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해신(드라마) (문단 편집) == 평가 == [[최수종]]이 주인공으로 임한 사극 작품답게, 대박을 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쯤 되면 [[태조 왕건]]-해신-[[대조영(드라마)|대조영]]은 최수종 [[트릴로지]]라고 불러도 할 말 없는 수준. 이 중 해신은 태조 왕건, 대조영과 달리 정통 사극이 아니었다고 해서, 정통사극을 선호하는 사극 매니아들의 관심은 다소 적은 편이다.[* 정통사극 매니아들은 비슷한 시기에 방영한 [[불멸의 이순신]]을 선호하고 더 쳐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청률은 둘 다 20~30% 내외로 엇비슷했다.] 그러나 해신이 방영되던 당시에는 트렌디 사극이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었던 시절이었다. 해신 자체가 트렌디 사극의 시초에 가까우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인데, 그 때문에 2010년대의 트렌디 사극들과 비교하면 이 드라마는 신라 하대의 복잡한 조정 상황은 물론 기록에 남아있는 장보고의 행적을 대부분 묘사해놓는 등 정통사극에 가까운 면모도 많이 그려냈다. 트렌디 사극 특유의 '로맨스 타령'도 꾸준히 나오긴 했지만[* 사실 2000년대 이후 일부 정통사극에서도 로맨스가 어느정도 나오긴 하였다.] 이것도 훗날의 퓨전 사극들이 가볍게 분위기를 내는 것과 달리 되려 진중한 분위기를 작중 내내 유지시키며 적당히 비중도 조절하였기에, 오히려 사극이 본격적으로 퓨전, 트렌디의 길을 걸은 2020년대 기준으로 다시 본다면 퓨전사극보다는 정통사극에 가까워 보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MBC [[주몽(드라마)|주몽]]과 함께 2000년대 트렌디 사극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도 하며, 특히 [[송일국]]은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배우로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되었고,[* 여기서 좀 웃긴 일화가 있는데, 정작 염문 역을 맡은 송일국은 '''"왜 악역인데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자신의 인기에 대해 의아하다는 뉘앙스의 인터뷰한 적이 있다. 여담으로 송일국은 이후 [[주몽(드라마)|주몽]] 촬영 때 독학으로 궁술을 배웠을 정도로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연마한 실력은 말 위에서 몸을 돌려 쏘아 과녁을 맞출 정도로 출중했다고. 원래 염문 역할은 [[한재석]]이 맡기로 되어있었는데 병역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한재석 출연이 취소되었다. 이로 인해 송일국이 맡게 된 것이고 송일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박을 터뜨렸다.] 이 드라마의 성공을 바탕으로 후에 [[MBC]]의 퓨전사극 [[주몽(드라마)|주몽]], KBS [[바람의 나라(드라마)|바람의 나라]]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다. 장보고의 숙적인 자미부인 역을 맡은 [[채시라]]의 열연도 돋보인다. 이 드라마에서 호연을 보였던 [[박영규(배우)|박영규]]는 해신 제작에 참여한 강병택 PD의 눈에 띄었고 이 인연으로 2014년 KBS [[정도전(드라마)|정도전]]에 [[이인임(정도전)|이인임]]으로 캐스팅되며 또 하나의 레전드를 갱신했다.[* 박영규에게 해신이 확실히 도움이 된 것이 정도전 대본을 쓰는 정현민 작가가 처음에는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만 생각하고 '''"[[미달이]] 아빠잖아요."'''라며 난색을 표하자, 강병택 PD가 해신을 볼 것을 권유했고, 해신 1화를 다 본 정현민 작가는 박영규를 이인임 역으로 캐스팅하는데 찬성했다.] 악역 전문 배우인 [[정호근]]은 염문의 부하로 나와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극 중 장보고의 후원자였던 설평 역의 박영규와는 대립관계였는데 10년 후 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임견미(정도전)|박영규의 부하]]로 나온다. 주로 국가 규모의 거대한 사건이나 전쟁, 시대상 그 자체를 그린 '큰' [[사극]]이 유행하던 와중 간만에 나온 한 인물의 개인적인 삶에 초점을 맞춘 '작은' 사극으로, 아무래도 전자에서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후자에서는 다소 약세였던 KBS 사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낸 작품으로서 높이 평가된다. 다만 드라마 후반부는 장보고가 거물로 성장하고 신라 하대 정치 상황이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전자 스타일에 가까워지기는 한다. 또한 장보고의 인생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의외로 많지 않아 사료에 뚜렷히 기록이 남은 사실 외에는 작가의 순수 창작으로 쓰여지게 되었다. 덕택에 사극에 고질적으로 따라붙는 '[[역사 왜곡]]' 시비에서도 한결 자유로운 편이었다.[* 갑옷이나 복식 등 고증 면에서 지적받긴 했는데 애초에 트렌디 사극을 표방했고 스토리하곤 관계없는 부분이기도 한지라 크게 문제시 되진 않았다. 갑옷의 경우 판타지성이 짙긴 했지만 복식의 경우 중국 [[당나라]]풍이 짙은 편인데 이 당시 [[신라]]는 당나라 복식 수입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극 중 자미부인이나 정화를 비롯한 인물들이 당풍 복식을 입고다니는 건 오히려 그 당시 의상고증을 잘해낸 거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이 드라마의 인물들은 '''무려 [[당나라]]를 직접 방문해서 문물교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인물들인만큼''' 당나라풍 복식을 입는게 핍진성을 고려하면 당연할지도. 그러나 이후에 제작된 [[원삼국시대]]·[[삼국시대]] 배경 사극들이 본작을 의식했는지, 배경이 [[백제]]가 아닌 이상 상류층 여인들의 복식이 통일신라의 당나라풍 복식에 가까워지는 고질병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나마 KBS 사극의 경우 배경이 신라가 아니면 원삼국시대·삼국시대 상류층 여성들의 복장이 당나라풍과는 거리가 멀게 나오며(해신의 정신적 후속작인 [[바람의 나라(드라마)|바람의 나라]] 및 본래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었던 [[달이 뜨는 강]]은 제외), SBS 사극 또한 삼국시대가 배경일 경우 수나라나 당나라 측 인물을 제외하면 당나라풍과는 거리가 먼 복장으로 나오지만, MBC 사극은 배경이 백제가 아닌 이상 원삼국시대·삼국시대 의상이 당나라풍으로 나오는 고질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러브 스토리가 섞였지만 냉혹한 현실과 결부시켜 일반적인 사랑 타령과는 다른 암울한 전개를 꾸려냈다. 그리고 해신은 한국 사극에서, '''주인공이 노예로 전락해 고난을 겪는다는''' [[클리셰]]의 시초격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 이후로는 클리셰로 자리 잡긴 했지만, 주인공의 노예 생활은 이 작품 방영 당시만 해도 매우 신선한 전개였다. 사실 장보고는 실제로도 귀족들에게서 천한 섬 사람 취급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으므로, 천민 내지는 잘 쳐줘도 신라 변방의 한미한 가문 출신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래서 소싯적에 노예 체험을 잠깐 시켜도 역사적으로도 그리 억지가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클리셰가 일반화되면서 엄연히 [[금수저]] 물고 태어났을 사람들까지 자꾸 노예 체험을 시키니까 극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염장 역의 송일국이 후에 맡게 되는 [[바람의 나라(드라마)]]의 [[대무신왕]] 역.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도 송일국은 호연을 펼치며 연기 면에서는 호평받았고 시청률도 제법 잘 뽑아냈다.~~화제성이 없는 것이 문제였지만...~~][* 사실 이것보다 더한 것들은 너무나 많다. 딱히 문제 없이 왕위에 올랐던 [[선덕여왕]]이 고향에서 쫓겨나 서역에서 자란다든가, 멀쩡한 왕자가 소금장수가 되는 [[근초고왕]] 등이 있다.] 중국에서 성공해 한중일 사이 바다의 해상패권을 실제로 움켜쥐었던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해서 지나친 과장왜곡도 우려됐으나[* 2000년대 초중반은 [[환빠]]의 전성기로, 극단적 [[민족주의]]에 기반한 과장이 [[연개소문]]이나 [[대조영]] 등 사극에 만연한 시절이었다.] 비교적 담담하게 그려낸 편이고 오리지널 스토리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역사에서는 '드라마틱하지 않은' 일들도 흔히 일어난다. 최후의 대결 직전 급사라든가.] 캐릭터들의 개성이나 기-승-전-결이 뚜렷이 그려진 드라마였기 때문에 팬층도 두터웠으며, [[태조 왕건]]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친 최수종은 명실공히 '''사극의 제왕'''으로 등극한다.[* 이게 끝이 아니라 후속작 [[대조영(드라마)|대조영]]까지 포함하면 '''3연타 홈런'''이라고 봐야 한다. 시청률은 대조영이 해신보다 잘 나오기도 했고.][* 다만 [[태조 왕건]]으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한 것과 달리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에 밀려 연기대상은 수상하지 못하고 최우수상에 그쳤다. ~~최우수도 대단한 건데~~ 사실 시청률 측면에서는 두 드라마가 20% 후반대~30%대로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불멸의 이순신이 김명민 단독 주인공 체제인 것과 달리 이 드라마는 [[최수종]], [[송일국]], [[수애]]로 여러 주요 인물에 비중이 분산되는 전개다보니 단 한 명만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김명민에게 가고 해신의 주인공들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나눠 받게 되었다. 이후 [[대조영(드라마)|대조영]]으로 대상을 거머쥐게 된다.] 액션적인 부분에서는 22~23화의 기병전 부분이 훌륭하며 배경이 신라로 옮겨지고 나서는 좀 부실해진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진정한 의미는 KBS 사극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에 있다. 앞서 서술했듯 주로 시대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인물 또한 '그 일부'로서 그려내는 경향이 짙던 KBS의 사극은, 본작을 기점으로 시대의 일부로서가 아니라 독립된 개체로서의 인물 그 자체를 소소한 부분까지 그려내게 되어 이후 소위 '트렌디 사극'으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후대의 KBS 트렌디 사극의 시발점이자 분기점이 된 작품. 이후 KBS는 기존 정통 사극의 스토리 텔링에 (본작으로부터 이어지는) 트랜디 사극의 캐릭터 메이킹을 접목하여 대조영을 제작한다. 또 해신에 이어 MBC의 주몽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방송 3사 모두가 트렌디 사극에 제작에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정작 사극에 필요한 고증이나 역사적인 전개는 거의 무시하게 되었다. 즉 해신은 결코 의도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사극의 고증 무시가 일어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다. 또 다른 의의로는 1년 후에 MBC에서 방영을 시작하는 [[주몽(드라마)|주몽]]과 함께 [[삼국시대]] 혹은 [[남북국시대]] 사극 붐이 일어나는데 크게 앞장 선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과 주몽의 대성공과 방영 당시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으로 인해 국가적으로 이를 방관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였고 지상파 3사가 모두 고구려 사극을 제작하기에 이르고, 주몽 이후 먼저 SBS가 [[연개소문(드라마)|연개소문]]을 제작했고 KBS가 [[대조영(드라마)|대조영]]을 제작했다. 주몽과 연개소문, 대조영 이후 2007년 MBC에서는 [[태왕사신기]]와 2008년 KBS에서는 [[바람의 나라(드라마)|바람의 나라]] 그리고 2009년 SBS가 [[자명고(드라마)|자명고]]를 마지막으로 고구려 열풍은 막을 내리게 된다. 그래도 삼국시대 사극붐은 해신 이후 MBC에서 신라를 배경으로 한 [[선덕여왕(드라마)|선덕여왕]], 그리고 2010년 MBC에서 가야를 배경으로 한 [[김수로(드라마)|김수로]], KBS에서 백제를 배경으로 한 [[근초고왕(드라마)|근초고왕]]과 마찬가지로 2011년 MBC에서 백제를 배경으로 한 [[계백(드라마)|계백]], 그리고 2011년 KBS에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광개토태왕(드라마)|광개토태왕]], 2012년 KBS에서 신라를 배경으로 한 [[대왕의 꿈]], 2013년 KBS에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칼과 꽃]] 등이 방영되지만 삼국시대의 사료 및 기록이 부족해 고증이 맞추기 어렵다는 문제점으로 인해 대왕의 꿈과 칼과 꽃 이후에는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 사극 붐도 막을 내리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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