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피시 소스]]의 일종 == === 개요 === [youtube(5S7Bb0Qg-oE)] '''Garum / Liquamen''' [[고대 로마]]에서 먹던 [[피시 소스]]의 일종. 다만 대부분의 고대 로마 문물이 그러하듯 기원은 [[고대 그리스]]로 그리스서는 '''가론'''이라고 불렀다.[* 그리스어로 '-on'인 것 중 라틴어로는 '-um'에 대응되는 것이 꽤 많다. 가령 '스타디온-[[스타디움]]', '비잔티온-[[비잔티움]]' 등이 있다.] '''리쿠아멘'''이라고도 불렸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룸의 흔적은 기원전 500년으로 이미 그 시절부터 꽤 퍼진 음식이었다고 한다.[* 출처 '''도해 식문화의 역사''', 저자 다카히라 나루미] 각종 요리에 맛을 돋우기 위해 썼다고 한다. === 맛 === 가룸의 맛은 생선도 생선이지만 아래 까는 [[허브(식물)|허브]]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요리사]] 아피키우스(Apicius)의 기록을 보면 [[젓갈]]다운 [[감칠맛]] 이외에도 매운 맛이 나는 물건도 있었다고 한다. 만들어지는 방식이 소금에 층층이 묻어 절여 액즙을 내는 방식인만큼, 짜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세네카]]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멋 모르고 가룸 [[쳐묵쳐묵]]하다가 속을 버렸다고 불평하는 대목이 있다. === 제조법 === 강한 향의 향신료를 깐 항아리에 기름기 많은 [[생선]]과 소금을 손가락 두 마디 두께로 층층이 교대로 [[항아리]]가 가득 찰 때까지 깔아서 일주일 동안 햇빛을 쐬인 다음 20일 동안 막대로 휘저어가며 숙성시켜, 위에 뜬 [[액젓]]을 떠서 만들었다. 만드는 과정에서 [[홍어|발효가 왕성하게 일어나 지독한 냄새를 풍기므로]] 시내 외곽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다만 숙성이 된 액젓만 떠내면 괜찮은 냄새가 나서 식용으로 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액젓을 떠내고 아래 남은 고기 찌꺼기는 알레크(allec, alec)라고 불렀는데, 술지게미나 비지를 먹듯 빈민들이 이를 가져다 먹었다고 한다. 제조 방법은 다음과 같다. * 1. 기름기가 많은 생선을 준비한다.[* 그러니까 [[대구(어류)|대구]]나 [[명태]] 같은 [[흰살생선]]은 안 되고, [[참치]], [[장어]], [[청어]], [[고등어]], [[정어리]] 등의 [[등푸른생선]]이 많이 쓰였다. 참고로 최상품은 [[늪]]에 사는 [[잉어]]로 만든 것이었다고.][* [[폼페이]] 유적에서 발견된 가룸 항아리 중에는 [[유대인]]을 위한 [[코셔 푸드]] 기준에 부합하는([[비늘]]이 있는) 생선으로만 만들었다는 광고 문구가 붙은 것도 있었다.] * 2. 26~35 리터들이의 암포라(로마식 [[장독]]. 한국 장독으로도 대체 가능)와 같이 생선을 담아 발효시킬 만한 용기를 준비한다. * 3. 향이 강렬한 말린 [[허브]]를 준비한다. [[딜#s-2]], [[고수(채소)|코리앤더]], [[회향]], [[셀러리]], [[박하|민트]], [[오레가노]] 등. * 4. 암포라의 바닥에 3을 깔아서 한 층을 만든다.[* 이후 과정에서 암포라 안의 내용물을 뒤섞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가룸 전체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향신료]] 배합'''이 3~4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셈이다.] * 5. 4의 위에 생선을 담아 한 층을 만든다. 생선이 작으면 통째로, 크면 입구에 들어가게 토막쳐서 넣는다. 여기서 생선의 머리나 내장은 발라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 6. 5의 위에 [[소금]]으로 한 층을 만든다. 소금은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높이로 많이 쌓는다. * 7. 암포라가 꽉 찰 때까지 4~6을 반복한다. * 8. [[일주일]] 동안 햇볕을 쐬어 준다. * 9. 20일 동안 매일 8을 주기적으로 뒤섞어 준다. * 10. 위에 뜬 [[액체]]를 채취하여 요리에 사용한다. 근현대에 이르러 다시 제조되는 가룸은 대체로 위와 같이 기록에 남은 제조법을 토대로 복원한 것이다. [[이탈리아]] 캄파냐 주에 있는 '콜라투라 디 알리치'라는 [[앤초비]] 소스가 가룸의 후예 뻘 된다는 주장이 있지만 진위는 불명. 2014년에 폼페이에서 발굴된 식료품점에서 가룸을 보관하던 항아리를 분석해서 사용되었던 허브와 생선의 종류를 알아냈다고 한다. [[https://www.express.co.uk/news/world/1223061/archaeology-news-ketchup-roman-empire-found-pompeii-garum-fish-sauce-spt/amp|참고글]] === 쇠퇴 ===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로마인들의 식탁의 [[필수요소]]였던 가룸은 5세기 경 [[서로마 제국]]의 멸망과 함께 [[서유럽]] 일대에서는 점차 잊혀진 음식으로 사라져 갔다. [[동로마 제국]]에서는 여전히 가룸을 만들어 먹었다. 다만 비잔틴 후기에 이르면 이미 가룸 말고 murri라고 불리는 발효소스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murri는 생선 대신 곡물가루를 발효시켜서 만든 것이고 중세 [[아랍]] 지역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다. 15세기에 이르러 동로마 제국이 [[오스만 제국]]에 의해 멸망하자 가룸의 맥은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 동로마를 정복한 [[튀르크족]]들은 내륙에 주로 살았고 유목 문화를 기반으로 하였다. 유목 민족들은 생선보다는 육상 동물의 [[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튀르키예 요리]]도 대부분 육류 요리가 주류이고 생선 요리는 [[그리스]]의 영향을 받은 음식들이다.] 정복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이미 위에서 말한 murri로 대체되어 쓰이지 않게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 관점에 따르면 비잔틴 시대의 요리 문화는 오스만 제국 정복 이후에도 쇠퇴하기는커녕 고스란히 흡수, 융합되어 현대 튀르키예 요리와 [[그리스 요리]]의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냄새가 상당히 심한 음식이라 언제든지 유행이 끊길 위험이 있었을 것이다. [[대구(어류)|대구]] 같은 [[흰살생선]]은 절이기가 쉬웠고 냄새도 덜 나는 한편 기름이 많은 생선으로 그것도 [[내장]]과 머리를 버리지도 않고 만드는 가룸은 만들기도 번거롭고 냄새도 지독했다. 때문에 자주 먹던 시절에도 [[호불호]]가 지극히 갈리는 음식이었고 세월에 따라 배척될 수도 있다. === 생소함 === 아무래도 [[냄새]]가 강렬한 [[발효식품]]이라 로마의 음식 문화에 익숙치 않았던 [[이방인]]들이 먹기에는 다소 생경한 음식이었던 듯 하다. 예컨대 968년, [[신성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오토 1세]]의 사절로서 동로마 제국에 파견되었던 크레모나 주교 리우트프란트는 [[니키포로스 2세]]로부터 만찬을 대접받았는데, 음식에서 풍기는 가룸의 [[비린내]]를 견디고 품위를 지키느라 몹시 힘들어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결국 리우트프란트는 모든 음식마다 잔뜩 뿌린 가룸의 비린내가 너무 역겨워서 음식을 거의 못 먹고 굶었다고 한다.[* 출처: 비잔틴 제국 / 미셀 카플란 / 시공사] 발효식품은 대부분 평소에 늘 먹어온 현지인 이외에 외지인들한테는 적응이 힘들다. 현대에도 [[액젓]]을 듬뿍 쓴 [[김치]]나 삭힌 [[홍어]], [[취두부]] 같은 음식들이 대개 그렇다. 만약 현대인이 [[로마 제국]]으로 여행을 간다면 음식이 입에 안 맞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물론 [[동남아시아 요리]] 등 전세계의 각종 [[피시 소스]]에 거부감 없는 식성이라면 좀 나을 듯하다. === 유사 식품 === [[케첩]]의 어원이 되는 [[중국 요리]] '꿰챱(규즙)'이 가룸과 비슷한 생선 액젓이었다. [[대항해시대]]에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피시 소스]]가 유럽으로 오면서 값비싼 [[향신료]]로 둔갑하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유럽인의 조상은 이러한 생선 액젓을 이미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다. ~~로마의 [[느억맘]]~~ === 여담 === 당시 기록에 따르면, 최고의 가룸은 오늘날 [[스페인]] 지방에서 생산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스페인]]의 고대 로마 유적지에 가면 [[테마]] 상품으로 가룸을 파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화산으로 멸망한 [[폼페이]]는 이 가룸과 [[포도주]]가 주요 특산물이었다고 한다. [[https://blog.naver.com/spartacus2/220944818513|참고글]][* 일본 만화 '''로마, 둘이서 살기'''서는 폼페이 태생인 주인공이 로마서 가룸을 보고 고향을 생각하고 추억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로마인들은 물고기 촌충에 감염된 경우가 많았는데 [[목욕탕]]과 함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로마 시대의 목욕탕은 온갖 [[기생충]]들이 들끓었다. 물을 자주 갈지 않았고, 뜨끈한 물로 데운다고는 하지만 아무 때나 펄펄 끓어서 식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현대 시대의 [[워터파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가룸이 물고기 [[촌충]]의 주요 감염원으로 추정된다. 제작과정에서 생선 내장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가룸은 각종 감염에 대해 [[민간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소화제, 살균용 연고, 피부 트러블 완화제 등으로써 효험이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었다고 한다. 현대 한국으로 치면 [[된장]]이나 [[목초액]]과 비슷한 취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분류:고대 로마]][[분류:라틴어 단어]][[분류:보존식품]] == [[바하무트 - 배틀 오브 레전드]]의 카드 == 모바게 [[신격의 바하무트]]에 나오는 카드. 모티브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명계 [[헬]]을 지키는 파수견 [[가름]]. || '''카드 이름''' ||'''가룸'''||<|6>[[파일:external/image01.w.livedoor.jp/e3da62f289cd11a6.jpg|width=230px]]|| || '''코스트''' ||'''16'''|| || '''스킬 효과''' || 마족 공격력/방어력 상향 5% || || '''레어도''' || 레어 || || '''등장 일시''' || 서비스 초기 || ||<-2>여기서부터는 저승이니까 절대 지나갈 수 없어! 저승은 죽은 자의 땅이다... 살아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이래봬도 난 경비견이거든?|| || '''공격력/방어력''' || 1910/1890 || || '''입수 방법''' || 엑스칼리버 팩, 우정팩 || 바하무트 시작부터 마족을 시작한 유저들과 함께한 인기 레어 카드. 단일 종족 공격력/방어력/ 상향 스킬 덕분에 공격덱과 방어덱 양쪽에 사용할 수 있고 유저 숫자가 다른 종족보다 많은 마족 카드라 레어 카드 중에선 은근히 비쌌다. 문제는 단일 종족 공격력/방어력 상향 스킬을 가진 카드들의 공통점인 낮은 깡공과 깡방. 그리고 레어 카드들이 늘어나면서 공격 카드들은 종족 저격덱이 더 효율이 좋고 방어는 레어 카드들의 능력치상 종족 일치 보너스 5%의 매리트가 낮아 [[홀리 나이트]] 같은 다른 종족의 우수한 방어용 레어 카드를 사용하거나 아예 하이레어 카드로 넘어가 과거의 인기는 수그러들었다. 그래도 아직 종족 상향 스킬이 적은 마족이라[* 2012년 12월 기준 마족의 공격 혹은 방어 상향 스킬을 가진 레어 카드는 가룸이 유일하며 하이레어도 이누가미, 무슈후슈, 트리키 임프 뿐이다. ~~S 레어로 넘어갈 유저가 가룸 찾진 않겠고~~] 대체 카드가 나오기 전까지 초보 유저들에게 요긴할 것이다. 덱 중앙에 가룸을 넣어 스킬 발동률을 높이고 좌우에 저격 스킬 카드나 깡공, 깡방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 6-6 이상 진화식을 거치면 4-6 [[바하무트/이누가미|이누가미]]와 깡공 깡방이 약 3500 밖에 차이나지 않고 스킬 효과 역시 3% 차이라 스킬렙을 올린 가룸을 이누가미 대신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카드 이름''' ||'''가룸+'''||<|6>[[파일:external/image02.w.livedoor.jp/79817b0dc0c4d0a0.jpg|width=230px]]|| || '''코스트''' ||'''16'''|| || '''스킬 효과''' || 마족 공격력/방어력 상향 5% || || '''레어도''' || 레어 || || '''등장 일시''' || 서비스 초기 || ||<-2>여기서부터는 저승이니까 절대 지나갈 수 없어! 하지만 요즘 저승에서 도망치려는 사자들이 너무 많아. 아~정말 귀찮아 죽겠다니깐.|| || '''카드 이름''' ||'''가룸++'''||<|6>[[파일:external/image01.w.livedoor.jp/1d3d73b5e99b8afe.jpg|width=230px]]|| || '''코스트''' ||'''16'''|| || '''스킬 효과''' || 마족 공격력/방어력 상향 5% || || '''레어도''' || 레어 || || '''등장 일시''' || 서비스 초기 || ||<-2>여기서부터는 저승이니까 절대 안 돼! 내 임무는 명계의 경비로서 이곳을 지키는 것과 여왕님을 수호하는 거야. 신들의 황혼이 올 때까지!|| || '''카드 이름''' ||'''[헬] 가룸'''||<|6>[[파일:external/image01.w.livedoor.jp/5d9c9c04da0b3fba.jpg|width=230px]]|| || '''코스트''' ||'''16'''|| || '''스킬 효과''' || 마족 공격력/방어력 상향 5% || || '''레어도''' || 레어 || || '''등장 일시''' || 서비스 초기 || ||<-2>명계의 경비견 임무는 이제 끝이야! 마침내 신들에게 황혼이 온 거 같아요. 저의 역할도 여기까지인 거 같네요. 아이쿠, 이제부터 어디로 가볼까요~!|| || || '''진화 공식''' ||<-2> '''공격력/방어력''' || || 8-14 ||<-2> 10212/10146 || || 6-10 ||<-2> 10172/10108 || || 6-6 ||<-2> 10159/10095 || || 5-8 ||<-2> 10059/9994 || || 6-2 ||<-2> 9988/9994 || || 4-6 ||<-2> 9866/9924 || || 4-4 ||<-2> 9859/9804 || || 4-2 ||<-2> 9774/9712 || || 4-0 ||<-2> 8845/8788 || [[분류:고대 로마]][[분류:라틴어 단어]][[분류:보존식품]][[분류:신격의 바하무트]] [include(틀:포크됨2, title=가룸, d=2022-07-03 19: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