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HJRK_A_48_-_Scheibendolch%2C_1490-1500.jpg|width=600]] [목차] == 개요 == rondel dagger. roundel dagger라고도 쓴다. 런들, 론델, 라운들 등등으로 읽는다. [[중세]] 후기(14세기경 부근)에 [[기사(역사)|기사]]와 중장병 계급이 흔히 쓰던 [[단검]]이다. 이전 세대에 쓰던 [[스틸레토|미제리코드]] 류의 '기사의 단검'의 후계형에 속한다. == 설명 == 형태는 말 그대로 [[강철]] [[송곳]]. [[칼날]]은 30㎝ 내외로 상당히 긴 편이고, 단면은 다양해서 다이아몬드형이나 렌즈형, 때로는 [[삼각형]]이거나 아예 칼날이 없는 둥근 송곳형인 것도 흔했다. 날이 있더라도 빵이나 자를 정도일까, 베는 성능은 전혀 기대하지 않는 구조로 만들었으며, 게다가 폼멜 부분은 작은 것도 아니라 커다란 원반형(런들/라운델 대거라는 이름이 이것 때문에 생겼다)으로 생겨먹었고, 종종 퀴용 부분보다 더 크기도 하다. 그래서 런들 대거를 세이버 그립으로 쥐고 베는 식으로 쓰는 건 무리이고, 해머 그립으로 쥐고 낮게 찌르거나, 아이스픽 그립으로 높게 들고 내리찍는 용법으로 쓴다([[나이프 파이팅#s-3.1]] 문서 참고). 보통 중세인들이 빵하고 고기 잘라 먹으려고 갖고 다니던 유틸리티 나이프와는 많이 다른 물건이고, 사실상 무장 전투와 비무장 전투 양자에 쓸 수 있는 대 [[갑주]] 단검이다. [[사슬 갑옷]]은 그냥 힘껏 찍어버리면 송곳처럼 뚫어버리고, [[판금 갑옷]]은 갑옷 틈새에 쑤셔 넣을 수 있다. [[14세기]]부터 흥행한 [[중세 검술]] 서적에서 [[캄프링겐|전투 레슬링]] 체술과 함께 이 단검을 사용하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딱 보면 그림이 나오는 게, [[롱소드]] 들고 두 사람이 칼싸움하다가 몸이 부딪혀서 체술을 거는 간격에 들어가면 옆구리에 찬 런들 대거 꺼내서 힘껏 내리찍는 식이니, 과연 이런 송곳형으로도 전혀 문제없을 듯하다. 태생적으로 보면 군용일 것 같지만, 뜻밖에 [[상인]] 등 중류계층도 휴대하는 장면이 [[15세기]] 그림 등에 자주 보인다. 아마 이 시기에 상당히 유행을 탔거나, 아니면 갑주를 입은 적에 대한 대비책으로 체술과 함께 사용하는 이 단검의 전투적 용법이 상당히 대중적으로 퍼졌을 가능성, 그리고 중세 복장이 워낙 두껍다 보니 길고 뾰족한 걸로 찌르지 않으면 치명상을 입히기 어려웠을 거라는 점[* 실제로 [[제2차 세계 대전|2차 대전]] [[러시아군]]의 [[총검]]도 뾰죽한 송곳형이 흔한데, 러시아의 기후 때문에 옷이 워낙 두툼해서 이렇게 찌르는 물건이 아니면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두꺼움은 중세의 양모나 두껍게 겹친 모직 옷, 갬버슨 등과 맞먹는다. [[제1차 세계 대전]] 때의 [[트렌치 나이프]] 등도 [[트렌치 코트]]+구식 군복 형태의 두꺼운 옷을 뚫기 좋은, 너클 달린 송곳 같은 모양이었다.] 등이 두루 점쳐진다. [[분류:도검]][[분류:보병 무기/고대~근세기]]