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디가우저/20080425.gif]] [목차] == 개요 == [[영어]]: Degausser 다른 표현: 자성제거기, 감자기(減磁機)[* 감자(減磁)는 '[[자기테이프|자기 테이프]] 따위에 있는 [[기록]]을 지우는 일'이라는 뜻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대한민국 표준어|표준어]]다.] 물체에 있는 자성을 풀어주는 기계. 보통 일상 생활에서는 [[하드디스크]]나 테이프, [[디스켓]] 등을 자기장을 이용하여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용도로 많이 쓴다. 이 기계 안에 자기저장장치를 넣은 다음 가동시키면 엄청난 [[자기장]]이 안에 있는 저장장치를 파괴해 다시는 재활용시킬 수 없게 만든다. 급하게 하드 같은 저장장치를 버려야 할 때 유용하지만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 최소 1000만 원부터 시작해서 큰 것은 '''1억''' 원이 넘어간다. 큰 것은 노트북을 통째로 넣어서 파괴할 수도 있다. 다른 용도로는 배들의 자성을 제거하는 [[자기처리]]에 사용되는 거대 시설로, 자기신관을 사용하는 [[기뢰]]와 대잠초계기의 [[MAD#s-3|자성탐지기]]의 위협을 막기 위해 큰 배나 잠수함을 통째로 넣어 자성을 제거하는 거대한 시설이 있다. 선박이 지구를 돌아다니면서 지자계의 영향으로 선체의 금속이 자화되기 때문에 배가 장기적으로는 자성을 띠게 된다. 민간 선박보다는 군용 선박에 주로 사용한다. [[파일:external/photos.wikimapia.org/46_big.jpg]] 우리나라에서는 거대한 시설 대신 선체에 전선을 둘러서 간이로 자성을 제거하고 있다.[* 감자(減磁) 작업이라 부른다.] 이런 거대한 시설을 유지하는 곳은 미국, 러시아, 독일,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 정도이다. == 근원 == 원래 디가우서는 쇳덩어리를 [[자화]]시켜서([[자석]]으로 만들어) 유용하게 사용한 다음, 자화를 풀어야 할 때 쓰는 기계 이름이었다. 흔히 자석 드라이버라는 게 가우저를 사용해 자기장을 띠게 만드는데, 이 녀석의 자화를 풀 때 위 사진과 비슷한 기계에 넣고 돌리면 자기장이 사라진다. 구체적인 원리는 교번자계를 사용하여 물체의 자기적 배열을 흐뜨려 자성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우저는 디가우서 역할도 하곤 하는데, 자석 만드는 공장을 가보면 자화/비자화 버튼이 있는 기계가 있고, 자화를 누르면 [[직류]], 비자화를 누르면 [[교류]]가 들어가 각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원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사례는 [[기뢰]] 제거이다. 본래 기뢰는 선박에 많이 사용되는 철이 기뢰에 접근하면 자기장이 흔들리는 것을 감지해서 폭발하는 자기[[신관]]이 탑재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정]]은 [[목재]]나 강화 [[플라스틱]] 등의 비철재료로 배를 만들고, 디가우서를 탑재하여 작동시킴으로써 기뢰를 작동하지 않게 한 상태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지금은 기뢰도 압력신관 등의 여러 신관을 혼합한 복합신관을 쓰기 때문에 디가우서만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이 장비가 없으면 당장 자기신관에 대응할 방법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금도 소해장비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음모론]]으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실험]]의 실체도 이 디가우서와 연관이 있다. 실제 실험은 독일 [[U보트]]의 신형 자기장 추적 어뢰를 방해하기 위해 선체에 일정한 전류를 흘려 자기장을 상쇄하는 실험이었다. 실험 자체는 실패로 끝났지만 음모론과는 달리 특별한 사건이나 사상자는 없었다. == 응용 == 당연히, 하드디스크의 플래터도 저런 교번자계에 의해 흐트러지게 되므로 당연히 집에서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계 되겠다. 단, 하드디스크가 자기 보호가 되는 경우는 예외로 이런 경우에는 집에서 제조하는 디가우서 가지고는 씨알도 안 먹힌다. 일반적인 하드디스크는 알루미늄 껍데기이지만, 자기장에 의해 데이터가 파괴되지 않도록 프로텍트를 걸 수 있다. 이 경우 -100dB 이상의 감쇠율 때문에, 디가우서에 넣어 돌려도 내부의 플래터엔 어떤 외부자계도 닿지 못한다. 그렇기에 완전한 데이터 파쇄에 쓰이는 디가우서는 좀 더 많은 과정을 거치는데, 교번자계를 사용하여 디가우싱을 한 다음, 다시 강한 자계를 발생시켜 일정하게 배열한다. 아무래도 랜덤상태에선 플래터의 이전 배열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복구업체에서 하드를 따서 하는 방법. 물론 하드를 까서 플래터를 직접 들어낸 후 디가우서에 넣으면 당연히 프로텍트고 뭐고 없다. 중요한 개인정보 때문에 하드를 파쇄해야 할 때는 껍데기를 열고 디가우싱한 다음 물리적으로 파괴하면 된다. 노트북을 통째로 넣고 날리는 것이 가능한 기계들은 동작 방법이 판이하게 다르다. 이런 기기들은 내부에서 [[EMP]]를 발생시켜서 회로를 파괴하기 때문에 고작 데이터 날리는데 이걸 쓴다는 건 낭비다. 이런 제품들은 대개 위쪽에 삽입구가 있고, 아래쪽에는 대형 캐퍼시터 뱅크가 있다. 여기에 저장된 수십 kJ의 에너지를 TriAc을 사용하여 제어, 삽입구 내부의 코일에 한꺼번에 방류하게 된다. 이것으로 EMP를 발생시키며, 이 원리는 핵폭발로 인한 EMP 혹은 EMP 발생기의 원리와 동일하다. 따라서 절대 동작중에 입구를 열지 마라.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기들은 동작 중에 내부 부품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는데, [[와전류]]에 의해 물리적으로 부품이 가열되거나, 강한 자력을 받아 부서지기 때문이다. [[양덕]]들이 자주 하는 [[코일]]로 철판 날리기 같은 것. [[SD카드]] 같은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잠깐 인식이 안 되는 선에서 끝난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2w2MZFh5D3g&t=222s|#]][* 저 실험 영상은 11년 전 [[삼성전자]]가 마케팅에서 강조했던 SD카드(영상에서 3번 메모리)의 내구성이 실제로 그런지 확인해보기 위해 한 실험이었다. 그래서 영상의 1,2번과는 달리 '3번 SD카드'는 바로 꽂아도 멀쩡했다. 물론 1,2번도 조금 지나서 바로 돌아왔다. 참고로 영상에선 가려졌지만 1번은 [[트랜센드]], 2번은 [[샌디스크]]이다. 추가로 전문가가 이유를 설명해 주는데, 순수한 반도체 자체는 자기장 충격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해당 메모리에서 반도체가 아닌 일부 기판만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번외로 해당 영상에서 다른 메모리 내구성 실험은 1. 바닷물에 24시간 담그기와 3. 1.6톤 차량 견디기였다. 첫 판인 바닷물의 경우 길어봐야 하루 정도가 지나면 바로 원상복구되었지만, 끝판왕에서 결국 사람 5명 탑승한 [[i30]]에 뭉개져 셋 다 고장나버렸다.] [[분류:전자기기]][[분류:컴퓨터 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