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허강민 (문단 편집) == 평가 == 동생의 죽음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 중에서는 류태현에게 가장 큰 적의를 품고 있는 것 같다. 류태현에게 직접적으로 "네가 죽였다", "남의 죽음을 방관해 놓고 인간애가 넘치는 척 하는 위선자"라고 불렀다. 이때 하무열이 '반성을 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과 류태현, 여승아는 다르다'라고 반박했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이후에도 그를 누구보다 큰 죄를 지은 죄인 취급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왜 유독 류태현에게만 그러는지는 불명. 팬들은 밀실에 갇힌 다른 사람들이 인간성의 밑바닥을 보여준 것에 비해 류태현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하며, 류태현의 인간애를 박살내고 본성을 드러내겠다는 일념으로 계속해서 류태현을 몰아붙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1편에서 류태현이 연인 여승아와의 신뢰와 하무열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면, 2편에서 허강민은 류태현에게 [[양수연]]과 [[강수혁]]의 비극을 보여줌으로써 연인관계가 처절하게 박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더해 하무열과의 관계 역시 어긋나게 만들었다. 3편에서는 살인을 저지른 죄인인 [[안승범(검은방 시리즈)|안승범]]과 류태현을 수갑으로 묶어두는 '무대장치'를 통해 류태현이 가지고 있던 죄책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게다가 류태현의 총만은 남겨두었을 뿐 아니라 공포탄은 빼냈으면서 실탄만은 남겨두었는데, 안승범을 계속 자극해 함께 빠져 나가야 할 동료의 손에 죽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류태현은 오히려 일행을 독려하며 모두와 함께 살아남기를 중시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아 허강민의 오기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를 두고 4편의 장혜진은 "허강민은 류태현을 몰아붙이며 파멸시키려 하고, 류태현은 그 안에서 오히려 유대를 찾아내 허강민의 공허를 일깨운다."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류태현은 작중 내내 사람들을 다독이고 이끌어가며 살아남는 데에 중점을 둔다. 4-1에서 하무열이 죽어갈때 류태현을 떠올리는 것도 자신이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두를 다독이고 이끌어가는 장점이 없어서 파멸당하는 결말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folding 【검은방 4 에피소드 3의 허강민과 장혜진의 대화】 >[[장혜진(검은방 시리즈)|장혜진]]: 날 어떻게 생각해요? > >몸을 굽히며 똑바로 쏘아보았다. > >허강민: …교활한 여자. >장혜진: 그것 뿐? >허강민: …그리고 불쌍한 여자지. >장혜진: 내 처지를 동정해요? >허강민: …사실 남들이 말한 걸 듣고 대답했을 뿐이야. >난 당신을 한 번도 어떻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장혜진: 역시, 당신은… >허강민: 감정이 없다고 말하고 싶나? >장혜진: 글쎄요. 하지만 동생들과 가족의 복수를 하잖아요? >그런 사람을 감정이 없다고 말하진 않죠. 오히려 감정이 넘친다고 해야 하지 않으려나? > >강민씨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 >허강민: 결여되어 있는 건 사실이지.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없었어. 기분을 맞춰 줄 수는 있지만, 덧없다는 생각 뿐이었지. >정해진 입력을 하면, 정해진 결과가 돌아오는 기계들이 오히려… >장혜진: 성격에 맞았다? > >그는 잠시 허공을 보았다. > >허강민: 부모님과 둘째는 그런 날 꺼렸어. 하지만 막내는 나를 따랐지. >장혜진: 막내도 강민씨같은 사람이었나요? >허강민: 딱히 그랬던 것 같진 않군. 모두와 사이가 좋았으니. >장혜진: 그런 막내가 죽어서, 복수할 마음이 들었어요? >허강민: …당장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어. >장혜진: 둘째랑 부모님은 상심이 컸겠네요. >허강민: 의료 사고가 겹쳐서 절망이 깊었겠지. 원래부터 건강은 좋지 않았어. 둘째까지 죽은 뒤 세상을 떠났지. >장혜진: 둘째는 군대에서 죽었다고 했죠? >허강민: 막내의 장례를 치르러 나온 휴가 복귀날 밤이었지. >장혜진: 돌아간 뒤에 바로… >허강민: 자살이었지. >장혜진: [[임선호(검은방 시리즈)|임선호]]에게 당한 다음에? >허강민: 둘째는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어. 감정이 풍부하고 유약했지. >장혜진: 다 사라지니 어떤 기분이었어요? >허강민: 소감을 묻는 건가? > >그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 >허강민: …둘째를 이해할 수 없었어. 그냥…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하면, 집이 조용해졌다는 정도의 느낌. >모두 떠났으니 나도 따라가야 했을까? >남겨진 유산으로 살아볼 생각도 했어. …며칠을 생각만 거듭했지. 그러다… >복수, 라는 생각이 떠올랐어. 그러자 모든 것은 일사천리였지.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고, 소재를 파악하고… 죄악감을 느끼도록 준비했다. >그러자 모두 아수라장으로 파멸하더군. >장혜진: 류태현과 하무열 형사는 빼구요. >실패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허강민: …무언가가 움직였어. 내가 나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지. >도망친 뒤에, 여러가지 상담을 해 주던 변호사에게 [[백선교]]를 소개받았어. >장혜진: 그래서 강민씨를 만났으니, 내겐 다행이네요. 당신, 재밌으니까. >소개해 준 변호사는 결국 죽었네요. >허강민: 안승범에게도 원한이 있던 자였지. >장혜진: 선을 넘었다느니 하더니만… 당신은 처음부터 정상이 아니었네요? > >일부러 빈정거려 보았다. > >허강민: …사건 전의 내 세계는, 평화로웠어. >장혜진: 공허했지만요. >허강민: 불완전하게 끝난 복수를 떠올릴 때 마다,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들더군. >…모든 게 무너지고서 결국 알게 됐지. 내가 괴물이라는 걸! >장혜진: … >류태현을 볼 때마다, 자신이 괴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무열 형사를 볼 때마다, 자신과 동류라는 느낌이 든다? >허강민: … > >당신은 괴물이 아니라 멍청이야. >자신이 지금 느끼는 감정들이 지극히 인간적임을 깨닫지 못하는. > >장혜진: 외롭다는 말, 알아요? >슬프다는 건 알아요? >죄의식이나 자책감이라는 거, 알아요? >강민씨가 계속해서 느끼는 기분들을, 일반적으로 그렇게 표현해요. >그걸 남에게 강요하면서… 자신 역시 무너지는 거에요. >허강민: 훈계하는 건가? >장혜진: 짚어주는 거죠. >온통 부추기는 사람들 뿐인 백선교에서 나같은 사람 드물다구요. >허강민: 무슨 말을 해도 바뀌는 건 없어. >난 선을 넘은 괴물이다. 그걸 선택했고, 그게 현실이지. >장혜진: 알아요. 난 노리개구요. > >왠지 왈칵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 >장혜진: 나… 당신 이야기 듣겠다고 한 거, 후회해요. >허강민: … >…마찬가지야. > >그는 다시 장치를 만지작거리며 앞섰다. }}} 이는 에피소드3 장혜진 루트에서 나오는 대화 이벤트로, 그동안 알 수 없었던 허강민의 내면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자신은 [[사이코패스|감정을 외워서 따라하는 괴물]]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는 [[소시오패스|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었던 것이다. 또한 가끔씩 멍한 눈을 할 때가 있는데, 강성중이 말하기를 [[환청|죽은 동생이 말을 걸고 있다]]고… 동생이 저주를 하고 있을지 슬퍼하고 있을지는 본인밖에 모른다. --[[강성중]]이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도 본인밖에 모른다.-- 마지막의 허무한 죽음에 대해 결국 이따위로 죽을 거면 대체 장혜진은 뭘 위해 죽은 거냐고 비난하는 유저들도 많다. 그러나 이미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은, 모든 것을 잃은 허강민이 살고자 하는 이유는 [[류태현]]을 향한 복수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여승아|사건의 진실]]이 밝혀짐으로서 허강민은 류태현을 증오할 이유마저 잃어버렸고, 결국 살고자 할 이유마저 남지 않게 된 것.[* 이렇게 되면 마지막에 허강민이 류태현의 손을 거부하기 위해 칼을 찍어냈던 것도 그를 증오하기 위해 발악했던 것이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때는 기묘한 의미가 된다. '''살기 위해''' 발악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죽음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데다 타인과의 감정 교류도 어려운 허강민에게서 유일한 삶의 목표인 류태현에 대한 복수마저 허무하게 상실된 상태이니, 검은방 2의 [[양수연]]이 그랬듯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수일배가 캐릭터 코멘터리에서 밝힌 대로 피할 수 없는 결말일 것이다. 백화점 붕괴 사건의 비극으로 생긴 복수귀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지만, 복수의 수위를 떠나서 본인의 지레짐작으로 류태현과 여승아를 감금해버린 시점부터 이미 정당성을 잃은 집착광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1편 시점에서 허강민은 승아의 만행을 전혀 몰랐던 상태였는데, 동생이 그저 저 둘과 비슷한 지점에 있었음에도 구조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타겟으로 삼은 것이니 이 시점부터 대상을 분별할 이성마저 없던 셈이다.[* 상식적으로 [[정은영(검은방 시리즈)|사건의 시작점]], [[박다희|직접적으로]] [[임선호|해코지 한 인물]], [[윤지애|사경을 해매던 가족에게 결정타를 날린 존재]]와 [[류태현|부상까지 입은 상태에서 똑같이 매몰된 입장이었는데 동생을 구조하지 못한 사람]]이 같은 선상으로 취급하는게 말이 된다고 보는가?]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