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혜제(서진) (문단 편집) == 백치 황제 == 맨 위에 나왔던 "곡식이 없다니 어째서 고기죽을 먹지 않는 것이냐"는 말도 그렇고, 또 밤에 공부하는데 [[개구리]]가 울자 "저 개구리들이 공적으로 울까? 사적으로 울까?" 라는 뜬금없는 소리를 했다. 조조나 유비가 이랬다면 농담 정도로 받아들이거나 무슨 의도가 있지 않을까 했겠지만, 식량이 없으면 고기죽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식의 말을 하는 혜제이니만큼 그냥 별 뜻 없는 헛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그 와중에 옆에 있던 한 노신은 깨알같이 "[[우문현답|사유지의 개구리는 사적으로 울고 공유지의 개구리는 공적으로 울지요]]" 라고 했다고. 그 외에도, 자기 친아들 [[사마휼]]을 알아보지 못하고 사마염이 "이 아이는 네 아들이다."라고 말해준 뒤에야 깨달았다거나, 싸움을 말리기 위해 백호번을 들고 가야한다는 [[진준|신하]]의 말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윤허한 일 등의 일화들이 있다.[* 싸움을 말릴 때 쓰는 것은 추우번이고, 백호번은 싸움을 독려할 때 쓰는 것이다. 신하가 고의적으로 바꿔 말해 사마충을 속인 것.] 이후 [[가충]]의 딸인 [[가남풍|혜문황후 가씨]]를 황후로 맞이했다. 외척의 득세와 [[팔왕의 난]]까지 겹치며 [[서진]]은 멸망을 향한 [[막장]]일로를 달리게 된다. [[그래도 성격은 좋다|그래도 인성은 좋았던 것 같다]]. [[혜강]]의 아들 [[혜소]][* [[고사성어]] [[군계일학]](群鷄一鶴)에 나오는 인물이기도 하며 뒷날 [[남송]]의 충신 [[문천상]]의 정기가에도 나온다.]가 난리 통에 사마충을 몸으로 지키다가 살해당하면서[* 혜제도 건드리지 말라고 병사들에게 호소하였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그 피가 용포에 묻었는데, 나중에 하인이 피를 닦으려 하자 충신의 피이니 닦지 말라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오기는 한다. 사마충이 남긴 것 중에 유일하게 훈훈한 일화다.[* 아이러니하게도 혜소의 부친인 혜강이 사마씨에 의해 주살당했다.] [[육적회귤]]에 비길 만한 고사다. 이는 어떻게 보면 혜제가 어리석은 만큼 순수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많은 군주들은 복잡한 정치적 계산에 얽매여서 설령 자신을 구한 부하라 해도 상황에 따라 비정하게 내치지만,[* 예를 들어 한고제 유방은 홍문연에서 자신을 구했던 번쾌를 숙청하려 하기도 했다.] 혜제는 특유의 순수함 때문에 '자신을 지킨 사람 = 충신'이라는 매우 단순한 논리를 적용했을 거라고.[* 틀린 판단은 절대로 아니다. 충신이 아니라면 왕이 죽을 정도로 위험할 때 황제를 버리고 도망치지 목숨 걸고 황제를 지킬 리가 없으니까. 권신일지언정 자신이 섬기는 군주에게는 충성하는 유형이나 충성심은 대단한데 하필 군주가 띨띨이인 경우는 성군을 보필하는 명신 같은 유형의 충신보다야 낮게 평가되지만 이 역시도 충성심 자체는 의심할 바가 전혀 없다. 달리 말하면 권신이면서 충신인 경우, 멍청한 군주에게 충심을 바치는 이도 드물단 소리다. 당초에 자기가 권신이면 군주 따위 개무시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고 띨띨한 군주면 충성 바쳐봐야 의의가 없으니.] 그 외에도 피난길에서 신발을 잃어버려 시종의 신발을 신게 되자 눈물을 흘리며 시종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인성만큼은 진짜 순진하고 착했다고 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실질적 황족이였던 사마씨 가문에서 태어나 세상물정 모르고 곱게 자란 인물이지만 피난길에서 겨밥이나 거친 밥도 맛있게 먹었다는 점에서 [[원술|어떤 꿀물 황제]]와 상당히 비교된다. 이렇게 보면 참 안타까운 인물. 물론 사마염도 바보가 아닌지라 얘를 놔둬도 괜찮은지 알아보고자 노신 [[위관]]의 제안에 따라 시험 문제를 줬는데 이를 가남풍이 조작했고 합격점을 받았다. 게다가 조작 방법도 학자들을 매수해서 쓰게 했는데 너무 잘 쓰면 의심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잘 쓰지도, 못 쓰는 것도 아닌 평범한 솜씨로 답을 쓰게 했다. 여기서도 사마충의 재능은 빛(?)이 나는데…사마충이 쓰긴 썼는데 자기가 쓰고도 뭔 소린지 아예 하나도 모르고 "'''잘 썼지?'''"라는 식으로만 말했다고 전한다. 물론 사마염이 이걸 믿진 않았겠지만 지금 와서 태자를 다시 세우기도 그런 데다 주변에 노신들과 황족들 도움을 받아 통치하게 하는 방법도 있고, 무엇보다 손자 [[사마휼]]이 총명했기에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어 그냥 태자 자리에 두고 말았다.[* 사마충이 바보지만 장남이고 이미 이에 맞춰서 며느리도 들이고 후계자로 세워놓기도 했는데 폐태자 시킨다면 이리저리 꼬이는게 많아진다.] 하지만 그도 간과한 것은 며느리 가남풍이 이 사마휼까지 죽이는 정치적 자살행위[* 엄연히 자살행위 맞다. 가남풍은 소생의 아들이 없는 만큼 사마휼을 양자 삼아서 공조할 만한 필요가 분명히 존재했으며, 그럼에도 사마휼을 죽였다는 것은 그 정도의 정치적 감각도 없거나 시기심이 절제를 못할 수준으로 강했다는 소리이다.]를 할 만큼 미친 여자였다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