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키릴 문자)] [목차] == 개요 == {{{+1 Ф ф}}} [[러시아어]] [[키릴 문자]]의 22번째 글자. 초기 키릴 문자 이름은 프리트(фрьтъ). /f/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파이([[Φ]]/φ) == 상세 == 본래 그리스 문자 Φ의 발음은 [[한국어]] [[ㅍ]]과 비슷한 /p^^h^^/였는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f/~~후~~로 바뀌어갔고, 키릴 문자에서는 이 발음을 따갔다. 러시아어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슬라브어]]에서 /f/ 발음은 고유어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 원래 슬라브어에는 /f/ 음운도 없었으나(/v/의 무성음화로 인한 변이음으로는 존재함) 외래어 유입 과정에서 생겨난 음운이다. 그렇기에 Ф은 표도르처럼 비슬라브 문화권에서 유입된 외래어를 표기하는 데 쓰는 경우가 대부분. == Ѳ ѳ == 초기 키릴 문자 이름은 피타(фита)로 [[그리스어]] [[세타]]([[θ]])에서 유래했다. 원래 그리스 문자 세타(Θ)는 기식 있는 [t] 발음이었는데(마치 한국어의 ㅌ이나 [[영어]]의 t처럼) 중세 그리스어 이후 (한국에서 일명 '번데기 발음'이라고도 불리는) [θ] 발음으로 바뀌었다. 고대 [[교회 슬라브어]] 등에서 쓰이는 옛 키릴 문자 체계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나 그리스어 문헌을 필사하는 과정에서 그리스 문자를 여럿 가져왔으며 Θ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슬라브어]]에서 [θ]는 존재하지 않았던 발음이었기에[* 사실 이 치마찰음은 [[영어]] 때문에 널리 알려진 발음이지 세계적으로 보아도 그리 흔한 음운은 아니다.] 점차 쓰이지 않다가 중세 말~근대 이후 [f] 발음으로 통합되었으며 Ѳ라는 글자 자체도 사용 빈도가 줄어들다가[* 19세기 러시아 소설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소설 '매료된 방랑자(Очарованный странник)'의 주인공 플랴긴은 성(姓)의 머릿글자에 따라 주민 명부를 정리하는 일을 맡았는데, 일거리가 너무 없어 괴로워하는 장면이 있다. 플랴긴에게 할당된 머릿글자가 Ѳ였는데 이 글자로 시작하는 성은 드물었기 때문. 19세기에 이미 Ѳ가 소실되어 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1918년 철자법 개혁 과정에서 Ф에 완전히 흡수되어 사라졌다. 이러한 역사적 이유로 인해 Θ가 들어간 그리스어 계열 단어는 러시아어에 편입될 때 Ф로 바뀌었으나, [θ] 발음이 이미 소실된 근대에 들어온 단어와 [[라틴어]] 등 다른 언어를 한 단계 이상 거쳐 들어온 경우는 주로 Θ를 Ѳ가 아닌 Т로 받아들였다는 특징이 있다. 어떤 경우에 Ф로 쓰고 어떤 경우에 Т로 쓰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칙은 따로 없으며, 심지어 두 경우 모두 표준인 단어도 있다. ||<-2> Θ/Ѳ > Ф || || Μύθος (미소스, 신화) || Миф (미프, 신화) || || Θεόδωρος (세오도로스, 남자 인명) || Фёдор (표도르, 남자 인명) || ||<-2> Θ/Ѳ > Т || || Θεώρημα (세오리마, 정리) || Теорема (테오레마, 정리) || || Αθεϊστής (아세이스티스, 무신론자) || Атеист (아테이스트, 무신론자) || 한편 [[세르비아어]], [[불가리아어]] 등의 남슬라브어군에서는 Ѳ가 /t/ 발음으로 바뀌어서 Т와 합류했고, 그래서 남슬라브어군에서는 세오도로스에 해당하는 이름을 --비교적 멀쩡하게-- 테오도르, 토도르 하는 식으로 표기한다. [[튀르크어족]]에서 모음 표기를 위해 쓰이는 문자 Ө ө(Перечёркнутая О, '선 그은 О')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관련은 없다. 피타는 세리프 글꼴에서는 중간에 있는 줄이 ~로 바뀐다. {{{#!HTML Ѳ ѳ}}}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키릴 문자/목록, version=446, paragraph=2.22)] [[분류:키릴 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