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대한민국]]에서 쓰이는 개념으로 공산독재국가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투표 결과가 거의 만장일치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비꼬거나 사실상 의미없는 투표를 비판하는 어휘이다. 쉽게 얘기하면 [[거수기]]. 이후 이것이 일반적인 사회어휘로 넘어오면서 자신의 의지없는 찬성표나 외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던진 찬성표에 의해 높은 일치된 투표결과를 말하게 되었다. 외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소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는''' 선거나 강제적인 만장일치 등의 허울뿐인 투표를 '''[[파시즘]]적''' 투표 혹은 '''[[스탈린주의]]적 투표'''라고 한다. == 설명 == 과거 [[스탈린]] 시절 [[소련]], [[마오쩌둥]] 시절 [[중국]], [[엔베르 호자]] 시절 [[알바니아]]를 비롯한 공산권이나, 1950년대 중반 이후 현재까지의 [[북한]]에서 반대되는 의견을 냈다가는 [[숙청]]당하거나 [[굴라크|어디 무시무시한 곳]]으로 끌려가기 십상인 관계로 투표 시 무조건 동의한 결과 만장일치가 나왔다.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미국에 대한 대항의지로 포장했으나 각 국가에서 비아냥을 사기 딱 좋았다. 물론 공산국가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닌데, 오히려 [[흐루쇼프]] 이후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공산권과 [[덩샤오핑]]~[[후진타오]] 시기의 중국은 제3세계의 독재정권보다 어느정도 민주적으로 당내에서 투표를 하고 있었다. 사실 공산당도 [[네팔]][* 야당 중에 무려 '''[[주체사상]]'''을 모토로 한 [[네팔 노동자농민당]]도 있다.], [[가이아나]], [[페루]][* 근데 2021년 페루 대선처럼 농촌 도시 차이가 극심한 선거의 경우 [[마오주의]] 선거라고 하기도 한다.]처럼 다당제 하에서 집권하는 경우도 많은지라 조금 억울하긴 하다. 오히려 '공산당 투표'는 사상,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독재국가 상당수에서 쓰이는 수법이다. 대표적으로 [[일당제]] 하의 독재국가들에서 99%대, 아주 넓게 봐도 90%대의 찬성이 나오는 것은 언급할 가치도 없을 정도로 흔한 일이며, 심지어 1961년 [[아이티]] 대통령 선거와 2002년 [[이라크]] 대통령 선거에서는 '''단 한 표의 반대표도 없이 모든 투표자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한다.''' 꼭 국민을 억압하여 강제로 찬성하게 하는 것이 아닌, 간선제를 하고 그 간선제에서 실제로 정당이나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투표를 하는 대상자를 지배정당이나 통치자의 지지자로 꽉 채우는 방식도 공산당 투표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대한민국]]에서도 [[통일주체국민회의|제 4공화국 당시에 비슷한 일이 행해졌으며,]] [[대만]]에서도 초기 선거를 보면 [[장제스]]가 99.39% 득표로 당선되거나 [[장징궈]]가 98.34% 득표로 당선되는 등의 일이 일어났는데, 당시 대만의 총통선거가 [[국민대회]]에서 선출되는 간선제 방식이었고 이 국민대회가 [[중국 국민당]] 인사들로 꽉 채워져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외에도 [[수하르토]]도 박정희, 장제스 부자와 비슷한 '[[체육관 선거]]'를 통해 보여주기식 간선제 선거만으로 정권을 '연장'했다. 은밀히, 아니면 대놓고 [[부정선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은 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대표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정치깡패를 동원한 부정 시위를 조장했고, 개표당시 이기붕의 득표수가 전체 유권자보다 많아지자[* 심지어 어느 지역에서는 이기붕이 무려 '''115%'''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한다.] 부정선거임이 들통날까봐 걱정한 자유당은 급히 이기붕의 득표수의 절반 가까이를 무효표라고 깎아내서 이기붕이 79.2%의 득표율로 부통령에 당선된 적이 있었다. 이것이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 부정선거]]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러시아]]의 집권 여당 [[통합 러시아]]는 [[140%]]로 잘 알려진 [[2011년 러시아 총선 사태]] 당시 [[체첸]] 지역에서 107%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고, 심지어 [[프랑수아 뒤발리에]] 시기 아이티에서는 문자 그대로 '''모든 투표지에 찬성표를 표시한 채 투표를 진행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1964년]] 4월 14일에 있던 종신 대통령제 찬성 투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선거에서의 찬성율은 겨우(?) 99.9%.] 현재 중국은 공산당 일당체제에 대한 비판만을 제외한다면 의견탄압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 현상이 줄었지만[* 공산당을 제외하고 다 바꾸자는 운동 이후로 많이 줄었다.] 여전히 공산당이 추천한 후보가 향/진 같은 기초단체장 선거에 단독으로 나오는 건 변함이 없다. 북한은 때에 따라 그나마 구색을 맞추려고 일부러 98.*%로 떨어트려 높은 단결력이 나왔다고 하거나 더 좋은 의견이 나와서 그렇다는 식으로 여전히 포장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모두 다 찬성투표하자!'''는 북한의 구호가 변하지 않은 것을 보면 공산당 투표는 여전한 듯. 대한민국의 유신 헌법체제 당시 이 개념을 이용해 박정희 독재정권을 비판한 사례가 있었다. [[제9대 대통령 선거]]가 체육관 선거로 진행되자, 재야 민주 단체인 한국인권운동협의회에서 이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만들어서 뿌렸다. 유신헌법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법으로 금지되자, 당시 반공 교과서에서 북한의 100% 투표, 100% 찬성인 공산당 투표를 비판하는 내용과 유신 헌법 기관인 [[통일주체국민회의]]의 99% 찬성을 내용으로 한 신문 기사를 같이 올린 유인물이 존재했던 것. 당시 공식 교과서와 검열을 통과한 신문 기사를 짜깁기한 것이라서 당시의 법률로도 처벌할 수 없는 기발한 방식이었다. [[조갑제]]는 저서 <유고>(1987)에서 "유신시대에 나온 수많은 지하 유인물 중에서 이것만큼 간결하고 탁월하며 뚜렷한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평가하였다. == 관련 문서 == * [[통일주체국민회의]] * [[북한/정치]] * [[중국/정치]] * [[괴짜 메타몽 몰표 사건]] [[분류:독재]][[분류:부정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