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할버드 (문단 편집) == 탄생 == 문헌상에서 할버드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3세기 후반 트로이 전쟁에 대한 시를 쓴 독일 시인 콘라드 폰 뷔르츠부르크의 시에서 hellembarte라고 나온 것인데, 이 시는 콘라드가 사망한 1287년 이전에 쓰여졌을 것이라 추측된다.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전쟁에서 실제로 할버드를 썼을 리는 없고, 그냥 폴암을 가리키는 단어로 쓰인 것으로 여겨진다. 할버드 같은 폴암들은 그 형태와 변형이 다양해서 원형을 추측하기가 어려운 일인데, 할버드 역시 어떤 계보에서 변형되어 나왔는지는 한마디로 장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취리히에 보관되어 있는 9세기 벽화에 보면 목제 창대에 칼날을 달아놓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할버드의 원형이라고 주장하는 이론이 있는가 하면, 바이킹들이 잘 쓰던 바이킹 양손도끼에서 할버드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이론도 있다. 창과 칼날을 결합했다는 의견은 13세기에 남부 독일 지역에서 쓰이던 창에다가 가지치기 작업용 나이프나 칼날 같은 것을 달은 폴암이 할버드의 초기형이라는 의견인데, 이것도 그럴듯한 의견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장대에 칼날 달아놓은 것은 글레이브나 빌 계열로 보는 게 보통이다. 도끼에서 변형됐다는 설을 따를 경우, 할버드의 원형은 보통의 도끼와 비슷한 형태였다. 평범한 작업용 도끼를 한번 보면 자루를 끼우는 도끼 구멍(eye)이 하나 있다. 초창기의 할버드도 이처럼 창대를 도끼 구멍에 관통시키는 형태였는데, 다만 보통의 도끼는 자루가 도끼날을 한번만 관통하지만, 할버드는 도끼날이 몹시 긴 편이었기 때문에 창대가 관통하는 고리를 두개 만들어놓았다. 초창기 할버드는 도끼 구멍이 두개 있는 도끼일 뿐이거나, voulge와 그다지 차이가 없는 형태에 가까웠다. voulge의 날은 좀 더 곡선적이라서 쪼개고 가르는데 치중하고 있는 반면에, 초창기 할버드의 도끼날은 전체적으로 직사각형 형태에 창날 부분만 좀 튀어나온 정도의 구분이었다. 1315년 [[모르가르텐 전투]]가 할버드의 데뷔전이다. 모르가르텐의 유물부터 이제 좀 본격적인 할버드라는 모양새가 잡아지게 되는데, 14세기 할버드는 도끼날이 더 크고 직사각형에 무겁게, 그리고 도끼날 상부를 돌출시켜서 창날을 형태시켰다. 15세기에는 넓적하던 도끼날에서 군살을 빼서 도끼다운 모양새를 내며 도끼날이 대각선으로 기울어진 오블리크형이나 배가 튀어나온 컨벡스형이 등장하고, 16세기에는 도끼날의 체적은 더욱 작아지고[* 하지만 도끼날의 길이는 길게 유지하는 것도 있다.] 초승달처럼 생긴 배가 쏙 들어간 형태도 등장한다. 보통 도끼처럼 중간의 배가 튀어나온 컨벡스형도 절단 능력은 괜찮지만, 콘케이브 형도 대단한 커팅 파워를 내므로 도끼날이 작아지고 형태가 변하는 것은 단순히 장식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며 실용적인 관점에서의 변화라고도 보아야 할 것이다. 13세기까지는 일부러 창에 칼날 달았다는 유물을 쫓아가지 않는다면 할버드에 창날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14세기부터는 도끼날의 상부가 점차 길게 튀어나와 본격적인 창날 형태를 형성한다. 때문에 처음의 창날은 창대의 연장선상에 배치되지도 않았고, 그 단면과 형태도 별로 찌르는데 적합하지는 않은 평평하고 폭이 좀 넓고 짧은, 전체적으로 불편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찌르는 기법이 중시되기 시작하면서 15세기부터는 길게 뻗어나오고 창날이 창대의 연장선상에 다가가기 시작하며 창날 단면도 중간부분이 불룩하게 솟아서 좀 더 송곳다워진 형태에 다가간다. 16세기에 이르면 창날이 더욱 길어지고 중간이 더욱 튀어나와서 창날의 단면이 다이아몬드형에 가까워지게 된다. 16세기에 나타난 폴암 [[소드스태프]]와 비교해도 재밌는데, 기록에 의하면 소드스태프와 할버드는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사용법도 유사한 거의 같은 무기 취급을 받았다. 할버드 또한 송곳 부분이 확장되고 도끼날 부분이 작아지는 과정에서, 칼날과 크로스가드만 있는 소드스태프와 같은 취급을 받은 것을 볼때 후세로 갈수록 찌르는 기능이 주력이 되고 베거나 당기는 기능은 보조에 가까워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도끼날 반대편의 부리 형태가 튀어나온 것은 13 ~ 14세기에도 보이긴 하지만, 이 초창기 할버드의 부리는 도끼날의 윗쪽 도끼 구멍에서 튀어나왔거나, 아니면 두개의 도끼 구멍 사이 어디쯤에 따로 부착해서 붙이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부리 형상이나 고정도 좀 시원찮고 그다지 쓸만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15세기에 관통형이던 창대 구멍이 끼워넣는 구멍 하나만 있는 소켓형으로 바뀌면서 도끼부리 역시 처음부터 도끼날 뒤편에 단조해서 한조각으로 만드는 형태가 되어 크고 단단해진다. 도끼날과 창날과 부리가 한 조각의 철에서 만들어진다는 할버드의 기본 형태가 완성된게 15세기라고 할 수 있다. 초창기 할버드는 두개의 도끼 구멍으로 창대를 연결했었다. 창대를 끼우는 소켓은 15세기 들어서야 제 가닥을 잡게 되는데, 다만 창날과 창대를 끼우는 소켓이 일직선상을 이루는 것은 16세기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소켓이 삐딱하게 테이퍼진 형태가 보통이었다고 한다. 잘 만든 폴암에는 창대가 잘리거나 꺾어지고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랑겟(langet)이 항상 있는데, 할버드 역시 띠 형태로 창대의 양 측면 또는 4방향에 있다. 처음에는 창대 위에 그냥 튀어나와 노출되는 형태였으나, 나중으로 갈수록 랑겟이 창대 안쪽에 매몰되는 형태를 보인다. 16세기에는 즈빙게(zwinge)라는 움직일 수 있는 링을 소켓 근처에 끼워서, 창대를 끼고 랑겟을 창대에 못질한 다음에 zwinge를 창대 쪽으로 내려서 꽉 끼게 만들어 결속을 단단히 하기도 했다. 도끼머리 부위는 후대로 갈수록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가벼워지는 형태가 되므로 경량에 도끼날이 초승달처럼 콘케이브 형이며 장식성이 강한 할버드가 17세기의 보통 형태였으나, 17세기에는 기묘하게도 초창기 할버드와 유사하게 무겁고 크게 생긴, 일명 젬파흐(Sempach)[* 젬파흐(Sempach)는 스위스 [[루체른]] 주에 위치한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타입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의장용과 경비용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창날의 반대편 창끝(butt) 부분을 보강하는 금속캡. [[폴액스]]는 버트캡이나 버트스파이크를 꼬박꼬박 갖추는 편이지만, 어쩐지 할버드에서는 찾아보기가 좀 어렵다. 17세기 할버드 유물에서는 간간히 보이긴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