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흥부 (문단 편집) === [[신자유주의|부지런한 놀부와 게으른 흥부?]] === 간혹 흥부가 가난했던 것은 게을렀기 때문이고 놀부가 부유했던 것은 부지런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찾아볼 수 있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는 이야기다. 일단 흥부가 게을렀다는 정황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그는 놀부에게 유산을 일방적으로 다 빼앗기고 강제로 쫓겨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손수 집을 짓고 밭을 개간해서 먹고 살면서 가족들을 부양하려고 부두에서 막노동을 하는 것에서부터 [[기생]]들 편지 심부름[* 비슷한 행동을 현대에서 찾는다면 [[룸살롱]] 아가씨들 밑에서 삐끼로 일하는 것으로, [[스타킹]]이나 [[생리대]]를 사다 주는 심부름을 하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을 하고 심지어는 곤장을 대신 맞아주는[* 이를 '매품팔이'라고 하는데, 실제 조선 빈민들의 주요 수집원 중 하나였다. 당시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더불어 곤장을 맞다가 불구가 되거나 하는 일은 흔했으며, 아예 '''숨지는''' 경우까지 있었다. 그러니 대신 곤장을 맞는다는 것 역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다. [[한국 사극]]에서 곤장을 맞는 죄인 역할을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괜히 [[엉덩이]]를 보호하는 조치를 받는 것이 아니다.] 일까지 하게 된다. 즉, 게으르기는커녕,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라면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미천한 일도 꺼리지 않고 심지어 목숨까지 거는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었던 인물이다. 더 큰 문제는 많은 동화 버전들이 무슨 이유인지 흥부가 가난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일하는 부분을 아예 삭제하고, 그냥 쪼달리니 놀부에게 찾아가 도와달라는 애원하는 파트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이런 알 수 없는 편집이 흥부가 아무 일이나 노력도 한 것도 없는 게으름뱅이였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 물론 동화들이 고전을 축약이나 삭제를 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건 의도조차 이해하기 힘든데, 대부분이라고 봐도 좋을 많은 동화 출판사들에 흥부를 의도적으로 게으름뱅이로 만드는 편집을 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또한 놀부가 부지런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그는 자신이 [[장남]]이라는 것을 악용해서[* 조선 중후기에 들어서는 주자가례가 일상 생활을 지배하게 되면서 제사를 지내야 하는 장남이 재산 대부분 혹은 전부를 상속받았다. '''하지만 장남에게는 우선 상속이라는 권리와 함께 동생들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을 독식하고는 흥부를 빈털터리로 만들고 내쫓은 뒤 온갖 민폐들을 끼치며 살았다. 즉, 그가 부유해진 것은 장남이라는 권위를 앞세워서 흥부에게 돌아갔어야 할 유산까지 모조리 강탈했기 때문이지 노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부유해진 뒤에도 하릴없이 빈둥빈둥 놀기나 하면서 근면이라는 말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모습들만 보였다. 한 마디로 게으름뱅이는 동생 흥부가 아니고 바로 형 놀부인 셈. 끝으로 흥부가 놀부에게 도움을 청했던 부분 역시 흥부의 잘못으로 보기는 어려운데, 무일푼 신세에서 출발하여 많은 자식들을 혼자 양육하려면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흥부는 형에게 찾아가기 전까지 상술했듯 온갖 노력들을 다 했을 뿐만 아니라 가족들 중 한 명도 굶겨 죽이거나 노비로 파는 비인격적인 행위들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천벌]]을 받아서 빈털터리가 된 형 놀부를 도와주는 등 자비를 베풀 줄 아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단한 일. 요컨대 흥부가 가난했던 것은 게을렀기 때문이고 놀부가 부유했던 것은 부지런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근거도 전혀 없고 설득력도 떨어지며,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모습들만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황금만능주의]]의 영향으로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만 바라보게 되는 경향이 생긴 것이나 놀부가 이야기 말미에 몰락하는 과정을 당시의 시각이 아니라 현재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동정심을 느낀 것이 이러한 주장이 나오게 된 계기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