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흰색 (문단 편집) == 문화 == [[한민족]]은 예로부터 흰 옷을 즐겨 입었다 하여 스스로를 [[백의민족]]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흰 옷 풍습의 시초는 최소 [[부여]]로 추정하는데 [[태양]]을 숭상하던 원시 신앙과 태양에서 우러나오는 광명의 상징인 흰 빛을 신성시하는 데서 유래한 듯하며(출처: 한국문화 상징사전) 실제로도 부여 사람들이 흰 옷을 선호했다는 기록도 존재한다. 한민족 이외에도 흰색을 좋아하는 국가와 민족들을 보면 [[몽골]][* 당장 [[도자기]]만 해도 남송 시대에서 죽도로 민 것이 하늘빛 청자였는데 이게 원대로 넘어가면 그야말로 유백색 백자로 바뀐다. 그리고 이는 [[대한민국]] 도자기로도 이어진다.]과 [[거란]] 등 몽골계 민족들이나[* [[거란]]의 경우 거란국지라는 책에서 [[백두산|장백산(백두산)]] 동남쪽 천 리 쯤에 수많은 흰 짐승들이 살았다는 민담이나 구전이 전해졌고, 청우백마(검은 [[소]]와 하얀 [[말(동물)|말]]. 靑牛는 검은 소를 가리키기도 했다) 신화와 [[요나라]] 때 지어진 백탑들이 대표적이다. 요나라를 점령한 [[여진족]]들도 거란족의 영향으로 백탑들을 지었다. 거란의 조상이었던 [[선비(민족)|선비족]]들 역시 흰색을 숭배했고, 현대의 [[몽골]] 역시 흰색을 좋아하여 몽골의 새해를 '차강사르([[몽골어]]로 '하얀 달'을 뜻함)'라고 부르고, 몽골 민담과 전설에서도 흰 [[낙타]]와 흰 말 등이 나타나며 청나라에게 조공하기도 했었다.] [[만주족]](또는 [[여진족]])을 포함한 [[퉁구스]] 제족 등[* [[여진족]]의 완안부는 흰색을 숭상했다는 기록이 나오며, 그래서 [[금나라]]에서는 흰색 옷을 즐겨입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국호를 금이라 정한 이유도 오행의 오방색에서 [[금]] 등 [[금속]]들을 의미하는 색이 하양이었기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외 말갈의 주요 부족이 있었던 지역에 따라 백산부가 있었던 [[백두산]]과 흑수부가 있었던 [[흑룡강]]을 '백산흑수'라고 가리켰고, 만주족 역시 흰색을 숭상하는 문화를 가졌는데 백두산을 '장백산(만주어로는 '골민 샹기얀 알린')'이라 부르며 신성하게 여겼고 만주족 신화에서도 장백산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북방 유목민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영향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고조선]], [[부여]], [[고구려]]로 이어지는 계통은 대표적인 북방계이기 때문. 그러나 이를 왜곡해 흰 옷을 즐겨 입는 것이 [[몽골]]의 영향이라는 병크를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몽골 침략 이전의 [[고려]]를 기록한 <고려도경> 7권 의복에 대해 기록한 내용에서 고려 군주의 복식 부분을 보면 '혹 평상시 쉴 때에는 검은 건(烏巾)에 흰 모시(白紵) 도포를 입으므로 '''백성과 다를 바 없다''' 한다'라는 [[https://blog.naver.com/kwjeon2000/120010255696|기록]]이 등장한다. 즉 이 시절에도 흰 옷을 위 아래 구분 없이 즐겨 입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향은 20세기까지 이어져서 [[6.25 전쟁]] 후에도 상당 기간 [[한국인]]들의 옷은 흰색이었다. 이 시기 [[대한민국]]으로 파병왔던 [[유엔군사령부|유엔군]] 관계자들이 촬영한 컬러 사진을 보면 그야말로 흰색밖에 안 보이고 어쩌다 검은 갓이나 신발이 보이는 정도이다.[* 게다가 색깔도 명백한 순백색으로, 염색하지 않은 자연 색상의 흰색과는 확실한 차이가 보이기 때문에 염색을 할 줄 몰라서라고도 볼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그러나 6.25 전쟁 이후로는 백의민족 풍습이 줄어들었다. [[상복]]의 색[* [[족두리]]([[https://shain.tistory.com/1722|링크]])같은 모자도 마찬가지로 흰색을 쓴다. 족두리의 경우 현대 [[결혼식]]에서 퓨전한복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 흰 드레스에 맞춰서 [[https://blog.daum.net/hanboklynn/18315026|하얀 족두리]]를 쓰기도 하는데, 전통 장례식을 본 사람들은 기겁한다. 이 때문인지 결혼식 때의 화려함을 위해서인지 흰색이더라도 완전 민족두리는 아니고 주로 장식을 한다.]도 흰색인데 [[조선시대]]에는 국상이라도 있으면 [[조선]] 모든 사람들이 3년간 흰 상복을 입어야 했다.[* [[왕]], [[왕비|중전]], [[대비]], [[태자|세자]]가 연달아 죽는 바람에 15년 정도 국상이 계속되던 시기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이 무렵 조선을 다녀간 외국인들은 조선인들이 흰 옷만 입는다고 오해하기도 했다고 한다. 가끔 '돈 없어서 염색 못하고 흰 옷 입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반면에 백의에서 백을 '없다'라는 의미로 이해해서 염색하지 않은 옷을 입었다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특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출난 특징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별로 없음이 문제다. 이런 경우의 상투적 표현은 '염색하는 법을 몰라서 염색된 옷을 입는 이들이 드물다'이고, 염색된 옷을 입으면 '자뭇 염색하는 법을 알아서 염색된 옷을 입는 이들이 많다'라는 식이다. 아니면 애초에 언급 자체가 안 되거나.], '''흰색 염료가 더 비싸고 자주 빨아야 돼서 왕실에서는 흰 옷을 입지 말라고 했다.[* 그 외에 '동방인데 음양 오행설 맞춰서 [[파란색|청색]] 옷 입어야 되지 않나?'라고 한 경우도 있지만 그런다고 바뀔 풍습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처음부터 [[삼(식물)|삼베]]나 [[모시]]를 뽑으면 상아색이랑 비슷한 색이 나올 뿐 순백색이 나오지는 않는다. 단청의 호분색처럼 한국 전통 상복을 떠올리면 쉽다. 우리가 아는 사실과는 다르게 순백색은 언제 어디에서나 무척 비싼 색상이다. [[고대 로마]]에서 각종 관직에 입후보하는 사람들의 옷이 백색 [[토가]]였음을 떠올려보자.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예조 판서 민의생(閔義生)이 아뢰기를, >"지금 조정의 관리들이 모두 푸른 빛깔의 옷[靑衣]을 착용하옵는데, 물들이는 값이 매우 비쌉니다. 이제부터는 각각 심홍(深紅)·토황(土黃)·[[옥색]](玉色)·[[남색]](藍色) 옷을 착용하도록 함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옥색은 국초(國初)에 숭상하던 것이나, 그러나 [[고려]](高麗) 사람이 흰옷을 입기 좋아한다는 말이 중국의 사전(史傳)에 보이고, 토황색 옷은 중국에서 흉복(凶服)으로 여기며, 심홍색 옷은 여자의 옷에 가깝고, 남색 옷은 [[왜인]]의 옷[倭服]과 유사하니 모두 불가하다. 푸른 빛깔의 염료(染料)가 비록 값이 높다고 하더라도 군사(軍士)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미 갖추었은즉, 어찌 어려울 것이 있겠는가. 더구나 항상 입는 옷도 아닌데서랴. 또 [[초록색]](草綠色)·다할색(茶割色)·유청색(柳靑色)은 입어도 가하나, 그것은 다시 의논하도록 하라." >하였다. > >己亥/受常參, 視事。 禮曹判書閔義生啓: "今之朝士, 皆着靑衣, 染價甚重。 自今各着深紅土黃玉色藍色衣何如?" 上曰: "玉色, 國初所尙, 然高麗人好着白衣之言, 見於中國史傳。 土黃衣, 中國以爲凶服, 深紅則近於女服, 藍色則類於倭服, 俱不可也。 靑染雖價高, 至於軍士, 皆已備之, 何難之有? 況非常着之服乎? 且草綠茶割柳靑三色, 服之可也, 其更議之。" >---- > [[세종대왕|세종]]실록 91권, 세종 22년 10월 30일 己亥 1번째기사 <'''예조 판서 민의생이 관리 의복의 색상 변경을 건의하다'''> >조정의 관리와 사인(士人)으로 하여금 검은 옷을 입게 하고 흰 옷을 입지 못하게 금하였다. 동방 사람은 예로부터 흰 것을 숭상하였으므로 국법에 흰색을 금하는 법이 있기는 하나 그대로 습속이 이루어져서 바꾸지 못하였는데, 상이 바꾸고자 하여 이에 제도를 정한 것이다. > >令朝官士人, 着黑色衣, 禁白色衣。 東方之人, 自古尙白, 國典雖有白色之禁, 而因仍成習, 莫之變, 上思以易之, 遂定是制。 >---- >[[현종(조선)|현종]]실록 19권, 현종 12년 1월 1일 癸丑 1번째기사 <'''조정의 관리와 사인들에게 흰 옷을 금하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기록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백의민족]] 문서를 참고해보자. 우리와 마찬가지로 흰 상복을 입는 [[중국]]에서는 [[죽음]]을 뜻하는 색인지라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색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항우]], [[조자룡]], [[설인귀]] 같이 중국 역사상 용맹하기로 유명한 장수들은 전쟁터에 나갈 때에 하얀 색의 갑옷과 군복을 입었다. 죽음의 상징인 하얀 색으로 몸을 도배하여 '''용서없이 적들을 모두 죽이겠다''' 라는 살벌한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예를 들자면 경사스러워야 할 결혼식에 축의금을 하얀 봉투에 넣어서 건네는 것을 보면 거의 [[호러]]에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고.[* 이런 경우 중국에서 자주 쓰이는 대표적인 색은 [[빨간색]]이다. 빨간색은 경사와 기쁨의 상징이고, 지금은 운수와 돈까지 상징해서 가끔 축제나 명절 때 중국을 보면 빨간색으로 뒤덮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공산당]]과는 관계가 없다.] 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문화 차이로 중국 사람들은 '조선 갔다 왔는데 걔네 만날 상복 입더라' 같은 [[카더라 통신]]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경극에서는 간사하거나 악한 인간이 흰 얼굴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얼굴에 흰색인 부분이 조금만 있으면 조금 악한 사람, 온통 흰색이면 매우 악한 사람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조조]]가 있다. 음양오행에서 쇠(金), [[서쪽]]을 뜻하는 색이다. [[프랑스]]의 국기에서는 [[평등]]을 뜻한다. 피부색을 나타내는 단어로서 '흰색'을 직접적으로 명시하는 것은 구미권(특히 현대 영어권)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을 이유로 기피된다. 이는 20세기까지 구미권에서의 [[인종차별]]로 인한 역사 때문이다. fair(피부색이 밝고 고운)나 light-colored(색이 밝은) 등으로 돌려말하는 것이 보통이다. 유럽의 국가 [[벨라루스]]는 '하얀 [[루스인|루스]]'라는 뜻인데, 그들의 [[전통의상]]이 흰색이라서 그렇게 이름붙었다는 설이 있다.[* 다만 다른 설도 있다. [[벨라루스]] 문서 참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