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현대미술 (문단 편집) === 예술의 자율성 자각: 예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 형성 === 나아가 이들은 이를 통해 기존 예술로는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을 표현할 수 있을지를 실험했다. 재현 메타로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면, 새로운 메타를 개척하려 한 것이다. 한 예로 [[칸딘스키]]는 추상회화를 통해 '[[음악]]의 선율'을 표현하려 했다. 연주회장의 모습을 그리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연주하는 모습만 봐서는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하는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독주곡을 연주하는지 짐작할 수가 없다. 연주회장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음악 자체를 그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 [[뒤샹]]은 변기에 사인을 해 '예술의 정의와 예술가의 권한'에 대해 질문하게 만들었다. 뒤샹은 <샘>이란 작품에서 그냥 시중에서 파는 변기를 사다가 R. Mutt라고 사인하고 전시하기만 했다. 이 미친 또라이 짓을 까려는 사람들은 도리어 혼란에 빠지게 됐는데, 왜 <샘>이 예술작품이 아닌지 따지다가 머리를 쥐어뜯었기 때문이었다. 더러운 변기라서? 변기를 전시해서? 작가가 직접 만들지 않아서? 첫번째 질문은 변기는 한번도 쓰지 않은 신상품이었기 때문에 더럽지 않다고 하면 그만이었다. 설령 썼어도 깨끗이 씻으면 그만이다. 두번째 질문은 그럼 변기가 아니라 다른 해괴한 걸 전시하면 예술이냐는 질문에 막혔다. 실제로 뒤샹은 자전거 바퀴나 병걸이를 전시하기도 했다. 어떤 사물은 전시할 만 하고 어떤 사물은 전시하지 말아야 하는지 일일이 기준을 세우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질문은 무효가 되어 버렸다. 세번째 질문은 자연 현상이나 공산품과 비교하면 말이 안되기에 의미가 없었다. [[일몰|석양]]이나 오로라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지만 아름답게 느껴진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고 기계로 찍어낸 유리잔이나 프로펠러도 인간은 아름답다도 느낄 수 있다. 직접 만들지 않아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많은데 예술가(artist)가 굳이 장인(artisan)처럼 자기 손을 써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가? 뒤샹은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던 전통 예술을 그냥 망막이나 자극하는 예술이라고 깠고, 진정한 예술은 뇌를 사용하는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뒤샹의 이 또라이 짓은 후대에 뒤샹식 유명론(nominalism)이라 불리며 개념예술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현대미술을 하는 작가들이 이전 미술가들과 달리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럴려면 사진과 포토샵[[https://adobe.ly/46hBgc2|#]]을 배우는게 훨씬 나은 시대가 현시대이다. 특히 형상 자체보다 개념에 더 집중하는 경우 더욱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다. 조형미술에서 개념미술로 트렌드가 이동한 것도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추상 등의 조형실험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생각이나 개념같은건 이해하긴 어렵긴하지만 무한하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이 그 가능성을 실험했던 것이다. 그 결과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재현하는건 개념을 표현하기 위한 부차적인 수단에 불과하게 되었다. 현대미술 작가들은 직접 작품을 만드는 장인이 아니라 작품을 구상하고 계획하는 설계자에 더 가깝다. 현대미술에서 작품 자체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일종의 워프게이트(?) 같은 것에 불과하다. 오늘날 현대미술 관람자는 작품의 외형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보고 평가하게 되었다. 굳이 같은 자극이라면 머리로 고민하는 것이 더 오랫동안 자극이 되고, 그렇다면 단순히 같은 그림찾기 식으로 '어 나 저거 봤어? 저거 사과지?' 생각하고 끝나게 만드는 예술이 아니라, '이 사람 평소에 하던 짓을 생각하면 이건 아마 이런 의도로 만들었을거야.'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것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고전미술에 비해 현대미술은 스무고개 같은 수수께끼에 더 가깝다. 수수께끼 질문이나 그림 그 자체는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중간장치일 뿐이다. 현대미술의 작품들도 마찬가지이며, 따라서 현대미술을 이해하려면 작품 그 자체만 보고 끝낼게 아니라, 전시장에 마련된 서문을 읽고 작가 약력을 검색해 보면서, 작가가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들었고 작가가 어떤 환경에서 작업했기에 이런 작품이 나왔는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실 그렇게 '짐작'하는 과정 자체가 어떻게 보면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에티켓 중 하나다. 이런 '맥락을 생각해보려는 시도'없이 표피적인 외형에 대한 흥미로만 접근하면 현대미술은 당연히 재미없고 무의미한 것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대중들이 왜 '맥락을 생각하지 않는지, 혹은 못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이 또한 아래에 언급할 대중들의 책임과, 미술계의 책임으로 나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