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기름치속]][[분류:독어(어류)]] ||<-2> '''{{{#fff {{{+1 기름치}}}(기름갈치꼬치)[br]Oilfish}}}''' || ||<-2>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기름치.png|width=100%]]}}} || || [[학명|{{{#000 '''학명'''}}}]] || ''' ''Ruvettus pretiosus'' '''[br]Cocco, 1833 || ||<-2> {{{#000 '''분류'''}}} || || [[생물 분류 단계#계|{{{#000 '''계'''}}}]] ||[[동물|동물계]](Animalia) || || [[생물 분류 단계#문|{{{#000 '''문'''}}}]] ||[[척삭동물|척삭동물문]](Chordata) || || [[생물 분류 단계#강|{{{#000 '''강'''}}}]] ||[[조기강]](Actinopterygii) || || [[생물 분류 단계#목|{{{#000 '''목'''}}}]] ||고등어목(Scombriformes) || || [[생물 분류 단계#과|{{{#000 '''과'''}}}]] ||갈치꼬치과(Gempylidae) || || [[생물 분류 단계#속|{{{#000 '''속'''}}}]] ||기름치속(Ruvettus) || || [[생물 분류 단계#종|{{{#000 '''종'''}}}]] ||'''기름치(''R. pretiosus'')''' || [[파일:기름치1.jpg|width=400]] [[파일:external/kingseafood.biz/oilfish-steak-12-oz-312-369-gr.jpg|width=400]] [목차] [clearfix] == 개요 == 분류상으로는 고등어목 갈치꼬치과의 [[어류]]. [[심해어]]의 일종이지만 야간에 수심 얕은 곳으로 올라오다가 낚이는 일이 잦다. 심해어지만 성체는 몸길이 2m 정도로 상당히 크다.[* 근연종인 심해어 [[젬피시]]도 비슷하게 자란다.] 다른 어종으로 속여팔릴 정도로 개체수가 많은 편이다. == 특징 == 정식 명칭은 '기름갈치꼬치'이며, '흑갈치꼬치'라고도 하지만[* 흑갈치꼬치는 에스코라(''Lepidocybium flavobrunneum'')라는 다른 어종을 부르는 명칭이기도 하다.] 보통은 '''기름치'''[* [[경기도 방언]]이며, [[서울 사투리]]에서는 [[중고기]]를 뜻한다.]로 잘 알려져 있다. [[영어]]로는 'Oilfish'라고 칭한다. 이름이 "치"로 끝나고 [[고등어]]목에 속하긴 하지만 [[다랑어]]들과는 달리 고등어과가 아닌 갈치꼬치과에 속한다. 즉 [[참치]]와는 다른 물고기다. [[일본]]에서는 바라무츠(バラムツ)라고 불린다. [[다이토 제도]]에서는 인간다루마(インガンダルマ) 또는 줄여서 다루마(ダルマ)[* [[달마]]를 뜻하는 達磨와 동음이의어.]라고 불리우는데, 다이토 방언[* [[하치조 방언]]의 분파]으로 '엉덩이에서 기름이 흐른다'는 의미다. == 식용 불가 == 일단 고등어목이고 생김새도 친근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질 수 있고, 후술할 특성만 제외한다면 맛도 무난한 편이라 실제로 참치전문점이나 회와 관련 없는 온갖 식당에서 흔히 파는 정체불명의 회덮밥이나 참치집에서 무한리필하는 참치 대용으로 쓰이기도 했다. 문제는 기름치 살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지방(화학)|지방]] 성분 중 90%가 사람이나 동물들은 '''절대 소화시킬 수 없는 왁스 에스테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왁스]]'''의 원료이기도 하다. 품질이 좋은 것은 [[군용기]]가 사용하는 고급 [[항공연료]] 정제에 사용된다. [[폴리에틸렌]]과 같은 고분자와 헷갈릴 수 있지만 고분자(polymer)가 아니라 올리고머(=oligomer, 저분자)이다.][* 기름치처럼 수압이 높은 심해에서 사는 일부 어종의 경우 [[부레]]에 공기를 채우는 방식이 어려워서 대신 체내에 왁스를 축적시키는 식으로 부력을 조절하게 된 것이다.] 섭취하면 설사를 비롯한 소화기 장애를 일으키는, 엄연히 [[독어(어류)|독이 있는 물고기]]인 셈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우리 몸의 중성지방은 [[글리세롤]]에 알코올기대신 지방산이 세개 붙어있는 형태, triglyceride이다. 이에 비해 왁스는 지방산과 긴 [[탄화수소]] 하나로 이루어진 알콜의 에스테르(ester, 에스터)이며, 인간이 소화시킬 수 있는 중성지방, 스테로이드, 인지질과는 분자 구조부터 전혀 다르고 [[밀랍]]이나 [[파라핀]]에 더 가까운 물질이다. 즉, 기름치의 살은 단백질과 [[밀랍]]을 섞어놓은 것에 가깝다.[* 이 왁스 에스테르는 [[향유고래]]나 [[범고래]] 등 이빨고래류의 살에도 많다. 산업용으로 사용하던 [[고래기름]]이 바로 이것이다. [[밍크고래]]나 [[참고래]] 같은 수염고래에 비해 이빨고래의 고기가 훨씬 가치가 낮은 것도 왁스 에스테르 때문. 또한 사람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신체)|피지]]의 주성분도 왁스 에스테르이다.] 중성지방이나 인지질을 소화하는데 적합한 인간의 소화효소로는 그 분자 구조를 깨뜨릴 수가 없기 때문에 인체에 딱히 해로운 점은 없으나 정작 '''소화를 할 수가 없다.''' 소화기관에서 소화가 안 되고, 배설해야 하는 이물질로 인식하여 그대로 체외로 배출해버린다. 소량을 섭취했다면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멋모르고 많이 섭취했을 경우 [[설사약]] 먹은 것처럼 기름이 섞인 [[폭풍설사]]로 배출되는 꼴을 볼 수 있다. 사실 설사를 유발하는 정도라면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 하는 것이 좀 곤란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문제는 [[올리스탯]] 복용자와 마찬가지로 이 기름은 굳이 화장실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무때나 시도때도없이 나오기 때문에''' 일상생활 도중 갑자기 기름똥을 지리는 대참사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가 갑자기 엉덩이가 따뜻해져서 확인해보니 기름이 뿜어져 나와있더라는 [[https://www.youtube.com/watch?v=UBzy-430N7Q|한 일본인 유튜버의 실제 사례(일본어)]]도 있다. 게다가 다른 음식물보다 비중이 낮고 잘 섞이지 않는 기름이라 기본적으로 장내에서도 계속 위에 뜨기 때문에 기름치를 먹은 지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뱃속에 계속 기름이 남아있다가 갑자기 뿜어져나오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다만 --사회적으로 죽을 뿐이지-- 설사 정도 이외에 큰 부작용은 없는데다, 다랑어류의 저렴한 대체품으로 쓰였을 정도로 맛도 나름 준수한 편이라 별미로써 기름치를 취급하는 곳도 있으며 호기심에 먹어보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정 먹고 싶으면 자기책임으로, 한 번에 회로 3점 이하, '''식후 3~5일간 [[기저귀]] 착용을 권장'''한다고 한다. 실제 시식해본 사람들의 증언으로는 맛은 나름 괜찮고 한두 번 호기심으로 먹어볼 만은 하지만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라는 듯. 다랑어 등과는 다르게 지방이 입 안에서 잘 녹거나 묻지 않아 겉도는 느낌이 드며, 조리법에 따라 맛이나 식감이 미세하게나마 생선이 아닌 무언가의 느낌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기름치가 지역 별미라는 일본 [[다이토 제도]]에서도 '다루마는 하루 세 점만'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물고기라면 환장하고 달려드는 새들조차 기름치는 먹기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과 [[이탈리아]]에서는 1970년대부터 이미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도 아주 약간만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그대로 다시 나올 뿐 크게 건강에는 문제가 생기진 않으며, 지방이 몸에 흡수되지 않으니 칼로리도 낮은 편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개인이 혼자 잡아서 먹는 것은 규제하지 않는다. 단, 유통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금지하고 있다. == 악용 == 결론부터 말하자면 [[2012년]]부로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용 및 유통을 금지한 생선이다. 다른 물고기로 알고 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를 다른 고기로 속여 파는 경우가 많다는것이다. [[병어]](butterfish)나 심지어 [[대구(어류)|대구]]로 속이는 경우가 많다고. 2016년에는 [[https://news.v.daum.net/v/20160907085138311|기름치를 kg당 가격이 6배가 넘는 메로구이로 속여서 20톤 넘게 팔아먹은]] 사기꾼도 나왔다.[* 기본적으로 기름치, 대구, [[메로]] 모두 [[흰살생선]]인지라 익히면 비슷해보인다. 특히 메로의 경우 유명한 것과는 별개로 값이 비싸고 귀해서 일반인 기준으로는 애초에 실물을 보기가 힘든 생선이다보니 기름치같은 싸구려 생선으로 속이기가 더 쉽다.] 다른 나라에서는 판매를 허가하고 있고 한국은 규제를 했다가 규제개혁위원회와 마찰이 있었다. [[미국]]의 [[FDA]]에서는 오인과 [[부작용]]을 경고해주고 판매는 허가하는 모양. 한국에서는 [[참치]]집이나 [[뷔페]]집 중에[* 단, 유통이 가능했던 시절 뷔페 중에는 이름 자체도 기름치 구이 등으로 사용한 곳도 많았다.] 일부 뻔뻔스러운 업주들이 이걸 흰참치("백마구로")살이라며 참치살로 속이기도 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무한 리필 되는 참치를 가장한 기름치를 얼씨구나 하고 먹다가 [[올리스탯|항문에서 기름이 줄줄 새는 사례들이 속출했다.]] [[불만제로]]에서도 이 내용이 다루어진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해악에도 불구하고 웹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것 자체도 어렵지 않은 재료였다.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231228|결국 2012년 6월 1일부터 식용으로 사용이 금지되었다.]] [[https://www.ytn.co.kr/_ln/0115_201609070936275267|그래도 속여파는 건 여전한 모양이다.]] 최근에는 참치보다 메로라고 속이고 파는 것 같다. 현재는 기름치 대신 [[상어]]살을 참치회덮밥이라고 속여서 파는 듯. '상어 깍두기'라고 검색해보자. 그래도 기름치와는 달리 이건 먹을 수는 있다. [[중국]]에서는 참치 뿐만이 아니라 외관상 전혀 다른 [[연어]]로까지 위조되어 판매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기름치 유통에 대한 법적 제재가 없다보니 더욱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이다. [[호주]]에서는 식용이 금지되진 않으나, 소매상이나 음식점에서 설사에 대한 경고를 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