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호주국립대학교 (문단 편집) == 역사 == 호주국립대학교는 1946년 호주 연방정부와 의회를 통해 설립된 최초의 대학이며, 현재까지도 유일한 국립대학으로 남아있다. 호주에서 첫번째 박사학위를 수여한 학교이기도 하다. 1950년도 이전까지 호주에는 학부 교육--사실 당시는 전문대 수준에 가까웠다--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시드니 대학교]], [[멜버른 대학교]], [[애들레이드 대학교]]가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채 대학원도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한 호주인들은 추가적인 학업을 위해선 무조건 해외로 나가야하는 상황이었고, 주로 영국이 이들의 목적지가 되었다. 호주국립대학교 설립을 주도한 학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상당히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연구 중심 대학의 부재를 의식한 호주 엘리트들은 자국에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고, 호주 수도가 캔버라로 이전되자 본격적인 호주국립대학교 설립에 대한 논의와 계획이 시작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호주국립대학의 설립 모델은 영국에 있는 [[옥스퍼드 대학교]]나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아닌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교]]였는데, 이는 존스홉킨스대 역시 미국에서 최초로 대학원의 형태로 탄생하여 성장한 학교였기 때문이다[* 물론 대학의 학풍은 여타 호주 대학교들과 다름 없이 유럽 대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호주국립대학교 설립에 참여한 석학들 중 일부는 당시 호주에 있는 몇 안되는 대학들이 소규모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각 주에 기반하여 상호경쟁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를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호주국립대가 이들 대학을 통합한 결과로서 설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학의 탄생 배경에는 호주 연방제와 세계 2차 대전 역시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호주가 1901년 연방제로 모든 주(State)를 하나의 연방 국가로 통합하자 시드니대나 멜버른대처럼 각 주 혹은 도시에 기반을 둔 대학 대신 호주라는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대학을 설립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 대학 설립에 최초로 참여한 설립자들은 이러한 의견을 토대로 호주 최고의 대학을 만들어보자는 뜻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호주국립대가 타 대학과 다른 점 하나는 이 대학이 역사를 거쳐가며 점차 명문대학의 명성을 쌓아간 것이 아니라 애초 국가 주도 하에 대학으로 설립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설립 목적에 상응하는 막대한 지원과 기대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http://heritage.anu.edu.au/history-of-anu|#]] 대학 설립 과정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이야기는 대학의 이름에 관한 것인데, 당시 호주국립대학교 설립을 구상하던 단계에서 처음 제시되었던 이름은 'The University of Australia' 였다. 이는 번역하면 '호주대학교' 또는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정도가 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설립자들은 이 대학이 국가 정책과 직결된 연구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호주 모든 대학의 학위 기준과 규정 그리고 시험을 총괄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구상을 품고 있었다. [youtube(Seb400q_X6E,width=100%)] 이후로 여러 차례 설립을 주도하는 석학들과 호주 연방정부 간 논의가 이루어지면서, 호주 수도에 [[캔버라]]를 대표하는 대학과 호주를 대표하는 연방대학(Commonwealth University)이 구분되어 설립되어야 한다는 데 뜻이 모아졌다. 호주국립대 설립에 대한 당시의 국가적 기대를 잘 보여주는 예로 당시 멜버른에서는 이 대학 설립에 참여한 석학 중 하나인 T.H. 라비 [[멜버른 대학교]] 과학대학 학장이 신문에 '호주의 옥스퍼드(Australia's Oxford)'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냈는데, 내용인 즉 캔버라에는 도시 소득원 역할을 담당할 대학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류 대학'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1927년 호주 연방정부 위원회와의 토론에서도 캔버라에는 호주를 위한 '기숙 가능 형식의 명문 국립연구대학'이 필요하다며, 영국을 위한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또는 미국을 위한 [[하버드 대학교]], [[예일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와 같은 대학이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대학 설립 막바지에 이르러 설립에 참여한 석학들은 연방정부 직속 설립위원회에 정식으로 설립안을 제출하면서 대학의 이름을 도시명을 따르는 영국식 정통에 맞춰 '캔버라 대학교(The University of Canberra)'로 정하였는데, 위원회는 이 이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원회는 이 대학이 호주 대륙과 국가 정체성 및 역사를 표방하고 국민의 필요를 충족해야함으로 '호주(an Australian)'와 '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를 명칭에 포함할 것을 요청하였다. 그에 따라 '''호주국립대학교(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라는 이름으로 대학 설립안이 최종 제출되었다. 이 명칭은 곧바로 논쟁을 불러일으켰는데, 당시 연방정부 내각을 구성하고 있던 [[호주 노동당]] 주요 인사들, 특히 아서 콜웰(Arthur Calwell) 호주 정보부/이민성 장관은 이 명칭을 적극 옹호했지만, 학자들은 영국의 정통과 수도 캔버라의 명칭을 따른 캔버라 대학교라는 이름을 선호하면서 수차례 논쟁이 일었다. 또 일각에서는 대학 설립 과정에서 많은 공을 세운 [[존 커틴]](John Curtin) 제14대 호주 총리의 이름을 따라 '존 커틴 대학교(John Curtin University)'라는 명칭을 내세우기도 하였지만, 내각 측은 해당 명칭을 호주국립대학교 존 커틴 의학전문대학원(John Curtin School of Medical Research)에 부여하는 정도로만 받아들였다. 이 대학 사회과학분야를 개척한 W.K.핸콕 교수의 경우 호주국립대학교 라는 명칭이 도전적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세계 무대를 상대로 경쟁하는 대학의 이미지에 걸맞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또 여러 다른 호주 학자들은 해당 명칭이 허세적이고 무거우며,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또 우세적 지위를 암시한다며 다른 호주 대학들을 부당한 경쟁에 놓게 되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였다. 호주 전역의 대학 총장들이 연방정부에 명칭을 바꿔줄 것을 요구하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하였지만, 내각의 입장은 완강했고 결국 대학 명칭은 변경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시점에는 당시 연방정부의 결정이 옳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러한 견해는 이 대학이 연방정부의 차별적인 지원을 받아온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비판여론과 연관이 있다. 호주국립대 설립 역사를 다룬 책 『The Making of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여러 다른 주에 기반한 대학들보다 더 원대한 목표를 지향하면서 연방정부의 관대한 지원을 받아온 호주국립대학교의 명칭이 여타 대학들과 같이 도시명을 따라 '캔버라 대학교'로 정해졌다면 현시점에 그 비난여론은 더욱 거셌을 것이라고 적고 있다. 또한 당시 대학 설립을 허가한 연방정부 내각 인사들은 이 대학이 국가적 목표를 지향한다는 점과 더불어 이미 존재하는 다른 대학들과는 차별화된 대학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릴 수 있는 이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1946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호주국립대학교 설립은 꽤나 순조로운 듯 하였으나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난항을 겪기도 하였다. 하지만 오히려 전쟁을 겪으면서 호주 엘리트들은 또 한번 연구중심 국립대학을 절실히 원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호주가 연방 국가로 거듭나고 처음으로 전쟁을 통해 국제무대에 정식으로 그 존재를 드러내면서 국제사회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의식이 기초가 되어 호주국립대학교는 그 시작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에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고, 그 결과 호주국립대에는 아시아태평양대학(College of Asia and the Pacific)이 인문사회과학대학(College of Arts and Social Sciences)과 함께 존재한다. 그렇게 호주국립대는 대학원의 형태로 운영되다가 1960년 캔버라 지역의 학부교육을 담당하던 캔버라 유니버시티 칼리지(CUC)를 호주국립대가 학부로 흡수하면서 비로소 학부와 대학원이 결합된 종합대학으로 거듭나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