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현대전자 (문단 편집) ==== 김대중 정부의 빅딜 정책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LG, 앵커=빅딜)] 1998년 말에 흔히 말하는 '[[빅딜]]' 정책의 일환으로 세계 시장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5위였던 현대전자가 4위였던 [[LG반도체]]를 합병했다. 정확히는 인수 후 '[[현대반도체]]'로 변경한 것을 1999년에 흡수한 것이다. 이 합병 당시에는 [[국민의 정부]]의 대북사업에 매우 협조적인 현대그룹에 준 특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8122500099104001&editNo=15&printCount=1&publishDate=1998-12-25&officeId=00009&pageNo=4&printNo=10251&publishType=00010|#]] 이를 두고 [[LG]] [[구자경(기업인)|구자경]] 명예회장은 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05/09/11/2005091170334.html|인터뷰 기사]]에 쓰인 표현은 “반도체를 잘하고 있는데 누가 욕심을 부려서 빼앗아갔어요. 자기 욕심 때문에 우리 반도체를 한번 먹어보겠다고 나선 겁니다. [[정주영|소떼를 몰고 북으로 가고 돈을 쓰더니…]]. 우린 안 된다고 버티다가 결국 포기했어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얻어맞지는 않았지요.” 굉장히 아쉬운 이유는 단순히 LG반도체를 [[현대그룹]]한테 빼앗겼기 때문만은 아니다. 현대가 [[김대중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LG반도체를 가져가놓고선 경영 악화로 2년 뒤에 다시 팔아버렸기 때문이다.[[https://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6445|현대전자(현대반도체)의 몰락]] 당시 빅딜 평가 관련 컨설턴트 기업이었던 Arthur D. Little(ADL)은 현대전자를 고평가를 했고 정부는 이를 근거로 빅딜 성사시에 LG반도체가 현대전자로 넘어갔다고 한다. 1996년 DRAM 시장 점유율은 근소한 차이로 현대전자 4위, LG반도체 6위였다.[[http://smithsonianchips.si.edu/ice/cd/MEMORY97/SEC02.PDF|#]] 게다가 당시 LG반도체는 본사와 삼성전자, [[아남반도체]]에 비해 역사가 짧아[* 그러나 LG의 반도체 사업 내공은 1979년 대한전선으로부터 대한반도체를 인수하면서 쌓여왔다. 1989년에 금성사와 [[금성반도체]]가 반도체 부문을 '금성일렉트론'으로 넘긴 뒤, 금성반도체 법인은 이듬해 '금성정보통신',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각각 바꾸어 전산장비 및 휴대폰 사업에 주력하다 2000년 [[LG전자]]에 합병되었다.] 3위였던 히타치 팹을 그대로 들여와 생산하고 있었다. 때문에 삼성, 현대 두 회사에 비해 저용량 DRAM이 주였다. 자료에 보면 당시 고용량이던 128Mbit DRAM 이상의 업체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고, 그것이 심사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을 듯. 그런데 이것도 수 년 뒤에 나온 후속 보도들을 보면 말이 많은데, [[http://www.etnews.com/201209110681|고위층에서 "LG가 현대에게 팔도록" 보고서를 만들어올리라 했다고.]] LG는 반도체 빅딜에 앞서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평가 기관 선정 과정을 밝혔다. LG는 “당시 업계에서는 반도체 합병 무용론이 제기됐으나, 정부의 강경 방침으로 1998년 11월 11일 반도체 통합을 위한 외부전문 평가기관으로 친정부 성향이 강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정부의 정책이 기업들에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정부와 매우 가까운 사이를 유지한다.]가 추천한 미국 컨설팅업체인 ADL이 선정됐다”면서 “그해 12월 24일 ADL 평가보고서가 공개되자 내용이 편파적이라는 시비를 부르기도 했다”고 기술했다. 당시와 뒷날 민자 사업에서 큰 잘못을 저지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사업 타당성 용역이 발주처 입맛에 따라 작성되는 건 드물지 않았기 때문에 개연성은 높다. 현대전자의 수익 규모는 삼성전자의 10%에 불과했지만 1987년도부터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었다. 반면 LG반도체는 처음 수익을 낸 시기가 1994년도부터라는 점이 평가상 크게 작용했다. 부채는 둘 다 비슷했다. 그런데 LG반도체가 오랫동안 적자를 내면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LG그룹 내에서 보증과 출자를 통해 계속 자금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의 이런 문제점과 다양한 외부 환경의 변화로 한국은 1997년 IMF 구제 금융 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즉, 덩치는 비슷했지만 수익 구조는 LG반도체가 나빴다. 다만 LG그룹은 전자 분야가 주력 사업이었던데 반해 현대그룹은 전자 분야가 주력 사업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근시안적 안목으로 평가했으면 안됐고, LG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LG반도체가 오히려 현대전자를 가져갔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반도체 치킨게임 이후 반도체 업사이클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엄청난 수혜를 입은 것만 봐도 LG에게 있어서 정부에 의한 LG반도체 강제 매각은 매우 아쉬운 일이었다. LG반도체가 살아있었어도 램버스 D램 위주로 개발하고 있었으니까 훗날 램버스 사태로 망했을거라는 말이 많다. 그런데 램버스 사태는 2003년 쯤 인텔이 램버스 D램을 공식적으로 버리면서 일어난 일이다. 반면 LG반도체는 1999년에 정부 빅딜에 의해 강제 매각 당했으므로 4년의 격차가 있으며, 그해 1999년 말에는 [[https://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1999123001331&category=&sns=y|삼성전자, 현대전자(LG반도체 흡수), 인텔, 마이크론, 인피니언(구 지멘스), NEC-히타치 등 6개사 컨소시엄이 차세대 초고속 D램으로 불리는 램버스 D램 후속 제품을 개발키로 합의]]할 정도로 램버스 D램이 유행인 시기였다. 2년 뒤엔 인텔, 삼성전자, 마이크론은 DDR D램으로 돌아섰는데 LG반도체도 살아있었다면 똑같이 DDR D램으로 선회했을 가능성이 높다. 덧붙여서 LG반도체의 주 종목은 DRAM이 아닌 비메모리 반도체였으며, 아직까지도 가전 제품 등 컴퓨터 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Z80등 저렴한 8비트 CPU를 라이선스 생산하거나 PC나 전자제품에 들어있는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 칩들을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LG반도체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었다면 DRAM 및 NAND 플래시 메모리에 편향된 현재의 국내 반도체 생산 품목의 다양화를 이루어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현재 LG반도체의 음원 칩이나 IO칩은 매니아들에게 꽤 고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음원 칩의 경우 [[야마하]]나 [[Roland]] 수준에는 약간 못 미치더라도 근접한 수준까지 따라갔고, 옥소리 카드나 국내 노래방 기기에서 많이 사용되던 프랑스의 드림칩보다는 평가가 많이 좋은 편이다. 실제로 486(금성)~펜티엄1(여기부터 LG) 당시의 컴퓨터 내부를 보면 CPU와 메인 칩셋, GPU를 제외하면 거의 국산화가 되어 있다. 이렇게 LG반도체를 예고없이 강제로 현대에 매각해 버린 덕분에 [[LG]]는 [[전경련]]에서 사실상 탈퇴했다. 당시 LG그룹 회장이었던 [[구본무]]는 빅딜 안을 낸 전경련에 반발하여 1999년부터 2013년 11월까지 무려 14년 가까이를 그룹 사옥과 5분 밖에 안 떨어진 전경련에 발길 한 번 안 딛었었다. 그러다가 2013년 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 전경련회관에 방문하자 그때서야 전경련을 방문, 사진 촬영을 했었다. 다만, 그때는 대통령이 행사 차원으로 방문했기에 어쩔 수 없이 갔을 뿐 이후엔 안 갔다. 그리고 2016년에 [[https://nocutnews.co.kr/news/4707668|LG는 전경련을 공식 탈퇴]]했다. 하지만 새옹지마라고, 그런 덕에 이 기간동안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정경유착 의혹]]이 터질 때 LG그룹은 예외처럼 여겨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