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사건사고)] [목차] == 소개 == [[2016년]] [[9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에 거주했었고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류정민 군(당시 10세)[* [[2006년]] [[3월 5일]]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3745987|#]]]의 일가족에게 얽힌 기묘한 실종 및 변사 사건이다. [[9월 15일]] 오후 5시경에 류정민 군과 그의 어머니 조 씨(당시 52세)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함께 외출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알려진 사건인데, 어머니 조 씨는 [[9월 20일]] [[경상북도]] [[고령군]][* 대구 달성군과 맞닿아있는 가까운 지역이다.]의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고 그 다음 날인 [[9월 21일]]에는 그 가족이 거주하던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미 백골이 된 류정민 군의 누나(당시 26세) 사체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9월 28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교 하류 2km 지점에서 류정민 군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었다. 도대체 그들이 무슨 이유로 죽음을 맞이한 것[* 추가적인 증거를 더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류정민군은 모친 조씨가 합의하에 살해하였고, 조씨 본인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대신 류정민군의 누나는 심각한 부패상태로 인해 사망원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인지 알 수 없으며, 특히 장녀 류 양의 시신이 왜 붙박이장 안에 오랫동안 방치된 것인지[* 시신을 패딩과 이불과 비닐로 싸 놓았기에 부패도 급격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기에 사망시점도 특정할 수 없었다. 물론 발견 자체가 사망 수년 뒤이고, 뼈에 손상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상황이라 거의 증거를 얻기 어려웠다. ]에 대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 사건 전개 == === 모자(母子)의 외출 === 사건은 [[2016년]] [[9월 15일]]에 시작되었다. 이날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에 거주하는 류정민 군(당시 10세, 초4)과 그의 어머니 조 씨(당시 52세)가 함께 외출에 나섰다. 두 모자가 외출하는 모습은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두 모자가 외출에서 돌아온 모습은 CCTV에 찍히지 않았다. 즉, 그 길로 두 모자는 행방불명이 된 것이다. 당시 류정민 군은 [[9월 9일]]에 등교한 것을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대구범일초등학교|학교]]에 나오지 않았는데, 학교 측에서는 학생이 등교를 하지 않자 집에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고 결국 학교 측에서 류정민 군 실종 신고를 하면서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사건을 담당한 수성경찰서는 곧바로 류정민 군의 행적을 조사했고 9월 15일, 류정민 군이 살던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외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그리고 인근의 CCTV를 모두 뒤지며 류정민 군과 어머니 조 씨의 행방을 추적했다. 그 결과 류정민 군과 어머니 조 씨는 택시를 타고 [[북부정류장]]으로 갔고 거기서 버스를 타고 [[팔달교]] 부근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팔달교 부근에서 버스에서 내린 이후로는 행적이 끊어졌다. 팔달교 부근을 돌며 류정민 군과 어머니 조 씨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조사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 어머니 조 씨 시신 발견 === 조 씨는 본래 학습지 교사였는데, 8년 전 남편과 이혼한 후 류정민 군과 누나 류 양을 홀로 키웠다고 하며 [[우울장애|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아들 류정민 군은 [[2013년]] [[3월]]에 초등학교에 입학시켰는데 어느 날 조 씨가 갑자기 '아이를 내가 직접 가르치겠다'라고 고집을 부리며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시켰다고 한다. 학교 측에서는 류정민 군을 '정원 외 학생'으로 분류하였고 류정민 군과 어머니 조 씨에게 등교시킬 것을 권했지만 그때마다 조 씨는 고집을 부리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무려 7학기, 즉 3년 반 동안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결국, 조 씨는 [[2016년]] 초에 아들 류정민 군을 교육적으로 방임했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러나 경찰이 교육당국과 합동으로 류정민 군에 대한 심리, 지능 검사 등을 한 결과 또래 수준의 학업 성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 씨도 아들을 지도할 지적 소양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추후 학교에 보내겠다는 확답도 하면서 무혐의 처분됐다. 그래서 [[9월 2일]]부터 다시 류정민 군을 학교에 보냈고 모두 7학기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류정민 군의 학력 평가 결과 우수한 성적을 보여 제 나이에 맞는 4학년에 배정되었다. 그러나 류정민 군은 분리불안장애가 있었는지 어머니 조 씨와 떨어져 있으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피부병에 의한 발진이 심했다는 이유[* 담임선생님이 모친 조씨가 조퇴사유로 아들의 몸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왼쪽 다리에 어느 정도 심해보이는 발진이 있는 것은 보았다고 경찰에 증언했다.]로 조퇴와 결석을 반복하다 1주일이 지난 [[9월 9일]]부터 다시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조 씨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9월 19일]]부터 다시 아이를 학교에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9월 15일 아이와 함께 실종되었다. 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히고 난지 5일이 지난 [[9월 20일]],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군/행정#s-5|성산면]] 오곡리 고령대교와 달성보 사이 [[낙동강]] 부근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오후 3시 20분쯤 한 낚시꾼이 나무 조각과 풀에 뒤엉킨 채, 강변 5m 앞까지 밀려온 변사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급히 현장으로 출동해 강물에 표류하고 있던 중년 여성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그 중년 여성은 실종자 조 씨였다.[* 시신에 걸쳐진 가방에 신분증과 휴대폰이 있었다. 통화기록 조회, 지문 분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되었다. 그외에도 현금 160만 5천 원도 가방에서 발견되었다. 5만 원짜리 지폐다발과 1천 원짜리 5장이 있었다.] 발견 당시에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퉁퉁 부은 것 이외에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아무래도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어머니 조 씨는 버스를 타고 [[팔달교]]에 온 다음 강물로 뛰어내렸고 그 시신이 고령군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었다. === 장녀 류 양 시신 발견 === [[9월 21일]], 조 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기 위해 [[범물동]]의 아파트를 찾은 경찰은 아무런 응답이 없자 결국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데 집 안은 오랫동안 사람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경찰은 들어가자마자 퀘퀘한 냄새가 풍기는 베란다의 테이프가 붙여진 붙박이장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붙박이장 안에는 해골들이 있었다.[* 붙박이장에 붙여진 테이프 끝부분에서 완전하지 않고 일부분만 묻어 있는 지문이 발견되었다. 지문은 어머니 조 씨의 것과 상당히 일치했다. '''조 씨가 류 양을 붙박이장에 유기했다는 증거이다.'''] 이 해골은 이불과 비닐에 싸여 있었는데 젊은 여성의 뼈와 흡사했다. 확인 결과, 바로 류정민 군의 큰 누나(당시 26세)였다.[* 해골 발견 당시 피부 한점 없고 뼛조각으로 조각나 있어 지문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다. 뼛조각을 맞춘 후, 골반 뼈가 둥글고 두개골이 닳은 정도로 20대 여자라 추정했다. 그리고 [[2015년]] [[겨울]]부터 류 양이 보이지 않았다는 주변인들의 증언과 해골이 입고 있던 겨울용 패딩을 토대로 해당 유골이 류 양이라 결론지었다.] 유골 중 설골이 두 조각으로 골절된 것이 발견되어 목을 졸려서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추정했었으나, 국과수의 검사결과 살해를 통해 부러진 것인지 백골이 되면서 스스로 부러진 것인지 확정할 수 없는상황이므로, 타살의 흔적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사망 후 단기간 내 발견되는 설골 골절은 경부 압박 등의 외상에 의한 것으로 판단이 되나, 장시간이 지난 뒤 살점이 모두 부패하고 백골화가 되고 나서 발견된 설골 골절은 다른 뼈의 손상이 발견되거나 다른 증거가 추가로 있지 않는 한 외상의 증거로 확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설골은 구조가 가장 약한 뼈에 속해서, 건조되면서 상당히 작은 충격으로도 쉽게 부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외의 유골은 전체적으로 손상흔적이 없어서 사망원인을 알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탐문 수사 결과, 류 양은 주위 사람들 말에 따르면 안 보인 지 3년이 넘었다고 한다. 생전 류 양의 모습은 키가 작고 왜소한데다 외모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인의 기준과는 맞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자폐증]]이 있었는지 말이 없고 구석진 곳에 혼자 앉아서 땅만 바라보고 다니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고등학교는 중퇴했으며 이후에도 직장에 다니지도 않았다고 한다. 즉, 늘 혼자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고 대인관계도 거의 없었던 셈이다. 단, 실종 전까지 가끔 동생과 단 둘이 외출하는걸 본 동네사람들은 있었다고 한다. 이 가족은 모친의 이혼 직후 그 집에 거주하던 시점부터 셋 다 외부와 교류가 거의 없었다.[* 모친 조씨는 직업생활인 학습지교사 일 외에는 사적인 교류가 없었다. 동네사람들이 어쩌다가 말을 걸어도 제대로 답하지 않았고, 어떤 이웃의 경우는 조씨가 집을 나서려다가 그 이웃이 복도에서 걷는 걸 보고 문을 닫고 안 나온 것도 봤다고 한다. 일부러 동네사람들과 마주치는 것도 피해서 다녔다는 뜻. 아들 류정민 군은 5살부터 부모가 이혼하여 거기 살았으나 학교를 안 다녔을 정도이니 말을 어느정도 배웠을 때부터 외부인과 사적교류 자체가 없었다. 그래도 류 군은 모친이 손을 꼭잡고 데리고 다니는 걸 동네사람이 자주 봤는데, 류 양은 부모의 이혼전 생활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친과 그 집에 살게 된 이후의 삶은 동생보다 더 외출이 없었으니 교류가 없던 것으로 보여진다. 오히려 동네사람이 조 씨는 류정민 군하고만 외출했다고 기억할만큼 류 양은 외출을 동생보다 더 자주 안했다고 한다. 단, 사건 2년 전까지 류 양과 류정민 군이 가끔 단 둘이 외출하는 걸 본 사람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추정하는 사망시점이 2년 전 겨울인 것.] 참고로 조씨 가족의 사건전 1년 도시가스 사용량은 다른 집의 10% 수준으로, 온수만 쓴 수준이라 한겨울에도 거의 보일러를 안 틀었던 수준이라고 밝혀졌다. 즉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한 딸의 시신을 외부에 알리기 싫었던 조씨가 베란다의 장에 보관한 뒤, 부패하는 냄새가 외부에 인식되지 않게 하려고 겨울 보일러도 안 틀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자살 시점이 류정민 군이 안 다니던 학교를 3년 반만에 억지로 다니기 시작한지 2주 밖에 안 된 시점이니, 자녀가 외부와 교류하기 시작하고 그러다 보면 2~3년간 숨겨왔던 시체가 결국 들통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 수사와 처벌도 받으며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는 상황에 정신적 압박감이 들어 자살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있다.][* 단 류 군이 학교를 안 다니게 한 건 류 양의 사망과 무관하다고 보여진다. 사망시점이 나중이기 때문. 자주는 아니라 가끔이었으나, 사건 2~3년 전까지 류 양이 류 군과 함께 동네를 걸어다니는 걸 본 사람들이 있다.] === 류정민 군 시신 발견 === 집 안을 수색한 결과 냉장고에서 종이접기한 종이들이 들어있는 병과 유서 한 통이 발견되었다. 유서의 내용은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 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세요'라고 적혀 있었고 겉봉에 분명히 '유서'라고 적혀 있었다. 필적을 확인한 결과 류정민 군이 쓴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9월 15일]], 류정민 군과 어머니 조 씨의 외출은 [[동반자살]]을 위한 외출이었고 이 유서는 외출하기 전에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류정민 군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었다. 그러다가 일주일 뒤인 [[9월 28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교 인근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경찰이 현장으로 달려가 확인한 결과 바로 실종자 류정민 군의 시신이었다. 류 양의 죽음에 대해 증언해줄 마지막 목격자 류정민 군마저 사망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사건은 숱한 의문만 남긴 채 막을 내리고 말았다. [[국과수]]에서는 류정민 군 시신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외상은 없으며 부패 등으로 강물이 몸 안에 들어간 상태여서 부검만으로는 사인을 가려내기가 어렵다'라는 1차 소견을 냈다. 실종 전에 유서를 작성한 점과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9월 15일, 어머니와 함께 실종된 당일에 동반자살을 감행했고 강물에 뛰어든 시신이 어머니의 시신은 고령군 쪽으로 흘러가면서 발견되었고 류정민 군의 시신은 달성군 쪽으로 흩어져서 발견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 결과 == [[2016년]] [[9월 15일]], CCTV에 찍힌 류정민 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저항의 모습은 전혀 없이 어머니와 함께 걸을 뿐이었다. 이에 경찰은 어머니 조 씨가 완력으로 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조 씨는 [[우울장애|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여동생에게만 연락할 정도로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았고, 아들 류 군도 학교에 나가지 않고 어머니에게 의지해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조 씨의 시신이 발견 후 3개월이 지난 [[12월 23일]], 경찰은 숨진 조 씨를 딸의 사체은닉과 아들을 설득한 것으로 판단, 승낙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http://m.hankookilbo.com/news/read/201703210498240008|검찰은 두 달 간 사건 검토를 한 뒤,]] [[2017년]] [[2월 24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처분]]했다. == 기타 == * 류정민 군의 아버지는 8년 전에 이혼한 후로 아내와 자식들과는 전혀 교류가 없었는지 사건에 대해 아는 사실이 없었다. 조 씨 일가족은 이혼 후 둘째 딸과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조 씨 등 3명이 각각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변을 당한 일가족은 어머니 조 씨, 큰 딸 류 양, 막내 아들 류 군.] [youtube(tCE35Iv5u2s)] * 2022년 11월 3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이 사건을 다룬다. 타이틀은 '''물음표 가족의 마지막 외출'''. 방송에서는 어머니의 이름이 최 씨, 류 군의 이름이 오영진이라는 가명으로 처리되었다. [[분류:2016년/사건사고]][[분류:대한민국의 미제사건]][[분류:고령군의 사건사고]][[분류:수성구의 사건사고]][[분류:달성군의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