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함대결전 (문단 편집) === 결말 === 그러나 그 뒤로도 이러한 전쟁 양상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함대결전을 중시한 국가들이 있고, 개중 대표적 실패 사례를 꼽는다면 역시 [[일본 제국 해군]]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해군은 [[점감요격작전]]이라는, 아군 방어망 내에서 적 주력 함대와의 대규모 결전을 통해 적의 전의를 꺾고 전쟁 승리를 달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전쟁에 임했다. 그러나 일본 해군이 그렇게나 찾아 헤매던 함대결전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산호해 해전]], [[미드웨이 해전]], [[산타크루즈 해전]], [[과달카날 전역]], 라바울 항공전, [[필리핀 해 해전]], [[대만 항공전]], [[레이테 만 해전]] 등 수많은 대규모 해전과 해상항공전이 벌어졌지만 단 하나도 한 국가의 전체 해군 전력을 단번에 무너뜨리고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결전"은 아니었다. 전략적 차원에서 보면 이 모두가 단지 길고 긴 소모전의 일부에 불과했던 것이다. 일본은 이러한 산업 시대의 소모전에 대응할 국가적 역량이 부족했고, 일본 해군의 잘못된 전략 구상, 즉 함대결전사상과 점감요격작전은 이러한 열세를 더욱 악화시켰을 뿐이었다. 당장 일본 함선 중 수훈함으로 꼽히는 [[아오바급 중순양함]], 그 중에서도 특히 1번함인 [[아오바(중순양함)|아오바]], 또 [[공고급 순양전함]], [[쇼카쿠급 항공모함]]의 공통점은, 모두 함대결전에 끼지 못하는 2선급[* 아오바급 중순양함은 중순양함들 중에서 [[후루타카급 중순양함]] 다음으로 낡은 배였고(참고로 아오바급보다도 성능이 떨어지는 후루타카급 역시 수훈함으로 분류된다), 공고급 순양전함은 전함들 중 말석 취급, 쇼카쿠급 항공모함은 비행사들의 숙련도가 떨어진다고 취급받는 5항전 소속이라 일본 내에서 2선으로 취급 받았던 항공모함들 사이에서도 대접받지 못했다.]으로 분류되어 전쟁 내내 이곳저곳에서 굴렀다는 것이다. 저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일본이 자신들의 패망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었더라면, 그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나가토(전함)|나가토]]나 진짜 결정적인 순간에 쓰려고 민간에 공개하지도 않고 꽁쳐놓은 [[야마토급 전함]] 등 소위 1선급 함선들도 어김없이 굴려야 했다. 수훈함들의 함장과 수병들이 태어날 때부터 일본 해군의 평균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초인들이라서 저런 공훈을 세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구형 함선보다는 신형 함선을 굴리는 쪽이 효율이 더 좋았을 것임은 누구나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영역이다. 한 예로 위에서 언급된 아오바를 보자면 일선에서 끝없이 구르며 전투 경험을 쌓은 덕에, 그렇게 숱한 작전을 수행했음에도 전쟁 중 승조원의 1/4가량만 전사하는 결과를 냈다. 전투하느라 바빠서 그런지 몰라도 당시 일본군 치고는 함내 부조리가 적은 편이었다는 증언도 있으며, 포로 학살 등 전쟁 범죄에 연루되지도 않았다. 군인이 군인으로서 기능하려면 경험은 필수인데, 케케묵은 함대결전 사상은 1선급 함선 승조원들이 경험을 쌓지 못하게 방해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일선에서 구르다 보면 결국 각개격파를 당해서 '한타 싸움'을 벌이지는 못했겠지만 역사에 전공 한 줄이라도 더 남길 수 있었을 것이고 [[태평양 전쟁]] 역시 적어도 몇 개월은 더 길어졌을 것이다. 즉, 일본군이 신봉하던 구시대적 함대결전 사상은 그들의 멸망을 앞당겼을 뿐이다.[* 사실 현대인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전함에 꽂혀있지 말고 항공모함을 한 척이라도 더 건조하고 [[함재기]] 비행사들의 목숨을 [[카미카제]] 같은 헛짓으로 날려버리지 않는 것이었다. 더불어 본래 구축함이 아닌 '직위함'이라는 함종으로 개발되던 [[아키즈키급 구축함(1942)|아키즈키급]] 같은 방공 능력이 괜찮은 물건도 원래 계획대로 대량생산하고 어뢰 같은 걸 달아서 결함품으로 만드는 대신 대공포를 하나라도 더 달았으면 나았을 것이다. 결국 나가토든 야마토든 일본 특유의 떨어지는 방공 능력으로는 미국의 함재기들에게 시달릴 것이니 한계는 분명 존재했다. 물론 나가토, 야마토보다 방공 능력이 떨어지는 공고급 순양전함이나 아오바급 중순양함도 함재기들의 공격을 무릅쓰고 전공을 올렸으니 나가토, 야마토를 꽁쳐놓은 일본 해군 수뇌부들의 무능함만 더 부각될 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