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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fff,#fafafa '''{{{+1 단미}}}'''[br]김달리 단편소설}}} || ||<-2> {{{#!wiki style="margin: -8px -10px" [[파일:김달리_단미.webp |width=100%]]}}} || || '''{{{#ffffff,#2d2f34 장르}}}''' ||SF|| || '''{{{#ffffff,#2d2f34 저자}}}''' ||김달리|| || '''{{{#ffffff,#2d2f34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 '''{{{#ffffff,#2d2f34 출간 정보}}}''' ||2021.11.15 전자책 출간|| || '''{{{#ffffff,#2d2f34 분량}}}''' ||약 1.6만 자|| || '''{{{#ffffff,#2d2f34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47000002]]|| [목차] [clearfix] == 개요 == 작가 김달리가 2021년 11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우리 안의 소수자성이 어떻게 주변 세계로부터 환대받을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섬세하고도 의미심장하게 그린 소설이다. > 잘 보이게 찍어야 하는데, 하얀 라텍스 장갑을 낀 채 방사선 선생님이 중얼거렸다. >혼자서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더니 부탁인데 꼬리를 잘 정돈해 달라고 했다. >생전 처음 보는 것을 찍으려니 어지간히 곤혹스러운 모양이었다. >내 꼬리뼈에서 튀어나온 길이 11센티미터, >둘레 약 5.2 센티미터의 꼬리를 어떻게 하면 잘 정돈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달려있는 꼬리는 동물들의 꼬리와 달리 제멋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항상 축 늘어져있다. >나는 내 나름대로 고무줄 바지 속에 손을 넣은 채 최선을 다해 꼬리를 잘 정돈했다. >방사선 선생님은 만족스럽지 않은 얼굴로 세 번을 더 찍고 나가도 좋다고 말했다. > > > 진료실 간이침대에 엉덩이를 드러낸 채 옆으로 누웠다. >커튼 안쪽으로 사람들이 들어온다 싶었다는데 간호사들까지 들어와 의사 네 명이 나를 둘러쌌다. >사람한테 꼬리가 달린 게 그렇게 신기한 일인가. 나는 솟구치는 모멸감에 눈을 꼭 감았다. >적나라한 꼬리의 실체가 드러난 엑스레이를 보며 담당의는 허락도 없이 꼬리를 만지작거렸다. >살짝 꼬집고 비틀어 보다가 강도가 심해져 나는 일부러 아, 하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 > > "다행히 뼈가 없고 신경과 근육만 있는 살덩어리네요. >재수 없으면 꼬리뼈랑 연결돼서 골치 아플 수가 있거든요. >당장 수술해도 생명에는 아무 문제 없어요" > > > "제가 걱정하는 건요, 절단한 뒤에 후유증이 있을까 봐요. 환상통이라든지..?" > > > >"환상통이요? 환자분 꼬리는 팔다리가 아니에요. 그럴 리가요." >---- > <단미> 본문 중에서 [[분류:단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