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Lord_Darcy.jpg|width=100%]]|| [목차] == 개요 == Lord Darcy Series 미국인 작가 랜달 개릿(Randall Garrett 1927-1987)이 쓴 [[사이언스 픽션|SF]] 대체역사소설로 [[셜록 홈즈]]를 방불케 하는 천재 탐정이 등장하는 후던잇(Who done it?) 추리물의 성격이 짙다. SF라기보다는 순수한 [[미스터리]]에 가깝다고 보는 평론가들이 있을 정도.[* 미스터리 문학뿐만 아니라 1960년대 대중문화의 [[패러디]] 성격도 짙어서, [[007]]을 위시한 다양한 스파이소설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첩보물도 몇 편 있다.] '사자심왕' [[리처드 1세]]가 샬뤼 포위전에서 노궁(crossbow) 화살을 맞았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실제 역사에서는 그때 화살 맞고 사망했다.] [[잉글랜드]]로 돌아왔는데, 원래 전쟁을 좋아하던 그가 화살을 맞은 후 쾌유하자 개과천선하여 성군이 되었고, 그 결과 잉글랜드 왕가가 [[프랑스]]를 다스리게 되어[* [[리처드 1세]]가 조카 아서에게 나라를 물려주었기 때문에 '실지왕' [[존 왕]](John Lackland)도 없고, [[로빈 후드]]도 없다. 작중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존 왕의 계보는 끊어졌다. 또한 이 책에서 [[플랜태저넷 왕조]]는 매우 훌륭한 핏줄로 찬양되지만 존 왕은 '''불량한 핏줄이라서 후손이 끊어져서 다행'''이라는 서술자의 평도 나온다. 존이 왕으로 즉위하지 않았기 때문에 왕의 이름으로 존을 쓰는 걸 꺼리는 일도 없는지 존 4세까지 있다.] '영불제국(Anglo-French Empire)'이 성립되었다는 [[대체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의 배경은 소설이 연재되던 동시간대의 [[1960년대]]~[[1970년대]]의 영불제국. 현재 제국은 ''''존 4세 폐하, 신의 은총에 의한 [[잉글랜드]], [[프랑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국왕, [[로마]]인과 [[게르만]]인의 황제, [[몬테수마|모크테수미드 씨족]]의 제1족장(멕시코 황제를 뜻함), 태양의 아들([[잉카 제국]] 황제를 뜻함), 서반구의 [[북아메리카|뉴 잉글랜드]] 및 [[남아메리카|뉴 프랑스]]의 군주이자 수호자, 신앙의 옹호자.''''가 다스리고 있다.[* 존 4세는 엄청난 개념인으로, [[동로마 제국]]을 [[그리스]]라며 비꼬는 측근에게 "우리도 야만족이 로마 황제의 옥좌에 앉아 있는 건 피장파장."이라며 그야말로 황제만이 할 수 있는 위엄찬 말을 내뱉는다. --황제 폐하, 오오!--] [[스팀펑크|과학 기술의 수준은 증기기관차와 가스등이 있는 정도]], 그러니까 [[19세기]] 전반의 수준에서 정체되었지만 엄격하게 통제되는 가상의 '과학 마술'으로 인해 영불제국은 매우 안정된 나라를 이룩하고 있다. 국교는 [[가톨릭]]으로, 가톨릭 교도인 랜달 개릿의 성향이 강하게 발휘된 '가톨릭 SF'로 취급되기도 한다. 1199년부터 역사가 삐딱선을 타기 시작하는데, 1280년에는 영불제국 국왕이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 추대되고, 이후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반도]] 제후들의 형식적인 복종을 받게 되었다. 또한 영불제국 국왕은 제국 바깥으로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로서 [[이탈리아]]를 다스리며, 서반구 개척에 따라 뉴 잉글랜드와 뉴 프랑스, 즉 남북아메리카 대륙를 다스리는 존재가 되었다. 저 칭호에서 보다시피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전멸되지 않았다.[* 메히코 공작의 후계자라는 식으로 제국 최고급 권력자인 아메리카 원주민도 등장한다.] [[20세기]]임에도 아직도 [[오스만 제국]]과 [[동로마 제국]]이 남아 있으며 [[아시아]]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다. 영불제국의 유일한 경쟁국이 있다면 바로 [[폴란드]]이다. 정확히는 '[[폴란드-리투아니아]] 동군 연합'이겠지만. 폴란드 제국은 여기서 [[러시아]] 일부[* 폴란드가 그 이상 진격하면 [[러시아]]의 소국들이 단결할까 봐 동진(東進)이 중지되었다.], [[헝가리]]를 포함한 [[동유럽]] 대부분을 집어삼킨 전제제국이다. 폴란드는 실제 역사에 등장하는 [[빌헬름 2세]] 치하의 [[독일 제국]]과 같은 유럽 넘버 2로써, 폴란드의 국왕 카지미에시 9세[* 카지미에시(Kazimierz) 3세와 4세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명군이었다. 물론 실제 역사에서는 9세는 없었고 4세까지만 있었다.]는 항상 영불제국을 무너트리려고 애쓰는 형편이다. == 등장인물 == === 다아시 [[경]] === 시리즈의 주인공. 존 4세의 동생인 노르망디 대공 리처드의 주임 수사관으로서 각종 범죄사건에서 활약한다. 후술할 마술의 '텔런트'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아서 마술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높은 지능과 천재적인 추리력을 가지고 있으며, 제국 내 모든 주요 성들의 설계도면을 외우고 있다는 언급도 있다. 거기에 다아시 가문의 수장이자[* 여기서 쓰인 경은 기사 작위(sir)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영지를 가진 귀족(lord)임을 의미한다.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서와 경을 구별하는 번역을 취하고 있다.] 잘 생기기까지 해서, 제국 내 귀족 아가씨들의 우상이다. 직속상사 노르망디 대공 및 국왕의 신뢰 또한 두텁다. 실로 [[엄친아]]. === 마스터 숀 오 로클란 === 다아시 경의 주된 파트너이자 노르망디 공의 법정 마술사. 아일랜드인 마술사이며 다아시 경과 거의 항상 같이 출연하며 작중에서 [[CSI]]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아시 경은 젊은 시절 숀 오 로클란과 전쟁터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 사연이 단편 <전쟁마술>에서 그려진다. 마스터급 마술사답게 상당한 실력자이며, 마술적 의식으로 범행현장을 감식하거나 (범인이 마술사인 경우) 마술 전투를 담당하는 등 다아시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일단 실력이 마스터 계급인만큼 만나는 웬만한 마술사들은 존칭을 사용하며, 언급 등으로 보아 마스터급 마술사들 중에서도 실력은 굉장히 좋은 편인 듯 하다.[* <마술사가 너무 많다>에서는 같은 마스터 마술사와 맞붙었는데, 상대는 지팡이를 소지하고 있고 본인은 맨손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압도하는 장면도 나온다.] == 마술에 대한 설정 == 작중에서 묘사되는 과학 마술은 상당히 복잡하지만 과학적인 규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감지할 수 있는 '[[탤런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열심히 수련해야만 얻을 수 있는 기술 같은 것으로[* 기술적으로는 [[강철의 연금술사]]의 [[연금술(강철의 연금술사)|연금술]]과도 비슷하다.], 그래서 태생적으로 탤런트가 없어 마술을 믿지 않는 이들도 있다. 과학 마술을 이용한 수사는 현대의 과학수사와 비슷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사실 작품을 읽어보면 과학을 마술의 용어로 설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친척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의 상사성지수를 확인한다는데... ~~어, 이거?~~ 작가가 마술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추리물의 장르에 접목시키는 센스가 탁월하다. 문학에서 판타지를 다룰 때에는 한계점 설정을 잘 해주어야만 현실감을 얻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는 죽은 자를 마법으로 온전하게 되살리는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전제하고 있다. 만일 소생마법으로 아무나 손쉽게 되살릴 수 있었다면 전혀 현실적이지 못한 내용이 되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치밀한 설정으로 이를 성립시키고 있다. 가령 밀실살인이 일어났다면, 등장인물들끼리 대화를 하면서 "혹시 물질을 벽 너머로 통과시키는 마법이 있던가?", "아닙니다. 그런 마법은 이론상으로만 가능할 뿐, 누구도 성공시킨 사례가 없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독자들에게 <벽을 통과하는 마법은 없다.>는 한계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벽을 통과하는 마법이 가능하다면 밀실트릭의 용의자를 추적하기 곤란할 것이다.) 그리고 물리 법칙에 관여하는 마법도 등장하지만, 그보다는 인간의 인식에 간섭하는 계통의 마법이 곧잘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 여담 == 상당히 잘 짜인 수작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시공사에서 1권만, [[행복한책읽기]] SF총서에서 각각 <셰르부르의 저주>, <마술사가 너무 많다>, <나폴리 특급 살인> 총 3권이 모두 번역되었다. 현재는 절판. 행복한책읽기는 교정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오탈자가 굉장히 많은 걸로 악명놓은데 이 시리즈는 개중에서도 심하다. 절판되지 오래라 다른 출판사에서 재간해주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이 소설 시리즈에 수록된 작품의 배경 연도는 대체적으로 그 작품이 출간된 연도를 그대로 썼지만, 다아시 경의 젊은 시절을 다룬 단편 <전쟁 마술>[* 1권 <셰르부르의 저주>에 수록되어 있다. 참고로 내용 중에 [[프래깅]]이 일어났다는 내용이 있다!]은 예외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단편이고, 예외는 <마술사가 너무 많다>(장편), <나폴리 특급 살인>(중편)뿐이다.[* 각각의 제목은 예상대로 [[네로 울프|요리사가 너무 많다]]와 [[오리엔트 특급살인]]의 패러디.] 1979년에 <나폴리 특급 살인>를 출판한 직후 작가가 [[뇌염]]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8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내다가 1987년에 향년 만 60세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겁스 무한세계]]의 [[센트럼]]도 플랜태저넷 왕조의 영국, 프랑스 [[동군연합]]을 [[대체역사]] 분기로 한다. 차이가 있다면 저 세계는 헨리 1세의 아들이 요절하지 않고 살아남아 왕가를 계승한다는 설정이 배경 분기다. 게다가 저기는 합리주의를 강조하며 차원이동기술까지 개발되어 마술이나 마법사는 명함도 못 내민다. ~~[[마법사#s-2.3|25살까지 동정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세상.]]~~ 1999년 랜달 개릿은 디아시 경 시리즈로 [[사이드와이즈상]]의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분류:미국 SF 소설]][[분류:스팀펑크]][[분류:미국 추리 소설]][[분류:특수설정 미스터리]][[분류:미국 대체역사 소설]][[분류:아케인펑크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