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BBC 뮤직 매거진 선정 20대 교향곡)] [include(틀:브람스의 교향곡)] || [youtube(QtXkWh7yjVY)] || || [[사이먼 래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정식 명칭: 교향곡 제2번 D장조 작품 73 (Sinfonie Nr.2 D-dur op.73/Symphony no.2 in D major, op.73) [목차] == 개요 == [[요하네스 브람스|브람스]]의 두 번째 [[교향곡]]. 전작인 [[교향곡 제1번(브람스)|1번]]을 20년도 넘게 잔뜩 뜸들이다가 완성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빨리 쓴 곡인데, 1번을 초연한 이듬해인 1877년 6월에 [[오스트리아]] 남부의 휴양지인 푀르차흐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던 중 착수해 9월에 [[빈(오스트리아)|빈]]으로 돌아와 완성했다. == 곡의 형태 == 비교적 고전적인 소나타 형식을 갖고 쓴 1악장은 1번에서 보여준 느리고 비장한 서주가 없고, 시작하자마자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연주하는 악장 전체의 기본 동기인 D-C#-D와 호른+목관이 제시하는 첫 주제를 내놓는다. 기본 동기를 가지고 잠시 이행부가 나온 뒤, 바이올린이 유연한 움직임의 부주제를 내놓고 잠시 고조시켰다가 비올라와 첼로가 연주하는 두 번째 주제로 이어진다. 이 주제는 고전 소나타 형식의 법칙에 따라 딸림조인 A장조로 제시되지만, 살짝 우울한 느낌도 준다. 이어 도약이 심한 이행부가 추가되어 한 차례 클라이맥스를 만든 뒤 두 번째 주제를 플루트가 살짝 변형시켜 연주하고 나면 기본적인 주제 제시부가 끝난다. 발전부에서는 일단 첫 번째 주제가 호른과 목관으로 제시되다가 현악기가 들어가면서 [[카논]]풍으로 진행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트롬본을 위시한 관악기들이 기본 동기를 반복해 연주하면서 클라이맥스를 유도한다. 오보에가 첫 주제를 다시 연주하면서 시작하는 재현부는 제시부와 구조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곳곳에 짧은 이행부를 넣거나 악기 편성을 바꾸거나 하면서 동어반복을 피하고 있다. 재현부가 끝나고 나면 바로 긴 종결부(코다)로 이어지는데, 일단 첫 주제를 점차 크게 연주한 뒤 이게 가라앉고 나면 호른이 유연하지만 다소 망설이는 듯한 움직임의 솔로를 연주한 뒤 현으로 옮겨가면서 한가로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이어 목관의 경쾌한 스타카토와 현악의 피치카토가 대비되는 이행부와 첫 주제의 단편적인 재현이 이어지면서 끝맺는다. 2악장의 경우 이 교향곡 전체에서 가장 음기를 강하게 띄는데, 그렇다고 비통하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고 태평한 분위기 가운데 울적함이 얹혀 있는 분위기다. 첼로가 시작하자마자 첫 주제를 켜고 이걸 바이올린과 플루트가 받아서 재현한 뒤, 각각 호른과 비올라+첼로의 연주로 제시되는 부주제들이 뒤따른다. 뒤이어 플루트와 오보에의 연주로 나오는 두 번째 주제는 박자가 12/8박자로 바뀌고 음이 계속 엇박으로 밀려 나오면서 살짝 율동감이 더해진 형태로 되어 있다. 이 두 번째 주제를 변형시키면서 팀파니와 금관이 추가되어 한 차례 극적으로 부풀어오르고, 다시 첫 번째 주제가 바이올린으로 나오면서 전개부와 재현부를 합친 형태의 다음 섹션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두 번째 주제는 다시 재현되지 않고, 주로 첫 번째 주제의 소재를 계속 가공하면서 이어지다가 호른의 부주제 음형을 저음 현이 반복하면서 단조로 분위기가 전환되어 비극적인 분위기의 클라이맥스가 형성된다. 이 기색이 가라앉고 나면 다시 첫 주제가 목관의 연주로 재현되고, 이어 현악과 목관의 이행부를 거쳐 조용히 끝맺는다. 1번에서처럼 이 곡의 3악장도 고전적인 [[미뉴에트]]나 [[스케르초]]가 아닌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일단 첫 번째 A부분은 오보에가 한가로운 분위기의 주제를 연주하며 시작한다. 그러다가 템포가 갑자기 빨라지고 박자도 3/4박자에서 2/4박자로 변하며 B부분이 [[갑툭튀]]하는데, 바이올린과 목관이 여리게 새기는 8분음표 스타카토 리듬으로 이루어진 주제가 나오다가 튀어오르는 듯한 부점 리듬을 더한 춤곡 스타일로 변형되어 A부분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 부분이 끝나면 다시 박자와 템포가 모두 바뀌며 A부분으로 돌아왔다가 현이 연주하는 이행부를 거쳐 3/8박자로 바뀌고 템포도 또 빨라지는 새로운 C부분으로 들어간다. 다만 이 부분은 B부분의 소재를 가지고 리메이크한 것으로, 구조나 전개 양상도 비슷하다. 이어 다시 오보에가 제시한 주제를 바이올린이 연주하며 A부분으로 돌아오며, 이 주제를 응용해 이행부가 이어진 뒤 목관의 연주로 조용히 끝난다. 마지막 4악장은 선배 [[요제프 하이든|하이든]]의 스타일을 참조한 듯 하며, 바이올린이 작은 소리로 연주하는 첫 번째 주제로 바로 시작한다. 이 주제가 갑자기 관현악 총주로 반복되며 들뜬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어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당김음을 곁들인 우아한 느낌의 두 번째 주제를 연주한다. 이어 이 두 번째 주제에 붙었던 대선율이나 목관이 연주하는 부주제 등이 더해져 다시 한 번 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뒤 발전부로 들어간다. 발전부에서는 다시 바이올린이 첫 번째 주제를 연주하는데, 이어 목관이 끼어들면서 변형되고 현에서 잠시 강경한 움직임이 시작되어 고조되었다가 금세 가라앉는다. 목관과 현이 주고받는 셋잇단음표 위주의 이행부가 나오다가 첫 번째 주제가 다시 제시되면서 재현부로 들어간다. 이 재현부도 기본적으로는 제시부의 전개 패턴과 유사하지만 몇몇 부분이 단축되거나 변형되어 있고, 곧장 길게 늘인 종결부로 이어진다. 종결부는 트롬본과 목관이 두 번째 주제를 단편적인 단조 음형으로 연주하며 시작하고, 이어 발전부에서 나왔던 셋잇단음표 이행부가 다시 등장한다. 첫 번째 주제가 전체 관현악의 연주로 강하게 나오면서 흥분을 고조시키고, 마지막에는 트럼펫과 호른 등 금관악기가 두 번째 주제의 단편을 소리높여 불면서 마무리된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 2/[[오보에]] 2/[[클라리넷]] 2/[[바순]] 2/[[호른]] 4/[[트럼펫]] 2/[[트롬본]] 3/[[튜바]]/[[팀파니]]/현 5부(제1[[바이올린]]-제2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 전형적인 2관 편성이지만 금관악기에 튜바가 추가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브람스가 자신의 교향곡에 튜바를 사용한 것은 이 곡이 유일하다. == 초연 == 완성한 해인 1877년 12월 30일에 빈에서 한스 리히터 지휘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초연했고, 이 초연도 성공을 거두어 3악장이 앵콜로 연주되었다. 이듬해 9월에는 브람스의 고향인 [[함부르크]]에서도 브람스 자신이 지휘봉을 잡아 재연되었다. '투쟁과 승리'라는 도식의 1번보다 극적인 대비나 긴장감은 덜하지만, 특유의 평화롭고 유유자적한 분위기와 4악장의 들뜬 진행 때문에[* 특히 푸르트벵글러 연주의 마지막 질주는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낸다.] 연주회에서도 자주 선곡되고 있다. [[분류: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