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Koedoli(MSX).jpg]] [목차] == 개요 == 1988년 [[대한민국]]의 게임업체 '미키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MSX]]용 퍼즐 플랫포머 게임. 256kbit 롬팩으로 발매되었다. 발매 당시 가격은 1만원.[* 참고로 [[http://kostat.go.kr/incomeNcpi/cpi/cpi_ep/2/index.action?bmode=pay|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른 화폐가치는 1988년의 1만원이 2020년의 29,830원에 해당한다고 한다. 경제규모의 차이나 여러가지 체감 물가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그 이상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1988년의 버스요금은 140원, 택시 기본료는 600원, 라면 가격은 100원[[https://www.yna.co.kr/view/AKR20151208207300005|#]]이었다고 하는데 2020년을 기준으로 현재 이들의 액면 가격은 5~10배 가량 올랐다.] == 상세 == [youtube(71al2m3nmJw)] 고정화면 퍼즐 플랫포머 게임으로 1986년에 나온 아케이드 게임 [[솔로몬의 열쇠(테크모)]]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게임이다. '벽돌을 만들거나 부수어 열쇠를 얻고 문을 통해 나간다'라는 기본적인 콘셉트는 솔로몬의 열쇠와 완전히 동일하다. 그러나 아직 한국 게임계의 태동기였고 저작권에 대한 의식도 낮던 시절이라 [[형제의 모험]]이나 [[슈퍼보이(게임 시리즈)|슈퍼보이]]처럼 문제라고 인식하지도 못한 채 만들어진 해외(주로 일본) 게임의 표절작도 흔했던 시절이지만 비교적 표절 시비가 걸릴 만한 부분이 별로 없는 게임에 속한다. 솔로몬의 열쇠에서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어도 기본적인 룰이나 맵 구성 등에서는 독창적인 면이 충분히 있었던 작품. 그래픽도 같은 시기의 MSX2 메가롬 게임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지만 체급이 비슷한 MSX1 킬로비트급 게임들과 비교하면 좋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비교적 나쁘지 않다고 할 정도는 된다. 하드웨어적으로 부하가 가는 스크롤 같은 처리가 없어서인지 조작감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형제의 모험은 대체 왜-- 단, 전문인력의 부재 탓인지 사운드(특히 BGM) 쪽의 완성도가 좀 낮은 편. 개발은 장창수, 정경택, 김광래의 3인이 했다고 하며 개발자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더웠던 88년 여름, 밖에서는 [[1988 서울 올림픽]]이 한창인데 개발자들은 [[크런치|온종일 앉아서]] 꾀돌이만 만들고 있었다고[* [[컴퓨터학습]] 1989년 3월호 기사에서]. 하지만 고생한 것 치고는 그다지 인기는 없었다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1987~88년 무렵은 MSX2의 전성기였던 시기라서 국내 MSX 유저들도 양질의 일본 MSX 게임으로 이미 눈이 높아져있었던 때였던 터라 다소 부족했던[* 하지만 비슷한 시기 만들어진 국산 MSX 게임 중에서 꾀돌이는 비교적 완성도도 있고 표절 문제도 적은 작품에 속한다. 아직 국산게임 자체가 태동기였던 시기라 평균적으로 완성도가 낮던 시절이었다.] 꾀돌이의 만듦새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탓도 있었을 것이고, 동급의 게임에 비해 다소 비쌌던 것도 인기가 없던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당시 가격이 1만원이었는데, 2만5천원~3만원선이었던 메가롬에 비하면 쌌지만 킬로비트급 팩들이 7~8천원선에 유통되고 있었고, 동급의 256kbit 게임이라면 1985~86년경에 이미 명작이라고 부를 만한 작품들도 꽤 많이 나와 있었다. 한마디로 잘라 말하면 만원짜리 꾀돌이 vs 8천원짜리 [[자낙]], [[마성전설]] 같은 상황에서 굳이 꾀돌이를 선택할 게이머가 많진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 거기에 유통망 문제인지 단순히 인기 문제로 들여오지 않은 것인지는 몰라도 지방에서는 꾀돌이 팩 자체를 보기가 어려웠다. BGM으로는 * [[아! 대한민국]] (타이틀) [[https://www.youtube.com/watch?v=0revqs5f-go|원곡]] * [[은하철도 999]] 주제가 (홀수 스테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2N_z_ChL6y4|원곡]] * [[요술공주 밍키(1982년 애니메이션)/음악#주제가: 요술공주 밍키|요술공주 밍키 주제가]] (짝수 스테이지) * [[즐거운 나의 집]] (엔딩)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40&v=8cJhwLOYFRY&feature=emb_title|원곡]] 의 4곡이 나온다. 음악 전문 스태프가 없던 초창기 게임음악에서는 흔한 케이스. 그러나 주로 클래식이나 민요를 삽입하여 저작권 문제를 회피했던 해외 게임들에 비해 선곡이 전부 요즘이라면 저작권 문제로 태클 걸릴 법한 노래들이다. 그 시절이었으니 가능했을 선곡. 설상가상으로 음악적인 지식과 악보 없이 귀로 듣고 카피한 탓인지 화성이 좀 엉망이다. === 스토리 === >마술의 나라 숭그리 왕국은 오늘도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막내 왕자인 꾀돌이는 유난히도 장난이 심하여 어느날 금지구역인 요지경 창고에 들어갔다가 아주 신기한 세계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어마마마와 아바마마를 불러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 >주위를 둘러보니 이상한 물건들과 밖으로 나가는 커다란 문이 있었으나 굳게 잠겨 있었다. 열쇠가 필요하였다. 그러나 꾀돌이 왕자가 배운 마술이라고는 벽돌을 만드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서툴렀기 때문에 꾀돌이가 만든 벽돌은 잠시 후면 사라져버리고 만다. > >자! 과연 꾀돌이에게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또한 꾀돌이는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 조작 및 기본 시스템 === 키보드 조작은 다음과 같다. SPACE는 조이스틱의 트리거 1, GRAPH는 트리거 2에 해당한다. * ←, → : 좌우 이동 * ↓ : 앉기 * SPACE : 빨간 벽돌 만들기/벽돌 부수기 * ↑ or GRAPH : 점프 * SPACE+GRAPH : 자살 * F1 : 일시정지 솔로몬의 열쇠와 마찬가지로 스테이지 어딘가에 있는 열쇠를 얻어 문으로 나가면 스테이지 클리어. 물론 열쇠를 집어서 문으로 나가는데는 벽돌 만들기, 부수기를 통해 길을 헤쳐나가야하고, 문어[* 꾀돌이와 Y축이 일치하면 총알을 쏜다. 게임 내에서 제일 까다로운 적이다.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지뢰로 해치울 수도 없고 그나마 빨간 벽돌로 총알을 막는 것이 대처법의 고작.]나 해마[* 화면을 움직이면서 꾀돌이를 공격한다. 총 6종으로 움직이는 패턴이 서로 다르다.] 등의 적들을 피하거나 지뢰로 공격해서 해치워야 한다. 스테이지는 총 50 스테이지. 게임에 나오는 벽돌은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 파란색 : 부술 수 없는 벽돌 * 초록색 : 부술 수 있는 벽돌. 부수면 가끔 아이템이나 문이 나오기도 한다. * 빨간색 : 꾀돌이가 만든 벽돌. 빨간색 벽돌은 한 화면에 5개까지만 만들 수 있고 5개를 채운 상태에서 추가로 벽돌을 만들면 먼저 만든 벽돌부터 차례로 사라진다. 벽돌을 부수면 지뢰가 되는데 움직이는 적이 지뢰에 닿으면 폭발한다. 지뢰가 폭발해서 사라지지 않으면 그 자리에는 빨간 벽돌을 다시 만들 수 없다. 퍼즐 플랫포머 게임의 특성상 진행불가가 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는데 그럴 때는 과감하게 자살 후 재도전이 가능하다. 단, 당연히 자살도 잔기는 1 줄어들며 게임 오버시에는 아래 설명하는 패스워드를 이용하는 것 말고는 컨티뉴 수단이 없으므로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 패스워드 === 5스테이지마다 패스워드가 나와 나중에 패스워드를 가지고 컨티뉴를 할 수 있다. 타이틀에서 GRAPH키(에뮬레이터에서는 보통 왼쪽 ALT)를 누르면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온다. 커서키 ↑, ↓를 이용하여 문자를 변경, ←, →로 입력 위치를 움직여서 다음의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5스테이지 단위로 이어서 하는 것이 가능하다. * 6스테이지~ : ILOVEKGL * 11스테이지~ : ILIKEJKT * 16스테이지~ : LUCKYJCS[* 맨 처음 3개의 패스워드는 개발자 3인의 이니셜이 들어가 있다.] * 21스테이지~ : [[플로피 디스크|DISKETTE]] * 26스테이지~ : [[이선희|LEESUNHI]] * 31스테이지~ : [[비밀번호|PASSWORD]] * 36스테이지~ : GOODLUCK * 41스테이지~ : [[슈퍼맨|SUPERMAN]] * 46스테이지~ : DISKFULL == 기타 == * 제작사인 미키소프트웨어는 원래 '삼미소프트웨어'라는 이름으로 [[SPC-1000]], [[SPC-1500]]의 [[삼성전자]]제 [[8비트]] 컴퓨터로 게임을 제작[* 주로 일본에서 원형기인 샤프 MZ-80, X1용으로 나온 게임을 SPC-1000/1500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컨버전한 게임들이다.], 유통하던 업체였는데 1988년 즈음에 사명을 바꾸었다. '미키'는 [[미키 마우스]]의 미키인 듯 하다. 고소왕 [[디즈니]]가 알았으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을 듯한 사명이지만 시절이 시절이니 별일 없이 넘어간 듯. * 카트리지에는 일종의 복사방지 장치가 되어있었던 모양으로 게임 팩에서 바로 덤프한 데이터는 에뮬레이터건 실기에서건 스프라이트가 깨지는 등 제대로 실행이 안되고 LOADROM.COM 같은 툴을 사용해서 호출해야 정상적으로 구동되었다. 현재 .ROM 형태로 정상구동되는 이미지가 나와있는 것은 모 동호회의 회원 한 사람이 열심으로 달라붙어서 결국 복사방지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낸 덕분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해당 회원이 마침 같은 동호회 회원이던 개발자 중 한 분에게 직접 문의했을 때 '그런 거 넣긴 넣었던 거 같은데 자세한 건 오래되어 기억이 안난다'라는 요지의 답변을 받았다는 모양. * [[재믹스]] 미니의 수록작으로 들어가 있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이 그 전에 최초로 만든 복각 롬팩도 꾀돌이였다.[[https://blog.naver.com/plaire0/70173246093|소장자 리뷰]] 네오팀 내에서의 애칭은 '[[야민정음|꾀도근이]]'(...). 패키지에 그려진 타이틀 로고의 '꾀돌이' 문자가 꼭 '꾀도근이'[* '돌'자의 ㄹ이 '근'처럼 쓰여서 '도' 아래에 '근'이 써있는 것처럼 보인다.]처럼 보인다고 붙인 별명이었다고 한다. [[분류:한국 게임]][[분류:퍼즐 게임]][[분류:플랫폼 게임]][[분류:1988년 MSX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