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논산병'''(論山病)은 [[논산시]] [[육군훈련소]] 및 기타 [[신병교육대]]로 대표되는, [[기초군사훈련]] 이수자가 겪는 훈련소 [[감기]]를 이르는 별칭이다. 누구나 훈련소에 들어가면 일단 한 번씩은 무조건 걸린다는 악명 높은 감기로, 한여름에도 [[각개전투|각개전투 훈련장]] 한 번 다녀오면 감기환자가 급증하며, 여름에 이럴진대 겨울에는 한 중대 200여명에 감기환자만 70명이 넘어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육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해군]]의 [[해군기초군사교육단|창원 진해병]], [[대한민국 해병대|해병대]]의 [[해병대 교육훈련단|포항병]], [[대한민국 공군|공군]]의 [[공군기본군사훈련단|진주병]] 등 3군을 가리지 않고 존재한다. == 원인 == 훈련소 감기가 악명을 떨치는 이유는 땅바닥에서 굴러야 하는 먼지 많고 불결한 환경도 있지만, 훈련병들끼리의 상호 전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의무대 진료 시 모든 환자들을 대기실에 몰아 넣고 차례를 기다리게 하는데, 이 과정에서 훈련병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서로에게 감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한가지 이유는 훈련병을 병리기준[* 인간이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1인당 최소넓이] 8제곱미터에도 한참 못미치는공간에 대여섯 명씩을 때려넣듯이 취침을 시키니 산업혁명시대와 똑같이 한명이 병에 걸리면 서로를 격리할 최소간격이 없어 병을 사이좋게 나눠가지게 된다. 겨울철에 의무대를 갈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긴 하지만 그닥 효용은 없으며, 다른 부분이 아파서 의무대를 방문했던 환자들이 감기에 걸려 오는 경우가 다반사. [[공중보건의사]] 출신들은 이 논산병이 매우 열악한 훈련 환경 때문이라고 지적을 많이 한다.[* 심지어 공중보건의 훈련병들조차 감기나 폐렴 걸려서 보건소 배치 받고나서도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군 특유의 매우 비효율, 비위생적인 훈련 환경은 논산병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다. 소독 및 방역에 매우 미흡한 환경인데다가, 각개전투시 불결하게 먹는 음식은 A형 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투식량을 준비하기 보다는 흙먼지가 날리는 곳에서 배식을 한 다거나, 격리 치료를 전혀 시행하지 않는 훈련소의 환경은 논산병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훈련병 자치제]] 역시 한몫을 한다. 이동시에는 구령을 넣는 일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목청을 써야하며, 훈련 내내 얼마 되지도 않는 [[개인정비]]마저 조교의 부름("각 분대 분대장 훈련병 집합 or 생활관 앞 복도로!" 등)에 불려 나가 잡일을 하기 때문에, 따로 의무대에 누워 쉬거나 훈련을 열외하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그나마 육군훈련소나 사단 신병교육대의 경우 경계근무 및 불침번에서 예외시켜주어 남들보다 좀 더 깊이 잘수 있다는게 약간의 위안거리 정도. == 고통 == 혹시 참을 수 없이 아파서 의무대를 방문하더라도 소염진통제 및 항생제 몇 알 정도로 처방이 고정되어 있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도록 하자. 애시당초에 감기에 걸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고 그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약 몇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비교적 환경이 안정되어 있는 후반기 교육이나 자대로 가면 그 감기환자가 득시글 거리다가도 대부분 한달 이내로 낫는 경우가 다반사다. 심지어 자대가 훈련소더라도 훈련병과 뒹굴 일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감기가 떨어진다. 다만, 평소 비염, 천식 등 호흡기 만성 질환을 갖고 있던 사람은 심한 경우에는 감기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육군훈련소|논산]]에서 고생하고 사회에 돌아와서 병원에 갔더니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렴 회복기'''라는 진단을 받은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 그리고 대개 논산바이러스 회복 후 2차로 부비동염으로 가래 몇주 뺄 가능성이 높다. 세파클러와 같은 일반적인 항생제가 듣지 않아 아지트로마이신을 써서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 여담 == * 하필이면 이 논산병의 증상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매우 흡사해서[* 인후통, 심하면 발열. 거기다 기관지 질환이다.] 2020년 입영자들이 잘못 걸렸다가는 대규모 연쇄감염이 터져 대판 난리가 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마스크 착용이 강제되자 되려 논산병, 폐렴 같은 병이 크게 줄었다. 2021년 11월에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로 들어서고 2023년 5월에 WHO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상황 해제와 대한민국 정부의 종식 선언, 2023년 6월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경보단계가 경계로 떨어져서 방역 정책을 단계적으로 없애버림에 따라 마스크 착용의무가 없어져 논산병과 폐렴, 독감이 다시 기승을 부린다. * 사단급 부대에 신병교육대가 있는 지역은 논산병과 같은 파주병[* 전진신병교육대, 무적태풍신병교육대], 화천병[* 승리신병교육대, 칠성신병교육대 2022년 9월 이기자신병교육대가 폐지되었다.], 증평병[* 충용신병교육대], 세종병[* 백룡신병교육대], 대구병[* 강철신병교육대], 함안병[* 충무신병교육대. 2군사령부 관내에 9군단 창설로 파도신병교육대였다가 군단이 해체되면서 다시 충무신병교육대로 명칭 변경. 2015년7월까지는 창원병이라 불렸다.], 원주병[* 백호신병교육대], 철원병[* 백골신교대, 청성신병교육대], 연천병[* 열쇠신병교육대], 고양병[* 백마신병교육대. (구)필승신병교육대도 고양병이 흔했으나 2020년 신병교육대 해체로 백마신병교육대만 해당.], 인제병[* 을지신병교육대], 양구병[* 백두산신병교육대. (구)노도신병교육대도 양구병이 흔했으나 2019년 12월 노도사단이 해체되면서 백두산신병교육대(구.노도신병교육대였던 31여단 1대대를 이관받으면서 백두산신병교육대로 명칭 변경과 구.백두산신병교육대였던 63연대 1대대를 폐지)만 해당.], 임실병[* 충경신병교육대 2013년까지는 전주덕진병이라 불렀다.], 화성병[* 전승신병교육대], 용인병[* 봉화신병교육대], 부산병[* 충렬신병교육대로 2군사령부 관내에 11군단 창설로 오륙도 신병교육대, 진충신병교육대였다가 11군단 해체로 다시 충렬신병교육대로 명칭 변경], 양주병[* 비룡신병교육대. 한 때는 불무리신병교육대에도 터졌으나 2018년 사단 해체로 비룡신병교육대만 해당.], 광주병[* 광주광역시이며 충장신병교육대]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한 때는 광명병[* (구)화살신병교육대], 양평병[* (구)결전신병교육대], 홍천병[* (구)화랑신병교육대], 가평병[* (구)맹호신병교육대], 인천병[* (구)번개신병교육대], 삼척병[* (구)철벽신병교육대], 고성병[* (구)뇌종신병교육대였다가 2003년 (구)율곡신병교육대로 명칭 변경], 포천병[* (구)오뚜기신병교육대]도 있었으나 신병교육대가 해체되어 옛말이 되었다. 방위병 제도 시절 방위병을 담당했던 동원사단 신병교육대가 있어서 남양주병[* (구)충일신병교육대, (구)철마신병교육대]도 존재했었다. * 그리고 당연하지만, '''[[간부후보생]]들도 예외는 없다.''' [[육군사관학교|서울병]], [[육군3사관학교|영천병]], [[학생군사교육단|괴산병]], [[공군사관학교|청주병]], [[해군사관학교|창원 진해병]], [[육군부사관학교|익산병]] 등등. 그나마 [[사관생도|이 사]][[부사관후보생|람들]]은 주말 [[외박]] 끊으면 치료라도 받을 수 있긴 하다는 게 차이점. [[분류:질병]][[분류:대한민국 국군/사건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