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blog.donga.com/0.jpg|width=100%]]}}}|| [[북한]]에서 일정한 거주지 없이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가난한 [[북한인]]들을 지칭하는 말. 주로 부랑아들을 지칭하던 말이지만, 이들이 성인이 됨과 함께 성인들도 꽃제비라고 부르고 있다. 심지어는 군대 제대한 뒤에 꽃제비가 된 사람들이나 가족단위로도 존재하며 기준별로 따로 구분하는 명칭도 존재한다. 한국으로 치면 [[거지]]나 [[노숙자]]에 해당된다. 북한에서도 거지는 거지, 노숙자는 두음 법칙을 쓰면 안되기 때문에 '로숙자'라고 부르는데 꽃제비라는 구분이 추가된다. 북한 표준어를 규정하는 조선말대사전은 "낡은 사회에서, 《류랑자》, 《방랑자》를 이르는 말."라고 규정하지만 북한에서는 꽃제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방침에 '낡은 사회'에서 있다고 규정하는 것이다. == 어원 == [[위키백과]]에 따르면 유랑, [[유목]], 떠돌이라는 뜻을 가진 [[러시아어]] '꼬체비예'(кочевье) 또는 유목자, 방랑자를 뜻하는 러시아어 '꼬체브니크'(кочевник)라는 단어가 꽃제비로 오기(誤記)되어 정착했다고 되어 있으나,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 사실 러시아어에서는 거지를 Нищий(니쒸)라는 단어로 훨씬 더 자주 쓴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이 단어의 '제비'를 '잽이' 즉 '잡이'를 속되게 일컫는 말로서 [[소매치기|지갑이나 소지품 등을 낚아챈다는 의미]], 또는 제비가 따뜻한 곳으로만 찾아다니는 모습을 어린 거지들의 행위로서 비유해서 쓰고 있다고 하며, 중국어로 '[[거지]]'를 의미하는 '花子'에서 '꽃'이라는 단어가 유래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 '꽂'제비 === 고위급 탈북자인 [[김길선]] 기자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ㅊ받침을 쓴 '꽃'제비가 아니라 ㅈ받침으로 '꽂'제비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용어가 처음 북한에 등장한 1991년부터 문서상에서 ㅈ받침을 사용해 '꽂제비'라고 불렀는데 남한에는 탈북자들에 의해 와전이 돼서 '꽃제비'라고 표기된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북한 조선말대사전에서도 ㅊ받침을 쓰고 있다. == 현실 == 남한에 최초로 이 단어가 전해진 것은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이탈주민]]들에 의해서였다. 즉, 이름의 유래가 어떠하든 간에 일단 꽃제비라는 말은 __북한 내부에서부터 실제로 사용된 단어__인 것으로 보인다. 탈북 귀순자들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먹고 잘 곳이 없어 [[장마당]] 언저리 같은 데를 떼지어 떠돌아다니면서 구걸하거나 [[소매치기]]를 하는 20세 이하 [[청소년]]들을 '꽃제비'라 지칭하며, 다 자란 젊은 거지는 '청제비', 늙은 거지는 '노제비'라 부른다고 한다. <꽃제비>라는 책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사회주의]] 나라인 조선(북한)에서 빌어먹는 거지가 있다면 말이 안 되었다. [[구라|다 같이 잘 먹고 잘 산다는]] 선전을 했는데 거지가 있다면 나라의 위신이 뭐가 되겠는가? 그래서 그들은 거지를 '꽃제비'라고 부른다. 요즘 [[북한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면서 북한의 접견자[* [[김일성]]이나 [[김정일]]과 직접 만난 사람들을 말한다. 김정일을 직접 만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꿈과 같은 일이며, 때문에 그와 면담한 사람은 특별 대우를 받게 된다고 한다.] 계층 중에서도 꽃제비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1991년 [[김정일]]이 방문한 후 특별 대우를 받아오던 '김정숙 요양소'의 접견자 5명도 지금은 꽃제비가 되었다고... 실제 이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실로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한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프로그램)|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꽃제비 출신 탈북자인 [[이순실]]의 말에 의하면, 꽃제비 시절 낳은 자식을 업고 다니다가 '''[[농약]]을 먹고 죽은 [[병아리]]까지 끓여먹었다고 한다.''' 그 썩은 병아리마저 아이가 먹겠다고 보채어, 할 수 없이 아이에게 그거라도 먹여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그 아이는 [[인신매매]]단에 의해 잃어버렸다.''' 다른 꽃제비는 "아무리 쉬거나 상한 음식이라도 지금 당장 배고픔을 해결하는 게 중요했지, 다음날 죽는건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시장에서 떨어진 [[옥수수]] 알갱이를 집어먹는 건 기본에 오물에 있는 먹거리도 찾아서 먹는다. 어쩌다 구걸로 돈이 생기면 뺏기지 않기 위해서 그걸 비닐로 꽁꽁 싸서 꼭 쥐고 다닌다. 당연히 옷이나 신발을 제대로 갖췄을 리가 없다. 신발은 커녕 양말도 있을 리가 없다. 많은 꽃제비들은 한겨울에조차 [[맨발]]로 다니며, [[동상]]으로 인해 발가락이 하나도 없는 꽃제비 사진도 검색하면 나온다. 신발은 도둑 맞든가 아니면 팔아치우기 때문에 없는 경우가 많고, 신발이 있는 꽃제비들도 대부분이 양말 없이 맨발에 바로 신발을 신으며, 그나마도 다 해져 구멍이 난 것을 신고 다닌다. 옷차림도 마찬가지로 누더기가 된 옷이나 몇 달을 빨지 않아 걸레가 된 옷을 입고 다니는 꽃제비들이 많다. 또한 당연히 제대로 씻을 수 있을 리가 없으니 가까이 가면 악취가 진동하고 온 몸에 [[이(곤충)|이]]이나 [[벼룩]]이 들끓는다고 한다. 꽃제비들은 중국에까지 수출(?)되고 있는데, 동북 3성 주변에서는 탈북 꽃제비들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장백현의 탑산 아래에 있는 큰 쓰레기처리장 인근에서는 꽃제비들이 은둔하는 천막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북한에서 하도 못 먹어서 생긴 병들이, 여기 있는 쓰레기들 주워먹고 사니까 거의 다 나았다'''(?!)[* 실은 이런게 세계 곳곳에 많다. [[브라질]]의 빈민가인 [[파벨라]]에 사는 이들은 적어도 겉으로는 빈민가 사람이 아닌 외모와 몸집이다. [[세계는 지금]]에서 취재할 당시에도 쓰레기 가운데 폐기되어 버려진 과일이나 고기를 조리하여 맛있게 잘만 먹었다. 위생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자, 배고파 죽는 것보단 낫다며 되려 파벨라에 오기 전에 못 먹어서 병을 앓았던 가족이 파벨라로 와서 저렇게 푸짐하게 먹으니 병이 나았다고 인터뷰할 정도였다!]고 한다. 2019년 [[이제 만나러 갑니다(프로그램)|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했던 꽃제비 출신 김대룡이 꽃제비들이 구걸할 때 불렀던 노래가 있다고 하는데 [[https://youtu.be/_aeDDRlX5h0?t=733|꽃제비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처참한 노래인데]] 내용이 "부모도 형제도 아무것도 없는 자신들이 죽었을 때 그걸 기억해주거나, 울어주거나, 시신을 덮어줄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라는 내용. 또한 고아원 출신이었던 이위력은 쉬어버린 밥을 먹을 때 [[치약]]도 같이 먹는다는 등 배탈이 나지 않는게 이상한 수준의 말을 한 다음, 그러고 배탈이 난다면 진정한 꽃제비가 아니라는 등 얼마나 처참한지를 알려주었다. 전국적으로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어 전국적으로 꽃제비들이 있으며, 각 지역별로 꽃제비들의 [[텃세]]가 존재하며 외지에서 다른 꽃제비들이 온다면 배척은 기본이며 집단폭행도 서슴치 않는다. 자기들도 먹고살기 급급한데 다른 경쟁자가 늘어나는 걸 달가워할 리가 없으니까. 행동이 빨라서 음식을 바로 옆에서 채가는 건 기본이고 지갑 등의 소매치기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뚝바이[* '''가방의 끈을 잘라서 그대로 가지고 도망치는 것'''. 소매치기 레벨이 아니라 그냥 절도다.] 등 그야말로 생존에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집단으로 행동할 경우 서로에게 던져줌으로서 도둑맞은 사람은 알고도 뺏기는 수준이다. 한 명을 잡아도 다른 애들이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면 알 길이 없기 때문이지만, 이럴 경우에 분풀이로 엄청 두들겨 맞아 이나 턱이 부러져버린 아이도 있다고 한다. 열차 등에 치여서 '''[[지성호|다리 한 쪽이나 팔 한 쪽 등 신체 부위를 잃어버린]]''' 아이들도 있으며 목숨을 잃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 이슈화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attachment/North_K_W.jpg|width=100%]]}}}|| [[고난의 행군]] 이후 급격히 늘어난 꽃제비들은 북한 르포 다큐멘터리에서도 자주 취재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였다. 1997년 6월 22일 '지금 북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편에 처음 소개돼 화제가 됐고, 1998년 12월 20일에 동일 프로그램에서 '안철'이란 가명을 지닌 탈북자가 꽃제비의 참상을 [[http://legacy.h21.hani.co.kr/h21/data/L990301/1p94310s.html|잠입 촬영한 바 있었다.]] 2010년 12월 10일에는 두달 전 에서 등장했던 북한의 20대 꽃제비 여성('''위 사진''')이 결국 '''굶어 죽은 것으로 밝혀져'''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주려고가 줄라고라고 써 있다.]영상을 촬영한 것은 일본 언론사인 '아시아프레스'의 북한 내부 기자인 김동철씨. 2010년 6월 [[평안남도]]에서 촬영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112&aid=0002151698|기사]] 꽃제비들의 얼굴과 손은 항상 시꺼먼데, __이는 씻지 않아서가 아니다.__ 북한의 사정상 추운 겨울을 보낼 연료가 부족하다 보니 훔친 [[폐타이어]]나 신발에 불을 붙여 연료를 대신하기 때문에 그 그을음에 더럽혀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꽃제비들도 얼굴이 더러울수록 동정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씻지 않거나, 일부러라도 묻히는 꽃제비도 있다고 한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203500012|기사]] 탈북 미녀로 알려진 김하나가 자신이 꽃제비 출신이었음을 고백하며 그들의 생활상에 대해 얘기했는데, 주식은 주로 콩[[비지]], [[개구리]], [[뱀]](...)이라는 듯.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213&aid=0000563809|#]] == 이후 ==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3~2014년 초반에는 북한 정권에서 [[고아원]]과 유아 복지 시설을 대폭 늘리고 특별히 신경을 써서 운영하도록 별도로 명령을 내리는 등 빈민층 아이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도가 어쨌든간에 [[탈북자]]를 지원하던 [[주성하]] 기자가 "꽃제비 수가 줄었다"고 말할 정도로 성공적이며, 꽃제비 지원을 할 필요성도 없어졌다고 할 정도다. 2020년에는 대한민국 [[21대 총선]]에서 북한이탈주민 출신 국회의원 2명이 탄생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꽃제비 출신이자 탈북 후 북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해온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다. [[분류:북한의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