왜색 논란이 일어났던[* 물론 반박글이 올라온 뒤 왜색 소리가 쏙 들어갔을 정도로 사실 왜색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었다.] 다음 웹툰 환상스케치 당시 직접 각종 서적과 논문을 참조하고 이대 복식관이나 운현궁, 한복 전문점 등을 탐방하며 논란에 일일히 반박한 유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 '''그럼 어찌하여 왜색 복식 논란이 일어났는가.''' > '''모르기 때문이다.''' 위에 사료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어 유사한 것들도 많다. 헌데 이 유사성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것을 먼저 접하고 한국것을 나중에 접했다면 당연히 일본것을 따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마련이다. 만약 조선 초중기의 한복 양식으로(저고리는 길고 배래는 직선이며 소매는 길고 소맷부리통을 넓음)그렸어도 지적이 나왔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에게 익숙한 한복 양식은 조선후기때 완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 [[http://bbs.cartoon.media.daum.net/gaia/do/opinion/read?articleId=13218&bbsId=B005&searchKey=subject&sortKey=depth&searchValue=%ED%99%98%EC%83%81%EC%8A%A4%EC%BC%80%EC%B9%98&pageIndex=1|환상스케치 복식논란. 그 오해와 진실.]][[https://archive.vn/wip/HzvcG|아카이브]] 삼국시대를 다룬 사극에 등장하는 복식들도 고증이 제대로 된 경우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접하기 쉬운 조선의 한복만이 한복으로 인식되어 고대 한복에 대한 인식이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 일본의 기모노가 만화나 게임 등의 매체에서 적극적인 대외 홍보를 통해 기모노와 디자인적 접점이 큰 고대 한복까지 이미지 잠식이 일어나버린 것.[* 이건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재현된 고대의 [[한푸]]를 보고 상당수 중국인들이 한복이나 기모노 아니냐며 불편해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대중들이 한복에 대해 편향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현상의 대표적인 예로 네이버에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웹툰 [[문아]]를 연재했던 [[팬마(웹툰작가)|팬마]] 작가는 2014년 9월, "등장인물들의 옷이 일본 옷같다"는 댓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에 분노하여 트위터에 '둥근 소매와 옷깃의 동정이 달린 것은 조선시대부터이다'라는 설명이 달린 [[https://twitter.com/ryugatta/status/507103692131033090|고려 복식에 대한 간단한 도식화(원문 삭제됨)]]와 함께 "'''고중세 배경에 흔히 알고있는 한복이 나오면 그건 틀린 고증이다.''' 작품에 나오는 한복은 일본옷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복을 자주 그리고 직접 디자인해서 한복 업체와 콜라보 전시회를 열기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일러스트레이터)|흑요석]]은 2017년 10월, [[https://twitter.com/00obsidian00/status/915205355784740864|트위터]]를 통해 섹시하게 만든 한복을 만드는에 디자이너에 대한 [[https://1boon.kakao.com/plock/cne|기사]]에 전통을 파괴한다거나 기모노같다는 억지 비난이 쏟아지는 현상에 대해 ''''전통을 지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대적인 코드를 가미해서 생활에 끌어들이지 않고서는 한복은 박물관 속 박제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에 전통을 파괴했다거나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듯 "전통 한복을 조선시대로만 국한하는 것도 애매한 이야기이다. 조선시대 한복조차도 생김새는 계속 변했고 18세기 한복은 저고리가 짧아 섹시하다. 심지어 우리가 아는 '전통' 한복은 상당히 근대에 들어 정착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본문은 물론 앞서 흑요석의 트윗으로도 언급되었지만, 대중들은 전통 한복을 '''조선 시대 후기에서 구한말 스타일'''로 국한해 인식하고 있고 대부분의 업체가 만드는 한복 역시 그 시대 한복으로만 제한되어 있다. 현대의 한복은 조선 후기보다는 구한말 이후 스타일에 가깝다. 애초에 붕어배래는 조선시대 이후에 만들어진 양식이고, 가슴 위로 올라오는 조끼허리풀치마는 개화기에 외국인 선교사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고려 이전의 한복은 사극이나 행사 재현용으로나 만들어질 뿐이고 그조차도 당시의 형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 이 문제는 한복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18&aid=0001990635|대중들이 고대 복식을]] [[https://twitter.com/ryugatta/status/507103692131033090|왜색으로 치부하는]] 부끄러운 현상에는 이런 편향성도 한 몫 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 이와 같이 상당수 사람들은 '창작물을 통해 접하여 형성된 한복의 스테레오 타입'만이 전통 한복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그것이 조선시대에 존재하였던 것이라 할 지라도 익숙하지 않다면 한복이 아니라고 몰아가며, 심지어는 일본의 옷이라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한복이란 옷의 요소는 어떤 것이 있는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선 답하지도 못하면서 그저 기존의 익숙한 이미지가 아니면 아예 한복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까지 주장하는 것. 또한 치마가 짧은 경우 한복 치마는 저렇게 짧지 않다며 '일본 옷 같다'는 이야기가 더러 나오기도 하는데, [[쿠노이치]] 캐릭터 등으로 대표되는 오덕 분야에서 종종 보이는 짧은 기장의 기모노도 원래 그렇게 짧은 옷이 아니다. 21세기에 들어서 현대인의 관점에 따라 예쁘게 개량한 한 갈래일 뿐. 지금 우리가 한복치마를 짧게 만드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애초에 동양 뿐만 아니라 여성의 전통의상 중 무릎 언저리로 올라올 정도로 치마가 짧은 경우는 거의 없다. 같은 동양의 한푸나 치파오, 기모노 역시 원형은 발목을 덮는 기장이지만 형태와 기장이 변한 것일 뿐이다. 다리를 드러내는 치파오는 애초에 바지를 입는 형태였던 게 하의실종이 된 것이고. 심지어는 이런 오해와 편견 몰아가기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벌어지기까지 했다. 2018년 서울 종로구청에서 각종 '퓨전 한복'들에 대한 고궁 입장권 할인을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 이 때문에 [[2018년 국정감사]] 때 국회의원들이 아예 한복을 입고 출석해서 '한복의 기준을 너무 가볍게 다루려 하고 있다', '복식 문화의 절대적 보존이 아니라 효율적 보존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게 더 옳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문화재청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120661|'퓨전 한복'에게도 기존의 입장권 할인 혜택을 계속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더 안타까운 부분은, 이러한 잘못된 스테레오 타입의 정착과 오해가 한복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 문화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는 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