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한자어]] [목차] == 개요 == 簡便 간략하고 편함을 뜻하는 한자어.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간편하다'의 [[어근]]으로만 등재되어 있으나, '[[간편 결제 서비스]]', '[[간편인증]]'처럼 관형어로도 쓰이곤 한다. == [[간단]]함(簡)과 [[편리]]함(便)의 인과관계 == 기계 기준으로는 간단함과 편리함이 정비례하는데, 구성 부품이 간단하고 종류가 적을수록 고장이 적고 수명이 오래가는 것은 모든 기계의 공통점이며,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이 많을수록 고장이 더욱 잦고 수명도 짧을 수도 있다. 방향 전환과 간단한 풍속 변경 기능만 있는 일반 [[선풍기]]가 여러 전자 기능들을 탑재한 선풍기보다 더 튼튼하고 오래가는 게 그 예이다. 하지만 사람 기준으로는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무의식에는 습관이 내재되어 있다 보니 사람이 어떠한 환경에서 불편함을 맞닥뜨리면 그곳에 적응하며, 그 후에 불편함이 체화되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경로의존성|나중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해도 의식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게다가 관행, 문화, 취향 등이 얽혀 있다 보니 어느것이 더 좋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도 없다. 대표적 예시로 언어 사용을 들 수 있는데, 아래 내용은 문제 풀이 식으로 나타내보았다. '[[비문(문법)]]' 문서의 '올바른 비문' 문단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느끼면 깨닫는다. ||느껴야 깨닫는다. || ||? ||느껴야 한다. || ||그가 오면 ||그가 와도 || ||그가 온다면 ||? || ||출시하다 ||출시되다 || ||비난하다 ||? || ||오늘 이용한다. ||오늘은 이용한다. || ||평소 이용한다. ||? || 이 가운데 물음표에 들여보낼 문장은 무엇인가? 답은 다음과 같다. ||-([[매개모음|으]])[[면(어미)|면]] ||-어[[야#조건 어미 '-어야']] || ||느끼면 깨닫는다. ||느껴야 깨닫는다. || ||'''느끼면 한다.''' ||느껴야 한다. || ||-(으)면 ||-어[[도#-어도, [양보]의 어미]] || ||그가 오면 ||그가 와도 || ||그가 온다면 ||'''그가 온대도''' || ||-[[하다#자립어-하다(기능동사)]](타동사) ||-[[되다# '자립어 + -되다' <피동>]](피동사) || ||출시하다 ||출시되다 || ||비난하다 ||'''비난되다''' || ||||보조사 유무 || ||오늘 이용한다. ||오늘은 이용한다. || ||평소 이용한다. ||'''평소는 이용한다.''' ||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문법, 규칙대로 쓰다 볼 때도 이 같은 규칙대로 나타나기도 하나, 다수 언중은 이런 식으로 딱딱 맞춰 쓰지 않으며, 국어사전, 언론에서도 마찬가지이다([[https://brunch.co.kr/@hskimku/3|다른 예]]). 과거 한국의 어문학자들은 '짜장면'을 폄하하고 '자장면'에 집착했으나, 대중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결국 대중의 외면 후에 '짜장면'이 표준어로 등재된 것처럼 [[언어의 사회성]]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북한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편의상 [[두음 법칙]]을 만들어 활용하듯이 [[과도 교정(언어학)|과도 교정]] 여지가 있을지언정 어문법에 [[피타고라스 정리]] 같은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영어에도 [[비문(문법)|비문]], 관용적 표현이 상당한데, 그렇다고 무조건 배척하고 영문법 규정에 집착하면서 원래 이게 바른 문장이라고 고집하면 실생활 영어와 괴리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국어사전과 언론에서도 쓰이는 표현을 '짜장면'처럼 무턱대고 배척하면 대중과 괴리될 위험이 있다(물론 국어사전과 언론에서도 대중이 그다지 안 쓰는 표현도 쓰이니 주의하는 게 좋다). 상술된 '평소'는 '장기간', '최근' 등과 같이 국어사전에 '명사'로만 등록되어 있으니 이 설정대로는 부사어로 쓰려면 부사격 조사인 '에'를 붙여서 '평소에' 등으로 써야 하지만, 태연히 국어사전에도 부사격 조사를 생략한 '평소 친구처럼 지내는 이들', '최근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등 예문이 등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장기간'의 예문은 '장기간 머물다'처럼 전부 부사로만 나와 있다.''' 이 문장이 첫 번째 예문으로 나와 있다니 표준적인 문장이라는 셈이다. 또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라는 예문이 수록되어 있다. '최근'''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보다는 가독성이 좋고 의미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생략했을 것이다. 예문만 아니라 다른 단어의 뜻풀이에도 활용되는데, 일례로 '소양'의 뜻이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평소'''에''' 닦고 쌓아 바탕이 된 교양'으로 되어 있으나,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에서는 '평소 닦아 놓은 학문이나 지식'으로 되어 있듯이 국어사전에서도 부사격 조사를 생략해서 광범위하게 쓴다. 조사를 생략해도 의미 이해에 별 지장이 없고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면 '''조사를 생략한대도 그르지 않으며,''' 표준국어대사전의 학자들이 '장기간'이 명사인 것을 몰라서 '장기간 머물다'란 예문을 첫 번째로 올려놓은 것은 아닐 것이다. 언론에서도 '[[맞다]](형용사처럼 쓰임)', '[[역대급]]', [[인용 표현#현실에서 자주 보이는 표현|큰따옴표 인용법·강조법]] 등 잘못된 표현과 [[비문(문법)#표현이 굳어진 비문]]이 쓰이며,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누락된 표제어, 용법도 있음을 감안할 필요도 있지만,[* [[서술격 조사와 '아니다'의 활용#fn-주의|그리고 국어사전상으로 바르거나 그르다 해도 본인의 직업에 따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국립국어원의 입장과 한국어교육계의 입장이 제법 다른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국립국어원 답변조차 오락가락하기도 하므로 절대적인 맹신은 곤란하다.]]] [[표준국어대사전#수두룩한 오류|국어사전이 틀렸다는 것]]은 '[[독자연구]]'에 가깝다. 그리고 위키에서는 메이저 언론만 레퍼런스로 인정하며, 설령 마이너 언론의 기사나 독자연구가 사실이어도 사실을 판단하지 않으므로 논란이 생기면 메이저 언론에 우선권을 준다. 불특정 다수가 편하게 정보를 얻는 대중적인 사이트가 위키라고 하는 점에서 문법 역시 특정 문법 관련 문서가 아닌 한은 국어사전과 언론의 용법대로 쓰는 것이며, 국어사전에서조차 쓰이지 않는 용법을 전파하는 용도의 사이트가 아니다. 오히려 사전 용례에 집착하면서 어떤 단어의 예문, 용례가 없다고 이런 [[과학적 방법]]을 배척하는 [[문법 나치]]도 있는데, 국어사전에는 '평소에', '평소에는', 부사격 조사를 생략한 '평소'의 용례만 있고, '에는'에서 '에'만 생략해서 쓴 '평소는'의 용례는 없으니 아예 조사를 생략해서 '평소'만 쓰거나 '평소에(는)'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라고 '평소는' 등을 분석 없이 배척하는 것이 있다. 사실 예문의 사전적 정의 자체가 '표제어의 실제 사용 양상을 예로 보여 주는 문장. 문법적 패턴이나 전형적인 연어 및 사용 맥락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사전학 용어사전)'이므로 학술적인 문법 논쟁이 아닌 '실제 사용'의 기준이라고 하면 예문이 주가 될 수밖에 없기도 하다. 수험생들이 논술을 배울 때 언론사 사설을 무작정 따라 쓰며 습득하거나 영어를 공부할 때 뉴욕타임스 등의 기사로 많이 학습하는데, 이 역시 다 예문으로 학습하는 것이므로 대중들에게는 예문이 문법책 어문 규정보다 우선할 수도 있다. 언어는 수학과 과학과 달리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컴의 면도날]] 같은 존재가 아니며 학술적으로 바른 표현인지 여부보다는 대중들이 자주 쓰는 표현을 선호하므로 언어를 분석적으로 접하기보다는 언론과 영화로 배우는 것이다. 상술된 정답들처럼 써진 글을 보아도 다수는 어색해할 테니 마치 기계어를 보는 듯한 이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국어사전과 언론에서 '[[한국어의 명사#명사화|하기 위해서는]]'으로 쓰이고 메이저 언론의 워딩을 그대로 올린 것임에도 국어사전에서 예문이 검색되지 않는 '하기는 위해서'로 수정해놓아 다른 사람이 다시 원래대로 수정할 정도로 대중들이 문서를 읽는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하면 [[진입장벽]]을 높일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되다#-(으)면/-어도/-어서는 (안) 되다 <허락>|하기 위해서는 안 된다]]' 같은 일반 표현처럼 쓰이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간단한 규칙이 언어 관련 비용과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에 좋다 해도 대중이 그대로 따라 쓰지 않으면 오히려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며, 싼 게 비지떡인 것, 곧 싸구려로 여겨질 수도 있다. 거금을 들여서까지 괜히 언어 관련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도 아니다. 같은 의미로, 어떤 정책을 두고 대중을 [[차별]]한다느니 [[갈라치기]]한다느니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핵심을 놓친 비판일 수도 있다. [[일반화#필요성|사람은 모든 경향성을 특정 잣대에 맞추어 논할 수 없기 때문에]] 성격이 같은 사람들끼리 묶어서 정책을 달리하는 것이 한 예인데, 이는 나쁜 의미의 차별이 아닌 차별화일 수도 있으며, 이러한 차별화는 균형 발전에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https://brunch.co.kr/@pliossun/64|무턱대고 간단함을 강요하는 것]]은 정작 현실을 멀리하면서 특정 규칙에만 관심을 보이는 어리석은 행위이며, 한편으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조금만 보고 전부를 판단하려 하는 것]]이기도 하다.] [include(틀:문서 가져옴, this=문단, title=메이저부심과 마이너부심, version=293, title2=자주 틀리는 한국어/목록/조사, version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