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맛)] [목차] == 개요 == {{{+1 astringency, [[澁]][[味]][* 삽미. 떫을 '''삽''', 맛 '''미'''.]}}} [[혀]]에 있는 부드럽고 끈끈한 막이 오그라들면서 느껴지는 느낌. '''삽미'''([[澁]][[味]])라고도 한다. 오그라든 막이 펼쳐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떫은 맛은 그 맛을 내는 물질이 혀에서 사라져도 상당히 오래 남는 편이다. 미뢰가 느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각이 아니다. [[매운맛]]처럼 미각으로 오인되는 촉각으로, 매운맛은 미각을 흉내내는 '''통각''', 떫은맛은 미각을 흉내내는 '''압각'''이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초성이 [[ㅳ]]이었으나, 18세기부터 [[된소리|ㅼ으로 변천]]을 거쳐 오늘날에 이른다. 본래는 '떫:다'로 [[장단음|장음]]이 적용되지만, 대다수 현대 한국어 화자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 떫은 맛을 내는 물질 == [[철(원소)|철]][* 철분이 들어간 [[피]]도 마찬가지다.], [[구리(원소)|구리]]같은 [[금속]]이나 [[알데하이드]] 따위가 이 맛을 띤다.[* 금속에서 나는 떫은맛은 금속맛이라고도 한다.] 또한 덜 익은 과일이나 [[차]] 따위에서 나는 떫은 맛은 [[탄닌]]이 내는 맛이며 과일 중에는 [[감]]이 떫은 맛을 많이 내는 편이다. 감을 잘라봤을 때 까만부분이 많을수록 타닌이 많아 떫다. 어느 정도 숙성시키면 떫은 맛이 많이 사라지고 감 특유의 단맛이 나며 너무 떫은 감은 이렇게 숙성시켜 [[홍시]]로 먹는다. 마라의 재료로 유명한 향신료 [[초피]]역시 이 맛을 낸다. [[방사선 피폭]]을 당하면 미뢰의 신경이 교란되면서 금속성의 떫은맛을 느낀다. 히로시마, 나가사키, 체르노빌 등의 피폭자들이 보고하고 있다.[* [[데몬 코어]] 사건의 피폭자들 중 가장 피폭 정도가 심했던 루이스 슬로틴도 사고가 일어난 직후 금속 맛을 느꼈다고 한다.] == 여담 == [[쓴맛]]과 비슷하게 대부분의 사람이 싫어하는 맛이기 때문에 기분 나빠보이는 사람에게 "떫냐?"라고 하며 상대방의 화를 돋구기도 했으나, 요즘은 "꼽냐?"가 더 많이 쓰이긴 한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뜻인 '기분이 떨떠름하다'라는 표현도 있다. 간혹 떫은 맛을 쓴맛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실제로도 둘은 비슷하다. [[멸치]] [[육수]]를 낸 음식들을 잘못하면 이런 맛을 띄기 쉽다. 멸치똥을 빼는 작업을 거치지 않고 투입하거나 혹은 [[사골]]처럼 너무 푹 오래 끓이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심한 떫은 맛이 난다. 이럴 경우 [[MSG]] 등의 [[조미료]]나 [[향신료]]를 추가로 써서 떫은 맛을 중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때도 있다. 특히 [[감칠맛]]을 더해주는 MSG의 사용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영어]]에서는 astringent 혹은 puckery라고 표현한다. 두 개념 모두 '오그라들게 하는'이라는 어원을 지닌다. 유럽인들은 떫은맛을 [[신맛]]이나 [[쓴맛]]의 하위범주로 인식하곤 하는데, 시트러스류의 과일에서 떫은맛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중국어로는 发涩(fāsè)라고 한다. [[분류: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