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노벨연구소 선정 역대 최고의 책)] [목차] == 개요 == 르네상스 시기 프랑스의 작가 [[프랑수아 라블레]]의 소설. 5부작으로 이루어진 환타지 풍자 문학으로 거인왕 가르강튀아와 그의 아들 팡타그뤼엘의 출생과 모험을 다룬다. 프랑스 르네상스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문학사적으로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상세 ==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이라는 제목은 1979년 을유문화사를 통해 1, 2부가 번역 출판되었을 때의 책 이름이다. 영미권에서도 Gargantua and Pantagruel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아버지인 가르강튀아를 먼저 언급하지만 실제 출판순서를 보면 팡타그뤼엘이 앞선다.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자체는 순수하게 라블레가 창작한 캐릭터는 아닌데, 라블레 당시 이미 프랑스에는 식탐 많은 술꾼 거인을 다룬 작자 미상의 '가르강튀아 연대기'라는 소설이 유행하고 있었다. 라블레는 이 소설의 주인공에서 힌트를 얻어 1532년에 1부 팡타그뤼엘을 출간했는데 이 책이 공전의 대박을 치자 1534년에 1부의 프리퀄에 해당되는 가르강튀아를 출간했다. 라블레는 1,2부를 발표할 때 본명 대신 알코프리바 나시에(Alcofribas Nasier)라는 좀 생소한 필명으로 발표했다[* 이 알코프리바 나시에는 자신의 본명인 François Rabelais의 철자를 바꿔서 만든 일종의 [[애너그램]]이다.]. 이 책은 큰 인기를 끌었지만 당시 기준으로 매우 파격적이고 부도덕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인기 못지 않은 비난을 받았는데, 특히 가톨릭 보수 신학의 성지였던 소르본 대학에서 그가 신성모독을 저지르고 있다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1545년 라블레의 책은 금서로 지정되었으며 신변의 위협을 느낀 라블레는 프랑스 북동쪽의 메츠(Metz)[* 지금은 프랑스에 속해 있지만 당시에는 신성로마제국 소속이었다.]로 피신해야 했다. 다행히 [[프랑수아 1세]]의 재가를 받아 1546년에 팡타그뤼엘의 심복인 파뉘르쥬의 결혼 관련한 이야기를 다룬 '팡타그뤼엘 제 3부'를 출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 프랑수아 1세가 죽는 바람에 다시 박해를 박았으며 팡타그뤼엘이 신성한 술병의 신탁을 받기 위해 환상의 섬들로 여행을 떠나는 팡타그뤼엘 4부는 몇년간 출판이 미뤄지다가 그가 죽기 1년전인 1552년에서야 출간됐다.[* 라블레는 1553년 이후 행적이 알려지지 않아서 사망년도가 불확실했는데 최근에 1553년에 사망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후 라블레가 죽은지 11년 후인 1564년에 유작인 팡타그뤼엘 5부가 출간되었는데, 4부에 이어 팡타그뤼엘 일행이 여러 섬을 다니며 추가적인 모험을 한다. 하지만 이 유작은 출판 직후부터 위작 논란에 휩싸였으며 현재는 거의 위작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이미 라블레 생전부터 라블레의 이름을 도용한 위작들이 종종 출간됐으며 이런 현상은 라블레 사후에도 이어졌다. 학자들은 대체로 이 팡타그뤼엘 5부를 알 수 없는 모종의 이유로(또는 그냥 운좋게) 살아남은 위작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작품이 순수한 라블레의 창작은 아닐지라도 그가 출판하지 않고 남긴 유고를 활용했을 가능성은 있으며 다른 조잡한 위작들에 비하면 나름 완성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4부작이 아니라 5부작으로 부르는데 큰 불만은 없는 편이다.] 각 편의 원래 제목은 다음과 같다 * 1편 - 위대한 거인 가르강튀아의 아들이자 디프소드의 왕,지극히 명망 높은 팡타그뤼엘의 두렵고도 가공할 무훈과 용맹(Les horribles et épouvantables faits et prouesses du très renommé Pantagruel Roi des Dipsodes, fils du Grand Géant Gargantua) * 2편 - '팡타그뤼엘의 아버지 위대한 가르강튀아의 무시무시한 이야기(La vie très horrifique du grand Gargantua, père de Pantagrue) * 3편 - 선량한 팡타그뤼엘의 영웅적 행적과 언행에 대한 세 번째 이야기(Le tiers livre des faicts et dicts héroïques du bon Pantagruel) * 4편 - 선량한 팡타그뤼엘의 영웅적 행적과 언행에 대한 네 번째 이야기(Le quart livre des faicts et dicts héroïques du bon Pantagruel) * 5편 - 선량한 팡타그뤼엘의 영웅적 행적과 언행에 대한 다섯 번째 마지막 이야기(Le cinquiesme et dernier livre des faicts et dicts héroïques du bon Pantagruel) == 한글 번역본 == 이 책의 한글 번역과정은 상당히 복잡하다. 국내에서는 1979년 [[을유문화사]]에서 1,2부 번역이 나온 이후 수십년이 지난 2004년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35번으로 1, 2부가 완역되어 나왔다. 이때 번역을 맡은 유석호는 이 후 한길사에서 출간되는 제3서와 제4서도 번역한다. 한편 2004년에 목원대학교 출판부를 통해 출간된 팡타그뤼엘이 있는데, 아마 1부를 완역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책의 번역자 권국진은 이후 제5서를 번역한다. 즉 1, 2부 합본은 문학과지성사, 3, 4부는 한길사, 5부는 신아사를 통해 출간되어 중구난방이 되었다. 이처럼 출판사도 다르고 번역자도 다르기 때문에 번역어가 통일되어 있지 않고 번역 수준도 제각각이라 국내 독자들이 전집을 통독할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내 발매 판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979년/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을유문화사 * 2004년/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문학과지성사 * 2004년/팡타그뤼엘 /목원대학교출판부 * 2006년/팡타그뤼엘 제3서/한길사 * 2006년/팡타그뤼엘 제4서/한길사 * 2019년/팡타그뤼엘 제5서/신아사 == 기타 == 가르강튀아란 이름이 워낙에 강렬한지 무언가 거대한 것을 묘사할 때 자주 쓰인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블랙홀도 가르강튀아고, 발견된 화석에 [[가르간투아비스]]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는 등. [[분류:정치풍자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