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인 [[김수영(시인)|김수영]]이 [[1962년]]에 [[사상계]]에 발표한 시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나는 아직도 앉는 법을 모른다 어쩌다 셋이서 술을 마신다 둘은 한 발을 무릎 위에 얹고 도사리지 않는다 나는 어느새 남쪽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그럴 때는 이 둘은 반드시 이북 친구들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앉음새를 고친다 [[8.15 광복|8.15]] 후에 김병욱이란 시인은 두 발을 뒤로 꼬고 언제나 일본 여자처럼 앉아서 변론을 일삼았지만 그는 일본 대학에 다니면서 4년 동안을 제철회사에서 노동을 한 강자(強者)다 나는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사벨 버드 비숍]] 여사와 연애하고 있다 그녀는 [[1893년]]에 조선을 처음 방문한 영국 왕립지학협회 회원이다 그녀는 [[보신각|인경전]]의 종소리가 울리면 장안의 남자들이 모조리 사라지고 갑자기 부녀자의 세계로 화하는 극적인 서울을 보았다 이 아름다운 시간에는 남자로서 거리를 무단통행할 수 있는 것은 교군꾼, 내시, 외국인의 종놈, 관리들뿐이었다 그리고 심야에는 여자는 사라지고 남자가 다시 오입을 하러 활보하고 나선다고 이런 기이한 관습을 가진 나라를 세계 다른 곳에서는 본 일이 없다고 천하를 호령한 [[민비]]도 한 번도 장안 외출을 하지 못했다고......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 나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구문의 진창을 연상하고 [[박인환(시인)|인환(寅煥)]]네 처갓집[* 세종로 135번지. 지금 교보빌딩 뒤편이다.] 옆의 지금은 매립한 개울에서 아낙네들이 [[양잿물]] 솥에 불을 지피며 빨래하던 시절을 생각하고 이 우울한 시대를 파라다이스처럼 생각한다 버드 비숍 여사를 안 뒤부터는 썩어빠진 대한민국이 괴롭지 않다 오히려 황송하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 나에게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비숍 여사와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진보주의자와 사회주의자는 네에미 씹이다 [[통일]]도 [[중립]]도 개좆이다 은밀도 심오도 학구도 체면도 인습도 [[치안국]] 으로 가라 [[동양척식주식회사|동양척식회사]], 일본영사관, [[대한민국]] 관리 아이스크림은 미국놈 좆대강이나 빨아라 그러나 [[요강]], [[망건]], [[장죽]], 종묘상, 장전, 구리개 약방, 신전, 피혁점, 곰보, 애꾸, 애 못 낳는 여자, 무식쟁이, 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좋다 이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제3인도교의 물속에 박은 철근 기둥도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좀벌레의 솜털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괴기영화의 [[맘모스]]를 연상시키는 [[까치]]도 [[까마귀]]도 응접을 못하는 시커먼 가지를 가진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 [[분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