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합동출판사 (문단 편집) == 최후 == 이렇게 공권력의 묵인 하에 [[한국일보|메이저급 언론사]]까지 담합시킬 정도로 위세(혹은 횡포)가 대단했던 합동출판의 최후는 의외로 허무했다. 우선 1972년부터 만화책을 빌려보는 게 아니라 사게 하고자 고급화를 내세우며 어문각에서 내던 [[클로버 문고]]의 등장도 제법 타격을 주었다. 종이질도 합동의 엉망인 만화책과 차원이 다르고 만화가들에게 주는 대우도 훨씬 좋았기에 합동에 이를 갈던 만화가들이 하나둘 클로버 문고로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만화방이 주류였기 때문에 여전히 합동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반 합동의 움직임은 1970년대 중반에 들어 만화방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만화책의 유통 규모가 하향추세를 걷고 있는 때에도 계속되었다. 특히 1979년에 이르러 이상무, 장윤식, 임창, 허영만, 김민 등이 참여한 삼현출판사(대표 박봉희), 새동무(대표 소동석), 진송문고(대표 최진식), 성심(대표 조한구), 프린스(대표 정병현), 타임(대표 이재근) 등이 '연합친목회'를 결성하여 합동에 일제 반격을 시작했다. 연합친목회는 합동의 만화책과 다른 3백원짜리 두꺼운 특판만화로 경쟁을 했다. 1980년 내내 계엄사를 동원한 시사만화 가위질과 '만화정화방안' 등으로 만화 탄압 일변도의 정책을 펼치던 전두환 정권은 1981년부터 정권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3S 정책]]라는 회유책을 시행하자 만화도 조금씩 음지에서 양지로 풀리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에 [[보물섬(만화잡지)|보물섬]]을 위시로 한 [[만화잡지]]가 다시 나타나게 되었다.[* 참고로 이 당시 보물섬을 창간한 육영재단의 총재가 [[박근혜]]였는데, [[땡땡주의자]]로 유명했고, 보물섬에도 잠깐 땡땡의 모험을 연재하게 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고분고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만화광으로만 남았으면 모두에게 좋았을텐데...]]~~ 그랬기 때문에 만화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빨랐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보물섬은 '만화를 통한 건전한 아동 문화 육성'을 명분으로 하여 초기부터 양질의 만화들을 실어서 어린이들을 침침한 대본소에서 양지로 끌어내는데 성공한다. 또한 보물섬이 인기를 모으면서 눈치를 보며 만화 부록만 내던 타 어린이 잡지사에서도 만화연재량을 대폭 늘렸고 이는 만화가들을 잡지[* 그 이전에도 여러 잡지에서 만화를 연재했으나 호당 몇 편정도 싣는 수준에 그쳤기에 많은 만화가를 수용할 수 없었다.] 쪽으로 몰려나가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또한 이들 잡지사에서의 만화가들의 대우가 합동과는 비교도 안 되게 좋았기에[* 사실 합동출판사가 만화가들을 사유화해서 노예처럼 부리는게 비정상적인 것이다. 어떤 출판사를 비교하더라도 합동보다는 조건이 좋을 것이다.] 당연히 합동출판사는 세를 급속히 잃었다. 비슷한 시기 [[애니메이션 영화|극장판 애니메이션]]이 크게 인기를 모았던 것도 한몫했다. 1982년에 합동과 동거했던 소년한국일보사가 합동과의 결별을 선언하여 연합친목회와 거래했고, 그 직후 무협지를 주로 냈던 대룡출판사가 만화 시장에 진출해 만화가들에게 100만원을 선불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당시 대학등록금이 50~60만원, 소수 하이컬러 계층이었던 대졸 초임이 30만원 정도였다.] 합동에 남아있던 만화가들 '''대부분을 스카우트'''해갔다. 그러나 이 때는 만화방이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으로 전락했고, 만화 독점에 따른 폭리 추구가 불가능해지면서 사업으로서의 만화유통 독점은 매력을 잃어갔다. 합동의 '종말'은 1986년에 찾아왔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산하에 박봉희 씨를 회장으로 앉힌 한국만화출판인협회가 세워져 20년만에 우리 만화계의 독점이 사라지고 만화책 유통업계에 자유 경쟁시대가 도래하여 합동의 횡포는 도태의 길을 걸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