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근육]][[분류:한자어]] [목차] == 개요 == Antagonist(antagonistic muscle), [[對]][[抗]][[筋]]([[拮]][[抗]][[筋]]) 대항근(길항근)은 어떤 한 근육의 작용과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근육을 일컫는 용어이다. 특정한 한 근육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어떤 한 근육이 있으면 그 근육의 대항근이 상대적으로 정해진다. == 의의 == 대항근의 존재는 여러 가지 의의를 가진다: * 어떤 한 근육이 할 수 없는 작용을 대신한다. 가령, 근육은 보통 수축하여 작용하기 때문에 특정 관절을 굽히는 근육은 반대로 펴는 작용을 일반적으로 할 수 없다. 이럴 때 굽힘근이 할 수 없는 작용을 대항근인 폄근이 할 수 있다. * 근육이 과하게 작용하는 것을 방지한다. * 한 근육과 그 길항근이 동시에 수축하여 관절부의 고정을 일으키거나, 관절의 안정성을 높인다. * 가령, [[발목]]의 관절은 안쪽들림(inversion)[* 발바닥이 안쪽으로 휜 상태. 몸을 좌우대칭으로 가르는 가상의 면인 정중면(median plane)을 상상했을 때, 발바닥이 정중면을 바라보게 되는 자세이다.]되었을 때 부상을 입기 쉽다. 보통 발을 삘 때 발이 어떻게 꺾이는지를 상상하면 된다. 이것은 종아리의 근육들 다수가 안쪽들림을 일으켜 안쪽들림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안쪽들림과 반대되는 가쪽들림(eversion)[* 발바닥이 가쪽을 보게 되는 움직임으로, 안쪽들림보다 일어나기 힘든 동작이다.]을 일으키는, 발목관절 안쪽돌림근들의 대항근인 [[긴종아리근]](peroneus longus m.)과 [[짧은종아리근]](peroneus brevis m.)은 과도한 안쪽들림을 막아 발목을 보호한다. * [[엉덩허리근]](iliopsoas m.)은 엉덩관절의 주된 굽힘근인데, 이들은 엉덩관절이 정상 운동범위를 벗어나서 과도하게 젖힘(hyperextension)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관절부를 고정시켜 사람이 서 있을 때 자세를 유지하는 데에 기여한다. * [[팔꿈치]] 관절에서 팔의 굽힘근과 폄근이 동시에 작용해서 팔꿈치 각도가 고정되도록 할 수 있다. * 운동을 부드럽게 할 수 있게 해 준다. 주작용근이 수축하였을 때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대항근이 점차적으로 이완하면서 운동이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고, 천천히 부드럽게 일어나도록 한다. == 특이한 예시 == 앞서 얘기했듯, 대항근 관계는 상대적으로 정해진다. 게다가 어떤 한 근육이 두 개 이상의 다양한 작용을 할 경우 대항근 관계는 종종 특이하게 정해지기도 한다. * [[넙다리빗근]](sartorius m.)은 넓적다리 앞칸에 존재하는 근육이다. [[넓적다리]] 앞칸에 존재하는 다른 근육들은 엉덩관절에서는 굽힘근이고 무릎관절에서는 폄근이지만, 넙다리빗근만은 엉덩관절 굽힘근이자 무릎관절 굽힘근이다. 따라서, 넙다리빗근과 다른 넓적다리 앞칸 근육들은 엉덩관절에서는 같은 작용을 하는 [[협동근]](congener; synergist)이지만, 무릎관절에서는 대항근이다. --사실 넙다리빗근 작용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큰 의미는 없다.-- --근육이 아니라 신경 아닌가-- * [[새끼벌림근(발)|발의 새끼벌림근]](abductor digiti minimi m.)은 새끼발가락을 벌리는 작용을 하지만, 부가적으로 새끼발가락을 굽히는 것을 보조한다. 한편, [[짧은새끼굽힘근(발)|짧은새끼굽힘근]](flexor digiti minimi brevis m.)은 새끼발가락의 굽힘근이지만 모음근이기도 하다. 따라서, 같은 새끼발가락에 작용하는데도 이 두 근육은 모음과 벌림에 있어서는 대항근이지만, 굽힘에 있어서는 [[협동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